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분명 이가 갈리도록 아플 텐데 그는 손수건을 안 물겠다고 했다. 권했으나 거절한 건 그였다. 조용히 손수건을 치우고 칼의 제거를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베인 자상과 달리 칼이 꽂힌 자상은 찔러 들어가며 한 번, 뽑아내며 또 한 번, 거듭해서 상처를 입힌다는 특징이 있었다.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가능한 꽂힌 궤도 그대로 뽑아내어 2차 상처를 최소화 하는 것이었다. 그래야 수복해야 할 범위도 좁아지고 능력을 집중할 수도 있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손이 떨리지 않게 칼날을 꼭 잡고 손을 뒤로 빼내었다. 마취를 했어도 아플 텐데 그는 정말로 앓는 소리 하나 없었다. 고통에 익숙한 걸까. 덕분에 신경이 분산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다. 등줄기와 이마에 땀이 슬슬 흘렀지만 그 정도는 무시했다.
이윽고 칼이 전부 나오자 재빨리 절개부를 닫고 회복에 박차를 가했다. 빼낸 칼은 손이 급해 바닥에 대강 내려놓았다. 찰그랑대는 쇳소리가 오히려 정신을 맑게 해주었다.
"움직이지 마세요. 봉합까지 합니다."
그제야 더럽게 아프다며 입을 연 그에게 단호하게 주의를 주었다. 아직 내 레벨로는 완치가 불가능하니 봉합이 필수였다. 아슬아슬하게 회복을 진행시켜두며 미리 꺼내놓은 실과 바늘을 집어왔다. 손이 굳고 떨리려 했지만 주먹 한 번 꽉 쥐어서 풀어냈다. 슬슬 마취가 풀려가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다시 하거나 할 여유는 없었다. 그대로 봉합까지 강행한 뒤 표면 소독과 거즈를 붙이는 것까지 하고서야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급한 건... 끝났어요. 잠깐 쉬고, 마저 봐드릴게요..."
마스크 속으로 숨을 몰아쉬며 말하고 잠시 의자에 앉아 무릎 위로 웅크렸다. 잠깐만 진정하고, 다른 상처 보고, 붕대까지 감으면 끝날 것이었다. 그 전에 잠시만, 잠깐만이었다.
어떻게 바깥과 과학 기술이 20년 넘게 차이가 난다면서 병원 밥은 한결같이 맛이 없을 수 있을까. 희야는 잔치국수가 맛이 없을 수 있다는 점에 한 번 감탄했고, 그 잔치국수가 자신의 저녁이라는 사실에 두 번 감탄했으며, 후식은 야쿠르트 하나라는 사실에 인간의 고문 기술이 일상에 녹아들었음을 깨닫고 박수를 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식사 하나로 사람을 이렇게까지 놀라게 할 수 있는지! 경탄스럽기 그지없다.
"있죠, 희야 사실 면 대장인데 반도 입에 못 대는 건 네가 처음이에요."
희야는 고개를 숙여 손날을 세우더니, 누가 들을새라 국수에게 속삭였다.
"너 되게 맛없어요.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건 코코넛 워터랑 삼촌이 해준 샐러리 주스인줄 알았는데 네가 세 번째로 등극됐어요. 소감은 어때요?"
물론 국수가 대답하면 그때부터는 여기가 아니라 정신건강의학과 병실로 옮겨야 하겠지만. 희야는 숙였던 허리를 세우고 면이 불어가는 국수를 내려다 봤다. 이걸 어쩌지. 정말 밥을 먹은 건 맞냐고 추궁할 것 같이 남아버린 국수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애물단지를 보듯 고심하던 희야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얼려서 눈송이로 만들고 창밖에 던져버리자……!
정말이지, 천재같은 생각이다! 희야는 맛없는 잔치국수를 노려보며 살얼음이 끼는 것을 생생히 두 눈에 담았다. 반질반질하게 국수가 얼어붙었을 때.
"얼씨구, 저거 저저저. 삼촌들 온 것도 모르고 잘 하는 짓이다 아주." "병원 밥이 그만큼 맛이 없나보지."
끈질기게 매달렸으면 뭔가 달라졌을까. 가족도, 지인도, 현실도, 구질구질하게 매달렸으면 바뀌는게 있었을까.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다. 그 때도, 지금도. 나는 계속 알지 못 할 것이었다.
사람을 대상을 직접 능력을 쓰는 일을 겪어보니 조금 더 배워야겠다는 분야가 생겼다. 배운다기보다 지식을 늘리고 가능한 실습으로 감각을 터득하는 것에 가까웠다. 연구원에게 말하니 당장 실습을 잡아줄 수는 없으니 오늘은 강의를 들으러 가라고 했다. 그 지시에 군말없이 짐을 챙겨 지정된 강의실로 가고 있었다.
"저기이...!"
오늘도 어김없이 타닥타닥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젠 지긋지긋함을 넘어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매번 거절 당하면서 어떻게 매번 다시 다가오는 걸까. 어떻게 매번, 그 애는.
