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48074>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3- :: 196

캡틴 ◆B..eEWGcm.

2023-09-11 13:56:21 - 2023-09-15 23:27:04

0 캡틴 ◆B..eEWGcm. (3lTBShcD1U)

2023-09-11 (모두 수고..) 13:56:21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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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44 세이카 (.i0NqIKs3g)

2023-09-12 (FIRE!) 02:00:17

>>42 "그러니까... 일단, 다른 판정에 신경쓰자...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사실, 이 판결의 결과는 스트레스의 연속이였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시스템이 잘못되었다고 한 것이였다. 나머지는, 죽을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걸. 그건, 나 뿐이야. 나는 잘못한게 맞아. 명백히, 과대하게 잘못한거야. 그건 나도 그렇다고 생각해. 하지만. 다른 사람은 아니잖아.

"... 난... 다 용서한다고, 이미 표를 던졌어... 제제...알더라..."

"하지만... 하지만 이게, 행복하게 끝나려면, 전부, 그렇게 던져야해... 하지만, 난, 설득할 자신이 없어..."

"누구, 하나라도 죽으면, 난, 난... 난 못 견뎌..."

45 시미즈 마사 (U3zKPZpq.o)

2023-09-12 (FIRE!) 02:02:01

>>41 어둠 속에서 제제를 째려보는 마사다. 그러나 그 시선이 과연 닿을까.

"그런 것은 포기한 지 오래됐어요."

오래됐다고 해도 몇 주 사이지만 말이다.

"제가 뭔가 했나요?"

역시 그대라는 말도 예상하지 못한 눈치다. 그러다 제제가 상체를 일으키자 덩달아 몸을 슬쩍 일으킨다.

"....뭐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용서하지 못할 것도 없지만요?!?"

머리카락을 등 뒤로 홱 넘기며 도도하게 말하는 마사다.

"흐응..."

제제를 올려다보는 눈의 초점이 고정된다.

"제제 르 귄 씨의 욕심을 들어주기 위해서 제가 옳다고 생각한 선택을 희생하기는 싫어요."

고개를 비스듬이 하고서 그렇게 얘기한다.

"제제 르 귄 씨가 죽는다는 것도 싫고요. 지금으로서는 옳은 일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걸로 답이 됐나요?"

몸을 뒤집어 침대에 턱을 괸 마사다.

46 제제 르 귄 - 세이카 (PEa3insG2c)

2023-09-12 (FIRE!) 02:03:46

>>43 세이카 (심문후) (귀여워ㅋㅋㅋㅋ)

"역시 직접 경험하는 수 밖에 없나."

작은 세상에서가 아닌. 작은 책의 작은 활자가 아닌. 마음에 안든다는 듯, 얼굴을 찡그린다.

...어머니가 그리웠다. 헤메기도 전에 고운 손가락으로 가야하는 길을 가르키는 아름다운 어머니. 비록 그 방식이 다른 길을 없애는 것이라도, 제제는 그 강제또한 사랑하였기에.

세이카의 말에 눈이 동그래 뜨인다. 이것 또한 예상치 못해서가 아닐까. 잠시 헤메다가, 세이카가 무슨 얘기를 하는 지 깨닫고 쓴 웃음을 짓는다.

심상독백의 이야기인가. ...은근히 그런 생각이 들 던 건 사실이다.

신도 아니고 인간도 아니라며 그 사이에 밀려나가 내팽겨치는 존재란, 가지각색의 모습을 가지어도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니.

그러기에 스스로 그러할 것이라 판단한 감은 있긴 했다.

"..."

안아오는 세이카의 온기에 몸이 저절로 녹아드려한다. 그저 그 따뜻함에 상주하고 싶다는 떼를 애써 이성으로 억누른다.

"잘 모르겠어."

"너는 내가 그저 '제제'라고 하지만, 역시 나는 그 이름의 뜻 또한 잘 몰라."

세이카의 반응에 푸흐, 하고 숨을 내쉰다.

"그래도 그대의 친구라는것... 그거 하나는 알겠네."

침묵에 빠진다. 이런 것이 모여서 사람이 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다.

47 시미즈 마사 (U3zKPZpq.o)

2023-09-12 (FIRE!) 02:04:21

>>44 "재판의 결과를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순 없어. 세이카."

어두운 표정으로 말한다.

"하지만 누가 죽더라도 넌 견딜 수 있어. 내가 그렇게 되도록 세이카를 도와줄테니까."

