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88070>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32.날로 먹는 제목 짓기 :: 1001

하지만... 매일매일 이름 짓기 힘든걸 ◆TMmm6tsoPA

2023-10-25 19:41:29 - 2023-10-26 06:32:50

0 하지만... 매일매일 이름 짓기 힘든걸 ◆TMmm6tsoPA (ZRJ6CTCsqM)

2023-10-25 (水) 19:41:2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87085

마니또 이벤트: situplay>1596985070>224

951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03:33:26

>>949 이익... 오늘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만 아니면 5시까지 날밤까는 건데...

952 태진주 (v316v58U8I)

2023-10-26 (거의 끝나감) 03:38:39

세상에 정말로 나타나시다니

953 혜우주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03:38:48

>>951 이미 충분히 늦었다
ZARA

954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03:39:32

혜우우주도 고양이라서 호랭이였던 거임...

955 세나주 (v/Q2K3Ieak)

2023-10-26 (거의 끝나감) 03:40:56

혜우우우 혜우우우~~~~~

956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03:41:13

>>953 이이이이잉

957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03:41:43

세나주도 깨어있냐구~~~~~~~~~~~

958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03:43:22

그러고보니 나도 지금껏 돌린 일상 두개가 다 부실이니까 바깥 일상도 돌려야겠당. :3c
잔뜩 달리고 잔뜩 넘어져서 잔뜩 반창고 붙이는 점례...

959 세나주 (v/Q2K3Ieak)

2023-10-26 (거의 끝나감) 03:48:46

헤헤 내일 해야하는 거 보면서 잡담 보고 있었조!

960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03:51:15

ㄴㅇ0ㅇㄱ 내일 스케줄을 벌써 챙기는 근면한 세나주!!!!!

961 혜우 - 태진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03:53:31

분명 이가 갈리도록 아플 텐데 그는 손수건을 안 물겠다고 했다.
권했으나 거절한 건 그였다. 조용히 손수건을 치우고 칼의 제거를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베인 자상과 달리 칼이 꽂힌 자상은 찔러 들어가며 한 번, 뽑아내며 또 한 번, 거듭해서 상처를 입힌다는 특징이 있었다.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가능한 꽂힌 궤도 그대로 뽑아내어 2차 상처를 최소화 하는 것이었다.
그래야 수복해야 할 범위도 좁아지고 능력을 집중할 수도 있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손이 떨리지 않게 칼날을 꼭 잡고 손을 뒤로 빼내었다.
마취를 했어도 아플 텐데 그는 정말로 앓는 소리 하나 없었다. 고통에 익숙한 걸까.
덕분에 신경이 분산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었다. 등줄기와 이마에 땀이 슬슬 흘렀지만 그 정도는 무시했다.

이윽고 칼이 전부 나오자 재빨리 절개부를 닫고 회복에 박차를 가했다.
빼낸 칼은 손이 급해 바닥에 대강 내려놓았다. 찰그랑대는 쇳소리가 오히려 정신을 맑게 해주었다.

"움직이지 마세요. 봉합까지 합니다."

그제야 더럽게 아프다며 입을 연 그에게 단호하게 주의를 주었다. 아직 내 레벨로는 완치가 불가능하니 봉합이 필수였다.
아슬아슬하게 회복을 진행시켜두며 미리 꺼내놓은 실과 바늘을 집어왔다. 손이 굳고 떨리려 했지만 주먹 한 번 꽉 쥐어서 풀어냈다.
슬슬 마취가 풀려가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다시 하거나 할 여유는 없었다. 그대로 봉합까지 강행한 뒤 표면 소독과 거즈를 붙이는 것까지 하고서야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급한 건... 끝났어요. 잠깐 쉬고, 마저 봐드릴게요..."

마스크 속으로 숨을 몰아쉬며 말하고 잠시 의자에 앉아 무릎 위로 웅크렸다.
잠깐만 진정하고, 다른 상처 보고, 붕대까지 감으면 끝날 것이었다. 그 전에 잠시만, 잠깐만이었다.

962 세나주 (v/Q2K3Ieak)

2023-10-26 (거의 끝나감) 03:53:57

미련하니까 보는 거에욧 ><

963 혜우주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03:55:20

세나주까지!
얼렁 보고 자라

964 안희야 (riqtxz/F/6)

2023-10-26 (거의 끝나감) 03:57:18

>>0

어떻게 바깥과 과학 기술이 20년 넘게 차이가 난다면서 병원 밥은 한결같이 맛이 없을 수 있을까. 희야는 잔치국수가 맛이 없을 수 있다는 점에 한 번 감탄했고, 그 잔치국수가 자신의 저녁이라는 사실에 두 번 감탄했으며, 후식은 야쿠르트 하나라는 사실에 인간의 고문 기술이 일상에 녹아들었음을 깨닫고 박수를 칠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식사 하나로 사람을 이렇게까지 놀라게 할 수 있는지! 경탄스럽기 그지없다.

