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선 경험이 중요하다. 특히 오감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이. 그래서 리라는 외진 곳에 핀 벚나무 아래 앉아 떨어지는 꽃잎과 하늘을 스케치한다. 다음으로는 나무 껍질에 종이를 댄 채 본을 뜨고, 잔가지나 꽃잎을 주워서 종이에 붙이기도 하고, 멀리 떨어져 나무 자체를 그리기도 했다. 숨을 들이쉬면 봄 냄새가 후각을 잔뜩 풍요롭게 한다.
벚나무 하나에도 이런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한다는 걸 새삼스레 깨닫고 있다. 그의 능력에 있어서 중요한 건 창의성. 원하는 걸 정확히 그려낼 수 있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핵심되는 부분은 작품에 덧붙여지는 설정이다. 그럼, 벚나무를 바탕으로 무슨 설정을 덧붙일 수 있을까? 꽃잎을 잡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도 실체화 시킬 수 있나? 아무래도 그건 무리겠지만 생각하는 재미는 있다.
자신의 레벨에 맞지 않는 도전을 하려다 진이 빠져버렸지만 오히려 오기가 생겨나버렸다. 누구는 공기총을, 누구는 광선을 멀리서 퍽퍽 날리는데 본인이라고 못하겠냐는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누군가의 기대를 받고 있다. 다름아닌 같은 저지먼트 부원에게서! 마른 침을 삼킨다. 큰목소리를 연거푸 낸 탓일까. 그리고 심호흡. 지금 눈 앞의 자갈만 생각한다. 주변의 훈련도구와 아영의 모습이 사라진다. 이윽고 완전히 어두워진다. 자신의 몸과 자갈의 모습만 빼고는.
"진동."
인생에서 몇 안되는 조용한 한마디. 목소리는 자갈을 향해 날아가는 듯하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자갈이 들었다고 생각했을 때,
딸깍거렸다. 아주 짧은 순간.
"...후우."
눈을 꾹 감았다가 뜬다. 방금 전 자갈의 움직임은 머리나쁜 수강도 기억했다. 지금 당장 쓸 일이 없지만 언젠가는 쓸모가 생길 날을 위해서. 그리고 아영을 돌아다본다. 계속해서 후배를 응원해주던 것에 감사를 드리... 히죽히죽거리고 있었다. 아예 입꼬리가 귀에 닿는다.
"봤나요, 봤나요?! 저거 움직였습니다! 이거라구요!"
끼야호우까지 외치면서 하늘을 향해 주먹을 쳐올린다. 잠깐 기쁨의 시간 끝에 진정하(저지먼트부원 말고)고 난뒤 물었다.
이제껏 커리큘럼을 하면서 스스로 당황하던 건 한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 중 한번이 지금일 줄 몰랐지만. 정말, 진짜, 진심으로. 혜성은 보기 드물게 낯빛을 허옇게 바꾸며 연구원에게 되물었다. 제발 아니라고 해달라는 뜻이 명백히 담겨있는 새파란 눈동자에도 연구원은 눈 한번 까딱이지 않은 채 참, 얄미울만큼 따분하며 당연하단 표정을 지어보인다.
"맞다. 너 체력은 있잖나? 뛰는 건 문제가 안될텐데? 혹시 너 뺑끼친거 아니지?" "그렇게 보이세요? 일단 체력과 커리큘럼의 연관을 못 짓겠는데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 머리가 맑아져야 모든걸 잘 할 수 있는거다."
뺑끼라는 직설적인 단어를 써먹는 연구원의 말에 마치 어른에 대한 믿음 몇가닥이 끊어진 것 같은 애매모호한 표정을 짓고 있던 혜성은 결국 한숨을 폭 내쉬며 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했다. 난 대체 뜀박질이 계수에 무슨 영향을 끼치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운동을 싫어하는 건 아닌데 땀나서 찜찜하고. 시작! 구령과 함께 혜성은 달리기 시작했다.
"이제 격투 능력 테스트할거야." "에.. 그건 싫어요." "넌 왜 그렇게 싫어하냐.." "아픈 게..싫으니까요.."
숨을 가다듬고 물을 마시며 연구원의 말에 혜성은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 단호하게 대답하곤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티나진 않지만 불퉁하게 뺨을 부풀린 것도 보여서 어휴, 한숨과 함께 연구원은 고개를 저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