어쩐지 확신에 찬 목소리다.

48 세이카 (.i0NqIKs3g)

2023-09-12 (FIRE!) 02:11:42

>>46 세이카로써는, 방치가 사랑. 강제가 사랑이여서. 하지만, 그 사랑 자체가 어느 순간, 빛을 바래서. 무엇이 사랑인지, 모르게 되어서.

그렇기에, 그저 사람의 온기가, 사랑이라 느껴져서. 이렇게 갈구해온다.

"제제는, 당신이고, 당신이 제제예요. 이름의 뜻 같은건 상관없어요."

"존이라는 사람은 많겠지만, 각각의 존은 하나 뿐이듯..."

"제 친구인 제제는, 하나 뿐이니까."

꼬옥, 안는다.

"... 그렇기에, 하나라도 잃는다면... 전 울것 같아요. 그래서..."

"... 제제. 저랑 같이, 모두, 용서한다고 표를 내실래요...?"

"... 싫다고 해도, 제제는 제 친구일거예요..."

49 세이카 (.i0NqIKs3g)

2023-09-12 (FIRE!) 02:13:25

>>44 마사

"... 마사는, 이미 마음을 정한거야...?"

조용히 물어본다.

"난.. 전부, 살았으면 좋겠는걸... 진짜... 죽으면, 계속 흔들릴거야..."

"난, 마사가 어떻게 그렇게, 확언을 하는 건지... 전혀, 전혀 모르겠어... 무서워, 무서워... 정말, 시간은, 멈추면 안되는 걸까...?"

50 제제 르 귄 - 마사 (PEa3insG2c)

2023-09-12 (FIRE!) 02:15:23

>>45 마사

"뭔가 했냐고 물으면, 수없이 많은 동시에, 하나 하나 짚기는 시간이 아깝지."

재미있다는 듯이 웃음기어린 어투로 답한다. 머리가 넘겨지는 모습에 쿡쿡, 그 웃음소리를 눌러 담는다. 긴 머리는 무슨 느낌일까, 궁금하게도 만들게 하는 행동이다.

"욕심이라... 틀린 말은 아니군. 욕심에서 거리가 먼 성정은 아니네만, 이 것 또한 가장 이기심에 가까운 욕심이니."

완전히 스스로를 위한 충동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라고 중얼거리듯 판한다.

"왜 옳은 일이 아닌가?"

질문은 한다는 것은,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여기 사람들은 많은 답을 내놓았지만, '죽음'에 관해서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저 하나의 해방이라는 생각은 제제의 머리속 깊이 뿌리를 박아 넣고 있다. 그리 죽음이라게 두려운 일인가, 하고 생각한다.

"내가, 그대가 목숨을 거두어도 된다는 자들과 뭐가 그리 다르기에."

앞으로 엎어지듯, 고개를 앞으로 기울여 무릎에 기댄다. 이러면 마사의 윤곽 또한 비스듬하게 보인다. 괜히 몸을 일으키게 만든게 미안해 눈썹을 늘어트린다. 지금 하는 말이 더 미안해해야할 일이라는 것도 모르고.

"어째서 죽지 않기를 원하는가."

그냥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며 외면하면 좋지 아니한가.

51 시미즈 마사 (U3zKPZpq.o)

2023-09-12 (FIRE!) 02:17:57

>>49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쪽에 표를 던질 거야. 세이카는 생각이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아니 분명 다르겠지만!"

마사가 그렇게 단언한다.

"내가 죽는다고 해도 세이카와 함께 있을 테니까."

마사는 웃음을 띈다. 그녀의 방에 세이카와 함께 갈 곳과 함께 먹고 싶은 것들이 잔뜩 적혀진 여행 책자가 있다는 것을 세이카는 알까.

52 제제 르 귄 - 세이카 (PEa3insG2c)

2023-09-12 (FIRE!) 02:19:28

>>48 세이카

"힘드네."

정확한 답이 없는 것은 이토록 복잡하다.

그래도 싫지는 않다. 세상에 신은 많다. 신앙을 내주기를 갈구하고, 세계의 수많은 질문에 간편히 답을 내어줄 자를, 인간은 갈망하기애.

하지만 '세이카의 친구인 제제'는 정말로,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존재이기에.

세이카를 마주 안는다. 그러고 있기에 다음 하는 말은 조금 더 아프다. 눈을 감는다.

