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하는 미즈농 을 보고 똑같이 급발진?할거 같은 히다이 를 미즈농이 부르는 호칭을 듣고 멘탈나간 하또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대기실 안의 메이사....
모든 일의 시발점이 자신이 레이스에 눈떠서 >>욕심부렸기 때문이다<<라고 받아들인 메이사는 자기 욕심 때문에 여러 사람이 피해를 봤다고 생각해서 이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목표도 욕심도 모두 접겠다고 결심한 후 사바캔n착을 마지막으로 레이스에 나가지 않게 되고[더보기]
뭔가 유열썰이 유행이로군... 원더의 피폐 IF는... 원더가 일단 슬로우 스타터가 아니고 진짜로 개쩌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는 전제하에 시작됩니다. 거꾸로 말하면 애초에 일어날 일이 없는 세계. 재능이 없는 지금이 원더에게는 최적의 세계선인데스.
타고난 신체 능력으로 홋카이도에서 내려와서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혹시 나는 개쩌는게 아니냐는 착각에 빠져있을때가 아마 이 루트 원더의 인생의 피크. 아마 이 세계선에서는 마리야랑 조금 더 빨리 만나서 승승장구하고 있는게 아닐가요. 물론 얼마가지는 못했을 겁니다.
아무튼그런 식으로 연승을 쌓아가던 원더, 에조의 거인같은 거창한 별명을 얻으면서 자만심에 빠지기 시작합니다.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함성. 전사로서의 마음가짐보다는 지금 당장을 즐기는 쾌락주의적인 모습. 남이 자기를 칭찬해준다는건 이전까지 포기하라는 소리만을 들어왔던 원더에게는 상당히 즐거운 일이었을겁니다. 덕분에 몸이 부숴져라 연습을 하는게 아니라 연습은 하지않고 스펙만으로 이긴주제에 레이스는 또 꾸준히 나가서... 아마 주니어시즌 마지막부터 꼴아박기 시작해서 클래식에 입성할겁니다. 이전까지 상위입착을 놓친적이 없던 원더였지만 나가는 족족 최후미에서 스퍼트하지 못하고 남들이 지나가는 것을 바라봐야 하는 꼴. 자신을 응원해주던 사람들도 조금씩 물로켓이였냐며 고개를 돌립니다.
그제서야 조금 늦게라도 다시 연습을 시작하지만 통할리가요. 점점 더 격차는 벌어지기만 합니다. 이기기 위한 전략도, 방법도 알고 있는 주제에 하지 않았다며 자책하는 원더. 어디에도 어리광을 들어줄만한 사람은 없습니다. 남들을 쳐내오다못해 깔아뭉개고 온 원더는 개시시점 친구 0명이었던 본편보다도 파멸적인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을겁니다. 아마 원수는 여럿 있겠네요.
그러면서도 본가에 있는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오늘도 이겼다는 둥 있지도 않은 일을 써서 보내지만 이것 역시 통할리가요. 망해버린 세계선에선 그렇게 원더를 츠나지로 보낸 할아버지조차도 모르는 척을 합니다. 답장은 없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잊혀지게되는... 그런 엔딩이 아닐까...
네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자, 씩 웃으면서 미안해, 라고 덧붙이고는. 너와 함께 달리면서. 휴,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 정말 재밌었다. 왈츠쨩, 너무 귀엽다니까. 분명 다이고도 엄청 좋아하고 있을거야."
"앞으로도 귀여운 순간들 있으면 꼭 보고해줘야해?"
"...나, 나도 뭔가 듣고싶은게 있다면... 비밀로 알려줄테니까..."
물론 나냐의 의견도 중요하니까. 둘만의 비밀이라던지, 그런 자세한 내용까지는 얘기해주기 어렵겠지만... 응, 적당하게 연애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떠들수 있는 정도라면... 나냐도 용서해주지 않을까? 그 아이, 이런 이야기를 시시콜콜하게 떠들면서 웃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 같기도 하고. 어디까지나 선을 잘 지켜서 이야기하고싶네.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씩 웃고는.
"그래서."
"앞으로 다이고씨와 어떻게 사귀었으면 좋겠다던가, 하는 계획은 있으신가?"
이번에는 아까처럼 완전히 과열되지 않도록, 궁금한걸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그리고는 가면 매대를 가리키다가, 귀여운 고양이 가면이 있길래. 이거 잘 어울릴것같다. 써볼래? 하고 네게 물었고.
"아핫, 나한테도 소리 질렀어. 성량이 엄청 크긴 하더라~ 아, 나도 그정도로 컸으면 더 강했으려나?"
"왈츠쨩도, 반짝이고 있어. 연애하면서 이래저래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거 아냐?"
나는 피식 웃으면서, 네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엣...? 처처천사 둘이서 사귀다니? 그렇게 치면은 왈츠쨩이랑 다이고씨는 공주님과 기사가 아닐까아~?"
네가 살짝 돌려 농담을 건네자, 역시 허접무스메답게... 내성이 전혀 없는듯, 눈에 띄게 당황했고. 그러다 네가 조용히 이야기를 시작하자.
"..."
"그래서? 다이고씨가, 뭐라고 했어?"
나는 진중하게, 이후에 이어질 말을 고르듯. 그 다음 상황을 물었다. 이야기는, 정말로 끝까지 듣고. 네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을 해주고 싶어서. 평범하거나, 데면데면한 관계라면 여기까지만 들어도 대충 눈치챌수 있으니까. 괜찮아, 라던지. 힘들었겠다, 같은 상투적인 말을 던질수 있겠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네가 말이 잘 나오지 않으리란것도 짐작하고 있지만. 나는 시선을 네 눈에 맞추었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너의 오드아이 눈동자에. 네게는 비오는 날이 어울리지 않아. 맑은 햇빛 아래서 부드럽게 웃는게 더 어울린다고, 그렇게 생각해. 그러니까, 소중한 친구로써... 널 웃게 해주고 싶은거야. 너도, 내가 이렇게 묻는 마음이 뭔지 잘 알고 있지 않아? 나는 침묵으로, 너의 말을 기다렸고.
"응, 약속."
네가 새끼손가락을 위아래로 흔드는것에 맞추어 가볍게 새끼손가락을 흔들고는. 손을 뻗어 네 머리를 쓰다듬어주려고 했다. 그리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