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겠지이, 그래서 물어보는 거야아, 정말 성층권에 닿더라도오..." 그걸 성층권이라고 알아챌 수 있는 걸까아? 분명 성층권이란 단어는 비행에 있어서는 그다지 모호한 단어가 아닐 겁니다, 성층권을 구분하는 명확한 수치가 존재하니까요. 그러나 다른 것에 성층권을 적용한다면...
"미지에 대한 탐구심인 걸까나아." 언젠가 돌아봤을 때, 이미 성층권의 풍경을 보고 있었다고 느끼게 되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나는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에, 안 해 봤으면 모르는 거지이." 무궁무진한 가능성, 도전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도전하는 이에게 열린 무궁한 가능성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법입니다.
장난스럽게 말하면서 함께 웃는다. 어쩐지 졸려보인다 싶었는데 곧바로 하품을 하네. 그렇구나. 낮잠자러 왔구나. 여긴 확실히 낮잠자기도 좋지. 트랙의 소란이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고. 나무 그늘은 적당히 어둡지만 그렇다고 너무 깜깜하지도 않고. 바람도 살랑이고 때때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해는 따스하니... 잠이 솔솔 오는 낮잠 스팟으로도 유명하지.
"여긴 낮잠자기 딱 좋은 곳이지. 그럼 나도 이만 조용히 할까."
후히히, 가벼운 웃음소리를 마지막으로 소리를 줄인다. 가만히, 나무에 기대서 귀를 기울인다. 바람이 스치며 나뭇잎에서 나는 사각사각하는 소리, 조금 멀리서 들리는 트랙의 소란... 어쩐지 세상에서 나만 붕 떠있는 듯한 현실인듯 현실이 아닌듯한 묘한 느낌. 그래도, 옆에서 들리는 규칙적인 숨소리가 현실의 이정표가 되어준다.
"...잘자."
가볍게 인사를 남기고, 나도 천천히 나른함에 몸을 맡겼다. 아- 정말로, 봄이구나.
/홀홀... 막레임다 레이니주 수고하셨습니다~ 아싸 이제 레이니랑 별보러 갈 수 있다~ 행복~
조금 부끄러워했던 것도 잠시, 촬영된 영상을 댄스 연습 평가라 생각하면 부끄러움이 조금 덜해진다. 어느 지점을 개선하고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어야 할지 감이 잡힌다고 해야 하나. 사미다레는 엎어진 메이사를 보고 고개를 갸웃하다, 이내 동그란 갈색 머리통을 살살 쓰다듬어주려 했다. 마사바 말대로 춤추는 메이사가 귀엽다고 생각했다는 건 비밀로 해야겠다…….
"그래, 그럼 이제 책 펴자."
사미다레는 그렇게 말하며 놓았던 펜을 다시 집어들었다. 시작 전에 조금 왁자지껄 소란스러운 일이 있기는 했지만, 모두 할 때는 제대로 임하는 친구들이니 공부는 순조롭게 잘 되었으리라.
츠나센의 명문 엘리트 쌍벽을 이루는 미즈호와 코우...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을 통해 재구성된 캐해임을 미리 밝히며, 이는 절대 공식이 아닙니다. 실제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혼동될 수 있어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이는 공식이 아닙니다. 공식 아닙니다 진짜 아니니까 오해마시고 부디 재미로만 봐주세요
두 사람의 공통적 이미지를 명문가, 엘리트, 중앙과의 연이라고 볼 때, 각 트레이너별로 좀 더 강조되는 요소가 존재합니다. 엘리트 이미지는 코우 쪽이 조금 더 강하며, 명문가와 중앙과의 연이라는 이미지는 미즈호 쪽이 좀 더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둘 이상의 담당을 두고 관리할 수 있는 정도의 역량을 지닌 것으로 판단됩니다만, 팀 구성 이후의 추이를 보았을 때, 팀을 이끄는 역량에서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우는 팀 구성 초반, 언그레이 데이즈에게 닥친 일련의 사건으로 위기를 겪었으나,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기회로 만들어 대상경주 1착까지 본 상황, 이는 아주 정석적인 흐름이며 코우의 저력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미다레의 경우, 큰 굴곡 없이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친밀감도 상당히 높습니다, 이는 제노사이드 커터의 수용 건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사미다레 역시 대상경주에서 입착했으며, 이후 나니와와 함께 사미다레의 케어까지 한 것은 팀 운영에 있어서의 노련함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실상은 나니와의 힘이 컸습니다 이쯤 되면 나니와가 복덩이)