"...미안."

그 뿐.

아직도 제제는 스스로의 답을 모르기에. 세이카를 따르는 일 조차 할 수 없다. 그 결과를 몰라도.

픽, 옅게 웃는다.

"그래도... 생각해보고는 있을께. 그래."

53 시미즈 마사 (U3zKPZpq.o)

2023-09-12 (FIRE!) 02:24:40

>>50 "하나하나 들어보고 싶긴 하지만.... 나중의 언젠갏 미루도록 하죠."

지금은 잘 시간이라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면 얘기를 하다가 잘 시간을 이미 넘긴 것 같지만.

"그렇지요? 전 제제 르 귄 씨의 욕심이라고 생각해요. 멋대로잖아요?!?"

그렇게 말하고는

"제제 르 귄 씨가 앞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걸 알면서, 그 가능성을 모르는 척 하는 건 옳지 않은 일이에요."

마사는 깔끔하게 말한다.

"제제 르 귄 씨는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많은 선택을 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서,

"바른 선택도, 틀린 선택도 해 보고. 여러가지도 배워 보고 바다처럼 멋진 곳도 가 보고.... 그런 기회를 주고 싶어요."

물론 또 사람을 죽이라는 얘기는 아니라며 단호히 덧붙인다. 마사의 종아리가 침대 위에서 번갈아 올라갔다 내려간다.

54 세이카 (.i0NqIKs3g)

2023-09-12 (FIRE!) 02:24:51

>>51 마사


"... 옳은게 뭘까, 생각이 드네..."

지친듯, 조용히 중얼거린다.

"모두가 사는건, 틀린걸까...?"

"제제씨는, 잘못한게 없어. 나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제제씨에게 유죄를 선고하거나, 다른 방향이라면... 그건 모순일거야."

"옥사나씨는 잘못한게 없어. 그 분노는, 그 이야기는, 진실되었어. 그리고, 충분히 반성하고 있었고."

"박권태씨는 잘못한게 없어. 그 아저씨가 반성을 하지 않고 있었다면... 과연, 식음을 전폐했을 정도로 그렇게 힘들어했을까?"

"그리고, 박권태씨의 반응은... 정말, 이해할 수 있었어..."

".... 난, 갈등이 무서워. 싫어. 아마... 또 내 심문때같은 상황이 나오면... 난, 또 그 독백에서 나온것과 같이, 나올 지도 몰라..."

"난, 더이상 아무도 죽이기 싫어..."

55 시미즈 마사 (U3zKPZpq.o)

2023-09-12 (FIRE!) 02:29:16

>>54 "선서할 때 말했잖아? 그게 옳은 거지."

간단하게, 대답해버린다. 세이카의 지친 기색은 눈치챈 듯하지만 답을 바꾸진 않는다.

"그것과는 다른 이야기야."

세이카의 이야기를 찬찬히 듣는다. 마사의 표정만으로는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다. 거기에 동의할 수도,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무엇을 말하고 싶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이카의 몸 상태는 어찌됐든 마사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럼 세이카가 원하는 대로 해. 모두에게 용서한다는 표를 던지는 거지. 그런데 이미 그렇게 했잖아. 세이카는 최선을 다한 거야."

그렇게 말하고서,

"이제 정말 쉬도록 해. 잠도 제대로 못 잤을 거 아냐."

하며 세이카의 눈을 손으로 가리려 한다.

56 세이카 (.i0NqIKs3g)

2023-09-12 (FIRE!) 02:31:06

>>52 "그렇죠...? 철학이라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이게..."

무엇이 인간인가. 무엇이 행복인가. 그 질문을 던지는것. 그것이 철학이라 배웠다. 그것에 대해, 지금껏 정말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을, 잠시 생각한다.

"... 미안할 필요는 없어요... 그저..."

"전, 그게 옳다고 믿어서... 부디, 용서하지 않는다는 표를 던진다면... 제제씨가 생각하기에, 그 사람이 정말 죽어야만 하는 이유를... 알고 싶어요."

"...전... 여기있는 모두가... 소중해서..."

눈물이 나온다.

"... 누구라도, 죽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죽어서, 누구도 더 죽지 않고 행복하다면, 얼마나 고통스럽게 죽더라도, 그렇게 죽을 수 있을 정도로..."

세이카의 심문때 세이카에게 물은 그 질문의 대답이다. 진심으로 대답하는 법 밖에 모르기에. 그렇게 답한다.

