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73092>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09.천국인가? 지옥인가? :: 1001

◆TMmm6tsoPA

2023-10-08 23:45:04 - 2023-10-09 21:17:58

0 ◆TMmm6tsoPA (VRh8hzOqjU)

2023-10-08 (내일 월요일) 23:45:04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543 아지주 (EdQcxOJ/BE)

2023-10-09 (모두 수고..) 12:29:38

>>541 오케이 기다려줘
2시 이후엔 내가 자다가 저녁에 일어날거야 ㅋㅋㅋㅋㅋ
픽크루 왜몰라 내놔(앙탈)

544 이경주 (fkbwtQ7YB.)

2023-10-09 (모두 수고..) 12:34:13

Picrewの「五百式全身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b18EW3u1ZV #Picrew #五百式全身メーカー

545 이경주 (fkbwtQ7YB.)

2023-10-09 (모두 수고..) 12:35:22

Picrewの「五百式全身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3fLi2XtlJp #Picrew #五百式全身メーカー

이건 본래 성격+능력 사용중?

546 청윤주 (hpCtSADi.o)

2023-10-09 (모두 수고..) 12:36:49

사실 백색광기 청윤이를 만들고 싶은데 마땅한 픽크루가 안 보여요. 백색광귀는 자기 피가 대부분인데 다 남의 피를 묻히는거밖에 없어서

547 청윤주 (hpCtSADi.o)

2023-10-09 (모두 수고..) 12:37:38

이경이 크으.. 대비되는 모습 너무 좋네요!

548 아지-이경 (EdQcxOJ/BE)

2023-10-09 (모두 수고..) 12:38:50

근력운동을 처음 시작한 다음날이었다. 피로한 건 둘째치고 몸 군데군데가 쑤시고 당겼다. 담당 연구원은 무리를 시키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래도 평소에 잘 안 써보던 몸의 근육들을 움직인 부작용이 없지 않은 것이다.

그에 더해 다음 수업은 체육이었다. 몸의 상태를 보아 제대로 참여할 수 있을지 걱정할 법도 했지만 한아지라는 소년은 터무니없이 긍정적이라 쉬거나 땡땡이칠 생각은 조금도 않는 것이다.

친구들을 먼저 보내고 복도에서 체육복을 갈아입기 시작한다. 이리 비틀 저리 비틀하는 바람에 여학생들이 없는지 확인하고 교실로 들어왔다. 앉아서 마저 옷을 갈아입는데 이번에는 체육복 상의를 반쯤 입다 만 채로 졸고 있다.

"...맛있겠다아"

잠꼬대까지 훌륭하게 하면서.

549 아지주 (EdQcxOJ/BE)

2023-10-09 (모두 수고..) 12:40:16

>>545 표정 바뀌는거 맛있다

>>546 이유가 제법 살벌한데

550 이경주 (fkbwtQ7YB.)

2023-10-09 (모두 수고..) 12:41:51

>>546 https://picrew.me/ja/image_maker/6453
여기 코피 흘리는 건 있는데..

>>547 >>549 저도 그런 갭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두 개씩 만들게 되는!

551 아지주 (EdQcxOJ/BE)

2023-10-09 (모두 수고..) 12:42:10

.dice 1 2. = 1
1. 알고 있어
2. 뭐였더라

552 청윤주 (hpCtSADi.o)

2023-10-09 (모두 수고..) 12:44:25

>>550 아쉽게도 청윤이는 머리에 배트를 빗겨맞고 그대로 얼굴 반쪽이 벽에 부딪힌거라 코피는 안났다는 설정이라..

553 이경 - 아지 (fkbwtQ7YB.)

2023-10-09 (모두 수고..) 12:54:05

알 사람은 알겠지만 이경은 중학교 때 양궁부였다. 그 시절에 좋은 기억이 많지는 않았다지만, 당시에 부활동은 꽤 열심히 했었다. 잡념을 지우기 좋았고, 시위를 당길 때의 고요가 좋았으므로. 또한 게임에서 활은 민첩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근력을 많이 사용한다. 결과적으로 중학생 시절 이경은 운동을 꽤 많이했었다.
그런데 그게 체육을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오히려 귀찮아 하는 쪽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고등학생 이경은 '같이 놀자'고 하면 거절하지 않은 채 운동장으로 같이 뛰어가곤 했다. 실없고 즐겁게 웃는 얼굴로 공을 차면서 점심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실은, 그냥 조용한 곳에서 종이접기를 하고 싶었지만.