"꺅!"
갑작스럽게 울리는 비명에 나도 주변 사람도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나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던 여학생이 넘어졌다가 비틀비틀 일어서고 있었다. 바닥에 쓸리기라도 했는지 무릎이 까져 피가 나는게 보였다. 하. 귀찮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여학생에게 다가갔다. 피가 나는 무릎에 살짝 대주고 능력을 쓰자 금새 피가 멎고 아물어가기 시작했다. 살짝 흐른 피를 닦아주고 그 손수건을 여학생에게 쥐어주었다.
"마저 닦고 버려주세요."
그 때까지 어벙하게 서 있던 여학생은 내가 뒤돌자 급하게 내 팔을 잡았다.
"저, 저기! 잠깐만!"
하-. 이번엔 확실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대로 고개만 돌려 뒤를 보자 헤실헤실 웃는 얼굴이 보였다. 바보 같은 웃음이었다.
"도와줘서 고마워. 저기. 그러니까..."
여학생은 내 이름을 듣고 싶어하는 것 같았지만 알려주지 않았다. 대신 팔만 비틀어 빼내고 다시 내 길 가려했다. 다시 잡는 일은 없었지만 그런 말은 들렸다.
"저기 있지! 다음에 새 손수건 가져올게!"
대답하지 않았다. 돌아보지도 않았다. 담담하고 차분하게 여학생에게서 멀어져 내가 들어야 할 강의실을 찾아갈 뿐이었다.
어줍잖은 신입 교사가 애들은 애들답게 놀아야 한다며 시행했었지만 결과는 실패였던 걸로 기억했다. 그야 여긴 인첨공이었다. 평범히 노는 것보다 능력을 개화하고 개발하는 것에 특화된 도시였다. 그런 곳에 있는 아이들이니 당연히 능력에 도움이 안 되는 건 안 하려 했다. 그렇게 실패한 마니또 이후로 처음이었다.
...익명으로 선물을 받는다는 건 신기한 기분이었다.
오늘로써 세 개, 마니또 선물이 들어왔다. 카페 애프터눈 티 서비스 이용권, 쿠키, 고급 말차.
이용권은 2인이라 혼자 쓸 수 없었다. 하지만 내가 같이 갈 사람이 있긴 할까.
쿠키는 수제인가 했지만 아니었다. 하지만 쉽게 먹을 수 없어 책상에 장식마냥 쌓아놓았다.
고급 말차는 제법 괜찮은 물건이었다. 커피나 차를 자주 마시니까 있으면 있을 수록 유용했다.
기숙사 방에서 말차 한 잔을 진하게 타서 놓고, 쌓아놓았던 쿠키 중 하나를 집었다. 포장을 가만히 응시하다 뜯어서 한 조각 입에 넣었다. 그리고 말차 한 모금을 넘겼다. 나 만이 존재하는 방에 홀로 보내는 다과 시간이 평온했다.
다시 차를 마시며 선물과 함께 온 쪽지를 보았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장난인가 싶었지만 세번째는 조금 고민이 들었다.
받고 싶은 것...
차와 과자를 먹으며, 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다음날, 선물이 놓여지는 자리에 포스트잇 하나를 붙였다. 제때 볼지 모르겠지만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이었다. 엄지로 접착제 꾹꾹 눌러 붙이고 돌아섰다. 단단히 붙은 포스트잇 내용은 지극히 짧고 간결했다.
리라는 침대 위에 길게 늘어진 달걀귀신 같은 인형을 바라보았다. 어쩐지 가짜 사람을 원하는 부원들이 많아서 연습은 해 보는 중인데, 다른 것도 다른 거지만 의외로 가장 큰 문제는 얼굴로, 도대체가 누구의 얼굴을 해야 기이한 느낌이 안 들지 모르겠는 게 그 이유다. 결국 다른 곳은 얼추 인간 같지만—그마저도 위화감은 존재한다. 왜냐면 색칠을 하지 않았으니까—얼굴만은 매끈한 괴생명체를 제작하고 말았다.
"......와아, 귀신의 집에 기부해야 할 것 같은 포스인데."
그리면서 별 생각 안 했으니까 갑자기 일어나진 않겠지 이거. 리라는 다소 떨떠름한 얼굴로 커터칼을 집어들어 인형을 가른다. 형태를 제외하고 큰 설정 덧붙이지 않은 신체에선 종이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 적당한 크기의 흠집이 나면 곧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괴생명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situplay>1596988070>797 이건가 이건가 이거야?? 혜우주의 친절 안내에 냥혜우랑 눈 마주치고 일말의 피로까지 싹 날아감 어떻게 이런 존재가 세상에 실존 픽크루는 모두가 사용할 수 있지만 혜우우주의 손을 거친 혜우우 픽크루는 그 결을 달리한다........... 청금석과 같은 고귀함.... 유니크함.... 아름다움과 귀여움 모든 걸 갖췄네 낚싯대 장난감 들고 쫒아갈래 헤 헤헤 헤 좋다 혜우........ 쪼오오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