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트라다무스메 아카미 신사에서 일하는 무녀이자 간판 아가씨. 입만 다물면 귀여운 소녀지만 머릿속이 네크로노미콘이라, 아카미노카미 오오토로누시 신화에 대해 지나치게 혁명적인 세계관 해석으로 주변의 우려를 사고 있는 한편, 어느 정도 광신도 무리를 거느리고 있다. 다들 그녀의 음울하고 서늘한 세계관을 좋아하는 걸까, 아니면 정말로 참치 떼가 해저에서 나타나 온 세상을 바닷속에 집어삼킨다는 예언을 믿는 걸까...
【오프닝 피리어드】 8/28~9/3
아리마 기념도 끝났고, 주니어 시즌의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클래식 시즌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는 여유롭고 누군가에게는 바쁜 연말연시가 되겠군요.
【하츠모데(시작)】 9/1~9/3 (>>1)
클래식 시즌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정월 초하루 참배, 「하츠모데(시작)」가 9월 1일 금요일부터 9월 3일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신령님의 점지를 통해 앞으로의 운세를 점치고 인연 토큰을 획득하세요. 【링크】
>>696 "네. 아무래도 유리조각은 치료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오게 되었답니다. " "시라기 씨만 괜찮으시다면 그렇게 해도 된답니다. 마침 이렇게 뵙게 되었기도 하니. "
미즈호는 그렇게 말하며 다이고가 다친 팔 부분을 슬쩍 바라보며 다음과 같이 말을 건네려 하였다.
"팔 부분은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아직도 많이 아프시지요? "
살다살다 개에게 물린 것도 아니고 우마무스메에게 물려서 병원에 오게 된 사람은 미즈호가 지금까지 본 사람들중에 다이고가 유일할거다. 아마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도 다이고가 처음이기 않을까? 의사가 다이고의 상처를 보고 무엇에 물렸냐며 먼저 물어볼지 모르겠다. 마사바의 이빨이 워낙 날카로운 것은 담당 트레이너인 미즈호도 잘 아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698 "후후, 만약에 질문받게 되는 일이 있다면 사실대로 말씀드리는 것이 좋답니다. " "치료란 것은 대개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제대로 치료받기 어렵거든요. "
다이고의 양보를 받고 접수를 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얼마 되지 읺았다. 이 병원에 온 것이 처음이기에 접수하는데 절차가 좀 더 필요한 게 고작이었다. 니시카타 미즈호는 이어서 다이고가 접수를 마치기를 기다리려 하였다. 만약에 다이고가 접수를 마쳤다면 미즈호는 이미 병원 대기석 자리에 앉아있는 채로, 앉아도 좋다는 듯 옆자리를 톡톡 건드리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하츠모데 소원은 잘 빌고 오셨나요, 시라기 씨? "
가볍게 분위기를 풀 겸 하는 질문. 이쪽은 코우의 부축을 하며 갔다왔다지만 다이고는 혼자 갔을테니 빨리 갔다 왔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지 못할 것도 없었기 때문에, 미스호의 말에 동의하듯 고갤 끄덕인다. 미즈호가 접수를 마친 뒤, 다이고 역시 간단하게 접수를 끝냈다. 이후 미즈호가 톡톡 건드리고 있는 옆자리에 선뜻 앉은 다이고는, 하츠모데 소원은 잘 빌고 왔냐는 미즈호의 질문에 아- 하고 입을 열었다.
>>706 "후후, 저야 잘 다녀왔답니다. 부축하며 다녀오느라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요. " "야나기하라 씨는 좀 많이.... 휴식이 필요하실 것 같지만 다음 훈련을 시작할 월요일 즈음엔 잘 회복되어서 출근하실 것 같으니 걱정은 놓으셔도 괜찮답니다. "
대체 우마무스메 둘에게 암바가 걸리고도 어떻게 월요일 즈음에야 회복이 가능하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지 그 자신감은 니시카타 미즈호 그녀만이 알 것이다. 사실 미즈호 자신밖에 알 수 없는 이유가 차마 다이고 앞에서 어제 코우를 간병하다 잠들었다고 이야기하기가 좀 그렇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들어가서 또 어떤 파란을 몰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더더욱 그롷다......
"어제는 아이들과 많이 친해지신 것 같아 굉장히 보기 좋으셨답니다. 시라기 씨. " "그런 가면 복장으로 방문해 주실 줄은 정말 상상치도 못했지 뭐에요..... "
다이고의 빵봉투 복장에 대해 이야기하며, 미즈호가 조용히 미소지었다. 확실히 그 빵봉투 복장은 좀 많이 눈에 띄긴 했다...
>>711 "후후, 저도 간만에 시끌벅적한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낸것 같아 좋았으니 괜찮답니다. "
죄송하다는 말에 괜찮다는 듯 미즈호는 손을 내저어보였다. 그것도 붕대가 묶여있는 자신의 오른손으로 말이다. 이 정도 움직일 수 있는 정도로 다치기만 했으니 더이상 사과를 받지 않아도 괜찮다. 코우도 병원에 갈 정도로 다치지는 않았고 말이다. 비록 설연휴 내내 끙끙 앓아야 겠지만.......
"이렇게 즐겁게 설 연휴를 보내는 만큼, 새해에는 아이들이 만족할 만한 트레이닝 코스를 보여줘야 겠지요? "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는 것에는 [ 진짜 중앙식 트레이닝을 시작해 보이겠다 ] 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마사바나 메이사나 둘 다 월요일부터는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이다......
여전히 다친 손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치만은 않지만 그래도 본인이 저렇게 이야기하는데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 것도 실례가 아닐까 싶어 다이고는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음, 확실히 이제는 본격적으로 해야 할 때긴 함다, 클래식에 맞춰서 슬슬 궤도에 올라야 뭐든 해볼 만 할 검다."
딱히 부상을 입은 것에 대한 반응은 아니고, 주니어 시즌이 끝났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과정에서 이제는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 다이고였다. 물론 주니어 시즌과는 다소 강도가 다른 훈련이 시작될 테니 힘들어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 결실이 달콤한 이유는 그 자체가 달콤한 것도 있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달콤함을 원하게 만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니까.
"아, 다음이 니시카타 트레이너 차례인가 봄다, 혹시 꿰메야 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음 좋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