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88077>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33.벚꽃잎 하늘하늘 떨어지며 :: 1001

◆TMmm6tsoPA

2023-10-26 01:15:49 - 2023-10-27 00:54:22

0 ◆TMmm6tsoPA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01:15:4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88070

마니또 이벤트: situplay>1596985070>224

441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0:12:11

캡쳐 해따 게시판 지워!!

442 아지주 (Ndj7Kk29jc)

2023-10-26 (거의 끝나감) 20:12:12

한양주 안녕이여
>>440 은우라구요 잘 알겠습니다(??)

443 ◆TMmm6tsoPA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20:12:52

>>441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게시판을 청소할게요!

444 동월주 (OFvXkT0rIg)

2023-10-26 (거의 끝나감) 20:14:09

동월 : 벚꽃 같이 보고 싶은사람? 1명만?
동월 : 1명이면 나혼자 봐야지 뭐. (하품)

445 혜우주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20:14:15

>>429 지금으로는 뭐 아지 세은 희야?
선관이 늘어서 얘가 그리움이란 걸 뭔지 티끌만큼은 알게됨

446 혜우주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20:14:44

리라주 매번 게시판 캡쳐 고마워
상으로 혜우우의 쓰담을 허락한다
일상에서

447 혜우주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20:15:02

아 근데 캡틴
인첨공에 벚꽃 명소 같은데가 있어?
행사도 해?

448 ◆TMmm6tsoPA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20:18:04

>>447 결국 인첨공도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에 벚꽃 예쁘게 피는 곳도 있답니다. 과학이 발달한만큼 더 확실하게 관리되고 있기도 하고요. 행사를 하기도 해요!

449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0:18:11

캡쳐의 유령 임무 완수

450 혜성주 (Xn8aFUuzm6)

2023-10-26 (거의 끝나감) 20:18:51

혜성:벚꽃? 인첨공에 명소가 있었어?
혜성:같이 보고 싶은 사람 1명만 정하라고?
혜성:음, 혼자 보러갈까. 그럼

451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0:18:55

situplay>1596988077>446 !!!!이런 포상이
좋 아 딱기다려

452 청윤 - 아영 (7XtWQrhs/E)

2023-10-26 (거의 끝나감) 20:19:15

"아, 맞구나. 만나서 반가워!"

청윤은 아영의 밝음에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금세 본인도 밝게 받아쳐줬다.

"글쎄.. 그냥 할인한다길래 와봤어. 사격계 능력이라 얼마나 표적을 잘 맞출지 시험해보고 싶었거든."

인형에는 딱히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본인도 인형 보단 책을 선호하면서 크기도 했고. 그렇게 말하면서 청윤은 자신의 손가락을 들어올렸다가 바로 감추며 말했다.

"아, 물론 내 능력을 쓰겠다는 건 아니고..!"

청윤은 아영의 손을 잠시 보더니 말했다.

"아영이 네 능력은.. 광선을 쏘는 능력이었나..?"

그때 아영이 자신의 능력을 설명했던 기억을 되짚어가며 더듬더듬 말했다.

453 청윤주 (7XtWQrhs/E)

2023-10-26 (거의 끝나감) 20:19:23

>>442 하하핳하하 아닙니다, 아니에요.

454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0:19:47

벚꽃(박호수랑 볼 예정)
오면 특정 확률로 만날 수 있습니다 벚꽃 아래 스릴쇼크서스펜스를 원하는 사람만 와라

455 청윤 - 훈련 (7XtWQrhs/E)

2023-10-26 (거의 끝나감) 20:21:24

>>0
오늘도 분명 그냥 평범한 날이어야 했을탠데.. 그냥 인적 드문 벤치에 앉아 있었더니만 주변에 갑자기 불량배들이, 정확힌 스킬아웃들이 5명 정도 청윤을 둘러싸며 모여들었다.

"..무슨일이시죠?"

"볼일이 좀 있어서 말야. 그 백색광귀냐 뭐냐 그런 악명이 있는 애를 쓰러트리면 그것만한 명성이 없지 않겠어? 근데 생각보다 쉽겠네. 이렇게 귀여운 애가.."

