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백업용 위키 : https://www.heroicwiki.online/w/%EC%98%81%EC%9B%85%EC%84%9C%EA%B0%8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특수 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bd39e260-1342-cfd4-8665-99ebfc47faca/ai6IEVBGSoO6-pfXaz5irP9qFmuE-ilnRVFMvkOGO8DAThiEnkHf-SoIPw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40085/ 이벤트용 정산어장 - situplay>1596937065>
보통 나를 부르는 말 중에서 가장 아팠던 것은, '얼룩이' 라느니 '반쪽 몬스터' 따위의 말이 아니었다. 나를 가지고 무시하고 비웃는 말들은 그렇게 아프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내가 아닌 내 가족을 향해 하는 말들은 이상하리만치 아프게 느끼곤 했다. 개중에서도 가장 싫었던 말은 '지 어미도 몬스터니까 뒤졌겠지.' 란, 지독히 깔보는 눈으로 뱉었던 폭언이었다.
우물우물... 닭갈비전주비빔피자의 맛은... 뭐라 해야 하나.. 미묘하다. 피자처럼 느끼하지도 않고.. 조화가 훌륭한가? 라고 한다면... 훌륭은 하지만... 바삭한 누룽지와 매콤달콤한 소스와 닭갈비의 맛은 훌륭하다. 그러나 나물의 식감이 아삭하지 않고 흐물거리며 피자는 구워서 조리하기에 밥이 익어 딱딱할 수 밖에 없는데 이게 소스와의 조화를 방해하다 보니... 따로 노는 느낌이 강했다. 거기다 나물과 소스의 물기 때문에 접시 위에 올려진, 그리고 피자박스 위의 피자는 약간.. 떡처럼 변했다. 한조각 정도라면 나오자마자 먹음 맛있겠지만.. 이건 시즌 메뉴네.
"이건 딱... 봐도 시즌 메뉴네. 얼마 안 가 사라질 거 같다. 피자집에서 쌀밥 보관하는 것도 힘들테고 나물은 빨리 상하기도 하고. 에잉..."
그래도 닭갈비는 맛있어서 닭갈비를 먹다가 또다시 인기척이 느껴졌다. 이번에는 형님이라 부르는 녀석. 강산이었다.
"어야, 니도 왔나? 무라무라. 음료는 있으니께 손만 씻고 온나."
어차피 다른 애들도 먹으라고 많이 주문한 건데 오늘따라 기숙사에 많이들 있네... 비닐 봉투에서 일회용 접시를 꺼내서 또 테이블에 올려준다.
"음..." "확실히 상시로 팔기엔 힘들겠어요~" "시즌에 바짝 팔고 사라질 느낌?" 토고를 따라서 여선도 한 입씩 먹어보면.. 닭갈비나 조화 자체는 괜찮지만 다른 건 영.. 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치만 뭐.. 괜찮지 않나..? 은근 마니아층 나올 수도 있는 맛일지도
"그냥 닭갈비치즈피자를 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말을 하려고 고개를 끄덕이는 여선입니다. 강산에게도 주려 하는 것에 적당하게 손 씻고 컵만 들고 오시면 될 거라고 말하려 하네요.
"내가 예전에 간 집은 피클에 오이랑 무를 같이 써서 딱 보기에도 다른 집이랑은 달랐고 피클도 너무 달거나 시지 않아서 딱 좋았는데. 뭔가 매운맛 없는 동치미 느낌? 맛은 있었지만 비싸서 자주 시켜먹진 못했어. 대부분의 피잣집에서 이런 피클을 쓰는 건 역시 원가 문제려나."
토고는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왔다. 피자로 오만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보니 참 어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제 피클은 맛있제. 맛있을 수 밖에 없지. 옛날처럼 장기보관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맛을 위해서 직접 담그는 경우 보관 기간이 터무니없이 짧아진데이. 그래도 보통의 식품보다는 길겠지만, 옛날 피클은 소금이랑 식초를 왕창 때려박아서 세균을 죽여 멸균하지만, 요즘은 맛을 위해 여러가지 조절도 하고 첨가물을 넣기 때문에 완전 멸균이 아니다. 그래서 직접 담그는 곳은 피클 유통기한도 짧은 대신에 맛이 좋다."
토고는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해준다.
"기업들은 자기 체인점에 납품을 해야하니 맛에는 그리 큰 신경을 못 쓰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그 피클만 만드는 거지. 왜냐믄 일단 유통기한이 길고, 보관도 용이하니까. 뭐, 몇몇 브랜드는 체인점에서 알아서 만드쇼- 하고 넘기는 곳도 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