"있죠, 희야 사실 면 대장인데 반도 입에 못 대는 건 네가 처음이에요."

희야는 고개를 숙여 손날을 세우더니, 누가 들을새라 국수에게 속삭였다.

"너 되게 맛없어요.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건 코코넛 워터랑 삼촌이 해준 샐러리 주스인줄 알았는데 네가 세 번째로 등극됐어요. 소감은 어때요?"

물론 국수가 대답하면 그때부터는 여기가 아니라 정신건강의학과 병실로 옮겨야 하겠지만. 희야는 숙였던 허리를 세우고 면이 불어가는 국수를 내려다 봤다. 이걸 어쩌지. 정말 밥을 먹은 건 맞냐고 추궁할 것 같이 남아버린 국수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애물단지를 보듯 고심하던 희야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얼려서 눈송이로 만들고 창밖에 던져버리자……!

정말이지, 천재같은 생각이다! 희야는 맛없는 잔치국수를 노려보며 살얼음이 끼는 것을 생생히 두 눈에 담았다. 반질반질하게 국수가 얼어붙었을 때.

"얼씨구, 저거 저저저. 삼촌들 온 것도 모르고 잘 하는 짓이다 아주."
"병원 밥이 그만큼 맛이 없나보지."

희야는 장렬하게 들키고 말았다.

965 세나주 (v/Q2K3Ieak)

2023-10-26 (거의 끝나감) 03:58:09

헉....... 혜우우 asmr 들으면 잠 잘 올 것 같아여 (?

966 혜우주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03:59:35

>>964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맛없는 병원밥은 못참지
혜우가 유부초밥이랑 싸서 병문안 가야하는데 아
그리고 내외한다

>>965 (소곤소곤) 혜우우우... 혜우우우...

967 세나주 (v/Q2K3Ieak)

2023-10-26 (거의 끝나감) 04:02:12

>>966 ...............
역으로 말똥해진 것 같아여 (번뜪

968 희야주 (riqtxz/F/6)

2023-10-26 (거의 끝나감) 04:02:48

뭐라고 혜우우의 유부초밥
ㅠ......... 그러지 말구 눈 마주쳐줘 혜우우야.... (크툴루임)

자야 하는데~~ 자야 하는데~!!! 바깥에서 개가 1시간 넘게.짖어...🥺

969 혜우주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04:05:15

>>967 뭣
어쩔수 없지 밤을 새라 세나주

>>96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우니까 크툴루인건 문제없는데
오랜만이라 서먹해... 묻고 싶은거 있는데 못 묻겠어...
그렇게 런을 치게 되고

뭐? 개가 짖어? 창문 열고 그거하자

야!!!!!!!!!!!!!!! 개 짖는 소리 좀 안 나게 해라!!!!!!!!!!!!!!!!!!!!!!!!!!!!!!!!!!!!!!!

970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04:06:49

오... 혜우와의 친밀도를 쌓으면 문병을 와주는구나...!

>>968 거 개 좀 그만 짖어라!!! 개 짖는 소리 좀 안나게 하라!!!!!!!

971 희야주 (riqtxz/F/6)

2023-10-26 (거의 끝나감) 04:10:00

아니 왜 둘 다 똑같은 반응이야 큨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 이제 좀 조용해지긴 했는데 한 마리 남았어...(아까는 2마리가 서로 싸우듯이 짖음)

서먹해서 그러냐고... 크아악 가지마 그러다가 은우가 순찰 루트에 편성시켜버린다(?) 이러면 런도 못쳐

972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04:11:41

오, 서먹해버린 혜우의 런각과 그걸 쫒는 희야...

973 혜우주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04:15:28

>>970 슬금슬금 와서 쭈뼛쭈뼛 병실 문에 고개 들이민다
올때 수제 도시락 싸오는거 국룰

>>971 제발 기쁨의 함성이어라 얼른 닥쳐라 개눔시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악 그거 권력 남용이야 무단 결근 해버린다

974 류화주 (pFlIEeXbzg)

2023-10-26 (거의 끝나감) 04:18:45

자다 깨서 희야의 그림을 본 전 승리자에요..
바보털이 생각보다 길구나 싶고, 오른쪽 아래는 이모티콘이 있으면 바로 결제하고픈 귀여움이에요..