이놈의 별명이 또 말썽을 부린 모양이다. 불량배는 청윤의 볼에 손가락을 가져다대려고 했다. 그러자 청윤은 손가락을 잡으며 막았다.

"이 자식이 귀엽게 봐줬더니만!"

불량배는 손가락을 빼곤 다짜고짜 주먹을 날렸다. 청윤은 아래로 피하곤 자신에게 주먹을 날린 불량배에게 등을 기댄 뒤 반대편 불량배의 어깨에 능력을 맞췄다.

"으악!"

어깨에 맞은 불량배는 뒤로 나가떨어졌다. 청윤은 직후 팔꿈치로 불량배의 명치를 친 후 자신의 우측에 있던 불량배 3명을 향해 탄알을 발사했다. 다리를 맞은 3명도 넘어졌고 마지막으로 처음으로 자신에게 주먹을 날렸던 불량배에게 손가락을 겨누었다.

"자..잠깐만.. 좋게 좋게 으악!"

청윤은 불량배를 가만히 응시하더니 그 불량배의 발에 능력을 썼다. 불량배의 비명이 들려왔다. 그 자리는 처참했다. 불량배들은 다리나 어깨에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으며 고통에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청윤은 잠시 이 광경을 바라보더니 호흡이 가빠지곤 벤치에 주저 앉았다. 그러곤 애써 시선을 피하며 저들을 향해 손가락을 겨누곤 저지먼트 부실에 전화를 걸었다.

"저.. 혹시 한 5~6분 정도 여기로 와주실 수 있으세요? 유혈 사태가 좀 나서.."

전화를 끊곤 밴치에 기댄 청윤의 눈은 완전히 정신적으로 지쳐버린 것 같았다.

456 혜성주 (Xn8aFUuzm6)

2023-10-26 (거의 끝나감) 20:23:13

>>454 제가 리라를 너무 좋아하지만 이혜성도 리라를 좋아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끼어들 성격이...되나...? 리라가 도와달라하면 슬그머니 끼어들지도

아무튼 계신분들 모하임~~~~

457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0:24:01

벚꽃 같이 보고픈 사람
리라는 랑이 아닐까 지금 젤 친하고
아니면 성운이 선관 덕에 친해짐
세은이랑 소예도 세은이는 아직 못놀았고 소예는 같이 벚꽃 보면 아름다울듯 분홍 꽃나무 아래 분홍머리 미소녀? 못참지
더 있는데 잘못하다가 모든 캐릭터들 다 쓸거 같아서 스탑

458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0:25:27

>>456 아마 리라가 말을 안할 거 같아서 운 좋아야 신경전이겠지만(어지간히 감 좋지 않은 이상)
그래도 혜성이랑 벚꽃 보는 건 좋아 여고생즈 소풍놀이 ㄱ?

459 ◆TMmm6tsoPA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20:26:13

어차피 이번주에 하는 왕게임도 진실게임도 모두 벚꽃놀이를 하는 중에 한다는 설정이니까 걱정들 마세요! 코뿔소 여러분!

그래도 봄이고 청춘적인 스레이기도 한데 벚꽃놀이는 시켜줘야지!

460 혜성주 (Xn8aFUuzm6)

2023-10-26 (거의 끝나감) 20:27:27

>>458 분위기를 못읽고 그만(이혜성도 오너랑 같음) 제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라랑 희야랑 벚꽃놀이는 보고 싶네요 된다면요:>

461 아영-청윤 (0ZwVXK2MPE)

2023-10-26 (거의 끝나감) 20:27:37

흐음~ 눈을 동그랗게 하면서 청윤을 빤히 쳐다본다. 그렇구나! 그리고 다시 확 미소를 지으며 밟게 답한다.

"청윤이는 되게 성실하고 똑똑해보여. 처음 봤을때부터 침착하게 주변을 분석해준 덕에 많이 마음을 놓을 수 있었어."
하고 싶었던 얘기였는데 이제 하네. 생긋 웃으며 자연스럽게 가까이 다가온다. "많이 고마웠어."

