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긴장할 필요는 없어. 걔네들 인트라넷이나 게시판에 상담요청합니다- 하고 적어두면 바로 응해줄걸. 부부장은 모르겠지만, 부장은 100%일거야."
자신의 턱을 건드리던 손이 허리께에 묶어놓은 방울로 내려갔다. 방울이 울리지 않도록 조심스레 매만지던 혜성은 눈을 도록 굴리고 대답했을 것이다. 딱 그 대답만 하고 더 말을 덧붙히지 않았지만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호신용품 이야기에 풀이 죽어있는 후배의 모습에 작게 웃음을 터트린 혜성은 끌어온 의자에 앉아 마주 바라봤다. 얼굴을 보고 있던 혜성의 입에서 아이구, 하는 탄식이 터져나온다. 치료를 하려고 애썼지만 영 어설픈 모습은 혜성이 짐짓 눈을 돌리게 하기 충분했다.
바라보면 어렵게 웃음을 참고 있다는 걸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미안해. 내가 거울을 줬어야 했어. 많이-...까지는 아닌데, 응. 많이...는 아니야."
일단 먼저 잘못된 위치에 붙혀져 있는 반창고를 떼어내고, 소독약을 거즈에 묻혀서 엉뚱한 곳에 발린 연고를 닦는 김에 상처 부위를 닦아주려하며 혜성은 애써 웃음을 참고 말할 수 있었다.
"치료하는데 시간 좀 걸리니까 물어보고 싶은 거 있으면 물어봐. 내가 아는 선에서 알려줄게. 가만히 있기 힘들잖아?"
>>383 아, 그런 기분. 저도 간간히 느껴요. 내가 너무 막나가나? 남에게 기분 나쁠 말이려나? 눈새짓해서 분위기 흐리나? 싶고 그런데 어쩌겠어요. 만약 누군가 지적한다면 거기서 고쳐나가야죠. 이렇게 불안함을 느끼면서 얻은 자세라면 너무 불안해하지 않기 위해 조금씩 조금씩 나름대로 고쳐나가고 있다,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조금씩 스스로에게 나름의 규칙을 걸어보고 지키는 일도 해보고요.
부드럽게 굴러가던 어감을 떠올리며 의문을 표했다. 다른 의미로 이름을 많이 신경 쓰는 편인 이레였기에 스쳐가듯 던진 말은 아니었다.
"와. 그럼 연륜에서 나온 가르침이셨나 봐요. 그, 어머니께서 손재주가 좋으시다든지...?"
관심 분야에 관한 주제가 나왔기 때문인지 드물게 말이 술술 이어진다. 어머니에게서 전수받았다고 들었기 때문인지 더욱 더 신뢰가 가기 시작했다.
"네, 네! 편하게...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내뱉은 말은 사실상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이레는 심호흡 한번 하고는 찢어진 소매를 잡고는 조심히 바늘로 천을 뚫었다. 천 아래로 사라진 바늘은 곧 반대쪽 천의 위로 나타난다. 그렇게 몇 번 반복하던 손이 우뚝 멈춘다. 긴장감을 더해주는 요소가 생겼기 때문이다.
"저기, 그... 지금... 지금...! 몇 시일까요?"
사실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지금 그렇게 보고 있는 게 더 긴장됩니다.' 였다. 하지만 자신이 뭐라고 상대의 시선 처리까지 이래라 저래라 참견하겠는가. 기분 나빠하는 건 싫다. 결국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다소 뜬금없는 질문을 던지고야 말았다. 어찌 되었든 최소한 시계나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만큼은 벌 수 있을 거다.
너 진짜 유치원 선생님이야? 그 말에 리라는 생뚱맞게도 미래에 대한 또 다른 루트를 진지하게 고려한다. 지금 만난지 몇 분 되지도 않았는데 그 짧은 시간 안에 저런 말을 여러 번 듣고 있는 걸 보면 정말 낙조의 말대로 그쪽에 적성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인생에 걸쳐 쌓아온 커리어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지 오래고, 그럼 정말 그리 빠져도 나쁠 건 없겠다며 아무렇게나 흘러가는 생각을 붙잡지 않는다. 그래도 괜찮았다. 남은 스킬아웃은 낙조의 손에 전부 나가떨어졌으니까.
"그러게 진작 주지 그랬어~ 꼭 이렇게 한바탕 해야 직성이 풀리니? 첨단기술로 뒤덮인 도시에 살면서 왜 하는 짓은 구시대인보다 못하는지 몰라. 꼭 피를 봐야 직성이 풀리는 걸까? 응? 그런 취향이야?"
신나게 웃는 낙조를 뒤로 하고 웃는 낯으로 담뱃갑과 샹그릴라 통을 건네받은 리라는 조곤조곤 쏘아붙이며 담뱃갑을 열었다. 반쯤 빈 통 안에는 일회용 라이터가 삐딱하게 구겨들어가 있다. 리라는 무슨 생각인지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담배 한 대를 꺼냈다. 그리고 입에 문 뒤 라이터를 찰칵거려 불을 붙였다.
눈 앞의 스킬아웃은 당황한 눈치다. 리라는 입술 사이에 문 걸 가볍게 한번 빨아들였다가 인상을 찌푸린다. 그리고 곧장 뱉은 뒤 방금 담배와 샹그릴라를 내놓은 스킬아웃의 입에 친절히 꽂아주었다.
"그리고 피워도 왜 이런 걸 피우니?"
뭐 얼마나 좋길래 학교 앞에서까지 태우나 했다. 멍한 얼굴의 스킬아웃을 날카롭게 흘겨본 리라는 곧 낙조를 향해 돌아선다. 그리고 그제서야 깔끔히 정리된 주변 상황을 똑바로 인식할 수 있었다.
"최고는 낙조가 더 최고인 것 같은데~? 어쩜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해? 아까 나무에서 뛰어내릴 때도 그렇고, 너 대단하다."
진심이 담긴 칭찬이다. 신기하네. 인첨공은 원래 이렇게 운동 잘 하는 사람들이 많나?
"응? 요즘 사람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많네. 글쎄~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 여태까지는 물건만 만들어 봤거든. 조만간 시도해 볼 생각이긴 한데..."
솔직하게 대답하고 있자니 마주본 얼굴에 새롭게 생겨난 상처들과 흔적만 남기고 자취를 감춘 거즈 아래 낡은 상처가 눈에 띈다. 말꼬리를 흐린 리라는 곧 낙조의 옷소매로 손을 뻗는다. 잡혀주었다면 그대로 끌어당겼울 것이다.
>>383 그 기분 이해하지~ 하지만 그런 걸로 이익 밉다. 아지주 싫다. 거슬린다! 이런 거 느끼는 사람 없다구~ >:ㅁ 나는 아지주가 사리지 말았으면 해... 오히려 그런 서사도 필요한 법이고, 고민하면 본인 맘만 상하니까. 무엇보다 그 썰들 직관한 입장에서 아지주는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해보고 설정도 하나하나 연관지어 짜보는구나, 멋지다! 같은 생각 많이 했다구 나!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