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타코스 「마라살사샤오룽샤 4인분, 훙쏘러우 부리또 열 개에 다섯 개는 할라피뇨 빼고 치즈 추가, 나머지 다섯 개는 털게알 토핑 추가, 과카몰레 세 개 추가하고, 오르차타 벤티 사이즈로 두 잔, 하나는 얼음 빼고 둘 다 벌꿀 추가 2배. 포장주문 맞냐 해?」 뉴 매거진스 「응. 코멧, 내 카드 들고 있지?」 미스레드 코멧 「여깄어.」 상하이 타코스 「샤샤농! 진동벨 여기 있다 해.」
【봄 피리어드】 2턴: 9/18~10/1
벚꽃이 떨어지고 한층 더 파릇한 새싹 기운이 츠나지의 산자락에 깃들었습니다. 등교길을 따라 피어 있는 들꽃들을 보며, 앞날의 기대감으로 가슴 설레는 나날을 보내 보아요. ▶ 주요 레이스: 일반 레이스(9/23), 우니상(9/30)
【중간고사】 9/18~9/24 (situplay>1596953107>1)
첫 번째 교내 시험, 「중간고사」가 9월 18일 월요일부터 9월 24일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충분히 공부해서 대비하고 좋은 성적을 얻으면, 보상과 함께 의외의 선물을 얻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링크】
당신이 내민 손을 잡고 일어난다. 그래봐야 2착이지만 당신과 저밖에 없는 승부에서 2착이람 꼴등이나 마찬가지. 게다가 대차로 지지 않았나. 너무 오랜만에 겪어보는 패배의 맛은 많이 써서, 평소의 그 싱글싱글 웃는 얼굴이 전부 일그러진채로 당신을 바라보다가, 이내 박수를 쳐줬다. 승자에게 칭찬은 당연한 일이다.
따뜻한 컵에 손을 대고 있다보면 기분이 가라앉고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역시 사람은 따뜻한 곳에 있어야 해.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레이니에게서 레이스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들려오자 눈을 깜빡였다.
"으음... 틀린 말은 아니네, 트레이너랑 우마무스메라의 관계는 보통 그렇지."
단순히 사람 대 사람이라기보다는 로컬 시리즈 데뷔, 더 나아가서 트윙클 시리즈를 목표를 한다거나... 레이스에 있어서 성과를 내고 롱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가깝긴 하니까. 대부분의 우마무스메와 트레이너는 그렇게 엮여 있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레이니의 말은 틀린 건 아니지만.
"레이니의 달리기를 경기장에서 보고 싶은 건 맞지만, 싫은 걸 시키고 싶지도 않아. 레이스가 아니더라도 달릴 장소는 많고."
공원이라든가. 여차하면 비어 있을 때를 노려서 학원의 트랙을 써도 되겠고. 다이고는 그렇게 말하면서 잠시 생각하는 듯 팔짱을 꼈다.
"달리는 게 싫은 건 아니잖아, 그렇지?" "으음... 그래도 레이스에 나가고 싶지 않은 이유는 들어보고 싶은데, 말해줄 수 있어?"
레이스에 나갈 생각이 없다는 얘기는 계속 들어왔기에 놀랍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구체적으로 어째서 그랬는지는 들었던 기억이 없어서, 다이고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응, 내가 뜯어줄게."
딱히 포장이 고급지거나 해서 마구 뜯기 아쉬운 건 아니었지만, 마구 뜯어버리면 나중에 정리하기 곤란했기 때문에, 다이고는 섬세하게 포장을 뜯어냈다. 이윽고 종이 뚜껑을 열어보면 한 입 크기로 작게 나뉘어진 팥 초코가 모습을 드러냈을 것이다.
"어라아 화 났어~?" 깊은 한숨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즈호가 받아들이는 대신 호칭을 정정하자 고갤 갸웃하는 알레샤입니다.
"그러며언 또레나쨩은 안되나아~" 될 지 안될지 생각해 본다면 안 될 거 같다고 대답할 확률이 높은데다가, 트레이너가 미즈호 혼자만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고 이야기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헤헤, 별로 잘 뛰지 못했으니까 모르는 게 당연하지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 미즈호가 오기 전에 이미 은퇴를 마쳤고, 다시 재편입 한 마당이니 미즈호가 전혀 본 기억이 없다는 것 정도는 이상하지 않습니다. 알레샤는 미즈호가 흥미롭다는 듯 바라보면서 예비 트레이너 과정을 밟고 있냐고 물어오자 고갤 느릿하게 끄덕입니다.
"맞아요오. 알레샤 투모로우는 지금 견습이랍니다아~" 대강 추측해 보자면 재편입 후 이론 이수를 끝마치고, 실제 라이센스 취득 전에 츠나센의 트레이너들과 교류하며 일종의 서브 트레이너 역할을 하는 상황인 듯합니다. 거기까지만 이야기한 뒤 콧수염을 만지작거리던 알레샤는 문득 뭔가 떠올랐는지 손가락을 튕겼습니다.
숨이 턱, 하고 막히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아직, 평정심은 유지할 수 있다. 미스 니시카타와, 언그레이양에게도, 했던, 이야기야... 불안하지 않아, 불안하지, 않아, 불안, 하, 지...
“나, 사실, 달리는 것도 싫어. 나한테 달리기는, 가장 좋아하는 사람 옆에 있기 위한 수단이었으니까.”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달리기를 정말 좋아했으니까. 나도, 우마무스메니까, 계속해서 달리면, 그 아이 옆에 쭉 있을 수 있을테니까. 그 아이의 왕자님으로 있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달리기 시작했던거야.”
그렇지만, 아키・쨩의 운명의 왕자님은, 따로 있었어서.
“여자애들끼리의 공주님, 왕자님 놀이는, 어린 시절에 끝냈어야 했는데. 그 아이, 트레센에 들어가기 전에, 정말로 운명의 왕자님을 만났어.” “나, 역할놀이에 과몰입해서, 그 왕자님을 진심으로 싫어했다? 그런데,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트레이너를 이유 없이 미워하고,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겠어. 그 아이랑, 그래서, 그것때문에 엄청나게 싸웠어.”
그 뒤의 일은, 정말로 말하기 싫어서. 레이니・왈츠는 말을 이어나가는 대신, 종이 뚜껑을 조심스럽게 열어보는 것을 택했다. 자그마한 초콜릿, 입에 넣고 씹어보면, 화과자와도 비슷한 식감과 맛이, 기분이 좋아서.
“맛있네, 이거. 그런데, 이런 이야기 할줄 알았으면, 좀 더 단게 좋았을텐데... 다이고한테 투정 부리지 말걸 그랬어.” “...계속, 이야기, 해줘야겠지.”
"좋아한다... 까지는 잘 모르겠네, 그냥 달리는 것 자체가 싫은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
달리는 모습에서 무언가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는 그런 투박함이 사라지는 게 보여서.
"......"
그러나 적어도 레이니는 자신의 입으로 달리는 게 싫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어지는 말은 어릴 적부터 이어진 순간들. 다이고는 무어라 말을 얹는 대신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말을 이어가다가 멈추고 종이 뚜껑을 열어 팥으로 만든 초코를 하나 먹는 모습을 가만히 쳐다본다. 말없이 녹차를 한 모금 마셨다. 아직 이야기가 끝난 것 같지는 않아서.
"하하... 세상 일이란 게 다 그렇지 뭐, 괜찮아, 투정 부리는 것도 귀여우니까." "으음... 괜찮다면 계속 들려줬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