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90079> [다크판타지/육성] 로스트 크로니클 - 시트 :: 58

◆xqInDGa/pE

2023-10-27 23:29:02 - 2023-10-29 19:48:59

0 ◆xqInDGa/pE (jfP8PzJICs)

2023-10-27 (불탄다..!) 23:29:02

...우리 나라에 몰락이 찾아왔다.

너는 우리의 성채를 기억하느냐. 절벽 위에 핀 고고한 꽃처럼 웅장한 자태로 영지를 내려다보던 그 모습을 말이다.
나는 옛날부터 온갖 전설이 무성한 이 나라와 이 땅 위에서, 신의 은총을 받아 막대한 부와 권력을 누리며 향락과 사치에 젖은 평생을 살아왔다.
곳간이 가득차고, 매일 왕가와 신을 찬송하는 노래가 들리고, 기사들은 매일 개선문을 지나왔다.
허나, 나는 결국 이런 방종과 쾌락에도 질려버렸지.

어둠의 속삭임이 나에게 일렀다.
내 성과 성채가 무의미하고 통제불능이며 모든 것을 아우르는 고대의 비밀이자 힘의 문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그렇게 일렀다.

온갖 유물과 고고학적인 조사와 의식을 통해 나는 모든 자원을 그 곳에 묻혀있을 비밀의 발굴에 헌신했다.
가산을 탕진하며 유물을 사들이고 의식을 치렀으며 인부들들 고용해 끝없이 땅을 파내려갔다.
마침내, 가장 낮은 기반의 바로 아래의 소금으로 염색된 바위 틈에서 우리는 그 저주받은 고대의 관문을 발견했다.

하지만, 내가 꿈꾸던 고대의 땅 대신 우리가 발견한 것은 죽음과 광기로 가득찬 지옥이었다.
결국, 나는 미쳐버렸다.
그 깊은 곳에서 돌아온 것은 나 혼자 뿐이었고 그 곳에서 돌아오고도 나는 그 광기에 절여진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너는 우리의 성채를 기억하느냐. 절벽 위에 핀 고고한 꽃처럼 웅장한 자태로 영지를 내려다보던 그 모습을 말이다.
이제는 혐오스러운 흉물일 뿐이다.

간청하건대, 부디 이 곳으로 와서 우리를 도와다오. 나라를, 우리 가문을 구해다오.

저 깊디 깊은 심연으로부터.

- 묻혀 있던 편지

1 간단한 배경 ◆xqInDGa/pE (jfP8PzJICs)

2023-10-27 (불탄다..!) 23:29:32

알드리아

200년 전 강대국으로 급부상한, 배경이 되는 나라. 한 때 강대국으로 급부상하며 영토를 넓혀갔지만 100년 전 미친 왕의 집착으로 시작된 흑마법으로 인해 현재까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으며 그 여파로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이다. 한 발 떨어져서 보면 굉장히 살기 좋아 보이는 좋은 곳이지만 조금만 가까이서 본다면 그 실상이 전혀 다름을 알 수 있다. 200년 전 쌓아놓은 기반 덕에 여전히 강대국으로 불리고 있고 대륙의 여러 나라 중에서도 가장 큰 영토를 자랑하고 있지만 영토가 큰 만큼 그 피해를 수복하기가 쉽지 않은 데다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보니 공권력만으로는 질서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모험가와 모험에 대한 열정적인 문화로 유명하며 옳은 일을 위해, 부를 위해, 명예를 위해 뛰어드는 모험가들로 항상 북적이는 곳이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미지의 영역과 잠들어있는 온갖 아티팩트들 그리고 수 많은 던전이 탐사되지 않는 채로 남아있다. 많은 모험가들이 모여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는 곳으로 변했다. 인간을 중심으로 엘프, 다크엘프, 트롬릭부터 퓨리벤트가 이르기까지 다양한 민족들이 보여들고 있으며 서로 다른 문화를 형성하여 융화되고 있다. 선대 왕이 죽은 이후, 갓 성인이 된 막내 딸이 왕의 자리에 앉아있지만 사실상 공석이 아니냐는 소문이 공공연히 들릴 정도로 그다지 큰 힘을 쓰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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