975 세나주 (Ocusjm8Gio)

2023-10-26 (거의 끝나감) 04:20:45

>>969 킄..... 혜우우우가 생각보다 넘 귀여워서 오히려 각성하는 역효과가 있었어욧

하지만 세나주는 오늘 좀 일찍 드가보겠슴니당..... 부디 셔터를 부탁해여 ><

976 혜우주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04:26:03

>>974 그렇다면 이제 다시 자라 (쓰담)

>>975 세나주 잘 자

977 희야주 (riqtxz/F/6)

2023-10-26 (거의 끝나감) 04:26:18

조용...해졌다... 드디어 햐주 잘 수 있음... 이불 덮는다...

ㅋㅋㅋㅋㅋㅋ아 가지마 혜우우야 그래도 희야는 보고싶었대 아무튼 그렇대... 그니까 가지마...(?) 병실 문에 고개 빼꼼 ㄹㅇ 귀엽다 이게 심해냥이인가

>>974 아구... 다시 자야지! (뽀담)(이불 덮어줌) 바보털이 은근 긴데 움직이진 않는대... 사실 이거 비설이야(?)

978 혜우주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04:29:26

심해냥이
특기 : 삽질을 잘함

햐주도 누웠다니 얼른 자라

979 희야주 (riqtxz/F/6)

2023-10-26 (거의 끝나감) 04:33:23

혜우우도 점례도 태진주도 류화주도 세나주(굿밤)도 늦지않게 자라구~!!!

난... 들어가볼게.... 다들 굿모닝이야.... 👍

980 류화주 (pFlIEeXbzg)

2023-10-26 (거의 끝나감) 04:33:32

헉 비설 00! 세나주 희야주 잘 자요.

>>976 (빠안) (우다다다)

981 혜우주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04:47:33

>>979 희야주 잘 자

>>980 (캣닢볼 던져주기)

982 천 혜우 - 훈련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05:09:29

>>0

끈질기게 매달렸으면 뭔가 달라졌을까.
가족도, 지인도, 현실도, 구질구질하게 매달렸으면 바뀌는게 있었을까.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다. 그 때도, 지금도.
나는 계속 알지 못 할 것이었다.

사람을 대상을 직접 능력을 쓰는 일을 겪어보니 조금 더 배워야겠다는 분야가 생겼다.
배운다기보다 지식을 늘리고 가능한 실습으로 감각을 터득하는 것에 가까웠다.
연구원에게 말하니 당장 실습을 잡아줄 수는 없으니 오늘은 강의를 들으러 가라고 했다.
그 지시에 군말없이 짐을 챙겨 지정된 강의실로 가고 있었다.

"저기이...!"

오늘도 어김없이 타닥타닥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이젠 지긋지긋함을 넘어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매번 거절 당하면서 어떻게 매번 다시 다가오는 걸까.
어떻게 매번, 그 애는.

"꺅!"

갑작스럽게 울리는 비명에 나도 주변 사람도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나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던 여학생이 넘어졌다가 비틀비틀 일어서고 있었다.
바닥에 쓸리기라도 했는지 무릎이 까져 피가 나는게 보였다. 하. 귀찮은 한숨이 절로 나왔다.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여학생에게 다가갔다. 피가 나는 무릎에 살짝 대주고 능력을 쓰자 금새 피가 멎고 아물어가기 시작했다.
살짝 흐른 피를 닦아주고 그 손수건을 여학생에게 쥐어주었다.

"마저 닦고 버려주세요."

그 때까지 어벙하게 서 있던 여학생은 내가 뒤돌자 급하게 내 팔을 잡았다.

"저, 저기! 잠깐만!"

하-. 이번엔 확실히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대로 고개만 돌려 뒤를 보자 헤실헤실 웃는 얼굴이 보였다.
바보 같은 웃음이었다.

"도와줘서 고마워. 저기. 그러니까..."

여학생은 내 이름을 듣고 싶어하는 것 같았지만 알려주지 않았다. 대신 팔만 비틀어 빼내고 다시 내 길 가려했다.
다시 잡는 일은 없었지만 그런 말은 들렸다.

"저기 있지! 다음에 새 손수건 가져올게!"

대답하지 않았다. 돌아보지도 않았다.
담담하고 차분하게 여학생에게서 멀어져 내가 들어야 할 강의실을 찾아갈 뿐이었다.

