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타코스 「마라살사샤오룽샤 4인분, 훙쏘러우 부리또 열 개에 다섯 개는 할라피뇨 빼고 치즈 추가, 나머지 다섯 개는 털게알 토핑 추가, 과카몰레 세 개 추가하고, 오르차타 벤티 사이즈로 두 잔, 하나는 얼음 빼고 둘 다 벌꿀 추가 2배. 포장주문 맞냐 해?」 뉴 매거진스 「응. 코멧, 내 카드 들고 있지?」 미스레드 코멧 「여깄어.」 상하이 타코스 「샤샤농! 진동벨 여기 있다 해.」
【봄 피리어드】 2턴: 9/18~10/1
벚꽃이 떨어지고 한층 더 파릇한 새싹 기운이 츠나지의 산자락에 깃들었습니다. 등교길을 따라 피어 있는 들꽃들을 보며, 앞날의 기대감으로 가슴 설레는 나날을 보내 보아요. ▶ 주요 레이스: 일반 레이스(9/23), 우니상(9/30)
【중간고사】 9/18~9/24 (situplay>1596953107>1)
첫 번째 교내 시험, 「중간고사」가 9월 18일 월요일부터 9월 24일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충분히 공부해서 대비하고 좋은 성적을 얻으면, 보상과 함께 의외의 선물을 얻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링크】
고개를 드는 레이니・왈츠의 얼굴을 보면, 지난번처럼 울었다는 걸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얼굴은 우는 게 아니라는 듯 필사적으로 표정을 짓고 있어서, 다이고는 도대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 전에, 자신이 무슨 표정을 짓는지도 알 방도가 없었다. 제 의지대로 표정을 짓고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분명히 울음을 쏟아내는 목소리에 무어라 대꾸할 엄두도 내지 못한 채로 나는 입을 다물었다. 네가 보고 있던 내 모습을 네 입을 통해 듣고 있는 동안에도. 내가 무심코 건넨 말들과 반응이 네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말하는 동안에도.
네가 내 손을 떨리는 손으로 붙잡고서.
방금까지 널 조금이나마 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가 아직 멀었다고 이야기하듯, 나를 '미스터 시라기'라고 부르는 동안에도. 그와 상반되게, 지금까지는 전혀 듣지 못했던 찬사를 존댓말로 건네는 동안에도. 나는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상처받지 않았다,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은데, 분명 너는 거리를 두고 있을 때처럼, 감정을 숨기고 있을 때처럼 이야기하고 있어서.
"...그렇게 부르지 마."
미스터 시라기라고 부르지 마. 한참 동안을 다물고 있던 입을 열고 무심코 입 밖으로 그런 소리를 낸 건 어째서였을까. 처음부터 지금까지, 너와의 관계는 예감과 직감에 이끌렸다.
그리고 지금도, 내 안의 직감이 이야기하고 있어서. 나는 네 말처럼 그렇게 든든하고, 어른스러운 사람이 아니어서. 머리로 판단하고 냉정하게 결정할 수 없는 사람이라서.
"그렇게 말하지 마."
일부러 거리를 두려는 것처럼 격식 차리지 마. 나는 붙잡힌 손이 떨어지지 않도록 강하게 쥐곤, 다른 한쪽 손으로 입가를 가리며 고갤 숙였다.
"좋은 트레이너라면 네가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 리 없는데..." "끝내고 싶다는 생각 같은 걸 하게 만드는 사람이, 최고일 리 없는데도..."
어른스러운 사람이, 네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일 리 없잖아. 상냥한 사람이, 너를 몇 번이고 울릴 리가 없잖아. 결국 되다 만 어른이고, 서투른 트레이너일 뿐이지만, 최고라고 이야기해 주고, 정말 좋아한다고 말해준 너를.
"나도 네가 정말 좋아, 레이니."
그러니까, 다시 말할 수밖에 없어. 내가 말했던 것처럼. 나는 이리저리 돌려 말하는 건 소질이 없으니까. 그래서 여기까지 온 걸지도 몰라. 결국 또 감상은 못 듣는 건가. 아직 좋아하는 에비후라이도 못 배워뒀는데. 이런 때가 되니 시시하다고 생각했던 것들부터 생각나는 게 참 어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