57 제제 르 귄 - 마사 (PEa3insG2c)

2023-09-12 (FIRE!) 02:33:01

>>53 마사

"그런가..."

시선을 내려, 아래를 바라본다. 그 암흑 속에 보이는 것은 무엇 하나 없으면서도, 거기에 본인의 손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다. 그러므로 거기에 굳이 눈을 돌린 다는 것은 무의미할 행동일텐데, 그런 쓸모없는 행동을 멈추지는 못한다.

"....그대와 함께 바다에 있을 때는 정말 즐겁긴 했지."

곱씹듯, 중얼거린다. 눈을 감아도 암흑인 것은 똑같은 데,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이 절로 눈꺼풀 뒤에 그려진다.

"...살아있으면."

입을 다물었다 뜬다.

"살아만 있으면, 변화할 기회 또한 주어지는 거겠지."

그래. 눈을 감는다. 뭔가 마음 속에서 결정된 느낌이라, 그대로 다시 뒤로 넘어간다. 폭신, 하고 머리가 부드러운 배게에 안착한다. 귀걸이가 소음없이 그 존재감을 내보인다.

납득인가.

몸은 옆으로 뉘어, 여전히 마사를 바라보고 있다. 그런 눈이 사르르 휘어, 불완전한 미소의 형태를 그려낸다. 거짓 신은 패배를 고했다.

"...그래."

58 시미즈 마사 (U3zKPZpq.o)

2023-09-12 (FIRE!) 02:36:46

>>57 "저도 바다에서 재미없지는 않았어요?!? 제제 르 귄 씨 덕에 안전 관리만 하다가 놀아 본 것이기도 하구요."

재밌었다는 말을 굳이 그렇게 하는 마사다.

"그렇지요."

제제의 말엔 간단히 수긍한다. 제제의 몸이 넘어간다. 매트리스가 떨리는 감각이 전해져온다.

빙긋이 웃는 마사다. 베개에 거꾸로 엎드려 제제 쪽을 바라본다.

"이만큼 떠들었으니 이젠 잠이 오겠지요?"

자신은 이미 눈이 조금씩 감기고 있다는 사실은 비밀로 한 채.

59 세이카 (.i0NqIKs3g)

2023-09-12 (FIRE!) 02:46:11

>>55

"... 응... 마사가, 그렇다면..."

슬픈듯, 중얼거린다. 역시 약해진 몸이다. 그 심문의 영향도 있고, 그 와중에 마사의 문 앞에서 그렇게 운 영향도 있을 것이다.

"... 응... 하지만...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자신의 이름에 적힌, 용서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렇기에.

"... 마사... 조금만, 내 손, 잡아줄 수, 없을까...? 이미, 잤으니까... 같이 자지는, 못하겠지만..."

떨리는 손을 뻗어 온기를, 갈구하게 되는 것이였다.

60 시미즈 마사 (U3zKPZpq.o)

2023-09-12 (FIRE!) 02:50:17

>>59 "자신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는 무리하지 않는 게 좋아. 어차피 나만 아플 뿐이니까."

부모님의 싸움을 생각한다. 그것을 말리려 몇번이나 노력한 것을 생각한다. 그만큼 소용없었던 발버둥을 생각한다.

조용히 마사는 세이카의 손을 잡아준다. 자신도 잠을 얼마 자지 못했다는 말은 넣어두기로 한다. 고백한 이상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다. 마사는 아마, 세이카와 혼욕하거나 같은 침대에서 잠드는 것은 앞으로도 힘들 것이라 생각하며 그저 손을 잡아준다. 차가운 손을 자신의 온기로 녹인다.

"잘 자. 세이카."

// 막레로 할까??

61 제제 르 귄 - 세이카 (PEa3insG2c)

2023-09-12 (FIRE!) 02:57:27

>>56 세이카

"철학의 신기한 점은, 우리 모두가 그를 피할 수 없다는 점일세."

옳은가, 틀린가. 그런 간단한 점도 철학의 일부니.

"...그대는, 타인의 주관을 너무 쉽게 용서해."

곤란하다는 듯 눈매를 늘어트리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얘기한다.

"그대, 우리는 모두 살인자야. 잊지 말게. 같은 인간인 주제에, 타인의 생사권을 멋대로 한 시점에서 그를 그대로 돌려 받을수 있다는 뜻이야."

