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여느 날과 다를바 없던 방과 후의 어느 시간. 저지먼트 소집도 동아리 활동도 없기에 무척 한가한 날이었다. 달리 약속도 없던 이레는 곧바로 기숙사로 향할 생각이었다. 단지 며칠 전 공예부 부실에 두고 온 휴대용 반짇고리를 챙기느라 조금 시간이 지체되었을 뿐. 작은 플라스틱 함을 품에 안은 채 복도를 걷던 그녀는 복도를 막고 있는 무언가를 보고는 걸음을 멈췄다. 아. 다시 보니 사람이다.
이레는 가만히 멈춰 선 상태로 바닥에 앉아 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녀는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는 편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곤경에 처한 것 같아 보이는 이를 그대로 두고 지나칠만한 성정은 못 되었다. 설사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이레는 품에 안고 있던 반짇고리를 내려놓으며 바닥에 굴러다니는 약과 하나를 주웠다.
피한 건 아무래도 좋은 판단이었던 모양, 공격이 허공을 가르면 그만큼 반격을 허용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걸 노린 건 아니지만 어쨌든 가리를 거는 데는 성공해서 넘어뜨리는 것 자체는 성공했다. 월이 날렵한 만큼 애초 상정한 효과만큼은 보지 못했지만.
"...쯧."
여기서 띄웠으면 바로 머리를 땅에 찍어버렸을 텐데, 잽싼 녀석이다. 물러서는 월을 뒤쫓는 대신 몸을 일으켜 세운 랑은, 어째 방금 전보다 침착해진 듯한 월이 꺼내는 말에 대답 대신 시선을 고정했다. 나무막대를 쓰는 보통의 방식과는 다르게, 검을 쥐듯 옆구리에 거꾸로 쥔 채 몸을 숙이는 월, 게다가 이어지는 말까지, 이 녀석... 뭐지?
"무슨."
솔직히 조금 당황스러워서, 앞으로 달려드는 월의 손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예상되는 건 나무 막대를 검처럼 휘두르는 건데. 그렇다면 뒤로 물러서는 게 낫나? 아니면 궤도를 생각해서 붙잡아? 예측되는 대로라면 위협은 크지 않다, 그런데 어째서 계속 머릿속에서 찌릿거리는 감각이 있는 건지, 불쾌한 감각에 미간을 찌푸리던 랑은 생각보다 더 가까이 붙는 월이 나무막대를 놓고 주먹을 내지르자 이를 악물었다. 잔머리도 굴리는 건가.
"흐읍...!"
이미 가까워진 만큼 피하는 건 무리다, 뒤로 물러선다고 해도 이미 가속이 붙어 달려드는 월을 따돌릴 수는 없고, 몸을 트는 걸로도 한계가 있으니까, 랑은 하는 수 없이 있는 힘껏 복근에 힘을 주며, 주먹이 닿는 타이밍에 맞춰 몸을 앞으로 숙였다, 체중이 실린 공격이기에 그대로 받았다면, 나가 떨어질 정도는 아니었어도 균형을 잃고 비틀댔을 것이다.
"이 자식이... 장난치냐?"
기술명 같은 거나 외치면서 교란까지 하고, 간신히 균형을 잃지 않을 정도로 충격을 줄인 랑은 월의 손목을 붙잡아 특유의 악력으로 조이려 했을 것이다. 복부에 타격을 허용하지 않았다면 관절을 빼 버릴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 정도의 힘을 낼 수 없어서 잘 해 봤자 멍 좀 들고 말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