"나는 저기 강아지 인형이랑 토끼 인형이랑 또, 음, 저 판다 인형좀 봐 푸*오 같지 않아? 완전 귀여워~"
살짝 팔을 잡는 자세로, 그러나 진짜로 잡지는 않고 적당히 친밀해보이는 간격에서 아영은 상품들을 차례차례 가르키며 볼에 홍조를 띠운다.

"응 맞아. 청윤이는 공기 탄환이었지? 멋있네"

462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0:27:55

>>459 헐 좋다 기대짱짱

463 혜성주 (Xn8aFUuzm6)

2023-10-26 (거의 끝나감) 20:28:19

왕게임은 참석하다가 멘탈이 좋은 의미로 딸릴 것 같은데 가능할까

464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0:29:06

그 맛에 하는거지 난 기대중이야 나도 털고 다른 코뿔소들도 털어버리겠다

466 ◆TMmm6tsoPA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20:33:10

>>465 수정했습니다.

467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0:35:28

>>466 고마워 캡
수정이 됐으니 혹시 위에 건 하이드 해줄 수 있을까..!!

468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0:37:06

땡쓰 어 랏
리라주 속 안좋음 이슈로 쉬다 오겠다 다들 이따봐 쪽쪽

469 ◆TMmm6tsoPA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20:38:17

푹 쉬고 오세요!

470 청윤 - 아영 (7XtWQrhs/E)

2023-10-26 (거의 끝나감) 20:42:59

>>461
청윤은 쑥쓰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냐.. 그래도 다른 팀원들이 없었으니 다행이지. 분석만 잘하면 안되니까.."

그래도 칭찬을 받으니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청윤은 아영이 가까이 다가와 상품들을 가리키자 고개를 끄덕이면서 귀엽다고 맞장구를 쳐주었다. 아영의 모습을 보니 홍조가 띄워져 있다. 인형을 많이 좋아하는 모양이다.

"그래, 이제 권총 수준까진 되더라고. 좀.. 제어가 힘들긴 하지만.."

청윤은 그러곤 잠시 멈추더니 생각을 떨쳐내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청윤은 이제 슬슬 표적을 맞춰볼 생각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오픈 효과인지 청윤이와 아영이가 있는 레인을 빼곤 벌써 전부 차 있었다.

"아무래도 차례차례 맞춰야 할 것 같네. 이게 한번 맞춰볼까? 누가 먼저 쏠래?"

471 청윤주 (7XtWQrhs/E)

2023-10-26 (거의 끝나감) 20:43:15

리라주 잘 쉬다 오세요!

472 여로주:3 (4Y6UG0EDyY)

2023-10-26 (거의 끝나감) 20:48:34

잠들었다.... 어우... 리라주 푹 쉬고 약 먹구...!!!(뽀다다다ㅏㄷㅁ)

473 안희야 (nS5Y8/YUS6)

2023-10-26 (거의 끝나감) 20:49:39

이용 가치를 다해 버려진 것은 그것대로의 매력이 있다. 개발 문제로 입주를 앞두고 계획이 중단된 오피스텔 단지는 외벽에 각종 그래피티로 새로운 옷을 입고 헐어버린 내부 속에서 위험한 것을 안전히 품어주었으며, 유행이 지나 고철이 된 안드로이드는 서로 존재하지 않는 온기를 찾듯 서로의 몸이 이리 얽히고설켜 늘어져 새로운 작품이 되었다. 신소재로 이루어져야 할 바닥은 이리저리 갈라지고 먼지만이 쌓였지만 그마저도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가 됐고, 근처에 놓인 건축 자재는 훌륭한 모닥불용 땔감이 되어 제 몸을 아낌없이 내어주었다.
타인의 눈에는 애물단지로 비치겠지만 그들의 눈에는 달랐다. 바닥 그림자에서만 기어다니는 자들만이 알 수 있는 동질감이 있었고, 이따금 두려울 적이면 이용 가치 없는 것 또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음을 몸소 보여주는 동기가 됐다. 그들은 제각기 타인에게 새로운 삶을 부여할 수 있었음에 충만한 기쁨을 누렸다. 하나씩 수가 사라지고 새로운 얼굴로 채워진들 그건 마찬가지였다. 어차피 얼굴을 가려 누가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세상에서, 늘 다른 그들은 항상 폐허 더미에서 같은 꿈을 꾸었다.