여하튼 지금의 이경은 일부러 좀 느즈막하게 운동장으로 갈 생각이었다. 일찍부터 뛸 마음은 없었다. 다른 아이들을 먼저 보내고 밍기적 거리다가, 좀 늦게 옷을 갈아입으로 교실에 들어갔다. 그리고.. 들어가자 마자 잠꼬대를 하는 학생을 발견했다. 잠들어 있는 모습마저 순해 보이는 인상이 아주 생소하지는 않았다. 먼저 같은 반이고, 저지먼트 활동 중에도 만난 적이 있었다. 이름도 알았다. 한아지였나.

보는 사람도 없으니 가라앉은 표정으로 바라보던 이경은 주변을 살폈다. 보라색 머리카락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한아지를 살짝 흔들었다.

"일어나."

무감정하다 싶은 표정과 달리 조금 부드럽다 싶은 목소리였다. 몇 번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으면 한숨을 내쉬며 코앞에 박수를 칠 것이다. 짝! 하고.

554 한양 - 이레 (dwTwCl0U9E)

2023-10-09 (모두 수고..) 12:56:04

"음..저는 용과하고 자두를 제일 좋아해요."

체리하고 포도도 좋아하긴 하지만 앞에 언급했던 두 과일보다는 덜 하다. 자두,체리,포도에 비해 용과는 단 맛도 거의 없고 밍밍하지만 먹다보면 가장 맛있어서 골랐다고 한다. 평양냉면처럼 처음부터 '이게 뭐지?' 수준은 아니지만 좀 밍밍하다. 추가로 한양이는 평양냉면은 안 좋아했다.

"아, 그래요?"

맛있는 건 나눌수록 좋지만 그건 먹을 의사가 있는 사람한테만 한정되는 거지, 먹을 의사가 없는 사람한테는 굳이 맛을 알게 해줄 필요성이 있나 싶었다.

"아뇨, 기분 안 나빴어요. 음..저도 나쁜 뜻으로 이해한 거 아니니깐 괜찮아요."

한양은 이게 굳이 사과까지 하며, 눈치를 봐야 될까 싶은 일이지만 사람성격인란 것이 다 다르니깐..

'음, 이제 곧 다시 순찰하러 나가야 되긴 하는데..지금 바로 나가면 사실은 기분 나빠서 자리 바로 피하는 걸로 해석될 수도 있겠지?'

555 이경주 (fkbwtQ7YB.)

2023-10-09 (모두 수고..) 12:57:13

>>552 https://picrew.me/ja/image_maker/73327
이건...? 중앙 부근에서 흐르는 거라 안 되려나...

556 청윤주 (hpCtSADi.o)

2023-10-09 (모두 수고..) 13:00:38

>>555 오! 이거 상처는 완전 맞는데요?! 한번 만들어볼게요!

557 아지-이경 (EdQcxOJ/BE)

2023-10-09 (모두 수고..) 13:05:28

"으음~"

부드럽게 들리는 목소리나 흔들림에도 쩝쩝 입맛을 다시며 눈썹을 찌푸리는 모양이 일어날 마음은 없나 보다. 그러다 짝하고 울리는 박수 소리에 화들짝 놀라 잠을 깬다.

눈앞에는 새하얀 남학생이 서 있다. 같은 반의... 그리고 저지먼트였지. 이름이...

"이경이?"

눈을 두어번 깜빡거리다 몸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체육복을 입다말았으니 팔이 옷에 끼어있는 것이다. 그제야 마저 팔을 집어넣고 머리를 쑥 뺀 다음 환하게 웃어보인다.

"깨워 준 거야?"
"고마워어~"

놔두고 갈 수도 있었을텐데 일부러 깨워줘서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다. 세상은 참 따듯하구나아

558 아지주 (EdQcxOJ/BE)

2023-10-09 (모두 수고..) 13:06:45

여로 있었으면 이경이가 안깨웟을까?
어로 있는지 확인하는거 보니까 궁금하메

559 이경주 (fkbwtQ7YB.)

