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자신도 어쩌면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가끔은 내실같은거 따지지 않고 생각과 몸이 이끄는대로 행동한 경우 역시 많다보니 쉽사리 갈피가 잡히진 않았다. 자기 자신을 알라는 어떤 철학가의 말이 괜히 난제인게 아니다.
"...... 먼가 수상함다 슨배임,"
무인도에 대한 이야기 중에 뭔가가 생각난건지 갑작스레 말을 줄이며 시선을 피하는 그에게 의심의 눈초리가 따갑게 쬐어졌지만 그녀는 곧 입을 비죽이며 어깨를 으쓱였다. 딱히 뭐라 따지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깐,
"머, 애초에 걷고 있는 길이 진짜 길인지부터가 의심스러울거 같지만 말임다. 마치 아이들이 복도에서 뛰다 넘어지는걸 막기 위해서 착시효과를 일으키는 그림을 깔아두는 것처럼여."
설명이 조금 유치할지도 모르겠지만... 대충 그런식으로 상상하는 그녀였다. 그도 그럴게, 아직 그 괴이한 곳에 들어가본적이 없는걸.
"읔... 아보카도는 알겠는데 쇄빙기는 참아주십셔..."
노잼형 3시간... 지금껏 들어왔던 온갖 고문방법 중에서 제일 정신적인 타격이 강할 것 같았기에 그녀는 동월의 말에 살짝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평화로운 일상을 '지루하다.'라고 느끼는 그녀에겐 말 그대로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은 지옥이나 마찬가지일테다. 아보카도로 저글링을 하다 못해 쇄빙기로 스카이콩콩을 시도할게 뻔한 자신이 눈에 선했을까...?
"그러고보니 즈가 그렇게 별나게 행동함까?"
주변 분위기만 보면 알수 있겠지만... 그래도 정말 순수한 질문이었다. 동월이 보기에도 자신이 정말 그렇게 눈에 띄는 행동을 하는지,
"...언제든이라, 그랬음 좋겠네여."
별거 아닌 말이겠지만, 그녀에겐 충분히 따뜻하고 포근하게 와닿을 말이었다. 사람의 온기가 그리우니까, 그것을 느끼고 싶어서 사람들의 주위를 맴돌았던 거니까,
사람의 온기에서 벗어나면... 왠지 자신 역시 더이상 사람이 아니게 되는 것만 같아서... 그저 사람의 가죽만 쓴 무언가가 될거 같아서...
"...생각보다 쌓인 감정이라던가 이야기가 많아보이네여."
어디든 안그러겠냐만, 인간군상이 많을수록 접할수 있는 이야기도 많은 법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에 귀기울이는 것을 좋아했으니까,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많다는 것, 여러가지 감정들과 부딪혀보는 것, 사람들의 색을 나열하는 것, 어딘가에 소속되는 것까지도...
모두 그녀가 '진정 추구해야 할 삶'을 살았을 때 해보고 싶었던 것들이었다. 지금이야 보잘것 없는 저지먼트 일원에 불과하겠지만, 언젠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 말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더 많은 이에게도...
"나중에 그분들하고도 이야기 해봤음 좋겠슴다! 가령 와플에 잼을 발라야 할지, 크림을 발라야 할지 같은 거로 말임다."
"흠-" "뭘 보길래 그런 소리를 내냐." "음- 있죠. 선배." "왜?" "그냥 둘이 자리 만들어주면 안 되요?" "안 돼." "왜요- 저렇게 열성인데 한 번쯤 보답받아야죠!" "보답 같은 소리 하네. 여기가 어딘지 잊었어?" "그야 인첨공이죠." "그래. 인첨공이야. 그리고 우리 일은 저 햇병아리들 갈궈서 연구 성과 만드는 거고." "알고 있어요. 아는데." "알면 아무 것도 하지 마. 네 일에나 집중해. 가서 커리큘럼 진행하고 노르마 채워." "예- 알겠습니다-"
백담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저 한 번 만나서 얘기할 자리 만들어주는게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칠까? 그래봐야 이쪽도 저쪽도 애들이었다. 학교도 다르고 능력도 다른데 둘이 마주친다고 뭐가 그렇게 달라질까?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없었지만.
지금까지는 부위별로 나뉜 모형을 두고 각 부위마다 집중해서 시술하는 훈련을 했었다. 그랬던게 오늘은 조금 달라졌다. 이전에는 허벅지, 윗팔뚝, 상체의 절반, 이런 식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그 파츠가 확대되었다. 다리가 하나만 달린 하반신, 양 팔과 목, 허리 아래가 없는 상반신 등등, 좀더 복합적이고 동시다발적인 시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최근 빠르게 계수가 감소하며 곧 레벨이 오를 조짐이 보이니 커리큘럼의 강도도 높여 성장세에 맞추자는 취지였다. 나 또한 거절할 이유는 없었기에 군말 없이 당일의 커리큘럼을 이행했다.
이런 가짜를 자르고 꿰는 것보다, 내 팔을 째고 다시 붙이는 걸 반복하는게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았지만, 그 말은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그건 오로지 나 만이 품고 있어야 할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