감히 누가 그랬는가, 잠자리를 함께 할 수 있어도 꿈은 같이 꿀 수 없다고. 그들은 달랐다. 잠자리가 달라도 꿈은 같았고, 같아도 다를 바 없었다. 미약한 전력 실린 여름의 눅눅한 바람이 불었다. 전류에 센서가 반응해 안드로이드 한 대에 약 3초간의 삶이 부여되어 엉킨 몸 사이에서 몸부림치다 늘어지는 것을 구경하던 무리의 중심이 고개를 들었다.

"북서쪽으로."

안드로이드가 꿈을 꾸는 바람이 부는 곳으로. 얼굴을 가린 일원 하나가 다가와 종이 가방을 쥐고 고개를 숙였다. 손을 얹고 눈을 감으면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따스한 손길이 함께 하기를."
"함께 하기를."
"눈길에 닿을 만큼 가치 있기를."
"가치 있기를."
"그들의 손에 고통받지 않기를."
"설령 받더라도 고통은 단 한 번이기를."

손을 떼고 눈을 마주쳤다. 우리는 모두 같은 꿈을 꾸니, 보라. 저 너머의 안드로이드는 꿈을 꿀 수 없다. 우리는 저 미욱한 생명의 발버둥처럼 살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러니 우리는……. 코에서 흐르는 피를 대충 훔쳐내며 마지막 문장을 읊었다.

"좋은 꿈을 꾸기를."

474 희야주 (nS5Y8/YUS6)

2023-10-26 (거의 끝나감) 20:50:51

짤막한 거 가져왔고

아영주 답례는 심야에 줄게 나 바깥이라...🥺 금방 돌아올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크아악... 돌아올 때 말랑희야력 충전해올게...

475 랑 - 뭔가 달라졌을까 (wg3BR2ZzCY)

2023-10-26 (거의 끝나감) 20:52:29

>>0
situplay>1596988070>13 에서 이어짐

큰 방에 밖으로 나가는 문이 하나 있었고, 작은 책장 여러 개와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탁자 여러 개, 마찬가지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매트리스 여러 개. 이불과 배게는 낡긴 했지만 못 쓸 정도는 아니었다.
평소에는 하는 것 없이 자유롭게 있었다. 새 것은 아니었지만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방 밖에 마련된 작은 놀이터에서 모래로 두꺼비집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가만히 누워 있기도 하고, 낡은 책들을 읽기도 하고, 가끔 틀어주는 TV를 보기도 하고.

"전화한 게 너니 꼬마야?"
"네, 이 누나가 여기에 전화하라고 해서..."


처음 그곳에 갔을 땐,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있진 않았다.
거의 다 나보다 나이가 많았던 것 같다, 그 곳에서 나는 어린 축이었다.

"흐음... 언제부터 이랬어?"
"10분 정도 됐어요, 누나 괜찮은 거에요?"
"숨은 쉬고 있네, 보니까 피도 멎었고, ...기절한 녀석 손아귀가 뭐 이리 단단해, 상처를 못 보겠네."


가끔 언니들과 오빠들에게 들어올려지기도 했다. 대부분은 내가 부탁했던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아이들이 늘었다, 내가 직접 데려온 아이도 있었다.
언니 오빠들은 하나 둘씩 떠났고, 그만큼 그 자리는 내가 채우게 됐다. 여전히 남아 있는 언니 오빠도 있었지만, 이미 아이들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읏차, 그나저나 넌 어쩐다... 갈 데는 있어?"
"...모르겠어요."
"어쩐담, 내가 시설 하나 알려줄 테니까 거기로 갈래?"