2023-10-09 (모두 수고..) 13:10:05

>>558 깨우긴 깨웠을 거야..
그냥 '잠든 사람이 있다 > 여로는 잠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 잠든 사람 옆에 여로가 있으면 일단 경계한다.' 라는 사고의 흐름을 가지고 있을 뿐이지..

같은 저지먼트고 여로가 능력을 마구 사용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은 있지만
동시에 여로라서 마냥 낙관하기 힘든.

560 아지주 (EdQcxOJ/BE)

2023-10-09 (모두 수고..) 13:12:52

>>5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경이 저번 이벤트 문자 생각나서 🐕 웃기내
그치... 여로는 여로지

561 이경 - 아지 (fkbwtQ7YB.)

2023-10-09 (모두 수고..) 13:18:13

이경은 상대가 깨어나자 곧바로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다. 하얀 얼굴이 방싯! 하면서 눈꼬리가 휘어졌다. 그러면서 이경은 아지를 살폈다. 그는 잘 조는 건 아이었던 것 같은데, 피곤한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

"응. 이경이야~"

그의 이름은 한아지다. 하지만 이경은, 그의 이름이 전혀 다른 것이었더래도 강아지가 떠올랐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눈 꼬리가 쳐진 것과 무척 밝은 웃음이, 사람을 잘 따르는 강아지가 떠오른 탓이다. 실례되는 생각인가. 잠시 고민한 이경은 말로 하지 않았으니 괜찮지 않겠냐며 그냥, 마주 웃었다.
이경은 자신이 짓는 웃음과는 다른, 정말로 맑은 웃음이다 싶었다.

"고맙긴 뭘"

고개를 기울이며 혹시 뭔가 묻어있는 게 없나 아지를 살피면서 이경이 말했다.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괜찮겠어? 양호실에서 쉬는 건?"

562 한양주 (9Jg1nyuNT6)

2023-10-09 (모두 수고..) 13:18:30

>>545
이걸로 이경이의 전신이 어떤 모습인지 머리에 그려졌다!

한양이도.. 사복+안경 벗음+능력발동 픽크루..

Picrewの「五百式全身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fkgnHevYPU #Picrew #五百式全身メーカー

563 이경주 (fkbwtQ7YB.)

2023-10-09 (모두 수고..) 13:21:03

>>560 괜찮을 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확신은 들지 않는.. 여로라는 두 글자..

>>562 근데 저거 평소에 입는 옷이랑은 좀 달라! 좀 더, 목 부분을 폭 넓게 감싸는? 그래서 턱까지 올라오는 그런?



그보다 한양이 예뻐!
왠지 한양이는 멋있다보단 예쁘다는 말이 먼저 떠오른단 말이야..

564 청윤주 (hpCtSADi.o)

2023-10-09 (모두 수고..) 13:21:21

https://postimg.cc/XX48bsjm
Picrewの「Kyoumei」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BEdEa7t5rC #Picrew #Kyoumei
"그래서, 어쩌다 그렇게 다친거야? 그렇게 강해보이지도 않던데."

"..말도 마. 머리에서도, 볼에서도 피를 흘리면서 초점 나간 눈으로 날 바라보더니 결국 미친듯이 달려들었다니까..!"

"정..말이야?"

"정말이야.. 인간이 아닌 것 같았어. 마치 정신나간 귀신 같달까.."

"백색.. 광귀..?"

"그거 괜찮네.."

/유혈주의! 일단 초점이 흐릿한 정신나간 눈을 묘사하고 싶었는데 묘사처럼 그렇게 강렬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거의 저거랑 비슷한 모습이었을거랍니다.

565 청윤주 (hpCtSADi.o)

2023-10-09 (모두 수고..) 13:22:08

>>562 >>563 확실히 한양이 이쁘네요!

566 아지-이경 (EdQcxOJ/BE)

2023-10-09 (모두 수고..) 13:23:38

이름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자신이 한껏 뿌듯해졌다. 학기 초니까 아직 반 아이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지는 못한 것이다.

"음~?"

