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서리가 내리고 츠나지의 하늘은 깊어지며, 밤하늘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수많은 별이 빛을 발하는 머나먼 심연 저편의 다른 우주까지 거리를 헤아릴 수도 있을 만큼... ▶ 주요 레이스: 일반 레이스(11/4), 산마캔(11/11)
【다랑어자리 유성군】 10/30 ~ 11/10 (>>1)
「캠핑 시즌」의 듣기 좋은 변명일 수는 있지만, 츠나지에서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다랑어자리 유성군이 곧 시작됩니다. 별빛에 많은 관심을 지닌 사람이나 우마무스메라면 텐트와 망원경을 들고 한적한 공터로 향하지 않을 수 없겠죠. ▶ 유성우 진행: 11/4 ~ 11/5 【링크】
즉답이다. 이때까지는 나도 실실 웃으면서 두 번 다시 볼 일 없는 사람처럼 구는 게 가능했다만... 이어서 들린 말에
"뭐~?!"
하며 진심으로 질색하는 얼굴을 내비칠 수밖에 없었다. 메이사에게도 말한 거지만, 난 이름으로 불리는 것도 익숙하지 않고. 불리면 기분이 이상하다. 나를 부른다기보다 다른 사람을 부르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히다이가 아닌 나를 상상하기 어렵다. 개명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분이라고 하면 이해가 가려나.
그리고 미즈호로 불러도 된다는 말에도,
"하아~!?"
라며, 갸루무스메들이 나에게 내비치는 듯한 반응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나에게 여고생갸루같은 반응을 끌어내다니, 너 상당하구나.
"절대 싫어. 너랑 내가 언제 그만치 친했다고 요비스테냐. 그냥 히다이랑 니시카타로 살면 안되는 거냐..."
아, 유감스럽지만 이 고릴라무스메….아니 야마토 나데시코는 질색하는 것에도 뭔 소리냐는 듯 고개를 갸웃이며 대답하고 있습니다. 야나기하라가 두렵지 않은 것인가? 혼난지가 언제라고 또 니이쨩 타령인가?
“ほら、「怖くないかぁ?」って問いたのも、兄ちゃんだけだし……”
추측할 것도 없이, 니시카타 미즈호에게는 [ 무섭지 않나? ] 라고 물어본 것이 나름 히다이에게 있어 진심을 보여준 모양이다. 그만큼 미즈호에게 있어서 히다이는 상당히 마음을 열은 사람이다, 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소 눈을 초롱초롱 밝히며 미즈호는 히다이에게 물어보려 하였다.
>>256 헉 참치어장의 자캐커뮤로부터 시작해 결국 사이게임즈와 여러 마주들에게 가슴을 울리는 연설과 역극을 보여주며 눈물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고 전면 판권을 획득한 뒤 너의 이름은 감독및 수많은 거장 애니메이터들까지 섭외하는 적극적인 능력을 보여주며 마침내 TV 애니메이션판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외전 ~앵시어스 웨이브~ 전면12기(12화,외전3화,OVA포함) 를 훌륭하게 마치고 극장판 3기(사카나 삼관, 트리플 반다나, 마구로 기념) 까지 완성하며 하나의 거대한 시리즈에 시청률 98% 예매율 200% 제작비 300억엔 총수익 7800억엔이라는 어마어마한 히트를 통해 스타워즈보다 거대한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은 초인기작가 패셔니스타 이미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가 대유행이다 인류는 이미 30%가 메이사 종교를 믿고있다 살아있는 전설 "메이사주" 에게 인사올리나이다!!!!!!!(그 랜 절)(메이사주:뇌절 키모;;;;;;;신고할게요;;;;;;)
별 구경은 핑계일 뿐, 다들 운치 있는 분위기와 적막 가운데 누군가와 단 둘이 있을 기회를 노리는 것뿐이라는 사람들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분위기 따위 아무리 살풍경하고 을씨년스러워도 좋으니 최대한 조명이 적고 월광조차 없는 산골 깊숙한 곳으로 천체관측 장비를 챙겨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있다.
츠나센 학생들이 왜 이렇게 별을 좋아하는지에는 여러 이설이 있다. 변변한 마천루나 조명탑이랄 게 없고, 해가 진 뒤에 보이는 것이라곤 별하늘과 검은 물결과 어두운 산뿐이니, 밤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드넓은 별의 지도가 토박이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그만큼 거대한 존재로 자리잡았다는 말이나. 아니면 태생적인 이끌림이 있다는 말도 있고.
"대부분은 그냥 팔랑귀라서 그런 거지. 선배들이 하는 걸 보고 무작정 따라하는 거야."
홈리스 야도카리가 얇은 스테인리스 폴을 잡아당겨 세우자, 텐트의 푸른 천이 주름을 잃고 펴졌다. 귀뚜라미가 우마무스메의 예민한 귀 따위는 배려하지 않고 울어 대는, 와타노하라 국립공원 한가운데의 어느 억새밭이었다.
"또는 친구가, 또는 트레이너가... 불꽃이 억새풀을 태우고 옆으로 옮겨 가는 것처럼 전파될 뿐, 어느 담뱃불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 단지 우주가 시작될 때의 빅뱅이나 별이 태어날 때처럼, 우연적이고 조금 뜨거운 사고였다고만 짐작할 뿐이야.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오케이 스피릿은 홈리스 야도카리의 히피 같은 말투를 내심 마음에 들어했지만, 옆에 얌전히 앉아 있는 노스트라다무스메는 가스 랜턴에 비친 옆얼굴을 물끄러미 보고만 있었다. 홈리스 야도카리는 어쩌면 자기 설명이 아카미노카미 오오토로누시 교단의 교리와 충돌하지 않을지 조금 신경쓰였다. 물론 걱정하지는 않았다.
