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덜그럭덜그럭, 꽉 차 있지 않은 담배갑을 흔들자 나는 소리에 벌써 실컷 피웠구만. 하고 중얼거린 뒤에 주머니에 담배갑을 집어넣은 랑이 빳빳한 지폐를 보기 위해 잠깐 몸을 숙인 사이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멈칫한다. 하아. 그러나 잠시 멈칫했을 뿐, 지폐를 집어드는 행동 자체는 끝나지 않아 손에 지폐를 든 채로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류화의 시선과 질문을 받았다. 양아치 몇 명 상대했을 땐 괜찮았던 입이 써지기 시작해서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내리고 담배갑을 집어넣은 주머니에서 막대사탕을 꺼내 입에 문다. 무는 과정을 보지 않았다면 오해받기 딱 좋은 모양새다.
"어."
대답은 짤막하다 못해 단 한 음절 뿐이다. 무릎을 꿇고 있던 불량배들은 대체 무슨 상황인가 싶으면서도, 랑의 서슬에 기가 눌려 차마 도망치지는 못하고 있다. 게다가 삥 뜯겼다고 말하기에는 여러모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되는지라(이미 무릎 꿇고 있는 시점에서 상처투성이겠지만) 이렇다 한 말을 못 꺼내고 있다. 직접 물어본다면 말할 것 같긴 하지만.
"...뭐 문제 있냐."
아예 초면이라면 뭘 보냐며 쫓아냈겠지만, 안 그래도 귀찮게 하는 녀석이라서 강하게 나가기보다는 적당히 넘기려는 심산이다. 그런 것 치고는 대응이 부드럽진 않으나...
온 몸을 내던져서 제압하려는 발상을 비웃듯 이 학생은 유유히 빠져나갔다. 이대로 막싸움으로 번지게 되는거 아닌가 걱정이었지만, 이 회색 저지먼트 부원에게도 방법이 있었댄다. 잠깐 상대를 멈추는데 성공한 뒤에 그녀가 보여준 것은 손가락으로 공기탄을 날리는 것이었다 빵! 빵! 공기가 터지는 소리에 수강 자신도 움찔거리면서 저거 제대로 맞으면 진압봉으로 찍는것보다 더 아프지 않나 속으로 중얼거렸다. 청윤과 같이 도망치면서 그게 허세였다고 듣기 전까지는.
"어? 아! 그렇죠!"
약통을 들고 뛰는 청윤을 대신해서 급하게 주머니에서 낡고 낡은 폰을 꺼내 오타가 난무하는 도움요청을 보냈다 한편, 겁먹은 남학생은 쫓아가기를 포기한듯 더이상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다른 저지먼트 부원들이 뒷정리를 끝마쳤다는 모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흘려서 들을 수가 없잖아~ 샹그릴라 단속(크툴루) 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남자화장실이라 안심하다 따라들어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희야 복실예쁘장하니 확실히... 아니아니 애초에 여럿 남자 비명지르게 만들었을 것 같아...🤔
>>구원<<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데스노트 엘 짤이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대사탕을 무는 모양새가 마치 담배를 입에 무는 것만 같다. 지폐도, 담배도 압수하여 제출 후 보고하는 것이 아닌, 네가 사적으로 쓸 것만 같으니 류화는 걱정이 늘기만 한다. 짧게 끊어지는 네 답, 그런 네 기세에 눌린 것은 불량배뿐만이 아니다. 잔소리를 하려던 것에 그런 답을 들으니 말이 목에 메여 내뱉지 못한다. 같은 학년이라지만 자신보다 한 살 많은 유급생이라는 것, 그리고 대하기 어려운 그런 이미지에 류화는 앓는 소리를 낸다. 그래도 겁먹고 휘말릴 수는 없으니, 류화는 잔소리를 하려는 듯. 한 걸음 당신에게 다가와 선다.
"당연히 있죠. "
류화는 슬쩍 시선을 내려 무릏 꿇고 있는 이들을 바라보고, 다시 시선을 네게 둔다. 선도라고 이렇게 주먹을 쓰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저지먼트가 되었으면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손가락을 펴 불량배들을 가리켜 보이고선 당신에게 따지듯 말한다.
