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물이 없다. 왜 없지. 리라는 방 구석에 쌓아놨던 0.5L 생수병이 다 떨어진 걸 보고 탄식했다. 맞다, 아침에 그게 마지막이었지. 하교하면서 사다 놓으려고 했는데 까먹었네. 그는 창 밖을 바라본다. 이미 어둠 내린 바깥은 발전된 기술의 산물들이 내뿜는 반짝반짝한 불빛으로 다채롭게 물들어 있다. 지금 매점 닫았나. 닫았겠지... 아니 애초에 매점에서도 그렇게 묶음으로 팔진 않았던 거 같은데. 그냥 그릴까? 근데 식수도 만들어도 되는 거 맞아? 아직 레벨 1인데 이거 목구멍에 들어가는 순간 종이로 변하는 거 아냐?(....) 고민을 거듭하던 리라의 머릿속에 휴게실의 자판기가 스쳐 지나간다. 거기도 생수 있지, 참.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리라는 흰 원피스 잠옷 위에 대충 후드 집업만 걸치고 지갑을 들고선 방을 나섰다. 밖에 나가려면 옷도 갈아입어야 하는데 기숙사 안이니까 뭐, 이대로 나가도 되겠지. 딱히 남 보기 부끄러운 옷도 아니고. 슬리퍼 신은 발끝이 약간 시린 게 꽃샘추위가 덜 가신 듯싶다. 그래도 빨리 갔다오면 되니까 걱정은 없다.
휴게실에 도착했을 때 누군가의 뒷모습을 발견한 건 우연 아닌 운명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왜냐면 그게 바로 저지먼트 부원이었으니까. 이런 인연이! 리라의 눈이 분홍색 머리카락을 훑는다. 아마 저런 예쁜 머리색이라면, 으음, 그러니까 이름이...
뭐지. 분명 사탕을 먹었고, 졸려서 잠들었고. 눈을 떴더니 천장이든 뭐든 아주 높고, 멀게 보인다.
랑은 자리에서 일어나 본다, 의자에서 잠들었던 것 같은데, 뭔가 평평한 바닥에 누워있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일어나 봤지만, 전혀 달라지는 건 없고.
아니, 아니다. 분명 많은 게 달라졌다, 지금 딛고 선 자리는... 이건 의자다.
"...뭐야 XX."
비속어가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상황에 잠시 가만히 선 채로 발로 딛고 선, 너른 의자를 보다 마음을 가다듬은 듯, 랑은 고갤 들었다. 바로 앞에 놓인 테이블, 테이블 위에 올라가 볼까... 테이블 가장자리, 붙잡을 만한 위치를 확인한 뒤, 의자 위에서 도움닫기를 한 랑은 테이블의 가장자리를 성공적으로 붙잡고 테이블 위로 올랐다. 올라와 보니 확실히 알겠다, 둘 중 하나... 자신이 작아졌든지, 모든 게 커졌든지 말이다. 잠시 혼란스러운 듯 했지만, 바로 돌아올 기색은 없었기 때문에, 랑은 지금 이 상황을 조금 즐겨보기로 했다. 작아지니 보이지 않는 게 보이기도 해서... 일단 막대사탕 하나를 들어올렸다, 작아진 동안 이 막대사탕은 설탕 덩어리인 동시에 위력적인 해머가 될 것이다.
휘파람을 불면서 테이블 위를 활보하고 있자니, 갑자기 부실의 문이 열리자, 랑은 재빨리 근처 간식 상자 주변에 몸을 숨겼다.
"...?"
누구지 저거. 기억상 저렇게 생긴 사람은 없는데, 아니 비슷한 얼굴은 있지만 머리 색이 너무 달라서. 흐음, 하고 잠시 기억을 되짚던 랑은, 한양이 도시락을 꺼내는 것을 조용히 쳐다보았다. 뭘 먹는 거냐... 이렇게 아무한테나 뚫려도 되는 거냐 저지먼트 부실. 누군가 카드키라도 분실했나 싶어 슬금슬금, 도시락과 한양이 보이는 쪽으로 이동한다, 그 동안 열려 있는 창문으로 날아든 파리 한 마리가 맴도는 것까진 아직 눈치채지 못했지만, 아마 맛있는 냄새를 맡고 온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