양호실에서 쉬는 건 어떠냐는 말에 아지가 의문의 소리를 내뱉는다. 느긋하게 생각하고 나서 밝게 웃으며 대답하는 것이다.

"나 그렇게 심하지 않아아~"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그게 다야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이경이는 친절하구나아 아지는 이경에 대한 첫인상을 그렇게 받았다. 의자에서 이엿차 소리를 내며 일어서는데 일어서는 모양이 말한 것과 달리 영 구부정하다. 몸 여기저기가 쑤시는 탓이다.

"운동장까지 같이 갈래~?"

배시시 웃으며 묻는다. 가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것이다.

567 아지주 (EdQcxOJ/BE)

2023-10-09 (모두 수고..) 13:24:35

한양이 예뻐! 청윤이 강렬해!

568 태진주 (Xw5pJEE7WU)

2023-10-09 (모두 수고..) 13:24:59

히히 맛난 피크루들이 잔뜩

569 이경주 (fkbwtQ7YB.)

2023-10-09 (모두 수고..) 13:25:02

>>564 피투성이 백색..광귀...
치료가 필요해.....

570 이경 - 아지 (fkbwtQ7YB.)

2023-10-09 (모두 수고..) 13:30:44

"그렇다면야.."

라고, 말은 했지만.
이경은 일어난 아지의 모습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곤 한숨을 웃음 너머로 삼켰다. 동시에 웃음도 조금 났다. 양궁부에 입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의 자신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살면서 더 해본 적 없는 높은 운동량에 기절하듯 잠드는 나날을 보냈었다. 살짝 손등으로 입술을 가리던 이경은, 아지의 제안에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까?"

눈썹까지 하얀 이경은 방긋 웃고 은근슬쩍 앞장 섰다. 느긋한 걸음을 아지와 맞춰가며 그는, 운동장이 아니라 양호실로 인도할 것이다.
음, 따라와 준다면.

"어제 운동을 좀 세게 했나봐."

그리고 이경은 그것을 위해서 다소 수다쟁이가 될 생각이었다. 이것저것 대화를 하다보면 어디로 가는 지 의심하기 힘들지 않을까?

571 아지-이경 (EdQcxOJ/BE)

2023-10-09 (모두 수고..) 13:39:29

상대가 친절한 미소를 띄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 이상으로 무엇을 생각한다던가 웃음을 참고 있다는 건 모르는 채인 아지다.

"으응!!"

이경이와 본격적으로 대화하는 것도 처음이다. 어떤 아이일까 궁금해하며 이경을 따라 나섰다. 느긋한 걸음을 맞춰주는 것도 퍽 고마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의심이라고는 한 톨도 없이 이경을 따라가는 한아지다.

"어~? 어떻게 알았어~??"
"그렇게 보여~??"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내려다본다. 티가 나는 걸까??

"맞아~ 난 인핸스드 컨디션의 오버리미트라는 능력이라서 커리큘럼에 운동도 포함이야~"
"신체의 잠재능력을 짧은 시간 동안 끌어내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신체능력이 좋을 수록 효과가 좋아진다고 해서~"

헤헤 웃으며 자신의 능력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하고 난 아지는 천천히 기억을 더듬어 본다.
기억을...
기억!!

"이경이는 분명히 기억을 조작하는 능력이었지??"

소집 때 부장이 나눠주었던 명부를 기억해내 말하는 것이다.

572 애린주 (HGjrz/zASQ)

2023-10-09 (모두 수고..) 13:41:14

머야, 오늘 휴일이라고 픽크루 막 쏟아지는 겅미?
(이몸등장 대신 커비짤 꺼냄)

573 아지주 (EdQcxOJ/BE)

2023-10-09 (모두 수고..) 13:45:35

애린주 하이
빨려들어간다~~~

574 이경 - 아지 (fkbwtQ7YB.)

2023-10-09 (모두 수고..) 13:46:46

자신의 몸을 돌아보는 모습이 참 신기했다. 분명 동갑일 것인데 행동이나 그런 것이 앳되었다. 그게 바보같다거나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동생같아서... 아주 잠깐 이경의 웃음이 사그라졌다. 그리고 다시 웃으면서 생각을 지웠다. 그저 평범하게 대답해줄 뿐이었다.