"아! 왜 이래 이 자식, 기절한 녀석이 왜 손목을 붙잡고 난리야."
"...에이 씨, 꼬마야, 일단 따라와."


생각해 보면, 어른들은 거의 자리에 없었다, 가끔씩 찾아와 음식과 옷가지를 주고 언니 오빠를 데려갔다.
그리곤 한참 동안이나 돌아오지 않았다.

"문열어! 빨리!"
"아 뭠까, 그렇게 소리 안 쳐도 다 들림...어?"
"뭘 쳐다보고 있냐, 빨리 안 받을래?"


한 번은 다른 곳에 있던 아이들과 시비가 붙어서, 우리 쪽 아이들이 다쳐 돌아왔다.
그 날 저녁에, 나는 조용히 방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사과를 받았다. 그 아이들은 우리보다 좁고 나쁜 곳에서 지냈다, 그래서 같이 살기로 했다.

"아니, 이 피는 뭐야... 대체 뭘 하고 다니는 거에요."
"이 꼬맹이는 누굼까?"
"몰라, 이 애가 연락해서 찾아간 거야, 저기 앉혀놓고 뭐 좀 먹여."


겨울이 됐다.
오랫동안 어른들이 찾아오지 않아서, 방이 추워졌다. 옷가지나 낡은 담요로 몸을 감싸고 바짝 붙어 있었다.
몇 번인가, 바깥에서 그 어른들을 본 적이 있던 나는 바깥으로 나갔다.
그리고 얼어죽기 직전에 어른을 만났다. 어른은 그럴 줄 몰랐다며 나를 데리고 돌아가 아이들을 돌봐 줬다, 들어 보니 전기도 끊기고, 가스도 나오지 않게 되었으니 다른 곳으로 가자고 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이거 전기 엄청 잡아먹는단 말야, 발전기 고장나지만 않으면 다행이겠네."


결정은 내 몫이어서, 나는 가겠다고 했다. 어른이 또 다시 찾아오지 않을지 몰라서, 아이들도, 나도 더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어서.
언니 오빠들이 갔던 곳으로 가는 걸까. 나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도착한 곳에서, 우리는 새 옷을 받았다, 특이한 무늬가 가슴팍에 작게 새겨진 옷.
나는 처음엔 그게 신기한 나무 무늬라고만 생각했는데, 나무가 아니라고 했다, 나무와 함께 자라지만, 나무는 아닌.

"야, 일어나!"
"안 들리냐?
그만 일어나 임마."
"......"

귓가를 때리는 목소리에 눈을 느릿하게 뜨면, 매트리스 위다.
몸을 일으켜 보면 옆구리가 답답하고, 무심코 만져 본 귓볼은 멀쩡하다. 감각은 좀 없어진 거 같지만. 시선을 돌려 보면 신체재건용 의료기기가 보인다. 전기를 너무 많이 잡아먹고, 결과물은 영 시원찮은 결함품.

어느새 땅거미가 내려앉은 바깥이 캄캄하고, 전력을 낭비했기 때문인지 실내도 침침하다.

"...그 애는."
"눈 뜨자마자 그게 중요하냐? 저기서 잔다."

가리키는 대로 눈을 돌려 보면 소파에 스카잔을 덮고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꼬마.
그러고 보니 스카잔이 없다.

"누가 마음대로 벗기래."
"뭐래, 쟤가 너보다 더 필요해 보이는구만."

한숨을 쉬며 머리카락을 쓸어넘긴다. 붉게 물든 와이셔츠를 내려다보다가 매트리스에서 일어나 와이셔츠를 벗는다.

"그러지좀 마라, 아니 앞에 사람이 있잖아."
"눈치껏 나가든가."

"에이씨 말 그렇게 할래?"
"...연락받고 온 거지."
"말돌리지 마 임마!"

셔츠를 벗고 드러낸 배를 쳐다보니, 찢겼던 자국이 확실히 남아, 손으로 쓸어 보면 도돌거리는 느낌이 있다.
등 쪽으로 살짝 만져 봐도 마찬가지, 애초 관통상에 가까우니 당연한가.

