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그렇게 말한 이경이 자신의 주변을 비행하는 종이학 중 하나를, 그의 머리색과 똑닮은 보라색 종이학 하나를 여로의 머리 위에 올려두었다. 그러며 슬쩍, 여로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이 그의 뺨을 간질였다. 흘깃 흰 머리카락에 시선을 둔 이경이 손가락을 움직여 귀 뒤로 쓸어넘겼다.
"물론."
책상 위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괸다. 방금 귀 뒤로 넘겼던 머리카락이 다시 스르륵 흘러내려 손가락에 얽힌다. 하얀 속눈썹을 지닌 순백색 눈이 무감히 내려떠져 여로를 향했다.
내 말을 듣고, 핸드폰에 체크하는 이경이를 본다. 얘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 처음에 양궁장에서 볼때만 해도 되게 우울하고, 신비롭고 그런느낌이였는데. 막상 이렇게 깨방정도 떨고. 입만 다물면 미소년이긴한데... 가끔 분위기가 확 바뀔때도 있고...이건 착각일수도 있겠지만.
"그런거 아니거든~ 너 말고 저지먼트 사람들 다나왔어. 가장 쩔었던건 태진선배긴 한데..."
그렇게 말하며 가슴주머니에서 살짝 머리를 빼 주변을 둘러본다. 여기 없겠지 태진선배... 아니야, 이건 주변에 없어도 딱히 말할만한 소재는 아니다. 응, 그런 이미지였다니. 스스로도 살짝 미안해질 정도니까. 이상한 꿈이였어... 태진선배 아직 좀 무서워했던걸까 나?
그렇게 말하다 보니,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가슴주머니 밖으로 빼꼼 내다보자. 수상하게 모여있는 스킬아웃들. 샹그릴라때문인가.. 요즘 되게 극성이네. 활을 꺼낸 이경이. 하아...결국 이렇게되나?
"너가 쏴서 맞춰볼래? 너정도면 저 약병 맞출만 하지 않냐?"
당연히 농담이다. 만약 쏴서 사람이 맞았다간, 시말서정도로는 끝나지 않으니까. 아. 잠깐, 그정도는 되려나? 가슴주머니에서 튀어나와 능력을 한가득 기동하자. 주위로 물안개가 스르륵 퍼지더니 다시 뭉쳐 사람의 형태를 갖춘다.
"으음...평소랑 사이즈는 비슷한데... 색이 없네."
그렇게 말하며 당당하게 물인간은 팔을 뻗어, 공중에서 물로된 화살과 활을 만들어낸다. 확실히, 이런 모양도 필요는 없지만. 내기같은 느낌이 드니까.
"위협사격 한번 할까?"
뭐어...전력으로 맞출생각 없이쏘면. 맞아주진 않겠지? 저 벽으로 쏴야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철현은 은우가 여자로 변했으리라 추측하고 간드러진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부실 문을 열었다. 인천의 정신나간 과학자들의 실험으로 진실맨이 되고 잼민이가 된 것까진 좋았다. 남이 준 사탕을 의심 없이 덥썩덥썩 먹어버린 자신의 잘못도 있으니까. 그런데 몸의 가장 소중한 것이 사라질 줄은 몰랐다. 물론 약을 먹었어도 바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고 하니 결국은 이 상황을 인정하고 즐기는 수 밖엔 없었다.
처음에는 몸의 단단한 근육이 모두 지방으로 변화하였으며 굵었던 목소리가 가늘게 변해 정신이 나갈뻔했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약을 구해 먹었다. 그러나 여자로 변한 그의 몸은 바로 돌아오지 못했다. 최소 하루, 길면 사흘이 걸린다고 하니 언제 돌아올지는 하늘밖에 모르는 것이었다.
"어라? 넌 되돌아왔냐? 아쉽네.."
여자가 된 철현은 남자가 된 세은은 은우로 오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곧이어 세은을 유심하게 보더니 금세 그의 모습이 은우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채고 깔깔대며 웃었다.
이 둘은 구면이나 그 관계가 깊지는 않았다. 그러니 서로의 그림자를 알지 못한다. 알려줄 의지도 없으므로- 결국 하얀 소년은 가끔 이상한 깨발랄 미소년이 되었다. 틀린 말은 아니지?
"....사상 최강의 숙녀같은 그.."
소년이 중얼거렸다. 그, 그..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강대하다? 여자로 변한 게 아니라 괴물로 변이한 게 아닐까? 혹시 능력이 폭주했나? 저기 병원 안 가봐도 될까요? 뭐 그런 의문이 평범하게 튀어나로 법한 비주얼이었다. 소년은 그것이 아주 선명하게 기억에 남았다. 잊는 걸 좋아하지 않는 소년인 것과 별개로, 아마 올해가 가기 전까지는 잊지 못할 외형이었다.
"맞출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잘못 맞췄을 때의 리스크를 지고 싶지는 않네요."
사로 위의 과녁은 저것보다 멀다. 크기는 비슷한 느낌이지만 거리가 가까우니 못 맞출 건 없지만 문제는 사람이 들고 있다는 점이지. 윌리엄 텔 놀이는 하고 싶지 않은데. 일단 화살을 건 채로 부를까 싶던 찰나에, 바로 옆에 신기한 게 생겼다. 물로 이루어진 인간, 그리고 활과 화살. 레벨 4쯤 되면 이런 기예로 부릴 수 있구나 싶었는데..
".....문제가 생길 거 같으면 안개 뿌려줄래."
벽에 물화살..보다는 물총이 쏴졌다. 아이들의 장난감 정도의 위력이 여름에 맞으면 정말로 시원할 듯 싶었다. 다만 소년이 실망한 것은 아니다. 처음 해보는 것이니 완벽할 순 없을 것이었고 그와 별개로 물인간은 사용도가 많을 것 같았다. 안개와 물인간을 함께 다룰 수 있다면 난전 유도라던가 꽤 쓸만해 보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