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 메이사주 일어나시면 이 캡쳐부분 잘 보세요 왜 미즈호가 머리에다 스스로 유리잔 던지려 하려는지 이걸로 잘 설명될거임 사랑해 주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 [ 벌 ] 을 주는거임 벌을 받기 전에
자 이걸로 확실히 증명된 게 OP전 2착과 이와시캔 2착때 미즈호는 [ 벌 ] 을 받는게 두려워서 당일에 찾아가지 못했다 그게 아니면 왜 이와시캔 때 메이사도 바로 찾아갈 수 있었는데 왜 스트라토'만' 찾아갔을까? 바로 일상할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왜 다음날 시점으로 축하일상을 돌렸을까?
코우의 물음에 미즈호는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 사실이라는 듯.
"진심으로, 진심으로 그렇게 했어요. 그렇게 사랑하고 아껴주지 않으면 [ 벌 ] 을 받으니까요. " "진심이 보이지 않으면 벌을 받아요. 그 아이는 진실된 마음이 보이지 않으면 벌을 줬어요...... 휘둘렀어요. 항상 그래왔어요. "
어쩌면 다이애나 포그린을 그리워 하고 있는 니시카타 미즈호의 마음은, 새겨진 [ 공포 ] 일 수도 있다. 담당 아이들을 볼 때마다 다이애나 포그린의 모습을 보는 것 역시, 새겨진 공포 일수도 있다.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다. 니시카타 미즈호에게 있어서는 말이다.....
"......코우 씨, 이걸 코우씨에게 말씀드리지 않은 저는, 나쁜 아이 인가요? "
[ 벌 ] 을 받아야 하는 나쁜 아이냐고는 묻지 않았다. 그건 지극히 당연하게 물어야 할 사실이었으니까. ....적어도 니시카타 미즈호에게 있어선 그러하였다.
"나는, 그런 말을 들으면 별로 기분 좋지 않을 것 같은데. 네가 말하는걸 듣다보면, 응. 계속해서 그런 대화가 반복되는것 같아서."
"혹시라도, 계속해서 널 긍정해주는게 오히려 네게 좋지 않은 일일까. 그런 것들이 걱정이 되곤 해."
"불안하고, 무엇인가 숨기는것같고. 그런 점들은 내게도 있으니까. 응. 너는, 나를 닮은 것 같아서."
"네 말을 괜히 자른게 아닐까 싶기도 해. 미안, 나, 거리감을 잘 모르니까."
말하고 싶은게 많다는 네게,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꽤 긴 시간 이야기했음에도, 사실 너와 내 대화는 어딘가 조금 빙빙 도는것 같아서. 혹여나 내가, 네게 너무 무언갈 강요한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네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너도 귀가 빨개진 채로 응, 이라고 대답하지만.... 글쎄. 가슴이 답답해.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 그저 너와 함께 사랑한다고 속삭이며, 응, 나도 그렇다는 대답을 듣고, 즐거운 이야기를 하며, 가슴속의 불안함도 이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단단한 지지대를 세워,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던게. 어떻게 보면 네게 짐을 떠넘겨준 셈이 아닐까. 네 말을 막고, 내게 동조해달라는듯 강요한건 아닐까? 문득 불안해져서. 그래서, 나는 이런 마음을 속으로 숨 기지 않고 네게 직접 물어보고 싶어, 말을 전했다. 나, 사실 많이 변한것같아. 사람의 성장이란건 며칠만에도 이렇게 이뤄지더라고. 물론 완전히 변해버린건 아니지만. 너는 어때? 나, 너에 대해서 더 알고싶어. 네 소중한 마음 속 보물상자에 숨겨진 감정의 조각들은, 지금 어떤 색깔로 빛나고 있어?
"그러게. 사람들 속에서 보는것도 좋지만, 몰래 빠져나와서 둘이서 불꽃놀이를 보는것도 즐거울지도. 신사의 뒤편이라던지, 사람이 안 오는 쪽에서."
부드럽게 웃으면서 네게 이야기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선물을 준다면, 아마 츠나지 전역의 닌자들을 통해서 우리의 관계가 퍼질지도 모르고. 주변 친구들이 조금은 짓궂게 놀릴지도 모르겠지만, 응, 분명 즐거울것 같아. 나는 그리 상상하며 작게 키득였다. 사실 나, 자랑하고 싶어. 이렇게 예쁜 천사와 사귀고 있다고, 전역에 자랑해도 좋아. 우마스타그램이라던지, 우마=라인이라던지. 프로필 사진도, 알림음도, 하나씩 너의 색으로 물들이고 싶고.
"이번에도 응원, 갈게."
"나도 조건전에서 승리해서, OP에 나갈거니까."
"열심히 달려보자. 응."
고개를 끄덕이면서, 두 팔을 벌렸다. 안겨와달라는듯.
"응~? 그치만, 밥 먹는거 빤히 쳐다보고 있으면 별로 재미 없을것 같아서."
다시 한번, 한 젓가락 크게 집어, 입에 넣고는 우물거리다가. 이어지는 네 반응에 키득거렸다.
"귀여워... 잘먹었습니다..."
합장을 하면서, 네 고귀한 순간을 잊지 말아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다음 번에 뭔갈 먹게 된다면, 별로 뜨겁지 않게 따듯한 정도의 음식을 먹어야겠다. 그리 생각하고는, 라면의 접시를 들고 국물까지 다 마신 뒤에, 휴지를 꺼내어 입가를 닦았다. 어느새 라면은 다 먹은 터였다.
"잘 먹었습니다. 괜찮으면 일어날.."
말을 다 내뱉지 못하고는, 느긋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너와 눈이 마주쳤기에. 손으로 입가를 가리며, 살짝 고개를 돌리며 네 시선을 피했다. 귀를 몇번 쫑긋거리면서, 붉어진 얼굴로.
역시나, 이번에도 거짓을 말하고 있다. 줄곧 그녀에게 휘둘려온 너는, 네 마음을 진실된 「사랑」이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 「공포」다. 너무 겁에 질린 나머지, 정말로 그 아이를 사랑했다며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거다. 백 마디 말로 회유하려 해봤자 소용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니, 아니야..."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얘기해줘서, 고마워."
다시 한 번, 너를 부드럽게 껴안으려 한다.
"...잘 말해줬어." "밋쨩은, 착한 아이야. 응."
그리고, 어린아이를 어르고 달래듯 토닥이려 한다. 모순적이게도,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 이젠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이애나 포그린과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고, 그녀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게끔 하는 게 우선.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직접 행동해야 한다. 이제 몸의 떨림은 완전히 잦아들었다. 역시 나는, 널 돕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