"...고마워, 늦었으면 눈 못 떴겠지."
"이게... 에휴, 내가 뭐라고 하겠냐, 나 나간다. 먹을거 아무거나 찾아먹어."

별다른 대답 없이, 상처를 매만지고 있는 랑을 뒤로 하고 가죽자켓을 입은 여성이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자, 순간적으로 다시 뇌리를 스치는 무언가.
컨테이너 건물 하나인가, 컨테이너 바깥에 쓰인 번호는...

"9번에 있는 녀석들, 돌아오라고 해."
"응? 왜, 거기 요즘 상황 좋은데, 덕분에 바깥이랑 연결할 길도 만들었고..."

물수건으로 흉터 부근을 닦아내며 말을 잇는다.

"됐으니까, 돌아오라고 해, 위험하니까."
"...너, 뭐 있구나. 하아... 알겠어, 대신에 아무 일 없으면 알아서 해라, 이유도 모르고 이렇게 하면 나 힘들어져."

대답은 하지 않는다. 쯧, 하는 소리와 함께 여성이 문 너머로 사라진다.
"9번 철수해, 이유는 묻지 말고, 하아... 알아 아는데..."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를 뒤로 하고, 문이 무게에 밀려 닫히는 소리가 들린다.
상처를 전부 닦아낸 뒤에야, 캐비닛에서 와이셔츠 대신 라운드 티 하나를 꺼내 입는다. 연꽃 무늬의 스카잔은 이미 아이가 덮고 있었기에, 잠시 아이를 쳐다보던 랑은 늑대가 새겨진 스카잔을 꺼내들었다. 코뿔소 완장 역시 연꽃무늬 스카잔 안에 있어서, 그 대신 올가미가 그려진 완장을 꺼내들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476 여로주:3 (4Y6UG0EDyY)

2023-10-26 (거의 끝나감) 20:53:15

랑이야.................. ;ㅁ;

477 아영-청윤 (0ZwVXK2MPE)

2023-10-26 (거의 끝나감) 20:53:16

"맞아 다른 분들도 다 멋졌어."
눈까지 접어 웃으며 맞장구 치면서 아영은 총을 매만져 보고 가늠쇠를 맞춰 과녁을 겨냥해 본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어 청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얘기를 듣는다.

"진짜?"
와아~ 눈을 빛내면서 감탄사를 연발한다.

"그 정도면 능력이 실효가 있는거니까 일정 수준 이상일 것 같은데, 나 되게 강한 친구랑 동료를 했구나. 엄청 긴장했었는데."
나는 아직 레벨 2라서 그냥 저냥 적당한 수준이거든. 차분하게 입꼬리를 올리고서 살짝 웃어보인다. 그래도 계속 노력할거니까.

"음, 청윤이 먼저 쏘고. 대신 나랑 같이 나중에 쇼핑가자."
그래줄 수 있어? 내가 이번에 전학와서 사실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아니면 음...

"책을 좋아한다고 했으니까 같이 공부를 해도 괜찮겠다. 내가 그래도 사회과목은 자신있어."

478 여로주:3 (4Y6UG0EDyY)

2023-10-26 (거의 끝나감) 20:53:54

희야주 잘 다녀오고... 희야 진짜... 교주님인가..(흐릿)

479 아영주 (A1bqZSNdGg)

2023-10-26 (거의 끝나감) 20:57:10

>>474 아이구 천천히 와~힘내!!(뽀다담

480 랑주 (wg3BR2ZzCY)

2023-10-26 (거의 끝나감) 20:57:21

>>473
오오... 희야 진짜 뭐지
뭔가 많이 풀리곤 있는데 컨셉 자체가 그래서 그런가, 볼수록 뭔가 미궁에 빠지는 기분이야...
이게... 인첨공의 네크로노미콘...(아니다)

으앙 손꾸락 아파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져서 큰일났다 양조절 못하겠어 8ㅁ8

>>476 ^ㅁ^

481 ◆TMmm6tsoPA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20:57:37

희야주는 다녀오세요! 희야의 독백은...캡틴은 조용히 웃습니다. (어?)