"중요한 건, 이 사소하고 사소한 유행의 계승자인 우리들이... 훨씬 더 위대하고 거대한 유행의 선도자를 영접할 준비를 마쳤다는 거. 우마무스메 여러분, 불을 끄겠습니다."
홈리스 야도카리가 랜턴의 스위치를 끄자 시야의 주변이 어둠에 잡아먹히고, 좁아진 홍채가 어둠에 적응할 때쯤 하늘에서 쏟아져내리는 수많은 별빛을 볼 수 있었다. 간이 의자들 사이에서 짧게 탄성이 터져나왔지만, 이미 어느 목소리가 누구의 것인지를 분간할 수는 없었다.
"별똥별의 비가 내리기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해. 그동안 이야기나 하자고."
【다랑어자리 유성군】 소셜 이벤트 10/30(월) 00:00 ~ 11/10(금) 24:00
▶ 이벤트 방식
〈그냥 캠핑하기 좋은 시기인걸요.〉 와타노하라 국립공원, 이시가키산, 캠핑카, 집의 발코니, 츠나센 학원의 옥상, 심지어는 이불 속에서 우마튜브의 밤하늘 중계 채널을 바라보고 있더라도,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그저 낮에는 구름이 적고 선선하며 밤하늘에 별이 유독 많아 보이는 계절이 다가왔고, 여러분은 가을 바람을 즐기기만 하면 그만이니까요.
※ 쉬어 가는 이벤트이므로, 작성이 요구되는 일상이나 독백, 그에 따른 보상은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캐릭터의 이야기에 깊이를 더해 가는 시간으로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주말에는 「유성우」 진행 레스가 올라갑니다. 주말 동안(11/4 00:00 ~ 11/5 24:00) >>0을 앵커하고, 유성우를 감상하는 레스나 「우마무스메의 다른 세계의 운명」과 관련된 이야기가 담긴 레스를 작성해서 진행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진행에 참여한 경우 다음과 같은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유성우」 진행 참여 시: 당신을 꼭 닮은 봉제인형(코스모)
「유성우」 일상의 경우, 「유성우」 진행 레스가 올라가기 이전에 시작하거나(예: 캠핑의 연장선상으로 유성우를 감상하는 등) 진행이 종료된 후에 끝나더라도, 진행 도중에 한 차례라도 레스가 올라갔다면 참여한 것으로 판정합니다. 「유성우」 진행에 참여하지 못한 경우라도, 이벤트 기간 내에 다음과 같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유성우」 진행 미참여 시: 당신을 꼭 닮은 아크릴 키링(코스모)
웹박수 사용 시 나메를 분명하게 기재해 주시고, 결과는 스코어 스레에 필히 업데이트해 주시기 바랍니다.
레이스가 끝나고도 한참을 전광판 앞에 서있던 나는 곧바로 대기실로 향했다. 백댄서라는 의무감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었고 그 다음은... 그 다음은... 글쎄. 왜일까. 허탈했다. 조금은 시원한 것같기도 했다. 몸이 차가워졌으니 당연한건가. 공들여서 한 화장은 이미 땀이며 빗물에 쓸려갔다. 방금까지 진창위를 뛰다 왔으니 성한 곳도 없었고. 그저 가만히 앉은채 거울속을 바라보고 있었다.
변한건 없다. 여전히 내 얼굴은 아름답다. 헝클어진 머리, 흘러내린 화장. 조금 강렬한 인상이 되어버렸지만 뭐 어쨌든. 나는 그대로다.
"하하"
뭘 쳐 웃는거냐. 변하지 않아서 뭘 어쩌게. 변하지 않은 덕분에 같은 녀석에게 같은 마신차로 졌나? 변하지 않은 덕분에?
...레이스를 떠올렸다. 마사바 콩코드. 도로마미레 퀸. 모두 강했다. 그리고 변함이 없었다. 변함없이 강했고 아름다웠지.
왜 나는 그렇게 되지 못하나. 왜 나는 그들이 사는 별에는 갈 수 없나.
왜? 도대체 왜?
부족한 놈이 꿈을 품은게 잘못인가? 꿈을 꾸게하지 말았어야지!!!! 신이라는 천하의 둘도 없는 개자식은 나를 우마무스메로 만들었으면서 1착한번 맛보게 하는 것이 아까웠나? 아니면 미승리전에서 1착으로 탈출했으니 이걸로 만족하라고?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악에 받쳐서 그대로 들고있던 손거울을 던져 깨버렸다. 별로 세게 던지지도 않은 주제에 큰 소리를 내는것이 내꼴같았다. 하하 그래도 비슷한새끼가 하나는 있구나. 잘됐군. 손거울이랑 레이스를 하면 영원히 이길거다. 아닌가? 열에 세네번은 지나? 모르겠다. 모르겠어.
느릿하게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여름 합숙, 그리고 레이스 이후 며칠이 지나지 않은것 같았는데, 벌써 가을이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사무치게 추운 겨울이 다가오겠지. 느릿하게 숨을 뱉으며 머리의 붕대를 갈았다. 곧 다 낫는다고는 했는데, 여전히 아팠다. 배에 푸르게 남은 멍도, 걷어차인 옆구리와 함께 부러진 갈비뼈도. 몸이 붕대투성이구나. 꼭 미라같아. 그런 생각을 하며, 교복을 챙겨입고는, 학교로 향했다.
...
별 일 없는 수업시간이 지나고, 햇빛이 잘 드는 벤치에 앉았다가. 저 멀리있는 너를 발견하고는, 천천히 일어가 다가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