※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918 그러면 혜성이에게 부장님이나 부부장님 찾아가보라고 조언 듣고 한양이 찾아온 상황 괜찮으실까요? 성운이가 장기간 동안 격리되어 커리큘럼을 받았다가 최근에 격리가 풀렸다는 사실과, 혜성이와 함께 스킬아웃 여섯 명을 상대로 학생을 지켜냈다는 사실을 한양이가 확인했다고 하고 돌리고 싶은데 어떤가요?
재밌었냐고? 꽤 진지한 물음에 리라는 눈을 한 번 깜빡였다가, 곧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재밌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잘 부른 노래는 좋은 음악으로서 심신에 안정을 불러오지만 못 부른 노래는 거대한 웃음을 안겨준다. 둘 다 딱히 인간의 정신에 나쁠 것 없는 영향을 주는데 어떻게 마다할 수 있을까? 물론 세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어진 말에 리라는 얼굴을 양 손으로 가리고 웃음을 터뜨린다. 곧 손가락 사이로 눈물 고인 눈만 쏙 빼서 세은을 쳐다보긴 했지만.
"세은 후배님은 노래에 엄격하구나! 음~ 하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지, 참! 그럼 다음엔 세은 후배님이랑 나랑 합창 벌칙 해 볼까요?"
이걸 하기 위해서 벌칙에 걸려버릴 것 같은 포스다. 물론 장난이 8할이지만. 눈을 빛내며 거대한 예고장을 날린 지 몇 초, 말을 잇느라 잠시 멈췄던 웃음이 다시 터졌다. 은우 선배 다 들으셨을까. 어쩌지. 죄송합니다. 하지만 시간을 거슬러 다시 돌아간대도 전 똑같이 할 것 같아요.
"응, 지금 당장 먹으라고 가져온 건 아니니까. 세은 후배님 요즘 일도 많고 이러쿵저러쿵 바쁘죠? 힘들 때 먹으라고 주는 거니까 먹고 싶을 때 천천히 먹어요. 혹시나 모자라면 얼마든지 더 줄 수도 있고~"
한 봉지 가득 사놨으니까 수량은 넉넉하다. 치마 주머니로 사탕을 쏙 넣는 세은의 모습이 마치 다람쥐를 빼닮아서 덜 가신 웃음이 잔잔하게 요동쳤다.
"꼭 이것만 주러 온 건 아녜요. 그냥, 저번에 같이 놀자고 했었는데 지금까지 저나 세은 후배님이나 바빠서 정신이 없었잖아요? 좀 정리되기 전까지는 따로 시간을 못 낼 거 같아서 모인 김에 와 봤어요. 간만에 둘이서 얘기하니까 좋다~"
잘게 쪼개진 작은 웃음 조각을 떨어뜨리며 리라는 무릎을 끌어안는다. 그리고 무릎에 모로 고개를 기댄 후 세은을 바라보았다.
>>928 보조개 유무라니!!!!!!!!!! 엄청난 비설이라 말을 못해애애앳!!!!!!!!!!! (??) 농담이고, 뭐랄까, 입술 양 끝을 강제로 끌어올려 웃을 때 (티 안나는 억지 웃음?) 같은걸 지을땐 보조개가 생깁니다!!!!!!!! 평소에는 안생기는 편!!!!!!!!!!!
"왜 제가 벌칙을 같이 받는다는 조건이 붙는 거예요? 벌칙 안 받을 거예요! 노래는 제가 부르고 싶을 때 부를 거예요."
마치 자신이 벌칙을 받는 것이 확정인 것처럼 말하는 것에 세은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오늘따라 유난히 틱틱거리는 것은 리라에 대한 아주 작고 사소한 감정 때문이었다. 물론 그 감정을 펼쳐보면 고작 오빠가 노래를 부르게 했다...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어쨌든 조금 기분이 상하긴 했는지 틱틱거렸으나 그래도 심한 정도는 아니었다. 마치 고양이가 흥. 흥. 이러는 느낌에 가깝지 않았을까?
"일은 선배들이 더 바쁘지 않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안에서 일하고 있고... 한양 선배가 이것저것 많이 도와줘서 그렇게 힘들진 않아요. ...무엇보다 병원에서도 아주 난리가 났던 모양이고..."
꽤 시간이 지났던 병원에서의 사태를 떠올리며, 정확히는 자신은 가지 않았지만 보고서와 은우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를 떠올리며 세은은 살며시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리면서 고생이 많았다고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그와 동시에 아주 작게 '미안하다'는 말도. 그 미안함의 의미에는 대체 뭐가 섞여있었을까? 허나 세은은 그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아...아...아..."
그 와중에 들려오는 말. '동기 사랑'이 뭘 의미하는지 세은은 금방 눈치챌 수 있었다. 이내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져서는 홱 고개를 돌려 리라를 바라보며 오른손으로 삿대질을 하며 그녀는 따지듯이 이야기했다.
"그, 그러고 보니 그거 뭐예요! 갑자기!! 왜! 왜! 왜! 왜 저만 그런 부끄러운 거 해야하는 건데요! 오빠는 멋대로 끊어서 피하기라도 했지. 저는 피할 수도 없고! 이거 불합리해요! 너무해요! 또 하면 그땐 어떻게든 빠져나갈 거예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으으.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녀는 두 손으로 머리를 잡고 고개를 아래로 푹 숙였다. 지금 이 순간, 세은의 머리에선 피슈웅...하면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