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봄바람에 꽃과 풀 냄새가 짙게 스미는 시기가 되었지만 해가 저물면 아직은 쌀쌀하다. 리라는 체크 무늬 머플러를 목에 둘둘 감고 가방에 스케치북과 필통을 넣은 뒤 마지막으로 새하얀 빗자루를 집어든다.
"역시 너무 눈에 띄나?"
흰 종이의 색을 그대로 가져온 빗자루는 눈보다 하얗다. 리라는 잠시 그것을 뚫어져라 노려보다가 어깨를 으쓱인다. 상관 없나. 어차피 머리카락도 튀는데. 둘이 섞이면 티도 안 나겠지. 무엇보다 색칠 귀찮아. 색 넣는다고 성능이 높아지는 것도 아닌데 디테일이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면 굳이 힘을 들이고 싶지 않다.
"그럼 가 볼까."
지면을 박차자 부드럽게 공기를 가르고 몸이 날아오른다. 얼굴에 옅은 미소가 퍼졌다. 리라를 태운 흰 빗자루가 교문 위로 날아간다.
선경은 그의 환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상담이 예정된 시간까지 약 1분 24초. 평소 같으면 아무리 늦어도 이쯤에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소리는 커녕 기척조차 없다. 전화를 해 봐야 하나. 그렇게 생각할 때 쯤 창문에서 소리가 들렸다. 똑똑, 하는 노크 소리가.
"리라?" "쌤, 이것 좀 열어 주세요."
당황한 눈 두 쌍이 교차한다. 선경은 창문을 열었다.
"하하하! 착지를 못 해서 그랬구나~ 어쩐지 평소에 비해 너무 늦는다 했다." "웃지 마세요! 얼마나 놀랐는데요! 아무리 해도 2층 높이 이하로 안 내려가길래 정말 뛰어 내리기라도 해야하나 싶었다고요."
툴툴거리는 말투에도 선경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이에 리라는 입술을 삐죽이며 책상 위의 병아리 피규어를 집어올린다. 선경은 리라의 시선이 다른 곳에 머무는 것을 확인하자 천천히 웃음을 거두고 리라를 뜯어보았다. 단시간에 지나치게 길어지고 하얗게 센 머리, 파리한 안색, 서투르지만 새로운 능력의 활용.
"무리했죠?" "그래서 레벨 올랐어요." "레벨이 오르면 리라 양에게 뭐가 좋은가요?"
또 이런 질문이다. 선경은 좋은 사람이었고 병원은 나름대로 도움이 되었지만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질문은 솔직히 좀 고역인 게 사실이라, 리라는 일부러 병아리 피규어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선경의 시선이 느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 뭐가 좋을까요?" "잔소리라면 부장 선배한테 다 듣고 왔어요." "그래요? 그 말 듣고 어땠어요? 무슨 생각이 들었나요?" "글쎄요..."
잠깐의 침묵. 리라는 병아리 피규어를 책상 위에 도로 내려놓고 선경의 다정한 눈을 마주본다.
"제가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 이기적이고 불량한 행위였다는 걸 알았죠."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나요? 아니면 부장 선배가 그렇게 말했나요?" "스스로요. 그냥, 그렇게 느껴졌어요. 선배가 그러더라고요. 스스로를 아끼지 못해서 벌어지는 희생이 아름다운 것은 어디까지나 멀리서 보는 것 한정이라고. 그러니까 내가 진짜로 좋아하고 원하는 것을 하면서, 안 다치게 조금은 사리고 살라고. 그게 날 사랑하는 사람들을 상처 입히지 않는 방법이라고." "그 말을 듣고 어땠어요?" "앞이 깜깜했어요." "그건 왜죠?" "으음~ 인생이 부정 당한 것 같아서?"
맑게 웃어버리는 리라를 바라보며 선경은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그래도 조금은 그렇게 살아보고 싶더라고요." "어머, 그랬나요?" "네. 그게... 선배가,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지금 저와 똑같은 상황에 처했는데 저처럼 행동한다면 어떨 것 같냐고 하시더라고요. 그걸 듣고 아무 말도 못 했어요. 너무 괴로울 것 같아서. 충격요법 작용이라도 한 걸까요? 처음으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기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같은 말이라도 그닥 와닿지 않았었잖아요. 이건 확실한 발전이네요. 그렇죠?" "그러게요." "새로운 의견을 받아들이게 된 과정에서 어떤 특별한 일이 있었나요?" "음, 그게—"
선경은 열심히 움직이는 리라의 입을 바라보며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새 학년, 새 부활동,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관계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모든 게 그럭저럭 괜찮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어딘가 석연찮은 기분이 들까.
"그 외에 또 다른 이슈는 없나요? 신체 또는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나, 혹은 주변의 인간관계에 변화가 있었다거나."
