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노 웨츠 「노력! 미래! A BEAUTIFUL STAR!」 해머 시저 패들 「허억...! 헉! 힘들어! 제발! 조금만... 쉬...」 나카요시 칩 「우... 우마무스메 살려...」 키마구레 에스커 「특훈에 쉬는 게 어딨어? 한 바퀴 더 간다!」 치카노 하나코 「으, 으앙~! 기다려!」
【레벨 스케일링】
레이스의 밸런스와 긴장감을 유동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 강적이 아닌 모브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강해집니다. 지금은 모브의 스탯이 표준 스테이터스보다 반드시 높지 않게 지정되어 있지만, 플레이어 우마무스메가 성장함에 따라 모브의 능력치도 알맞게 보정되어 표준 수치를 점차 따라잡거나 앞지르게 됩니다. 표준 스테이터스는 소셜 트레이트나 레이스 보상으로 획득하는 인연 토큰이 전혀 없더라도 달성할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육성이 부족한 우마무스메도 레이스를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육성 목표치를 상회하는 우마무스메가 많이 있을 경우 레벨 스케일링이 유동적으로 작동하여 착차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봄 피리어드】 2턴: 9/18~10/1
벚꽃이 떨어지고 한층 더 파릇한 새싹 기운이 츠나지의 산자락에 깃들었습니다. 등교길을 따라 피어 있는 들꽃들을 보며, 앞날의 기대감으로 가슴 설레는 나날을 보내 보아요. ▶ 주요 레이스: 일반 레이스(9/23), 우니상(9/30)
【마츠리 전전야 체육제】 9/25~10/1 (situplay>1596959105>1-2)
나츠마츠리가 다가왔습니다. 몇 년 전부터 츠나센 학원에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 하에, 나츠마츠리를 앞둔 시기에 체육제를 열기 시작했죠. 자, 온천여행권을 쟁취할 시간입니다. 【링크】
팀 프러시안의 부실. 여느 때와 달리 니시카타 미즈호는 이곳에서 다시 노트북을 두들기며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상당히 기운이 없던 이전과 달리 그래도 어느정도 기운이 있어보이는 낯빛으로 업무를 처리 중에 있다.... 만약에 누군가가 노크를 한다면 니시카타 미즈호는 목소리를 높여 들어오라는 듯 말을 꺼낼 것이다.
하루의 병가때문에 생긴 걱정과는 별개로, 여전히 레이니에게 니시카타 미즈호는 알 수 없는 사람이다. 필요 이상으로는, 사실 대화도 하고 싶질 않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할 말은 꼭 필요한 말이라는 의미도 될 수 있을 터이다. 미즈호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레이니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고 들어온 것은 레이니 왈츠, 이제는 시라기 트레이너의 담당이 된 아이다. 몸이 괜찮냐는 말에 "괜찮답니다. 보세요, 쌩쌩하지요? " 라 덧붙이며 어깨를 으쓱여 보이고는, 제 책상 앞에 놓여있는 의자를 가리키며 "잘 됐네요. 자아, 이리로 앉아주시도록 하세요. " 라 말을 건네려 하였다.
"마침 레이니 씨에게 드릴 이야기가 많이 있기도 했답니다. " "당신에게라면 편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여서요. 들을 준비가 되어있나요? "
>>0 오늘도 해는 쨍쨍, 날씨 맑음. 바람은 조금 강함. 방향은... 어, 그러니까 동서남북... ....모르게써! 아무튼 바람도 좋은 날이군! 이런 좋은 날에 옥상에서 전해드립니다. 어? 옥상 출입금지라고? 디스리가드, 알빠임? 당당하게 옥상에 올라와서, 종이와 펜을 꺼냈다. 아, 주머니에 넣어왔더니 좀 구겨졌군...
[이 편지는 20nn년 츠나지에서 시작되어 하루에 20바퀴를 돌며 받는 사람에게 행운을 주었고 지금은 당신에게로 찾아왔습니다. 이 편지는 10분 안에 당신 곁을 떠나야 합니다. 이 편지를 보내면 당신에게 행운이 있을 것이고 보내지 않는다면 죽을 때까지 불행이 함께할 것입니다. 아래에 한마디씩 적어서 다시 날려주세요. 행운을 빕니다.]
좋아. 펜을 집어넣고 종이를 쓱쓱 접어서 비행기를 만든다. 아차, 다시 펜을 꺼내 비행기 날개에 추가로 적어 넣는다.
[펼쳐보세요!]
완벽하군. 이걸로 찾아가는 행운의 편지 완성이다. 소금기가 섞인 살짝 축축한 츠나지의 해풍이, 행운을 멀리까지 실어다 주길 바라면서... 옥상에서 비행기를 날린다.
"오~ 제법 멀리 날아가는데~"
라고 하자마자 추락하는 비행기. 음... 뭐, 종이가 좀 구겨져서 그런가? 아무튼 날렸으니 누군가 주워서 보겠지 뭐.
