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라면 그쪽이 넘기 시작했다고!! 첨벙거리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물이 이리저리로 튄다. 정신없이 물을 끼얹고 맞고 하다보니, 아무래도 유우가의 체력이 더 빨리 소진된 느낌이다. ..이거 운동으로 쳐도 좋은건가? 그보다 이 정도로 지친다니 너무 허약하잖아 히또미미❤️
"고작 이 정도로 지쳤다고? 뭐... 운동은 어느정도 됐나..." ".....?"
천천히 유우가의 뒤를 따라 모래사장 쪽으로 나가다가 눈치챘다. 물을 가득 머금은 슬랙스(그보다 저런 차림으로 잘도 물에 뛰어들었군)아래로 보이는 오른쪽 무릎의 부자연스러운 곡선. 마치 옷 아래에 무언가를 더 끼운듯한... 마치...
"....."
약간 그거 같은데.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 탈 때 부상방지용으로 착용하는 보호대 느낌이랄까. 오른쪽 무릎에 그걸 차고 있다는 건.. 뭐지? 다쳤나? 이, 이상하네. 머리는 찼어도 다리는 찬 적 없는데.... ....다른 애가 차기라도 했나... 찾아내서 똑같이 해버릴까보다. "......있잖아."
살짝 애매한 기분이다. 상했던 기분이 풀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 하지만 아까보단 나은 것 같기도. 역시 몸을 움직이는게 기분전환에는 좋은 걸...까?
"역시 아저씨보다 유우가가 좋아." "유우가라고 부를래. 그냥."
어쩔 수 없어. 나, 옛날부터 고집 하나는 엄청 셌거든. 이런 담당을 견뎌라(?)
"그래도 유우가가 애벌레나 아저씨라는 별명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았으니, 그쪽도 불러는 줄게❤️"
>>817 wwwwwwwwwwwwwwwwww너 무무 서운wwwwwwwwww 릿카릿카삐 굿모닝 굿모닝인wwwwwww 아직 시간도 이르니 좀만 더 줌셔도 다이죠부지 않은??ww
>>818 wwwwwwwwww코이츠wwwwwwwww 진짜 "미슐랭 스타 쉐프" 그자체인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저 지금 그렇게 되면? 유우가를 친구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하면? 메이쨔가 그럼 내가 언그레이를 나냐라고 불러도 되냐고 되묻고? 거기서 내로남불같은거 굉장굉장히 싫어하는데다? 그동안 친구들에게 상처줬던거랑? 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런게 아닌것같은? 그런거 눌리는것까지? 하.... 메 이사 주 저 랑일상 해 요 저 지금 미 치겠는wwwwwwwwwwwwww
나냐네 가족들하고도 친하고(하야나미 무료이용권) 나냐랑 둘이서 노래방도 갔었고 대상경주때마다 1착 2착을 두고 겨루는 찐한 라이벌이자 친구인걸 이만큼 허물없는 관계가 있어? 있을라나? 풉킥풉킥 <<< 나냐쨩이랑 가족들 아직 못봄, 노래방 데이트도 못해봄, 대상경주도 못(안)나감 = 독점력 버튼 1차 눌림
거기에 "대상경주에는 출전할 용기도 없어서 나냐랑 라이벌은 꿈도 못 꾸지?" <<<<< 이미 맛쭁맛쭁에게 라이벌 초코 줘버렸구?(물론 그때는 이런거 전혀 눈치채지 못했으니까 어쩔수 없다고는 해도 은근 신경쓰는중) 빨간버튼 2차 눌림 대상경주 못나가는거는 라이벌 약속 플랜도 무너지고 OP경주 출주중인데다? 그토록 바라던 달리기가 조금은 벗어났어도, 여전히 그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느낌이랑? 진짜 진지하게 마주보면서? 뭔가 대상경주에 대한 두려움이라던지? 자신은 라이벌 관계라던지 틀어졌는데? 진짜 라이벌은 메이사인가? 같은 생각도 들고? 자기혐오의 늪에서 빠져나온줄 알았지만 사고가 마구마구 네거티브쪽으로 빠져버리니 독점력 버튼이랑 빨간버튼이 마구마구쾅쾅쾅x100 하고 눌리니까???
눈물같은것도 흘리지 못하고? 굉장히 차분한 얼굴과 태도로 "먼저 우마=펀치" 를 날려버리고? <<< 그동안은 선이 있어서 운다던지? 굉장히 감정적으로 야, 너, 하고 부르면서 쳐볼테면 쳐봐!!!!!! 덤벼!!! 라던지 했지만? 그런게 전혀 아니라? 뭔가 무너진것처럼? 굉장히 침착하게 "먼저 때려버리는" 상황이 나오지 안을가요?? 그리구 다음날부터? 갑자기? 히다이에게? 굉장히 친근하게 붙어다니는? 그러면서 또? 나냐쨩과? 그런 행동은 당연히 좋지 않으니까???? 파멸의 길로 가버리는????????
그 런 못 된주 접을 해버렸는데요 죄 송합니다....(도게자)
하 하 하지만 저 사실? 뒤에 히다이에게 친근하게 붙는 부분만 빼면? 메이사와? 유혈투닥도? 해보고 싶은........()
레이니・왈츠는, 마침내, 무자비하게 히다이를 흔들던 것을 그만두었다. 대신, 팔에 힘을 살짝 줘, (우마무스메의 기준으로) 가볍게 그를 밀치고선, 눈물을 닦아낸다.
“거짓말쟁이.”
... 유감. 실로 유감. 첫 번째. 히다이 유우가와의 첫 만남에서 레이니는 한 가지를 알아차렸다. 히다이는, 당장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라면, 쉽게 거짓말을 내뱉곤 하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그 거짓말은, 상황과 맞아떨어지는지 까지는, 신경 쓰지 않고, 그때그때 생각해 내는 타입이구나 하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선 담당도 팔아넘기는 쓰레기.”
두 번째. 메이사 프로키온은, 히죽히죽하는 미소를 자주 짓곤 하는 츠나센 최고의 장난꾸러기지만, 담당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자신과 비슷한 면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메이사가 정말로 그런 이야기를 남에게 전해 들었다면, 지난밤 천체관측을 개시하면서, 평소와 다름없이,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진행을 이어갈 수 없었으리라.
“메이사가 널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
아니, 100% 아무 생각도 안 해봤겠지. 레이니는 혀를 차며 양손을 탁탁 소리 나게 털었다. 마치 방금까지 더러운걸 손에 쥐고 있었다는 느낌으로. 우와, 진짜 최악. 더 이상 저 사람 얼굴 보고 싶지 않아.
“당신. 그 니시카타보다 최악인 인간이야.”
작별의 인사도 아까워서, 마지막까지 악담을 퍼붓고선, 옥색의 우마무스메는 몸을 돌린다.
// 아주버님이랑 친해지고 싶은데에에~~~~ 🤦 뭔가 막레 st로 쓰여졌지만 더 이어나갈 생각 있으시다면 더 이으셔도 오케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