>>803 경진주 일 번식하지마! >:( (때찌때찌) 나 내일 나가면 죽어 ㅋㅋㅋㅋㅋㅋ 귀여워. 근데도 나와주는 구나. 성실해, 착해. 나눠주면 지 혼자 무의식적으로 먹다가 남의 거 뺏어먹고 어미안미안;; 하면서 경진이한테 뻔뻔하게 내가 얘 거 뺏어먹엇는데 얘 주게 하나 더 주라. 이럼. 경진이 날씬미형미인이라는 느낌인데 은근히 좋은거 너무 발리는 부분… 처 처발리다뇻 ㅋㅋㅋㅋㅋㅋ !!!! 에…능력? 난 그냥 주먹질이 좋은건데. •᷄⌓•᷅ 라고는 해도 그래 머 하자, 이럼서 의외로 단순하게 수락해용
>>822 마녀배달부 키키가 되었군아 그럼 마녀배달부 리리인가?(이러네) 착지 못해서 결국 창문 두들기는 거 뭔데 이 아기새야 ㅜㅠㅠㅠㅠ 진짜 초카와이하다 이 와기. 쭉 읽다가 리라 상태보고 :ㅁ......(에) 이 상태 됨. 부러 시선을 한 군데에 고정하고 있는거 뭔가 짠하구…… <인생이 부정당한 것 같아서> (머리짚) ……그렇구나 리라는 타인을 위해 항상 희생하며 살아왔던 거구나. 그게 그들을 위한 사랑인줄 알고. 남들이 리라의 희생을 보며 가슴 아픈 줄 미처 모르고. 은우와의 일상에서 그리고 이 독백에서 리라의 성장이 돋보여서 너무 좋네요...... 근데 마지막은 안 좋음. 호수 이자식 데려와 아주그냥 어? 그렇게 살자구 방금까지 선언했잖아 리라야……ㅠㅠㅠㅠㅠㅠ
>>826 >>828 >>832 그래도 이번 같은 일은 은우 덕에 이제 없......을걸? 아마도! 맞아 괜찮아지고 있긴 하다! 어제 나눈 이야기랑 별개로 계속 그렇게 살아와서 머릿속에 못박힌 생각들이 있고 어떤 식으로든 알려지기 싫은 것도 여전히 있으니까... 하지만 점차 괜? 찮아진다 솔직히 생각보다 너무 빨리 괜찮아졌다(?)
>>8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 선생님 내일도 뛰고 오겠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833 마녀배달부 리리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거 맘에 드는데 렙4 이명은 이거다(엥~) 그렇다! 리라 지금 나는 이렇게 살아왔는데⬅️이거임 기본 스탠스가ㅋㅋㅋㅋ 약간... 가장 가까운 부모부터가 인내를 강요했으니 가치관처럼 굳어져 버렸달까~ 후우 그래도 부장님 덕에 큰거 하나 풀렸어 리라 행복 수치 상승 그리고 헤헿헤... 그렇게 됐네🥲
>>835 이건 진짜 컨텐츠인데ㅋㅋㅋㅋㅋㅋ 내가 다 흥미 생기네 웃기다 리라 이런 얘기 해주면 좋아함 배꼽 붙잡고 뛴다
>>843 그치 리라 근데 솔직히 이거 아직 100퍼센트 받아들이진 못했을 거 같아 은우덕에 인지는 했는데 제대로 된 생각 잡으려면 앞으로 더더욱 노력해야 한다~ 저지먼트 사람들이 있으니 잘 되지 않을까! (마지막 말이 심오해)
"어느 쪽이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려는 것은 알겠지만... 생각만 하면 안돼. 결국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아. 오늘의 세은이 말씀이야."
물론 그렇다고 이전에 특별히 무슨 말을 하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그렇게 하는 것이 조금 더 멋있을 것 같아서 이야기한 것 뿐. 괜히 키득키득 웃으면서 세은은 두 어깨를 으쓱했다. 마니또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좋은 사람이냐는 듯이 묻는 그 말에 세은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 실제로 좋은 사람이 맞았으니까.
"다 아는 이는 참 슬퍼. ...왜 하필 내가 정리를 한 걸까. 덕분에 난 끼지도 못하고 말이야."
물론 그런 이가 자기 자신만은 아니었기에 세은은 가볍게 한탄하는 정도로 끝냈다. 이어 초콜릿을 하나 먹으면서 그녀는 수경에게 이야기했다.
"다음에 옷 사러 갈거야. 같이 갈래?"
봄 옷. 슬슬 새롭게 장만할 시기잖아. 그렇게 말을 하면서 세은은 살며시 수경의 답을 기다렸다. 그러다가 살며시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리며 중얼거리듯 이야기했다.
"아니. 뭐, 바쁘면 말고. ...딱히 누구랑 꼭 가야 한다...그런 느낌은 아니니까. ...지, 진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