그리고 랑의 것은... 음. 역시 조금 무게감이 있네요. 올가미가 그려진 완징이라...

482 랑주 (wg3BR2ZzCY)

2023-10-26 (거의 끝나감) 20:59:31

>>481 힝 내가 매끄럽게 푸는걸 잘 못하니까 말이지
너무 무겁다 싶으면 이야기해줘! 글 길어진 것도 그렇고 조절하기가 어렵다 8ㅁ8

483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1:02:45

희야주 다녀와 희야 분위기 어떡함... 나 사실 떡밥 잡는 능력 좀 부족해서 희야거는 천천히 해석중인데 일단 사이비종교랑 연관된 건 거의 맞는 거 같고... 다만 데 마레에 기거하고 있는데 아직도 교주...?? 인 이유는 모르겠다 이거 내가 중간에 놓친듯 희야위키털러감

랑이거... 일단 랑주에게 감사합니다 우리애 살았다 백만년감수 흉터 어떡할거야 역시 나무? 놈들 담가버려야
시점 헷갈려서 다시 읽었는데 대사는 현시점이고 중간중간 묘사는 과거인가보구나... 두번 읽고 랑이의 기억이라고 결론내리긴 했는데 흐음 헷갈린다 마지막에 스카잔이랑 완장 바뀌는 거 느낌 기묘하네 랑주가 전에 저지먼트 랑이/스킬아웃 랑이 구분되게 하고? 싶다 한 거 봤었는데 새삼 그게 여기서 잘 느껴지고

속 여전히 안좋지만 개쩌는 독백들이 올라왔는데 어떻게 반응 안함? 글연성의 축복이 끝이 없네 다들 안녕 어서오고 하루 고생 많았어

484 한양주 (yPGySefe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1:02:53

다들 어서와!

아 맞다 캡틴! 시트에 질문 올라왔드라!

485 청윤주 (7XtWQrhs/E)

2023-10-26 (거의 끝나감) 21:04:50

북서쪽과 크툴루를 검색해보니 광기의 산맥이 나오네요. 거기서 북서 지역 탐사반이 올드 원을 발굴하고 해부했다가 올드 원에게 죽어나가고 올드 원은 번식중인 쇼거스들에게 죽어나가는 스토리라는데.. 쇼거스는 올드 원의 노예였다가 소설 시점에선 자의식을 가지고 반란을 일으킨 종족이라 하고..

486 ◆TMmm6tsoPA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21:04:52

>>484 어어..그랬군요! 알려줘서 감사해요!

487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1:05:49

북유럽 신화에서 나무로 생각나는 건 위그드라실밖에 없는데 나무 같지만 나무 아닌 거면 니드호그...?? 갖다 붙이는 중(??)

488 청윤주 (7XtWQrhs/E)

2023-10-26 (거의 끝나감) 21:06:55

이 스레를 보다보니 희야는 크툴루 신화에 대해서 공부해야 하고 랑이는 북유럽 신화에 대해서 공부해야 하고 청윤이는 공리주의에 대해서 공부해야 하고 인문학 스레군요(?)

489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1:08:27

희야주나 랑주나 동월주나 뭔가 전설적인? 이야기들을 소재로 완전 새로운 설정을 창작해서 풀어나가는 거 너무 흥미롭고 찾아보면서 추리하는 재미도 있어서 좋네... 물론 다른 레더들의 비설도 너무 좋아 떡밥을 서치해서 찾을 수 있는 이야기만의 재미가 있다면 온전히 독창적인 이야기는 신작을 그때그때 까보는 두근두근 재미가 있다

머라고 하는거지? 암튼 님들 짱이에요 맨날 글써줘 뽀뽀 받아

490 ◆TMmm6tsoPA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21:08:34

자. 그럼 9시!
캡틴. 언제나처럼 일상을 구해봅니다! 꼭 돌려야하는 것은 아니니..(이하생략)

491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21:08:48

>>488 모카고는 인문학과구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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