...그 말 자체를 입밖으로 내는 게 고통스럽다. 속에서 본능과 이성이 멋대로 아우성 치는 것을 일단 무시한다.

"...우리 모두, 진정으로 용서 받아야 할 상대는 이제 없으니, 멋대로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지. 그 사람이 정말 죽어야만 하는 이유는... 따지기에 늦었을수도 있고."

애초에 죽음은 그리 나쁜 것은 아니라 생각하네만... 그러니 그리 얽메이지는 말게나. 결론은 꽤나 차갑고 인정없는 생각이다. 죽음에 대한 생각 자체는 별로 바뀌지 않는 점에서 나온 괴리삼일수도 있다.

"이 것을 주체한 자들도 그러한 생각이었을까. 기왕 손을 더럽힐거면, 이미 살인자인 자들에게 맡기자고."

하아, 숨을 내쉰다.

"허나... 그대들은 내게, 행복이란 상대적이라 하지 않았나."

그대의 말 대로 되면 기뻐하는 이는 없을거라 생각하네만, 하고 다소 건조하게 답한다.

62 제제 르 귄 - 마사 (PEa3insG2c)

2023-09-12 (FIRE!) 03:02:26

"..."

수긍해, 고개를 느리게 끄덕인다. 눈이 꿈벅, 꿈벅, 눈꺼풀이 절로 닫히기 시작한다.

무의식적으로 온기를 찾아, 몸이 꾸물거리며 마사에게 더 가까이 붙으려하기까지 한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머리가 무겁다.

"..."

만약에, 혹시나 나간다면, 마사는 여전히 본인을 영원히 보지 않을 생각이려나.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지만, 입에 담지는 않는다.

그 밖에도 - 살인의 의미라던가. 마사 본인의 살인에 대한 생각이라던가, 죽음의 안식이라던가. 용서라던가, 배신이라던가.

그저 그런 생각같은 고통 조차 없애기 위해, 타당한 결말만을 바랄 뿐.

"잘... 자게.."

하품을 삼키고 잠에 든다. 잠결에 중얼거리는 게 마지막이다.

"...마사."

이늑고 잠잠해진다.

//막레! 인듯!

63 세이카 (.i0NqIKs3g)

2023-09-12 (FIRE!) 03:06:20

>>61

"그렇죠..."

그렇기에, 철학에 대한 정답이 없다고도 이야기한다.

"... 제제씨의 생각인걸요. 그것으로 화내면... 그것이 틀린게 되는데... 생각이 틀리진 않다고 보니까요..."

작게 이야기를 나눈다.

"... 그러게요... 하지만, 저와는 달리... 제제씨는, 선택권이 없었잖아요...?"

주어진 선택권이 보이지 않았다. 전부, 그 어머니라는 사람이 강제하던 것이라, 보였다. 그것이 틀렸다면...

"... 행복은 상대적이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행복은... 고통이 없는 것이라고... 그렇게 이야기한 사람이 있어요."

"그리고... 여러분이 유죄를 선고받아... 영영 보지 못하게 된다면. 아니면... 죽게 된다면."

"그렇다면, 저는 고통스러울 거예요."

"...우습죠? 자신이 죽는것은, 괜찮은데."

"다른 사람이 죽는것은. 고통스럽다니."

64 시미즈 마사 (U3zKPZpq.o)

2023-09-12 (FIRE!) 08:56:39

마사는 조용히 물을 마시고 있다. 얼음물도 오렌지 주스도 아닌 특별할 것 없는 물이다.

// 마지막이 아쉬워서 난입!

65 사마엘 (d19ItI/PcY)

2023-09-12 (FIRE!) 13:04:19

(로비 카페테리아로 터벅터벅 나오는 안드로이드...... 사마엘. 미적거리며 테이블에 앉고는 노트북을 연다.)
(일하기 싫어보이는 모습이다.)

66 SAMAEL (d19ItI/PcY)

2023-09-12 (FIRE!) 22:00:00

【 제 3심 아웃트로를 시작합니다. 】
ㆍ 진행에 대한 반응은 자유롭게 해주세요. (많이 해주면 캡틴이 행복해합니다.)
ㆍ 모든 판결 카드에 사용된 SD는 픽크루로 제작되었습니다: https://picrew.me/ja/image_maker/2040191

67 SAMAEL (d19ItI/PcY)

2023-09-12 (FIRE!) 22:00:24



“반갑습니다. 마지막 판결 브리핑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평소보다 더 풀어진 기색의 사마엘이 우리한테 인사를 건냈다.
모든 구조물은 치워지고 스크린과 마주보도록 설치된 다섯 개의 의자. 이름표가 부착된 건 여전하지만 그 위치 때문인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

68 시미즈 마사 (bRXXkVRiBo)

2023-09-12 (FIRE!) 22:02:12

대답하지 않는 마사다. 당연하지만 긴장한 것 같다.