"나도 예전에 그런 적 있거든."

예전에 운동부였어서- 하고 이경이 말을 덧붙였다. 괜히 팔을 굽혀 근육을 자랑하는 흉내도 냈지만, 옷에 가려진 피부는 보이는 일이 없었다. 그냥, 키득키득 거릴 뿐이다.

"아하? 그럼 꾸준히 해야겠네?"

하루 정도 운동한 것으로 비틀비틀, 갓 태어난 강아지같은 모습을 보면, 평소 운동을 잘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능력의 효율성 증가를 위해 운동을 한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을 하게 되겠지.

"-응."

아주 잠시 이경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곧 다시 활기로 채워졌고.

"레벨이 0이라서 특별한 건 못 하지만!"

575 이경주 (fkbwtQ7YB.)

2023-10-09 (모두 수고..) 13:47:06

어서오세요 애린주~

576 혜승 - 한양 (imc7Gn9lxE)

2023-10-09 (모두 수고..) 13:48:01

"금품 갈취, 공갈, 폭행... 죄질이 나쁘네요."

줄줄 죄명을 늘여놓던 혜승이 콧잔등을 찌푸렸다. 낯빛에 경멸과 멸시의 기색은 없었으나, 심기 불편하긴 한 모양이다. 마계 인천(?)답게 이런 불량배들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판을 친다. 힘없는 학생들이 손해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인거다. 앞으로 순찰 업무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혜승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러면 안티스킬 분들이 오실때까지 잠시 있죠."

한양이 안티스킬과 통화하는 걸 잠자코 기다리던 혜승이 시계를 본다. 이런 녀석들때문에 소중한 운동 시간 15분을 허비하다니. 비효율, 비효용의 극치다. 탁탁, 운동화로 땅을 두드리기를 몇 분, 다행히 안티스킬이 금방 왔다.

"여기 이 둘입니다. 예, 갑자기 다가와서 돈을 달라는 명목으로 야구 방망이를 휘둘렀어요."

의례적으로 하는 질문답을 하고나니 시간이 벌써 훅훅 지나있었다. 끄응. 앓는 소리를 낸 혜승이 한양에게 말한다.

"시간이 너무 지체됐네요. 수업에 지각하지 않으려면 출발해야할 것 같습니다."

기숙사에 가서 학교갈 준비도 해야한다. 지금 출발해서 쉬지않고 뛴다면 아슬아슬하게 세이프겠다. ㅡ사실 그다지 시간이 촉박하지도 않았으나, 혜승은 계획이 어긋나는 걸 싫어했다.ㅡ 혜승이 한양에게 허리 굽혀 작별인사를 했다.

"그럼, 저는 이만 기숙사로 가보겠습니다. 학교에서 봬요."

등장만큼이나 퇴장도 절도있게 한다.

//이걸로 막레할게~

577 애린주 (HGjrz/zASQ)

2023-10-09 (모두 수고..) 13:56:12

아지주랑 이경주 안녕~ 🤗
오... 근면한 참치들이군! 일상!

혜승주도 안녕! 일상 고생많았!

578 아지-이경 (EdQcxOJ/BE)

2023-10-09 (모두 수고..) 13:56:52

웃음이 지워졌다 덧그리는 것을 아지는 보지 못했다. 그저 예전에 같은 경험이 있다는 사실에 아~ 하며 탄성을 토하는 것이다.

"그래서 알았구나~"
"어떤 운동 했는데~?"

운동부였다는 사실을 장난스레 자랑하는 듯한 모습에 호기심이 일어 물었다. 이경의 겉모습만 가지고는 어떤 운동을 했는지 알 수 없었던 탓이다.

"으응... 앞으로 꾸준히 하래..."
"평소에 운동 안 했다고 혼났어어"

조금 시들어진 듯한 미소가 아지의 얼굴 위로 띄워진다. 사실상 2년 전만 해도 휠체어에 타고 있었고 그 상태로 할 수 있는 운동은 많지 않았으니 자연히 운동하는 데에도 익숙하지 않았으나 그런 변명은 인첨공에선 통하지 않는가 보다.

