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백업용 위키 : https://www.heroicwiki.online/w/%EC%98%81%EC%9B%85%EC%84%9C%EA%B0%8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특수 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bd39e260-1342-cfd4-8665-99ebfc47faca/ai6IEVBGSoO6-pfXaz5irP9qFmuE-ilnRVFMvkOGO8DAThiEnkHf-SoIPw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40085/ 이벤트용 정산어장 - situplay>1596937065>
보통 나를 부르는 말 중에서 가장 아팠던 것은, '얼룩이' 라느니 '반쪽 몬스터' 따위의 말이 아니었다. 나를 가지고 무시하고 비웃는 말들은 그렇게 아프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내가 아닌 내 가족을 향해 하는 말들은 이상하리만치 아프게 느끼곤 했다. 개중에서도 가장 싫었던 말은 '지 어미도 몬스터니까 뒤졌겠지.' 란, 지독히 깔보는 눈으로 뱉었던 폭언이었다.
기름지고 향긋한 치즈향이 물씬 퍼지는 기숙사 거실. 넓직한 테이블에는 라지 사이즈의 피자 다섯판이 늘어져있다. 이렇게 많은 피자를 어찌하여 먹게 되었는가!? 그것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옛날 (아마도 몇 달 전) 지인이 로또를 주었다. 어차피 당첨 안 될 걸 알기에 까맣게 잊고 살다가 우연히 로또 용지를 발견하게 되어서 (아이템 정리 하다가..) 그걸 확인했더니만 당첨이 되었던 것이다! 1등, 2등, 3등이 아니라 4등... 그래도 꽤 큰 돈이라 이 돈을 어디다 쓰지~ 하다가 그냥 밥이나 먹기로 했다. 뭘 먹을지 배달앱을 둘러보다가 또 운 좋게 선착순 배달 쿠폰을 얻게 되었고, 그러다가 예전에 먹었던 피자가 생각나 다양하게 피자를 5판이나 시킨 것이다.
"크으.... 식으면 맛 없지만 또 받았을 때 먹음직스러운 건 피자밖에 없제."
토고는 접시로 피자를 옮겨담고 우아하게 퐄과 낭프로 피자를 썰어 먹기 시작한다. 제일 좋아하는 건 파마산 치즈를 뿌리고 핫소스 잔뜩 뿌려서 자극적이게 먹는 것.
이야기를 하며 피클을 기다리다가 또 하나 생각났다. "사이다 마실 컵도." 히히 느끼할 땐 사이다지. 혼자 먹을 거면 그냥 마셔도 되지만 같이 먹는 거니까 컵은 필수. 심부름만 시키는 것 같지만 먹여주는 입장에서 이 정도는 권리잖어 아무튼 토고는 배달을 시킨 곳에서 제공해준 일회용 접시에 피자를 옮겨 담아 테이블 반대편에 놔둬준다. 그리고 본인은 다시 피자를 가져와 먹는다. 주문한 피자는 페퍼로니, 콤비네이션, 하와이안, 불고기, 밥피자.
밥피자는 무려 도우가 밥이다. 토마토 소스 대신 매콤달콤한 고추장 베이스의 소스가 발라져있다. 치즈는 그대로 치즈지만 토핑으로는 닭갈비, 콩나물, 시금치 같은 나물 종류. 일종의... 전주비빔피자 같은 느낌이다.
간밤에 제가 모르겠다고 한건... 린이랑 철이는 같은 날에 레벨업 처리가 되었었슴다. 당시에 린 40렙 철이 39렙이라고 하셨고요. 이때 린과 철이의 레벨이 차이가 나는 건 시나리오 참여도 차이라고 말씀하셨었슴다. 즉 그때 말씀하신 기준대로면 린 기여도 > 철이 기여도니까 린 레벨 > 철이 레벨...이 아닌가?라고 생각했었던 건데영...?
근데 반박시 캡틴 말씀이 맞슴미다...😅 그때 미처 반영 못했거나 이번에 추가로 반영한 다른 기준이 있을수도 있으니까요.
흥미로워 보여서 주문했는데 한 번 먹을까... 접시에 피자가 조금 남아있지만, 어차피 도우만 남았고... 하니 도우는 접시 구석으로 치우고 밥피자를 한 조각 덜어서 접시에 옮긴다. 밑바닥은 누룽지와 가까운 형태로 딱딱했지만, 이가 나갈 정도는 아니고 바삭할 정도다. 그래서 옮길 때 조심하지 않으면 부서질 것 같았다. 히히 의념각성자는 안 부서뜨리지.
우물우물... 닭갈비전주비빔피자의 맛은... 뭐라 해야 하나.. 미묘하다. 피자처럼 느끼하지도 않고.. 조화가 훌륭한가? 라고 한다면... 훌륭은 하지만... 바삭한 누룽지와 매콤달콤한 소스와 닭갈비의 맛은 훌륭하다. 그러나 나물의 식감이 아삭하지 않고 흐물거리며 피자는 구워서 조리하기에 밥이 익어 딱딱할 수 밖에 없는데 이게 소스와의 조화를 방해하다 보니... 따로 노는 느낌이 강했다. 거기다 나물과 소스의 물기 때문에 접시 위에 올려진, 그리고 피자박스 위의 피자는 약간.. 떡처럼 변했다. 한조각 정도라면 나오자마자 먹음 맛있겠지만.. 이건 시즌 메뉴네.
"이건 딱... 봐도 시즌 메뉴네. 얼마 안 가 사라질 거 같다. 피자집에서 쌀밥 보관하는 것도 힘들테고 나물은 빨리 상하기도 하고. 에잉..."
그래도 닭갈비는 맛있어서 닭갈비를 먹다가 또다시 인기척이 느껴졌다. 이번에는 형님이라 부르는 녀석. 강산이었다.
"어야, 니도 왔나? 무라무라. 음료는 있으니께 손만 씻고 온나."
어차피 다른 애들도 먹으라고 많이 주문한 건데 오늘따라 기숙사에 많이들 있네... 비닐 봉투에서 일회용 접시를 꺼내서 또 테이블에 올려준다.
"음..." "확실히 상시로 팔기엔 힘들겠어요~" "시즌에 바짝 팔고 사라질 느낌?" 토고를 따라서 여선도 한 입씩 먹어보면.. 닭갈비나 조화 자체는 괜찮지만 다른 건 영.. 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치만 뭐.. 괜찮지 않나..? 은근 마니아층 나올 수도 있는 맛일지도
"그냥 닭갈비치즈피자를 하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말을 하려고 고개를 끄덕이는 여선입니다. 강산에게도 주려 하는 것에 적당하게 손 씻고 컵만 들고 오시면 될 거라고 말하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