남몰래 주머니에는 유리조각을 그대로 넣고 왔다.

만약에 대비해? 만약이란 무엇? 그것을 가져온 이유는 자신조차 알 수 없었다.

69 세이카 (.i0NqIKs3g)

2023-09-12 (FIRE!) 22:02:13

"... 이게. 마지막이네요..."


조용히, 말한다.

70 SAMAEL (d19ItI/PcY)

2023-09-12 (FIRE!) 22:03:00

사마엘이 아랫날개를 한손으로 쓰다듬으며 말한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지금 상황에서 인용한다면 심히도 납작한 해석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여러분들한테 극히 어울리는 문장이 아닙니까?”
“용서받느냐, 용서받지 못 하느냐.”
“무죄인가, 유죄인가.”
“풀려나는가, 사형당하는가.”

“그 마지막 갈림길 앞에 여러분들은 서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조금은 동요하고 계실까요?”
“강요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이 사마엘. 정말 행복하겠습니다.”

71 옥사나 하네즈카 (MsJk.0mpwA)

2023-09-12 (FIRE!) 22:03:53

끝이 다가옵니다.
...어쩐지 결과는 알것만 같습니다.
기대도 없고 흥분도 없는 그저 반복할뿐인 판결을 기다리며
그저 조용히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72 시미즈 마사 (bRXXkVRiBo)

2023-09-12 (FIRE!) 22:04:38

"그런 것을 즐거워하는 사마엘 씨를 위해 해줄 말은 없어요."

3심 내내, 생각해왔지만 하지는 않았던 말.

드디어 마사에 의해 내뱉어졌다. 이 모든 여정을 마무리짓듯이.

73 세이카 (.i0NqIKs3g)

2023-09-12 (FIRE!) 22:06:28

"... 역시, 두렵네요..."

"... 네. 두려워요."

74 SAMAEL (d19ItI/PcY)

2023-09-12 (FIRE!) 22:08:12

“으흐흐. 아하하.”

무엇이 그리도 유쾌한지 눈까지 휘며 웃는다.
그러다 불현듯 뚝, 하고 그치는 웃음소리. 사마엘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스크린 앞에 직립한다.

“그럼 이제부터, 여러분의 운명을 결정지을 판결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출된 배심원 투표는 16표. 외부 판정단의 투표 17표를 더하여 총 33표의 판결 투표가 모였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75 SAMAEL (d19ItI/PcY)

2023-09-12 (FIRE!) 22:09:03

“본격적으로 죄인의 판결을 공개하기에 앞서, 두 명 이상의 죄인한테 동시에 판결 사유를 적어주신 외부 판정단분들의 의견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의견은 모두 죄인들한테 대하여 ‘용서하지 못 한다’라는 투표를 한 의견입니다.”

“─ (제제 르 귄, 박권태) 살해한 사람 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석방된다면 유족 등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너무 억울해지고 사법 불신이 생길 것이고 자기가 잘못한 게 없다는 걸로 보아 교화될 가능성도 없음. 자기가 누굴 살해했는지 인지조차 못 하고 있는 상태여서 석방된다면 엉뚱한 사람을 자기가 원한을 품은 상대로 오해하고 살해할 거 같아서 무섭고, 용서받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아 자기의 살인이 얼마나 무거운 죄인지에 대한 인식이 희박한 것 같음.
─ 중대하고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으며, 재범 가능성이 높고,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사형이 아니면 무죄방면이라, 가석방없는 무기징역이나 수감해두고 장기적으로 교화를 시도하는 방법을 택할 수 없기에, 무죄방면 시 재범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사법불신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사형밖에는 도리가 없다고 판단함
─ 죽이라는 표가 더 많아지면 진짜로 다 처형할지 너무너무 궁금함 “

“소중한 시간 내어 투표를 해주신 외부 판정단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다만 밀그램 시스템의 투표 규칙(situplay>1596909080>6)에 의해 외부 판정단의 의견을 최종 투표에 반영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은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안내를 충분히 해드리지 못 한 듯 해 죄송한 마음이 매우 큽니다.”