983 천 혜우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05:22:55

마니또라는 거, 언제 해봤더라.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나.

어줍잖은 신입 교사가 애들은 애들답게 놀아야 한다며 시행했었지만 결과는 실패였던 걸로 기억했다.
그야 여긴 인첨공이었다. 평범히 노는 것보다 능력을 개화하고 개발하는 것에 특화된 도시였다.
그런 곳에 있는 아이들이니 당연히 능력에 도움이 안 되는 건 안 하려 했다. 그렇게 실패한 마니또 이후로 처음이었다.

...익명으로 선물을 받는다는 건 신기한 기분이었다.

오늘로써 세 개, 마니또 선물이 들어왔다.
카페 애프터눈 티 서비스 이용권, 쿠키, 고급 말차.

이용권은 2인이라 혼자 쓸 수 없었다.
하지만 내가 같이 갈 사람이 있긴 할까.

쿠키는 수제인가 했지만 아니었다.
하지만 쉽게 먹을 수 없어 책상에 장식마냥 쌓아놓았다.

고급 말차는 제법 괜찮은 물건이었다.
커피나 차를 자주 마시니까 있으면 있을 수록 유용했다.

기숙사 방에서 말차 한 잔을 진하게 타서 놓고, 쌓아놓았던 쿠키 중 하나를 집었다.
포장을 가만히 응시하다 뜯어서 한 조각 입에 넣었다. 그리고 말차 한 모금을 넘겼다.
나 만이 존재하는 방에 홀로 보내는 다과 시간이 평온했다.

다시 차를 마시며 선물과 함께 온 쪽지를 보았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장난인가 싶었지만 세번째는 조금 고민이 들었다.

받고 싶은 것...

차와 과자를 먹으며, 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다음날, 선물이 놓여지는 자리에 포스트잇 하나를 붙였다.
제때 볼지 모르겠지만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이었다.
엄지로 접착제 꾹꾹 눌러 붙이고 돌아섰다.
단단히 붙은 포스트잇 내용은 지극히 짧고 간결했다.

[클래식 음악이 나오는 오르골]

나 홀로 있을 방 안을 채워줄, 소리, 그리고.

984 이리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05:29:35

>>0

리라는 침대 위에 길게 늘어진 달걀귀신 같은 인형을 바라보았다. 어쩐지 가짜 사람을 원하는 부원들이 많아서 연습은 해 보는 중인데, 다른 것도 다른 거지만 의외로 가장 큰 문제는 얼굴로, 도대체가 누구의 얼굴을 해야 기이한 느낌이 안 들지 모르겠는 게 그 이유다. 결국 다른 곳은 얼추 인간 같지만—그마저도 위화감은 존재한다. 왜냐면 색칠을 하지 않았으니까—얼굴만은 매끈한 괴생명체를 제작하고 말았다.

"......와아, 귀신의 집에 기부해야 할 것 같은 포스인데."

그리면서 별 생각 안 했으니까 갑자기 일어나진 않겠지 이거. 리라는 다소 떨떠름한 얼굴로 커터칼을 집어들어 인형을 가른다. 형태를 제외하고 큰 설정 덧붙이지 않은 신체에선 종이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 적당한 크기의 흠집이 나면 곧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괴생명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대충이라도 얼굴은 그려야겠다."

꿈에 나올 것 같아...

985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05:33:13

와 태진이 독백
장태진!!!!! 너무 멋있어 태진주는 전투 묘사의 정령인가? 하나하나가 맛깔나서 좋다........ 근데 몸 좀 아껴 태진아 다쳤잖아 힝😢 안되겠네 이거 앞으로 리라랑 파트너 해서 다녀 혼자 못나가 이제

자고 일어났더니 판이 터지려고 하네 하하 이 엄청난 코뿔소들 같으니 분명 여기 어제 저녁에 왔는데
이번 어장에서 맞는 마지막 아침은 내가 점령한다

986 혜우주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05:37:02

시른데 시른데
나도 있을곤대

987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05:37:33

situplay>1596988070>924
봤다
얼리버드 승리

희야아아아아아 귀여워어어어어 우리동글말랑크툴루.렛잇고페르시안고양이.복슬의 의인화.반짝반짝 짱큰눈. 희야주 그림 너무 귀엽고 좋다 잠 다 깸 행복해

