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책상이 깨끗해지는 속도와 노래가 진행되는 속도는 비슷하게 흘러갔다. 지나치게 쩌렁쩌렁하지 않게, 그러나 너무 소리를 줄이느라 오히려 음이 뭉개지지도 않게. 적당한 볼륨에서 머무른 목소리는 노래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쯤에서 휴지통에 마지막 쓰레기를 털어넣은 리라는 턴을 돌듯 가볍게 몸을 돌리고— 그제야 발견했다. 한양을.
"!!!"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자 리라의 눈이 동그래진다. 아니, 한양 선배? 언제 들어오셨지. 깜빡깜빡. 눈꺼풀이 닫혔다 열리는 몇 초. 잠깐의 정적이 흐르는 동안 머리가 빠르게 돌아간다. 하수는 여기에서 머쓱하게 노래를 멈출 것이다. 하지만 리라는 그런 시시한 사람이 아니었다. 관중이 있으면 퍼포먼스는 끝내는 게 인지상정이지.
"......Lovey-dovey things 너의 곁에 everyday. Good morning good night, 너의 이름 부를 때—"
그는 가볍게 눈을 휘어 미소를 지은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노래를 이어간다. 심지어 청소도구를 정리한 후에는 아예 한양이 서 있는 방향을 보고 테이블 위에 걸터앉아 후렴구를 능숙히 마무리하기 시작했다.
"눈빛만 봐도 알면서 my love~ 감사합니다!"
손가락 하트를 내보이며 노래를 끝마친 리라는 그제서야 조금 쑥쓰럽다는 듯 웃는다.
"언제 오셨어요, 선배?"
짧은 질문을 던지는 사이, 그의 눈에는 다른 것이 밟혔다.
"오늘은 안경 안 쓰셨네요."
뭔가 아쉽다. 물론 안 쓴 것도 잘 어울리시지만요— 바닥에서 떠 있는 다리를 앞뒤로 살짝 흔들며 덧붙인 리라는 이윽고 테이블에서 폴짝 뛰어내렸다.
>>266 럴수 태진주 캐해 장인.......아주정확해..... 너무너무정확해 진단에게 한번 태진주에게 한번 꿰뚫리다
우와 화력 엄청나ㅋㅋㅋㅋㅋㅋ흑화리라(?)좋아해줘서 고맙고 경진이 픽크루랑 우리 친구들 진단 전부 다 봤어 다 결과 재밌다ㅋㅋㅋㅋㅋ 진단메이커 없인 못살아~ 낙조주는 아프구나ㅠㅠㅠㅠㅠ 편도염이라니.... 고생이 많다. 얼른 낫길 바랄게. 푹 쉬고 몸조리 잘 하고! 아영주도 고통 속에 있구나ㅠㅠㅠ 멘탈 잘 잡고 얼른 집 가서 쉴 수 있길!
가는 사람들 잘 가고 온 사람들 어서와! 정신이 약간 없어서 하나하나 반응을 못하는데 양해해주길...
"..." 이거 물어도 되나? 혜승은 잠시 고민하다가 물었다. "다리가 아팠던 건가? 지금은 괜찮고?"
아무래도 같이 팔굽혀펴기 100회, 윗몸일으키기 100회, 스쿼트 100회, 달리기 10km를 꿈꾸는 ㅡ언젠가 대머리가 될법한 훈련법이다ㅡ 혜승 입장에서 짚고 넘어가야하는 부분이다. 운동과 부상은 깊게 연관되어 있어서 자칫 무시하고 넘어갔다가는 나중에 크게 돌아오는 법이다. 제 아무리 인첨공의 의료 기술이 발달되었다해도 인간의 몸은 기게 부품과 달라서 연약한 면모가 있었다.