한순간 낮아진 목소리는 눈치채는 아지다. 능력이 마음에 들지 않나~? 잠깐 시간을 들여 생각해본다. 그런 경우가 없지는 않다. 당장 자신만 해도 바라던 이능력(꽃을 피워내거나 초코바를 많이 만들어내는 능력)이 아니지 않은가. 아니면 단순한 우연이나 기분탓일 수도 있고!!

"나도 레벨 0이야~ 같이 열심히 해 보자!!"

동질감을 느끼며 해사하게 웃는 것이다. 그러다 지난 일이 생각나 덧붙여 본다.

"그렇다고 약에 의존하거나 그러진 말고..."

이경의 눈치를 본다. 그 목소리를 다른 저지먼트 부원들도 들었으리라고 생각되지만 이경에 그에 혹했는지 어땠는지는 모르는 일이다.

579 혜승 - 훈련 (imc7Gn9lxE)

2023-10-09 (모두 수고..) 13:56:54

>>0

혜승의 능력은 메탈 체인저. 요컨데, 금속과 익숙하면 익숙수록 이득을 많이 보는 능력이다. 겸사겸사 이 능력을 사회 봉사에 쓰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 취지에서 혜승은 등교길에 있는 구부려진 금속제 울타리들을 하나하나 '교정'중에 있었다.

척. 안경까지 쓰고 울타리에 흠결이 있는지 확인하는 모습이 학생이 아니라 공무원에 가깝다. 만약 교복을 입고 있지 않았다면 다들 공무원이 업무를 보는 줄 알았을 거다.

"미묘하게 비틀려있군. 너도 교정 대상이다."

교정. 계도. 교화. 이 얼마나 좋은 울림인가. 숨을 크기 들이 마신 혜승이 천천히 숨을 뱉었다. 인간과 다르게 사물들은 쉽게 고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혜승의 강박적인 성격이 여기서 어김없이 발휘된다. 혜승의 소소한 '취미생활'은 며칠간 이어졌다.

"어라? 여기 울타리들 미묘하게 반듯해진 것 같지않아?"
"어, 진짜네? 새로 갈았나?"

며칠동안 학생들 사이에서 울타리가 교체됐다는 루머아닌 루머가 돌았다고 한다.

580 아지주 (EdQcxOJ/BE)

2023-10-09 (모두 수고..) 13:58:04

파워 J 혜승이다
혜승주 안녕

581 혜승주 (imc7Gn9lxE)

2023-10-09 (모두 수고..) 13:58:23

애린주도 하이하이~~~~ 좋은 한글날이야 ^~^

582 청윤주 (6uXMRH8Xek)

2023-10-09 (모두 수고..) 13:59:02

>>572 안녕하세요 애린주!
>>579 혜승이.. 딱딱하면서도 친절해요!

583 혜승주 (imc7Gn9lxE)

2023-10-09 (모두 수고..) 14:00:28

아지주도 안뇽안뇽~ 오너는 J보다는 P에 가까운 사람이라 별세계 사람이구나~ 하는 마음으로 굴리는 중 ㅎㅎ

>>582 청윤주도 안뇽안뇽~ 친절하다기보다는..... 강박적인거에 가깝다고 생각해 ^~^

584 한양주 (dwTwCl0U9E)

2023-10-09 (모두 수고..) 14:02:59

점심 먹고 리갱..~!

다들 안녕~ 일상 수고했어,혜승주!

585 애린주 (HGjrz/zASQ)

2023-10-09 (모두 수고..) 14:03:43

아아, 혜승의 모습을 보라. 진정한 저지먼트...
공익을 위한 취미활동, 이 어찌나 좋은 울림인가.

>>582 청윤주도 안녕~ 읔, 쓰다듬고 싶어. :*

586 혜승주 (imc7Gn9lxE)

2023-10-09 (모두 수고..) 14:03:50

한양주도 안녕~ 일상 재밌었어~

587 애린주 (HGjrz/zASQ)

2023-10-09 (모두 수고..) 14:05:14

>>584 한양주 어서와! 점심을 먹었다니, 배부른 참치구나!

588 청윤주 (6uXMRH8Xek)

2023-10-09 (모두 수고..) 14:06:40

>>585 쓰다듬고 싶다면 여기 청윤이..

