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토 트레이너 「중앙이랑은 다르게 구색만 갖춰 놓은 싸구려 교과서의 주법을... 모두가 '그렇게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비웃고 불신해도, 꿋꿋이 믿고 연습하는 널 보면...」 타토 트레이너 「사회가 짜 준 틀에 억지로 맞춰져서 살아가면서도,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지려고 악착같이 애쓰는... 나랑 닮았다고 생각해서, 응원하게 되거든.」
포 이그잼플 「... 트레이너님...」 타토 트레이너 「하지만... 이번엔 역부족이었지? 누구보다 성실하고 충실했어도, 규격 따위 지키지 않는 녀석들에게 져 버리는 억울한 일이... 우리한테는 자꾸만 일어나니까.」 포 이그잼플 「......」 타토 트레이너 「... 그래, '우리'였네. 포 이그잼플 양.」
포 이그잼플 「...... 으...」 타토 트레이너 「나는... 네가 그 올곧은 주법을, 남에게 피해 입힐 줄 모르고 오직 자신의 길만 달리는 그 올바름을, 계속 간직하길 바랐어. 하지만...」 포 이그잼플 「... 흐윽... 으아앙...!」 타토 트레이너 「결심했어... 같이 삐딱해지자. 이제는 남의 길을 가로막고, 네가 선두에 서는 거야.」 타토 트레이너 「... 그러니까 작은 부탁이 있어.」
타토 트레이너 「내가...」 타토 트레이너 「부족한 나지만, 내가 널 그곳까지 데리고 가게 해 줘...!」
【오프닝 피리어드】 8/28~9/3
아리마 기념도 끝났고, 주니어 시즌의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클래식 시즌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는 여유롭고 누군가에게는 바쁜 연말연시가 되겠군요.
【하츠모데(시작)】 9/1~9/3
클래식 시즌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정월 초하루 참배, 「하츠모데(시작)」가 9월 1일 금요일부터 9월 3일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신령님의 점지를 통해 앞으로의 운세를 점치고 인연 토큰을 획득하세요. .hr【링크】
>>930 컵에 커피믹스가 담기자, 그제야 물을 끓인다. 그리곤 다시 뜸을 들이는 코우 쪽을 보던 다이고는, 코우가 뜸들이는 것을 멈추고 미즈호와 그의 관계에 대해 들은 바 있는지 물어오자 아아~ 하고 잠시 입을 다물었다.
"뭐어, 들은 건 있슴다,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못 들었지만."
그런 걸 들을 만한 관계도 아니고, 솔직히 다이고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보다는 다소 걸러서 듣고 있었으니. 다만 재밌어보이는 것도 맞았기에 어느 정도 편승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상대가 너무 곤란해한다면 무리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웃은 다이고는 어느새 보글보글 끓고 있는 포트를 끄고 잔에 물을 부었다.
저번 데이트때도 정말 걱?정해서 따라간건데 말이야. 마지막에 당했던 [대화]는 너무 무서웠다고... 뭐 그래도 힘으로는 얼마든지 내가 이길테니 걱정은 없지만(??). 아무튼 입에 잘 맞는단 말에 기분이 좋아졌다. 내가 만든 건 아니지만 우리 파파가 만든 거니까! 칭찬받으면 기분 좋다구!
"좋아, 우리 단골이 되면 곱배기 서비스도 주니까. 자주 와서 먹고 가, 우마그린."
또레나도 단골이라 매번 서비스를 주지만, 사실 다 못 먹는단 말이지... 인간은 연약하구나...(?)
"그럼 츠나센 앞에서 볼까. 거기서 만나서 가지 뭐. 맞다, 내일 저녁에 새해 카운트다운 겸 새해맞이 파티를 또레나네 집에서 하는데, 우마그린도 가자!"
괜히 우마그린이 모르는 장소로 잡았다가 헤매면 안 되니까, 둘 다 아는 장소인 츠나센 앞으로 약속을 잡았다. 그러면 내일 부적을 사서, 서프라이즈 새해맞이 파티(집주인 무통보) 가서 전해주면 되겠네! 산더미같은 돼지고기 생강구이를 해치우며, 그렇게 넌지시 우마그린을 새해 서프라이즈 파티에 초대해보기도 하는 것이다. 어째서냐면 우마그린은 그래도 우릴 이해해주는 것 같고, 부적도 같이 사러 가는 사이니까(?). 물론 집주인은 파티가 있을 예정이란걸 까맣게 모른다는 사실은 알려주지 않았지만.
/분명 막레로 쓴다고 했는데....?(??) 대충 저러고 먹고 헤어졌다고 마무리해도 될 것 같읍니다.. 수고하셨슴다 다이고주~ 우마그린도 혼파망 파티 가자고~
"감성적이랄까, 이래 잡히사서 희생된 생물에 대한 예의인기라. 음식물에 대한 예의고. 이거를 잡은 사람은 을매나 고생했겄나."
말이 그렇다는기제. 라면서 참다랑어의 비늘을 제거하고, 머리를 제거한다. 원래는 피를 뺀 상태로 들어오기에 꼬리를 자를때 확인을 했지만, 딱히 피는 나오지 않았다. 내장의 제거와 피의 제거는 바다쪽에서 먼저 해서 해체작업을 진행하기에, 진지하게 칼을 들어, 본대로 잘라내려 했다.
역시 짤막한 키 탓에 쉽게 되지는 않았고, 요령도 보이지 않는 작업이였지만, 결과는 꽤나 그럴듯했다. 물론 멋지다고 하기에는 어폐가 조금 있었고 전문적인 작업보다는 조금 품질이 덜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참다랑어씨는 성공적으로 횟감이 되었다.
"후우...후우... 일다는 이정도만 하고 쪼매 쉬제이..."
역시 큰 물고기를 힘을 주어서 발라내다 보니, 우마무스메라 해도 지치기 마련이였다. 저정도면 푸딩이 실패해도 회나 스시로 주어도 괜찮을 것이라 판단하고는, 의자에 주저앉아 숨을 고른다. 장인은 아니였고, 고향에서 몇번밖에 보지 못한 것이기에 이정도만 해도 대성공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그, 쟈라미, 저 수도꼭지 꺼뿌그라. 솥 넘치것구마... 푸딩은 몇개 만들 예정인교? 반 정도는 스시나 사시미로 무 보고 싶기는 헌디... 한번도 무 본적은 없으이..."
어제 메이사와 이야기를 하면서 아무래도 좋다는 식으로 결론이 나긴 했지만, 생각보다 더 당황하는 코우의 모습에 다이고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이 튀어나왔다. 혹시라도 다이고가 진지하게 믿고 있다면 어떡하지, 싶은 수준의 걱정이 담긴 듯한 목소리. 잠시 멍청하게 서 있던 다이고는 상황파악을 한 뒤 웃으면서 코우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에이, 아니라면 됐슴다. 그래도 두 분 잘 되셨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은 하고 있으니까 음-"
좀 설레발처럼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하나 쯤 받아두면 나중에 좋지 않겠슴까? 반쯤-은 놀리는 것 같긴 해도 이럴 때일수록 어떤 자극에도 변함없다는 걸 보여주는 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