반면(이라곤 해도 미즈호가 못났다는 건 아님) 미즈호의 경우, 매우 순조롭게 팀을 구성하였고, 호전적으로(주관입니다) 스트라토에게 내기를 통해 임시입부까지 해냈습니다. 순식간에 팀의 규모를 확장하는 행보는 매우 진취적입니다. 사랑뿐만 아니라 트레이닝에 있어서도 열정적인 모습이네요. 집중 케어로 순식간에 마사바의 병약을 해소한 것에서 미즈호의 트레이너로서의 역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이를 통해 미즈호는 담당하는 우마무스메에게 눈에 띄는 문제가 있을 때 순식간에 회복시키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재능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현재 팀은 붕괴 위기(주관적입니다)에 처해 있는데, 이에 대한 분석(이라고 쓰고 아무말이라고 읽음)은 다음과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즈호에게는 코우에게서 보였던 노련함이 다소 부족했습니다, 코우보다 훨씬 반응이 빠르고 즉각적이며, 직접 시범까지 보일 정도로 열정적이었지만 (여러 이유로) 마사바에게 관심이 쏠려 있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는 마사바가 병약했을 뿐만 아니라 다시 트레이닝에 불을 지피게 해 준 점이 컸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 결과 미즈호 입장에서는 최대한 골고루 관심을 주려고 애를 썼으나, 상대적으로 메이사와 유키무라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면모가 그다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방임되었습니다. 절대 문제를 알고도 방치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미즈호가 유키무라의 팀 탈퇴 선언에 크게 당황한 것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미즈호의 시선에서 유키무라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현실적으로 잘 못 만난 것도 있지만...안타까움) 메이사의 경우에는 솔직히 진짜로 친한 친구인 마사바나 사미다레 정도가 아니면 속을 진짜 털어놓는 타입이 아닌지라, 어쩌면 유키무라보다 속내를 파악하기 어려운 타입이므로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에 좀 더 집중하는 편인(누가 그러지 않겠습니까만은) 미즈호의 입장에서는 파악이 어렵습니다.
즉 미즈호에게는 아직 팀 단위의 우마무스메를 무난히 관리할 노련함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와버린 것입니다... 저는 이미 일어나버린 이런 상황에서 빛나는 별을 보았습니다
바로 완전무결한 것처럼 그려지던 두 사람이 서로 다른 강점과 단점으로 인해 퍼펙트한 상호보완의 관계에 놓였다는 것입니다. 분명 의도한 게 아닌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미즈호가 여전히 동경의 대상으로 삼을 만한 노련함이 코우에게서 강렬한 빛을 발하고 있고, 코우가 애정을 쏟을 만한 거침없음과 열정은 유키무라를 보내게 되어 감정을 쏟아내는 미즈호에게서 열렬히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관계를 보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서로에게 없는 것을 지닌 남녀라니 이거 어떻게 참아요
대망의 중간고사 당일. 시험지를 받기 전, 시계를 보며 마지막으로 머릿속을 정리한다. 늘 그렇듯 긴장은 되지만 긴장감을 과하게 의식하지는 않고자 한다. 부실에서도 교실에서도 메이사네에서도 꾸준히 책을 들여다봤으니까, 평소처럼만 하면 된다. ……사실 저스트 러브 미 씨랑 놀러가기는 했지만, 가끔은 적당한 스트레스 해소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런저런 딴생각을 하다 보니 확실히 긴장은 깨졌다. 빼곡하게 늘어선 글씨와 숫자, 영문 등의 문자들을 들여다보며 첫 번째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 간다. 어렵지 않다!
>>376 나니와의 망상은 지금 솔직히 말하면 소년만화 느낌이 너무 강렬해서 심장이 마구 떨립니다 진짜로 다른 캐릭터들 서사도 너무 좋아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캐릭터 서사가 이보다 완벽하게 구성되는 캐릭터가 없어요
병약한 몸, 일반 더트에서 달리다가는 부상으로 영영 달리지 못할지도 모르는 수준인 몸이라 모래사장에서 훈련하고 있었던 아이가 중앙에서 온 트레이너와 만나 더트로 나아갔다... 이것만 해도 보통이 아닌데 그렇게 밟았던 더트에서 또 한번 좌절을 경험하고 모든 걸 포기할지도 몰랐던 그 때, 혼자 담아두지 않는다는 선택을 함으로써 트레이너인 코우의 역량을 150%발휘하게 만들었다는 감상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전율 그 자체. 병약하고 자그마했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달리기를 그만두려 했던 아이가 대상경주의 맨 앞에 서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