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쨩은 화장에 신경 안 쓰는 타입?😓 지인심야바💦” “그치만 화장같은거, 딱히 할 필요도 없고요.” “온나노코라면 얼굴에 선크림☀️ 정도는 발라줘✊” “헤에...🙄 아메쨩 좋아하는 사람같은거 없지?🤭” “없어요.” “진이이인짜 그럴줄 알았어😩 아메쨩 오늘 시간 있지?😘” “글쎄요.” “있지? 있지?😁” “우리들 오늘 소개팅💕 하러 가기로 했는데~ 아메쨩도 같이 갈래?🙌” “갈래? 우리들이 메이크업도 시켜줄게!✌️” “싫어요.”
츠나센 트랙 근처에 위치한 계단. 아이들이 벤치 대신 휴식장소로 쓰기로 하는 그곳은 지금, 유레카쨩이라 불리는 갸루를 필두로 한 무리의 갸루들로 점령당해 있다...! 그 가운데에 앉아있는것은 레이니・왈츠. 괴롭힘 당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갸루 무리들과 (의외로)친하다...!
정말로, 괴롭힘 당하고 있는건 아니다! (중요하니까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하지만 소개팅같은거, 진짜 나가기 싫어서, 레이니는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다가 지나가는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시선을 느낀 당신이 마침내 레이니를 바라보면, 입을 벙긋거리며 이렇게 신호를 보내리라. ‘꺼. 내. 줘.’
늘 그렇듯, 트레이닝을 하기 위해 나는 체육복 차림으로 천천히 걷고 있었다. 날씨도 괜찮았고, 발목의 부상도 거의 다 나았다. 사흘뒤 있을 미승리전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달리기 위해 연습에 박차를 가할 타이밍이었다. 이번엔 반드시 일착을 해 낼거야. 그리고, 날 믿어준 트레이너의 기대에 부흥해야지. 내가 잘못 봤다, 네 달리기는 형편없다- 따위의 말을 듣는건 죽어도 싫어. 물론 트레이너가 그런 말을 하진 않겠지만, 글쎄... 앞 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니까. 어쩌면 나를 싫어하고 있을수도. 아니, 아니다. 또 부정적인 생각에 잡아먹혀선 안돼. 느긋하게 심호흡을 하고, 우선은 달릴까. 언그레이와 같은 레이스에서, 라이벌로써도 뛰어야 하니까... 느릿하게 숨을 내뱉었다. 이 정도 부담이 딱 좋아. 그러지 않고서야, 레이스에서 치고 나갔을때- 뒤에서 쫓아오는 압박을 견딜 수 없잖아? 내 주법과는 맞지 않지만... 거리가 짧으면 주법을 바꾸는것도 고려해봐야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억지로라도 녀석의 체력을 빼앗아서, 내가 이긴다.
마침내 트랙에 거의 다다랐을 때, 나는 꺅꺅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누가 뛰고 있나? 친구들이 응원이라도 온건가, 아니면 단순히 쉬고 있는걸까. 별 생각없이 바라본 그곳에는.... 갸루들 사이에 네가 파묻혀있었다. 정말이지, 뭘 하고 있는거야. 너와 시선이 맞고, 네가 날 빤히 바라본다. 입을 벙긋거리면서 꺼내달라고 말하자, 나는 지긋이 눈을 감았다가. 짧게 한숨을 뱉고는 천천히 네게로 다가가- 네 손목을 부드럽게 잡으려고 했다.
"한참 찾았네, 레이니 양."
옅은 미소를 입가에 띄웠고, 다른 갸루무스메들을 바라보고는.
"미안, 나랑 선약이 있어서. 데이트 하기로 했거든. 그러니까 먼저 가볼게?"
부드럽게 웃으며, 차분하게 이야기를 마치고는. 너를 바라보면서 가자? 하고 입으로 얘기했다. 네가 나를 따라온다면, 자연스럽게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444 www와따시도 원래 커피 좋아했는데 최근 장염으로 입원한 후로 커피만 마시면 배가 너무 아픈wwwwwwwwwwww 하지만 너무 피곤해서 끊을수 없음 -> 피곤함 + 카페인 안받음 -> 컨디션 하락 -> 너무 피곤해서 끊을 수 없음 무한의 악순환 딜레마에 빠져버린wwwwwwwwwww
모, 모모쨩이라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갑자기 불러버린다고? 나는 당황을 금치 못하고 귀를 파닥거렸다. 마사바 이후로 모모쨩이라고 불리는건 진짜 오랜만인데. 그것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불린건 어릴적 이후로 처음인걸... 아니 그야 내가 모모쨩이라고 적어주긴 했지만? 그거는 어디까지나 장난이었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부를 줄은 몰랐는걸.... 고기 뷔페에 우리를 초대한 트레이너의 기분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뺨을 조금 붉게 물들이고는, 네게 작은 소리로 '다른 사람들 앞에선 유키무라나, 적어도 모모카라고 불러줄래..?' 속삭이며.
네가 일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빠져나가나 했더니. 이번엔 갸루무스메들이 우리를 놓아주지 않았다. 연애 이야기나, 데이트 이야기로 들뜬걸까. 이야기를 잘못 선정했다. 꺅꺅거리면서 자와자와한 분위기길래, 어렴풋이 메이크업이니, 어딜 같이 가자느니 하는 얘기가 들려온 것 같아서. 만화에서 보면 이럴때 구해주는건 '내 여자친구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같은 대사가 정석이잖아? 친구끼리 놀러갈 때 데이트라고 하는것도 갸루무스메들의 공식 단어, 그런 느낌 아니었어? 아, 이래서 친구가 많아야 하는걸까...
"그냥, 친구끼리 놀러가는 데이트. 갑자기 나타나서 미안해, 중요한 선약이라."
조금만 이해해줄래? 라고 덧붙이면서. 짧지만, 딱딱한 말투는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미리 약속한게 있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는 듯 이야기하며.
"응, 미안. 좋아하는 사람도 따로 있어서, 딱히 흥미 없네. 화장도 아직은, 아껴두고 싶고."
부드럽게 웃으며, 나긋한 톤으로 대답했다. 익숙하게 둘러대는것같은 말투지만, 글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 아닌지는 그녀만 알겠지. 어쩐지 의기양양하게 말하는 너를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453 wwwww진짜 신기했던ww 갑자기 신기한거 보여준다면서 콜라좀 삼키더니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졌던wwwwwww 릿카주 이제 출근길 나서시는?ww 간바레 간바레인.... 피곤한데 커피도 못 드신다니 걱정되는ww 하지만 건강을 챙길 수 있으니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한wwwwww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