괜히 쑤셔지고 있는 다랑어 푸딩에게 마음 속으로 명복을 빈다. 미안해, 다랑어 푸딩 쨩…! 레이니 쨩이 맛있게 먹어주겠지만…!
"ー있지 않을까요? 저, 레이니 쨩의 그이가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말이죠~. 그리고, 누구를 사랑해본 적도 없으니까, 신빙성은 없지만." "그렇지만, 서로가 서로를 믿는다면, 그 신뢰감 속에서 나오는… 남에게는 보여주지 않는 속내라는 게,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요~?" "게다가, 절대 그이가 남한테는 할 수 없는 말도, 레이니 쨩은 들을 수 있는거잖아요. 그것만으로는, 부족한가요~?"
다랑어 푸딩을 작게 잘라 입에 넣는다. 유독, 하얀 하트 동공이 당신을 제대로 응시하고 있다.
울지 마, 니시카타. 그렇게 팔을 떨면서, 두려움에 젖어 너 스스로를 비난하지 마. 네가 내게 일착이라는 길을 보여주지 못하더라도, 나는 널 비난하지 않을테니까. 언제나 우리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에게 있어. 마음 먹기를 달리하면, 네 안에 있는 소우주에 평화가 깃든다면... 널 감싸고 있는 이 세계가 달라보일거야. 나도 알아, 이렇게 얘기하는 나도, 나 자신을 사랑하는게 어려운걸. 네게 듣기 좋은 말을 해주지만, 그것이 스스로의 변화로 나타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리란걸, 나도 알고 있어. 그래도 괜찮아. 네 곁엔, 언제나 널 위해주는 사람들이 있을거야.
”그래, 천천히 찾아가봐. 네 마음이 정리되고 난 후라도 괜찮아. 그러면, 메이사 양이 널 비난하지 않는다는걸 직접 확인할 수 있을거야.“
내 말은, 네게 어떻게 전달되었을까. 나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었다. 완벽이란건 달콤한 허상에 가깝다. 사람은, 자신이 완벽하다고 믿는 순간부터 오만해지고, 잘못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나는 완벽을 동경한다. 끝없이, 결코 닿지 못할 완벽함에 손을 뻗으며, 그 미세한 간격 안에서 한 걸음씩 내딛는 나는 너무도 모순되어있기에. 수줍음을 잘 타고, 때론 어른스러운척 진심을 전하고. 화를 내고, 장난스레 농담을 던지고. 레이스라는 꿈 앞에서 웃고, 울며, 때론 무너지기도 하고. 사랑을 꿈꾸고, 사랑을 동경하는. 그런 나의 진심이, 내 안의 진실된 모습이. 이제서야 걸음마를 막 뗀, 어린 시절의 나를... 네게 보여주고 싶었다. 완벽하고 싶다. 그러면서도 완벽해지고 싶지 않았다. 나는 부드럽게 웃었다. 네 긴장을 풀어주려는듯. 근심과 걱정을,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잊고, 온전히 즐겁게 오늘 하루를 보낼수 있길 바라며. 그리고... 조금은, 나에게만 집중해주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도 담아서. 나만을 바라봐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는건, 너는 알고 있을까?
“우으, 그야... 나냐쨩이 계속 걱정만 하니까.“
”웃게 해주고 싶어서.“
괜히 네게 더 달라붙어, 이번에는 팔짱을 껴오려고 하면서 장난스레 웃었다.
”에, 라면 한번만 먹어본거야? 맛있는데.. 아, 그래도 확실히 살찌기 쉽기는 하지.“
”근처에 맛있는데가 있다던데. 그쪽으로 가실까요, 공주님?“
수줍게 뺨을 물들이며, 나는 에헤헤 하고 웃었고. 네 곁에 붙어서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보폭을 맞추려 부던히 노력하며.
...
조금 걷자, 꽤 괜찮아보이는 가게가 나왔다. 너무 허름해서 아저씨들이 많을것 같은 인상이기 보다는, 깔끔한 디자인이었고. 그러면서도 푸근한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어제 인터넷으로 이곳 저곳 알아보길 잘했다. 나는 망설임 없이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갔고, 가게 안은 어느정도 사람이 있었지만, 안쪽 좌석 몇개가 비어있어, 편하게 앉을 수 있을것 같았다. 나는 식권 기계 앞으로 가서,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미즈호가 유키무라의 말에 그래도 좋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돌아오겠다는 말이 나온 이상 이 이상 무엇을 더 바라겠을까. 더 이상 필요 이상으로 바라고 있지도 않다. 부엌 쪽을 슬쩍 바라보며 미즈호가 유키무라를 향해 말을 꺼내보이려 하였다.
"간단히 요리를 하시는 것이라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요리를 하실 생각이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