988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05:38:29

혜우주 자러간 거 아니었어?! 어서와랏 아니 원래 있었던 걸까
반가워!! 쪼옵 우리 언제나 아침에 보네 히히 기뻐

989 혜우주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05:48:09

(뽀뽀당함)(찌굴)
자야지이이이 하고 멍때리는 중이었지
리라주 연어 더하면 혜우우도 잇서

990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05:56:49

situplay>1596988070>797
이건가 이건가 이거야?? 혜우주의 친절 안내에 냥혜우랑 눈 마주치고 일말의 피로까지 싹 날아감 어떻게 이런 존재가 세상에 실존 픽크루는 모두가 사용할 수 있지만 혜우우주의 손을 거친 혜우우 픽크루는 그 결을 달리한다...........
청금석과 같은 고귀함.... 유니크함.... 아름다움과 귀여움 모든 걸 갖췄네 낚싯대 장난감 들고 쫒아갈래 헤 헤헤 헤 좋다 혜우........ 쪼오오옵

멍때리는 중이었구나 얼른 잘 수 있길!
자장자장 혜우주~

991 혜우주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06:02:23

맞습니다 그거죠 ㅋㅋㅋㅋ 리라주 리액션도 넘 좋아 음 뿌듯
낚싯대 들고 쫓아오면 도망가야 할지 놀아야 할지 혼란 와서 얼음! 해버린대
우우 자기 시러 어장 터뜨리고 잘래(?)

992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06:05:13

얼음! 냥혜우 이거 귀하다 얼음 시키고 안고 도망가면 된다는 건가(?)
히히 예쁜 픽크루 보여줘서 고마운 것이야~ 위에 훈련이랑 마니또 반응도 잘 읽었다고 우리 혜우 복복 손수건으로 상처 지혈해주는 거랑 말차랑 쿠키 같이 먹는 거 보고 조금 뭉클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터뜨리고 싶은 숫자이긴 해 좋아 얼리버드들이여 각성하라 새집 가자!!

993 혜우주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06:14:40

그렇게 냥혜우는 냥줍을 당해버리고
삼시세끼 간식 한번 챙겨주면 됩니다 잘 키워주세요 흑흑(인공눈물)
앗 그거까지 다 읽었다니 부끄러운데 숨어버릴테다
우우우 얼리버드들 모여라 (그아없)

994 성운주 (ZNBh2XQf1Q)

2023-10-26 (거의 끝나감) 06:17:06

https://www.neka.cc/composer/10551

얼리버드는 아닌데 울트라 레이트 버드 받아주시나요.........
계속 누워있는데... 창밖이 파래져오는데... 피곤한데... 잠이... 안 들어.........

995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06:19:56

간식 세번 주면 동글해져? 조금 더 먹이고 싶다 우우 하지만 건강도 같이 관리해줘야 하는데 고민인걸
ㅋㅋㅋㅋ숨지마 이리왓!

성운주 안녕! 악 성운이 네카 청초하고 아름답고 꽃샘추위에 덜 녹은 흰 눈 같고 예쁘다... 울트라 레이트 버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혜우주도 성운주도 잠을 못 자는 거야 내가 자장가 불러줄게 자자 자장자장~ 우리 코뿔소들~

996 성운주 (ZNBh2XQf1Q)

2023-10-26 (거의 끝나감) 06:23:22

>>995 (무릎위로 점프해서 올라앉기)
긴장하면 이러던데 요 근래 긴장할 일이 전혀 없는데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오늘 스케줄 큰일났다

997 혜우주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06:29:32

>>994 그거 요즘 추워져서 그래 잠자리 따뜻하게 하면 개잘잠

>>995 뚱냥의 낌새가 보인다면 냥혜우는 가출해버릴것입니다 매끈한 몸매 못잃어
히야악 날 잡지 마라 (우다다)

998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06:29:56

귀여워어앙앙잉어잉잉이이이이이어엉
뾲뾲뾲
나도 고양이 있다 두마리 있다 헤헤

긴장했어? 어쩌다 그랬을까... 혹은 어제 너무 도파민 샤워 해서 그럴지도....? 레스 수를 보면 이 가설도 그럴듯해
우리 성운주 조금이라도 자야 하는데 말이지 큰일인걸😢

999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06:31:46

앗 안 돼 에 에 조심해서 줄게 내 고양이 돌려줘(??)

왜 잡지 마 혜우주도 내 고양이가 되어라 잡아서 뽀뽀 할 거야!!!!!!(집착)

얼리버드 빠와 터뜨린다!

1000 혜우주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06:32:42

으어어 리라주 욕심이 그득그득해 나까지 냥이화시킨다아아

1001 혜우주 (A78mQr1fLQ)

2023-10-26 (거의 끝나감) 06:32:50

도망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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