"흠, 됐어. 내가 참견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한창 사이 좋을 때 떨어졌으니 힘들겠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싸가지 없어보이는 혜승도 이렇게 공감이란 걸 할 줄 안다. 정확히 말하자면, 소중한 사람들과 멀리 떨어졌을 때의 외로움을 잘 알고 있었다. 이른바,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고도 한다. 애당초 혜승이 못마땅했던 것은 연애 그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장거리 연애가 가지고 있는 특성에 있었다. 그렇다고 저렇게 행복해보이는 얼굴을 한 사람 기분 초치게 할 마음은 없다. 혜승은 눈치 좋게 말을 줄였다.
"나 하나때문에 가족들을 전부 이곳에 끌고 올 수는 없으니까."
팔짱을 낀 혜승이 아무렇지 않게 말을 했다. 이직에는 시간이 들었다. 집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러니 저러니 돌려말했지만 결론은 같았다. 돈이 들었다. 그러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야. 혜승은 그렇게 다독여왔던 것이다. 결국 끄응, 앓는 소리와 함께 속내를 털어놓았다.
"사실 외롭기는 해. 처음 왔을때 나는 무연고지의 이방인이었으니까."
그 비좁은 거실에서 엉겨붙어 자던 잠자리가 가끔 생각난다. 춥다며 엉겨붙던 동생의 숨결이, 그 따뜻한 온기가, 불편하다며 뒤적거리는 그 움직임이 떠오르면, 사무치게 외로워질 때가 있었던 것이다. 분위기가 심각해지려던 찰나 '흡!' 혜승은 기합으로 주화입마(=정신병)를 극복했다! 실로 대단한 경지가 아닐 수 없다.
"음! 그래도 이렇게 털어놓으니까 한결 낫군. 역시 사람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니까."
하하하! 명랑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태세 전환 너무 빠르지 않아!? 어쩔 수 없다. 혜승은 원래 이런 사람이다. 이런 극단적인 스트레스 관리법 덕분에 이 험난한 세상을 말끔한 제정신으로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이다!
"너도 고민 있으면 그때그때 말해두는 습관을 가져라. 원래 사람이 속에만 묵혀두면 정신적으로 힘들어.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신체가 깃드는 거 알지? 특히 넌 검도부 챔피언이 될텐데 미리미리 멘탈 관리를 해둬야해."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틀렸다! 애초에 정신이 건강하니 자신의 몸을 챙길 여력이 나는 것이다. 그전에, 검도부 챔피언이라고? 너무 자연스럽게 자신의 야망을 드러내서 태클 걸기도 애매하다.
역시나 역시나 리라였다. 인첨공 밖에서 꽤나 유명한 아이돌이었다지.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1위를 차지했고.. 이런 후배가 왜 인첨공에 왔는지 이해가 안 가는 한양이었고, 왜 굳이 밖에서의 생활을 관두고 왔냐고 묻고 싶었지만..물어보지는 않았다. 예민한 문제일 수도 있으니.
'역시 천성 아이돌이라는 건가..나였다면..'
자신과 눈이 마주쳐도 끝까지 노래를 부르며 마무리까지 하는 리라에게 속으로 감탄을 했다. 만약 한양이 본인이었다면.. 귀에 버즈를 낀 채로 노래를 흥얼거리다가 갑자기 들어온 누군가를 보자마자 버즈를 빼고, 노래를 멈춘 다음에 뻘쭘하게 업무를 보는 척하고 있었을 것이다. "으음..보고서 양식이 개판이구만.." 이라는 말도 안 되는 혼잣말과 함께.
"저 방금 왔어요."
정말로 방금 온 한양. 그런데 안경을 안 썼다는 말에 한양은 속으로 흠칫했다. 렌즈를 빼고 안경을 다시 쓰는 걸 까먹었다며 말이다.
"아- 요즘은 상황이 흉흉해서요. 안경 깨먹기 좋을 상황이 자주 일서나서..그리고 개인적으로 순찰을 잠시 다녀왔어요."
스킬아웃에게 단독으로 덤벼서 샹그릴라의 거래를 막았다는 얘기는 굳이 안 했다. 해서 좋을 게 없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