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레는 제 시야를 가리고 있는 뒤통수를 피하여 옆으로 살짝 고개를 내민다. 한 명, 두 명, 세명... 그리고 네 명째가 본인이다. 즉 앞으로 세명만 기다리면 드디어 제 차례라는 뜻! 마침내 2시간 넘게 줄을 서있던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허리를 숙여 슬슬 저려오는 종아리를 문지르며 점차 줄이 줄어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러다 드디어 아무도 남지 않았을 때.
"무, 무슨...!"
눈 깜짝할 새 끼어든 사람이 푸딩을 채갔다. 이렇게 매너가 없는 사람이 있다니 통탄할 일이다. 하지만 오래 서있느라 피로도 쌓이고, 따질 용기도 없는지라 역시나 빠르게 포기했다. 그냥 푸딩이나 사자.
"네? 다 팔렸다니... 그럴 수가..."
이레는 세상을 다 잃은 표정으로 빈 진열대를 바라보았다. 현실의 가혹함에 슬퍼하며 벽에 기대자 저 멀리 새치기를 했던 이가 걸어가는 게 보였다. 그가 자신의 푸딩을 먹으려고 한다! 타인에게 위해를 가해서는 안된다고 하지만, 그 명제도 어디까지나 그에 걸맞은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게 옳지 않을까? 남의 것을 탐한 이에게 응당한 벌을 주는 건 나쁜 일이 아니지 않을까? 짧은 시간 도출해낸 자기합리화를 통한 결론은...
이레는 남자가 푸딩을 뱉는 모습까지 보고서야 뒤를 돌았다. 음식에서 꼭 음식 맛이 나야만 한다는 법은 없다.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다는 의미의 한정판이라는 점에선 일맥상통했으리라. 쓸데 없이 능력 낭비한 이레는 아쉬운 발걸음으로 기숙사로 향했다. 내일 또 줄 서려면 일찍 자야 한다...
새촘하게 그렇게 말을 하지만 말을 하지 않을 일은 없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평가는 확실하게 하는 편이니까. 그와는 별개로 그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세은은 한양을 가만히 바라봤다. 만약 정말로 다른 생각을 하고, 혹은 다른 판단을 하고,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서 쓸데없는 짓을 벌였다간... 살며시 고개를 아래로 숙인 그녀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리고 자신의 긴 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했다.
"그래서 저는 욕심을 굳이 부리지 않아요. 아. 사탕 빼고."
피식 웃으면서 그녀는 슬슬 가보겠다고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자신의 자리로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책상 서랍을 열었고, 그 안에서 고양이 푸딩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그의 자리 앞에 슬그머니 내려놓았다.
"...오늘은 그다지 푸딩을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드네요. 먹고 싶으면 드시고, 먹기 싫으면 다른 부원들 주던가 하세요. 부원이 많으니까 한 명 정도는 먹고 싶어할 수도 있겠죠. 그럼 가볼게요."
꾸벅. 그렇게 인사를 하며 세은은 밖으로 나섰다. 대체 누굴 불러줬는진 모르겠지만, 적당히 맞춰서 순찰을 돌고, 돌아와서 보고서를 쓰면 될 일이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작은 병 하나를 꺼냈다. 그 안에 들어있는 소량의 붉은 액체를 바라보던 그녀는 한숨을 내쉬면서 다시 병을 집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