589 애린주 (HGjrz/zASQ)

2023-10-09 (모두 수고..) 14:07:59

>>588 머야, 청윤주도 줘요! 더블 와바바박 할거야!

590 이경 - 아지 (fkbwtQ7YB.)

2023-10-09 (모두 수고..) 14:10:27

"양궁부. 미리 말하는데, 활 당기는 데 힘 엄청 든다?"

게임의 영향인가 활시위를 당기는 걸 우습게 보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신입들 중 활 시위 한 번 당기지 못하는 녀석들도 있었다. 이경, 본인도 그랬고. 지금은 왠만큼 빡빡한 활도 당길 수 있지만, 체질인가 이경은 몸에 근육이 잘 붙지는 않았다. 그는 몸 선이 얇다며 운동 했던 거 맞냐는 질문도 종종 받았다. 키도, 큰 편이 아니어서 더더욱 그런가 싶다.

"운동에 취미 붙이는 게 힘들긴 하지."

이경 본인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했던 것은 아니다. 지금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일단 체력은 키워두는 편이 좋으니까 아직도 조금씩 단련이야 하지만..

"어라? 그럼 동지네~"

인첨공 전체를 통틀어 0레벨이 가장 많으니 드문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말은 좋게좋게 하는 편이 좋은 일이 될 수 있었다. 머지 않은 양호실 위치를 흘깃 확인하던 이경이 아지의 말에 아- 하고 소리를 내뱉었다.

"그런 수상쩍은 약 먹는 건 좀."

이경이 어깨를 으쓱했다.

"만든 사람부터 제정신이 아닌 것 같던데-"

591 혜승주 (imc7Gn9lxE)

2023-10-09 (모두 수고..) 14:12:58

>>585 아아 이것이 「저지먼트」라는 것이다

물론 어제 본 이벤트에서는 코뿔?소? 저지?먼트? 같은 느낌었지만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평)

뭐야? 나도 청윤이 줘요

592 애린주 (HGjrz/zASQ)

2023-10-09 (모두 수고..) 14:18:47

>>591 어... 어... (옆눈)
아마 불의를 못참는 성격이라서 그랬을 거임! 암튼 그럼!

와! 모두 청윤이를 쓰다듬자!

593 아지-이경 (EdQcxOJ/BE)

2023-10-09 (모두 수고..) 14:24:22

"그래~? TV에서 보면 활, 거의 사람 키의 반만 해서 무거워보이기도 하더라~"

활은 당겨본 적이 없어서 모르지만 그것도 만만치 않은 운동이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으음. 운동부 하니까 말인데 나는 이번에 검도부에 들어갔어어~"
"정말로 갑작스럽게 들어간 거라 하나도 모르지만~"

머쓱하게 웃어보인다. 그래도 검도부원들의 열정만큼은 최고라서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고 있다.

"음... 그것도 그렇지만~"

휠체어 얘기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살짝 꺼내본다.

"내가 인첨공에 들어오기 전에는 다리가 불편했어서~"
"운동 같은 것들은 많이 해보질 못했어어"

자신의 다리를 톡톡 치면서 말한다. 동정의 시선이나 당황스러워하는 반응도 많이 보았다. 이경이는 그러지 않고서 그저 그랬나 하고 받아들여주면 좋을텐데 괜히 털어놓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엎질러진 물이다.

"지금부터 취미 붙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특히 남이랑 같이 뛰거나 운동하면 심심하지도 않으니까~!!"

움직이는 것은 행복하다. 달릴 수 있다는 건 기적같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번에 시작한 운동이 쉽게 취미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긋방긋 웃는다. 으응. 동지!! 하고 헤실거리는 것이다.

"역시 그렇지~!!"

목소리가 조금 커진 것 같다. 아지는 속으로 생각한다. 다행이다아~ 이경이 혹시라도 약에 혹했으면 어떻게 말리나 싶었다.

"사람을 조종하고 인체 실험 같은 걸 하려고 하고... 나쁜 짓이야. 막을 수 있다면 막고 싶어..."

그때의 남학생이 생각나 조금 어두워진 표정으로 터벅터벅 걷는다. 그러느라고 양호실 쪽으로 향하고 있는 건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가 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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