“──그리고 죄인 여러분들도 이 의견들을 마음 깊이 새기셔야 할 겁니다.”
“이 감옥에서 저와 다시 만나고 싶지 않으시다면.”
“그 때엔 이런 알량하고 무른 시스템이 아닌 처형장의 칼날과 함께 저를 마주하게 되겠지요.”

“유죄 여부에 상관 없이 여러분은 이미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그 점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부정되지 않았습니다. 반성과 속죄를 마지막 순간까지 결코 잊지 않으시길 감히 바래봅니다.”

76 제제 르 귄 (PEa3insG2c)

2023-09-12 (FIRE!) 22:09:26

조용히 서서, 무감한 눈으로 지켜본다.

77 세이카 (.i0NqIKs3g)

2023-09-12 (FIRE!) 22:11:44

"..."

살짝 눈을 찌푸린다.

첫 의견은, 3심을 보지 않고 이야기한건가.

둘째의견은 이해가 되지만...


셋째 의견은, 정말 이 시스템 자체를 유희로 보고 있는것인가.


... 역시, 이 시스템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닌가.

78 SAMAEL (d19ItI/PcY)

2023-09-12 (FIRE!) 22:12:30

“... 잡설이 길었군요. 마지막이라 감성적이 되어 그만.”
“가장 먼저, 죄수 번호 001, 박권태.”

79 SAMAEL (d19ItI/PcY)

2023-09-12 (FIRE!) 22:13:11

죄수 번호 001, 박권태.

“용서한다, 4표.”
“배심원단의 의견은 4:0으로 용서한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외부 판정단의 의견은 용서하지 않는다 4표, 0:4입니다.”

“다음은 ‘용서한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그는 용서받아야할 필요가 있다.
─ 딸을 만나봐야 하지 않은가. 일단.”

80 SAMAEL (d19ItI/PcY)

2023-09-12 (FIRE!) 22:14:00

“이혼한 이전 아내가 만나던 애인을 살해하고 그 뒤로 아내를 쫓아간 끝에 그 아내마저 강물에 휩쓸려 사망하게 한 죄인, 박권태. 여러분은 그한테 ‘용서한다’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모습이 불쌍해 보이셨습니까? 혼자 남을 그의 딸을 돌볼 사람이 필요했습니까? 그도 아니라면... 피해자들이 죽어 마땅했다 생각하셨습니까? 이마저 아니라면, 사람을 둘이나 죽여버린 살인자한테도 남을 사랑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겠네요.

“저로서는 살인자가 사랑을 한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든 주장입니다만... 그것이 여러분의 대답이라면. 저를 포함한 밀그램 시스템은 이를 수용하겠습니다. 앞으로는 그릇된 사랑 말고 올바른 사랑을 할 수 있기를.”

81 제제 르 귄 (PEa3insG2c)

2023-09-12 (FIRE!) 22:15:26

예전이라면, 환하게 웃으며 그에게 축하한다는 등의 말을 꺼냈게지. 결국 그 또한, 진심이 아닌 일종의 자기긍정의 연장선 인줄도 모르고.

지금은, 글쎄.

팔짱을 낀 채, 그대로 미동 없이 화면을 바라본다. 그 결과에 자신이 투표가 들어간걸 아는데도, 또 한번의 살인에 가까워 질뻔한 것을 아는 데에도 본인과 상관없다는 듯이.

82 세이카 (.i0NqIKs3g)

2023-09-12 (FIRE!) 22:15:34

"..."

충분히, 반성했어. 박권태씨는. 정말로, 정말로야.

... 부디, 자신의 딸과 잘 되기를... 기원할께요. 권태 아저씨...

83 제제 르 귄 (PEa3insG2c)

2023-09-12 (FIRE!) 22:17:04

사랑이라.

결국 답은 무엇일까, 알아 봐 달라는 그의 요구가 생각난다. 고개를 조금 숙여, 귀가의 귀걸이를 만지작거린다.

84 SAMAEL (d19ItI/PcY)

2023-09-12 (FIRE!) 22:17:17

“그 다음. 죄수번호 002, 시미즈 마사.”

85 세이카 (.i0NqIKs3g)

2023-09-12 (FIRE!) 22:17:47

"..."