"아무리 선도라 해도, 상대를 이렇게 때리면 어떻게 해요? 그리고 아까 그 담배, 현금은 뭐에요? 삥 뜯은 거 아니에요?"
알 사람은 알겠지만 이경은 중학교 때 양궁부였다. 그 시절에 좋은 기억이 많지는 않았다지만, 당시에 부활동은 꽤 열심히 했었다. 잡념을 지우기 좋았고, 시위를 당길 때의 고요가 좋았으므로. 또한 게임에서 활은 민첩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근력을 많이 사용한다. 결과적으로 중학생 시절 이경은 운동을 꽤 많이했었다. 그런데 그게 체육을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오히려 귀찮아 하는 쪽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고등학생 이경은 '같이 놀자'고 하면 거절하지 않은 채 운동장으로 같이 뛰어가곤 했다. 실없고 즐겁게 웃는 얼굴로 공을 차면서 점심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실은, 그냥 조용한 곳에서 종이접기를 하고 싶었지만.
여하튼 지금의 이경은 일부러 좀 느즈막하게 운동장으로 갈 생각이었다. 일찍부터 뛸 마음은 없었다. 다른 아이들을 먼저 보내고 밍기적 거리다가, 좀 늦게 옷을 갈아입으로 교실에 들어갔다. 그리고.. 들어가자 마자 잠꼬대를 하는 학생을 발견했다. 잠들어 있는 모습마저 순해 보이는 인상이 아주 생소하지는 않았다. 먼저 같은 반이고, 저지먼트 활동 중에도 만난 적이 있었다. 이름도 알았다. 한아지였나.
보는 사람도 없으니 가라앉은 표정으로 바라보던 이경은 주변을 살폈다. 보라색 머리카락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한아지를 살짝 흔들었다.
"일어나."
무감정하다 싶은 표정과 달리 조금 부드럽다 싶은 목소리였다. 몇 번 흔들어도 일어나지 않으면 한숨을 내쉬며 코앞에 박수를 칠 것이다. 짝! 하고.
체리하고 포도도 좋아하긴 하지만 앞에 언급했던 두 과일보다는 덜 하다. 자두,체리,포도에 비해 용과는 단 맛도 거의 없고 밍밍하지만 먹다보면 가장 맛있어서 골랐다고 한다. 평양냉면처럼 처음부터 '이게 뭐지?' 수준은 아니지만 좀 밍밍하다. 추가로 한양이는 평양냉면은 안 좋아했다.
"아, 그래요?"
맛있는 건 나눌수록 좋지만 그건 먹을 의사가 있는 사람한테만 한정되는 거지, 먹을 의사가 없는 사람한테는 굳이 맛을 알게 해줄 필요성이 있나 싶었다.
"아뇨, 기분 안 나빴어요. 음..저도 나쁜 뜻으로 이해한 거 아니니깐 괜찮아요."
한양은 이게 굳이 사과까지 하며, 눈치를 봐야 될까 싶은 일이지만 사람성격인란 것이 다 다르니깐..
'음, 이제 곧 다시 순찰하러 나가야 되긴 하는데..지금 바로 나가면 사실은 기분 나빠서 자리 바로 피하는 걸로 해석될 수도 있겠지?'
이경은 상대가 깨어나자 곧바로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다. 하얀 얼굴이 방싯! 하면서 눈꼬리가 휘어졌다. 그러면서 이경은 아지를 살폈다. 그는 잘 조는 건 아이었던 것 같은데, 피곤한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
"응. 이경이야~"
그의 이름은 한아지다. 하지만 이경은, 그의 이름이 전혀 다른 것이었더래도 강아지가 떠올랐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눈 꼬리가 쳐진 것과 무척 밝은 웃음이, 사람을 잘 따르는 강아지가 떠오른 탓이다. 실례되는 생각인가. 잠시 고민한 이경은 말로 하지 않았으니 괜찮지 않겠냐며 그냥, 마주 웃었다. 이경은 자신이 짓는 웃음과는 다른, 정말로 맑은 웃음이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