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여로는 샤프 끝을 아랫입술 중간에 지그시 눌렀다. 연산식을 연신 노트에 써내려가고 있는데, 레벨이 올라가면 뭘 하고 싶냐는 연구원의 질문을 받았기 때문에 고민에 빠진 모습을 취하고 있었다. 천국으로보냈다가 "꿈과 희망이 가득한 암시?" 나락으로떨어뜨리는것도괜찮겠지 여로가 미소지었다.
"레벨4나 되어야, 그게 가능하잖아요-" 낙원은없다 그 말에 연구원은 그 나이대 답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음, 편하구나-
양 옆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뒤로 피했다. 반응이 빠르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불쾌한 감각,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월의 발차기에 마스크가 스쳤다.
"글쎄."
그게 무슨 상관이냐 싶었지만, 뒤로 물러서서 나무막대 하나를 집어드는 걸 보면 대강 머릿속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했나 보군 싶다. 근접하는 건 위험하다는 판단인가, 월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을 것이다, 달라붙는 게 랑의 최우선 목표였으니까. 손에 무기를 쥔 이상 접근하기 어려워진 건 사실이라, 방금처럼 달려드는 대신 거리를 유지한다, 단숨에 거리를 좁히지 않으면 이쪽이 불리하다.
그렇게 생각하던 차에 휘둘러지는 나무막대. 붙잡는 걸 시도해볼 수도 있겠지만 잘못 잡았다간 손이 다치겠지, 이럴 땐 신장을 좀 이용할 수밖에. 랑은 휘둘러지는 막대를 피하기 위해 몸을 최대한 낮추고 다리를 움직였다, 이대로 발목을 걸어 볼까.
셀룰러 스티물레이션은 어디까지나 세포의 생장을 촉진시켜서 그게 상처 치유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이지? 재생이 아니라고 했으니까 그럼 한 대상이 반복적 지속적으로 이 능력으로 부상을 치료하면, 결과적으로 노화를 앞당기게 되는 걸까? 이걸 뭐라 해야해... 치료는 되지만 내구도가 깎인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인걸까?
연구원은 커다란 캔버스 앞에 앉아 연필로 스케치를 하는 리라의 등을 복잡한 눈으로 바라본다. 집중 커리큘럼은 그림을 완성한 날 리라의 실신으로 장식되며 화려하게 마무리 되었고 그는 분명 그의 담당 학생에게 난이도 조절을 권했다. 그런데 저 애는 또 여기 와서 저러고 있는 거다. 워낙 본인의 의사가 강경했던 데다가 검진 수치 상 특별한 이상은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행 중이지만...
"어, 저거. 저거 봐. 내가 이럴 줄 알았다."
연구원은 혀를 차며 커리큘럼실의 잠금을 풀었다. 그러게 쉬라니까 말 한번 더럽게 안 듣고. 하지만 그걸 허락한 건 결국 자신인 것도 맞다. 뒷맛이 쓰다.
똑, 또옥.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리라는 천천히 눈을 뜬다. 수많은 소설책에 나오는 문장처럼, 소독약 냄새와 하얀 천장이 그를 맞이했다. 고개를 돌려보면 팔에 꽂힌 커다란 바늘이 보인다. 좀 아프다 아니 얼얼하다 무겁다. 뽑아버리고 싶다. 비이성적인 생각이 한번 머리를 훑고 지나가면 한정적으로 사용되던 시각의 범위가 이윽고 조금씩 확장된다. 리라는 그제서야 어깨 위로, 몸 아래로 늘어진 것을 발견했다. 등골을 타고 오르는 섬뜩함에 바늘을 꽂지 않은 반대 손으로 입고 있던 겉옷의 주머니를 뒤지면 조그마한 손거울이 튀어나온다.
"—헉!"
"머리카락은 커리큘럼 부작용이고 저혈압과 스트레스, 피로 누적을 제외하면 검사 상 신체에 다른 이상은 없다는 말씀이시죠. 알겠습니..."
쨍강. 양호실 담당 교사와 대화하던 연구원은 안쪽에서 들려오는 날카로운 파열음에 하던 말을 멈추고 급히 걸음을 옮겼다. 하얀 커튼을 걷으면, 경악에 가득 찬 얼굴을 한 그의 담당 학생이 있다.
"여기 어디에요."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엉뚱한 질문을 내뱉자 연구원의 미간에 주름이 잡힌다.
"의무실입니다. 이리라 학생 쓰러졌어요, 또. 그러게 그냥 간단한 거 하자니까. 뭘 하겠다고 고집을—" "의무실인 걸 몰라서 이러는 것 같아요? 여기가 어디냐고요. 방송국이에요?" "......뭐라고요?"
찡그린 얼굴이 단숨에 심각해진다. 설마 뭔가 잘못됐나. 인첨공의 커리큘럼이란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나 뇌를 건드리는 것인 만큼 부작용과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게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어디 손상이라도 온 거면 곤란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