긴장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86 SAMAEL (d19ItI/PcY)

2023-09-12 (FIRE!) 22:18:01

죄수번호 002, 시미즈 마사.

“용서한다, 2표.”
“용서하지 않는다, 1표.”
“배심원단의 의견은 2:1으로 용서한다로 결론이 났습니다.”
“외부 판정단의 의견은 용서하지 않는다 3표, 0:3입니다.”

“다음은 ‘용서한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그대가 얘기한대로야. 그뿐이야. 그대가 앞으로 고를 길을 고대하고 있어. 미래에 뒤돌아보게 되면, 어떤 표정일까, 약간 궁금하기에. 살인의 의미가 어떻게 다가올까, 궁금해. “

“다음은 ‘용서하지 않는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그녀는 본질적인 문제를 알지 못한다. ”

87 시미즈 마사 (U3zKPZpq.o)

2023-09-12 (FIRE!) 22:18:09

잘 된 것인지 아닌지 소녀는 모른다.

그녀 뿐 아니라 그 자리에 있는 모두가 모른다.

그 사실 앞에서 마사는 말없이 앉아있을 뿐이다.

88 SAMAEL (d19ItI/PcY)

2023-09-12 (FIRE!) 22:18:30

“존경받는 학생회장으로 남아있기 위해 자신이 가출 청소년이었다는 과거를 알고 있는 소년을 죽여버린 죄인, 시미즈 마사. 여러분은 그한테 ‘용서한다’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자가 정말로 반성을 했는지 여부를 확신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여러분은 저와는 반대로 판단을 내리신 모양입니다. 아니면 반성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감안하고 결정을 내렸다든가.”

“원하는 판결을 얻게 되어 기쁘시겠습니다. 부디 앞으로는 폭력적인 강박을 벗어던지고 이런 사태를 두 번 다시 일으키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89 시미즈 마사 (U3zKPZpq.o)

2023-09-12 (FIRE!) 22:20:07

용서를 받았는데도 아무런 감정이 일지 않는다.

어떤 변명도 덧붙일 말도 없이 스크린을 응시하는 마사다.

90 세이카 (.i0NqIKs3g)

2023-09-12 (FIRE!) 22:20:23

"... 다행이네..."

@조용히 중얼거리며 손을 잡으려 한다. 살짝, 안심.

91 제제 르 귄 (PEa3insG2c)

2023-09-12 (FIRE!) 22:21:03

촌극의 끝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충동과 함께, 끝없는 지루함과도 같은 무감정이 제제를 채운다.

용서한다 - 하면, 앞으로 계속 나아가, 삶의 고통또한 지속한다는 뜻. 변화하고 배우는 권리를 얻는다는 뜻.

문득, 고개를 드는 호기심에 마사와 권태 쪽을 흘긋, 바라보나, 하자마자 다시 눈을 정면으로 돌린다.
그들의 미래는 더 이상 자신이 관여할 영역이 아니다. 애초에 타인의 미래란 자신이 관여할 영역이었던 적은, 없던 것이다.

92 시미즈 마사 (U3zKPZpq.o)

2023-09-12 (FIRE!) 22:21:52

세이카의 말에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 손은 잡으려 하면 얌전히 잡혀온다.

손이 잡히자 그제야 세이카를 눈치챈 것처럼 새로운 눈으로 소녀를 쳐다본다.

"으응."

도박을 했다는 사실은, 상대는 모르고 있다.

93 SAMAEL (d19ItI/PcY)

2023-09-12 (FIRE!) 22:22:30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죄수 번호 003,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94 SAMAEL (d19ItI/PcY)

2023-09-12 (FIRE!) 22:23:01


죄수 번호 003, 미나미노하라 세이카.

“용서한다, 2표.”
“용서하지 않는다, 1표.”
“배심원단의 의견은 2:1로 용서한다로 결론이 났습니다.”
“외부 판정단의 의견은 용서하지 않는다 3표, 0:3입니다.”

“다음은 ‘용서한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이것은 순전히 나의 주관일세. 미래만을 바라보는 나의 친구. 타인의 주관을 그리 쉽게 용서하는 그대는 어떻게 바뀔까, 하고 궁금해. “

“다음은 ‘용서하지 않는다’ 측의 코멘트입니다.”
“ ─ 그녀가 불쌍한 척을 할 뿐이라는 의심이 아직 가시질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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