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가끔 그런 날이 있는 것이다. 주변히 굉장히 조용한 날. 자동차 엔진음이나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고, 마치 세상에 나 홀로 있는 같은 착각마저 이는 날.
"...얼레?"
...그렇지만 이정도까지 적막한 건 분명 문제가 있는 거 아니야-?! 그래! 처음엔 나름 운치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폐허에 좋아서 멋대로 온 것도 나다! 그치만 지금은 바람소리조차 들려오고 있지 않잖아! 것보다, 아까부터 이곳도 계속 빙빙돌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맞아, 이 기둥이다! ...이 기둥 녀석-! 이 기둥은 아까도 본 것 같다만!!
"-라고할까, 애초에 여기 공사판이라서 어딜 가도 똑같은 느낌이잖아?!"
누군가 유우명한 사람 말하길, 도시는 비견하자면 '콘크리트 정글'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하는데... ...확실히 그런 것이었다. 그 말을 지금, 나는 피부에 와닿게 느끼고 있었다...! 아무리 전학 왔다고 하지만, 그건 이제 한 달이 다 되가는 이야기일텐데. 이 주변 지리는 분명 다 파악해 뒀을텐데! 설마... 나 길치였던 거야? 그런 거였냐 한세나?! 끄으응응윽...!! 머리를 부여쥐며 걷던 그때,
"...앗, 저건―"
눈 안으로 저 멀찍히 들어오는 인영. 틀림 없다. 어깨-머리-어깨로 이어지는 저것은 사람의 그림자다! 아니나 다를까 그것을 쫓듯 가까이 가보니 거기엔... ...이녀석 설마, 저지먼트의...!
"살았다! 동지가 있잖아! 동 월이잖아-!"
거기엔 상상도 못한 구원투수가 있던 것이다! 인적 없는 곳에서 인연이 피어난다고 하더니 지금이 딱 그런 그림이다. 그런데... 왜 여기에 이 녀석이? (그것도 왜 도사처럼 앉아있는 거람?) 라고 하는 의문은 머릿 속에서 깨끗히 지워버리고. 아니, 오히려 이런 상황이니까 답은 하나밖에 없을 것이다! 정해져 있다!
세포분열을 촉진한다는 건 공복과 크게 상관이 없...지는 않을까. 상관관계는 둘째 치고 내 능력으로 체력적 회복이 되는 건 아니니 공복이 올 수도 있긴 했다. 그는 적어도 회복을 신경 쓰지 않고 몸을 굴리는 사람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그렇다면 어쩌면, 아까의 싸움도 원해서 한 건 아닐 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기만 했다. 내색하지 않고 입으로는 다른 말을 했다.
"손익을 따질 생각은 없어요. 필요에 따라 움직일 뿐 입니다."
그가 나를 얼마나 불러다 능력을 쓰게 할 지는 아무래도 좋을 일이었다. 내 능력의 향상보다 쓸모있게 사용해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했다. 몇 명에게라도 그렇게 쓰인다면 내가 저지먼트에 들어온 이유를 어느 정도 충족하는 셈이었다.
그러나 내 말이 그에게는 고깝게 들린 모양이었다. 상체를 일으킨 그가 무슨 물건이냐며 지적했다. 그 말은 틀린 것이 없었으므로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그저 내 역할을 다하기 위해 침대에 걸터앉으며 말했다.
"그 말대로 물건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효과가 좋은 약 정도로 여기면 쓰기에도 편하겠죠."
사람이기 때문에 괴롭다면 도구로 남으면 되었다. 그저 이 도시에 굴러다니는 톱니 하나 정도로 여기면 조금은 괴로움이 덜어졌다.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살아왔다. 그렇게 무뎌져갔다.
"배 먼저 감고 등과 팔 보겠습니다. 가만히 있어요."
묵묵히 처치의 순서를 고지하고 손을 움직였다. 갓 봉합한 자리를 가벼운 소독 후 약을 바르고 거즈를 얹었다. 그 위에 과하지 않게 압박붕대를 감으려 했다. 그 다음은 등, 다음은 팔 순으로 멍을 풀어주거나 가벼운 상처는 소독 후 회복을 시켜주는 등 전반적인 처치를 이어갔을 것이었다.
>>113 허거덩~~~~~~~~~ 왜 글케 생각하시조...... 세나는 그냥 세나일 뿐인걸여! 앗 맞다 캡틴상! 나중에라도 비설 웹박으루 보내도 될까여 정리가 조금 안 된 느낌이긴 한데 당장 나온거라두 보내두면 좋을까 싶어서여 헤헤 아님 그냥 다 정리하고 보내는게 나을까여???
4년. 이제 5년차. 그 끔찍한 실수의 댓가로 도착한 연옥에서의 삶이, 이제 다섯 번째 해에 접어들었다.
누군가는 연옥을 견뎌냈다. 아름다운 수정을 피워내고, 하늘의 창을 손끝으로 당겨오고, 소리를 앞질렀으며, 영웅담에 걸맞은 힘을 얻었다.
그러나 성운의 앞에 놓인 물컵과 저울은, 너는 영웅이 아니라는 듯 요지부동이었다. 마치 고객님, 해당 사항은 전적으로 고객님의 과실이라, 저희가 책임질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난 일입니다. 하고, 정중하고 상냥하게 축객령을 내리는 보험사 직원 같았다. 자신은 무엇도 해낼 수 없고 무엇도 받아낼 수 없는 길 잃은 아이일 뿐이라는 듯이.
문득 자기 자신이 돌이킬 수 없이 미웠다. 이제서야 새삼 미워진 것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그랬다. 다른 학생들과 격리되어 받은 특별 커리큘럼이 끝났음에도 아무런 능력도 개화하지 못했을 때부터도 아니고, 차차 능력을 개화해가는 다른 아이들에게서 깔보일 때도 아니고, 작은 체격 떼문에 능력을 개화하지 못한 아이들의 초조한 화풀이의 대상이 될 때도 아니었다.
그저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는, 누구에게도 상담하지 않은 멍청하고 건방진 결정이 자신에게서 무언가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돌이킬 수 없이 앗아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부터였다.
상품권이 손끝에 잡히려 하면 놓친다. 계속 바람을 타고 자꾸만 날아가니, 약 올리는 것 같기도 하고, 무력하기만 하다. 이럴 때 능력이 염동력이면 얼마나 좋을까. 마니또의 선물을 써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날릴 수는 없는데. 달리다 톡 튀어나온 보도블록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하다 간신히 서면, 멀리 익숙한 얼굴의 누군가를 본다. 부실에서도, 2학년 교실의 복도를 오가면서도 자주 보았던 이임을 안다. 계속 달렸으니 네 앞에 다가와 서면 류화는 잠시 가쁜 숨을 고른다. 네 품에 가득 안고 있는 봉투에서는 기름기 있는, 맛있는 냄새가 날까. 다른 손에 들려있는 것은 자신이 놓쳤던 상품권이다. 그것에 류화는 "다행이다," 하며 말하고서 안도의 숨을 깊게 내쉰다. 그러며 너와 눈을 마주하니 반려동물이라는 말에 류화는 살짝 당혹스러운 표정이 된다.
"반려동물이요...? 아뇨, 아니에요."
반려돌 같은 건 기른다고 들어 봤어도, 반려 종이를 기른다는 건 들어 본 적도 없다. 그저 제가 놓친 상품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