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토 트레이너 「중앙이랑은 다르게 구색만 갖춰 놓은 싸구려 교과서의 주법을... 모두가 '그렇게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비웃고 불신해도, 꿋꿋이 믿고 연습하는 널 보면...」 타토 트레이너 「사회가 짜 준 틀에 억지로 맞춰져서 살아가면서도,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지려고 악착같이 애쓰는... 나랑 닮았다고 생각해서, 응원하게 되거든.」
포 이그잼플 「... 트레이너님...」 타토 트레이너 「하지만... 이번엔 역부족이었지? 누구보다 성실하고 충실했어도, 규격 따위 지키지 않는 녀석들에게 져 버리는 억울한 일이... 우리한테는 자꾸만 일어나니까.」 포 이그잼플 「......」 타토 트레이너 「... 그래, '우리'였네. 포 이그잼플 양.」
포 이그잼플 「...... 으...」 타토 트레이너 「나는... 네가 그 올곧은 주법을, 남에게 피해 입힐 줄 모르고 오직 자신의 길만 달리는 그 올바름을, 계속 간직하길 바랐어. 하지만...」 포 이그잼플 「... 흐윽... 으아앙...!」 타토 트레이너 「결심했어... 같이 삐딱해지자. 이제는 남의 길을 가로막고, 네가 선두에 서는 거야.」 타토 트레이너 「... 그러니까 작은 부탁이 있어.」
타토 트레이너 「내가...」 타토 트레이너 「부족한 나지만, 내가 널 그곳까지 데리고 가게 해 줘...!」
【오프닝 피리어드】 8/28~9/3
아리마 기념도 끝났고, 주니어 시즌의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클래식 시즌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는 여유롭고 누군가에게는 바쁜 연말연시가 되겠군요.
【하츠모데(시작)】 9/1~9/3
클래식 시즌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정월 초하루 참배, 「하츠모데(시작)」가 9월 1일 금요일부터 9월 3일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신령님의 점지를 통해 앞으로의 운세를 점치고 인연 토큰을 획득하세요. .hr【링크】
어, 어쩌면 결혼해서 부인이 있고, 이번에 그 경사스러운 일이 생겨서 부적을 사려고 한다던가? 순식간에 머리 속에서 완성된 드라마. 아아, 이걸 바로 겹경사(?)라고 하는 건가. 또레나와 쿠소닌겐의 사이도 그렇지만, 우마그린도 그렇다니... 내일 부적을 두개 사야하는걸까나.
머릿속에 대충 떠오른 건 지나가다가 원더가 뛰는 폼을 지켜보더니 메모지에 무언가를 적고 너, 그런식으로 뛰면 니 몸만 축내니까 속는 셈치고 이런 식으로 한번 뛰어보라면서 안 좋은 습관부터 고치고 들어간다는 식으로 인연이 생겼는데 알고보니 츠나센 학원 말딸이였따?? 삐슝빠슝이라던가~
갑자기 조금 아련해진 눈으로 고기를 쳐다보던 다이고는 작게 한숨을 내쉬곤 고기를 입 안에 집어넣었다. 그 와중에 꼭 말해야 하냐는 메이사를 보곤 고기를 입에 문 채 고갤 끄덕여 그렇다는 의사 표현을 해 본다.
"아하."
고기를 씹어 삼킨 뒤에, 메이사의 말이 이해가 됐다는 듯 눈을 지그시 감았던 다이고는 다시 눈을 뜨곤 음식에 신경을 쏟았다. 아직 반도 못 먹었어...! 1인분이라면 어떻게든 해치우겠지만...
"그러니까 이름 짓기 공모전 같은 것도 준비하는 거구나?"
유키무라라는 아이에게서는 '아이의 이름을 지어줄 수 있을까'정도의 이야기만 나왔으니 공모전 아이디어는 그 아이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겠다. 다만 순산 기원 부적 이야기는 없었으니까... 이건 아무래도 메이사 쪽에서 가장 먼저 생각한 거겠지. 그럼 결론은 났다! 고기를 또 한 점 씹다가 삼킨 다이고는 잠시 젓가락을 내려놓더니 메이사를 똑바로 쳐다봤다.
아무도 오해하지않을 수도 있고 본인이 그리 말한 것도 있지만 생길 수도 있는 오해 아닌 오해를 집자면. "소통"을 안한다는게 아예 대충 트레이닝 방법 던져두고 어 설명할 시간 없으니 뛰어까진 또 아니긴 한게... 조금 번복하게 되는 거긴 한데 설명할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건지라 필요하다면 분석한 바를 자세하게 짚고 넘어간 다음에 뛰라고 할...듯?
물론 농담이다. 우연찮게 쓸모 있는 정보들이 모였고, 알고 있는 것들에 한해서 생각해봤을 때 운이 좋았다고도 볼 수 있겠지. 그보다 꽤 시원스럽게 대답해버리는 모습에 다이고는 웃고 말았다.
"공모전이라든가 열 생각이면 상품이나, 연락처 같은 걸 준비해 놨어야지. 이래서야 그냥 장난이잖아?"
뭐 그다지 진지하게 부적을 사러 간다거나 하는 건 아닌 것 같...아닌가? 아무리 그래도 장난으로 순산기원 부적을 사러 가나? 혹시 진심으로 믿고 있는 건가 싶어 다이고는 조금 생각이 복잡해졌다. 아니 그치만 나도 정확히 니시카타 트레이너랑 야나기하라 트레이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고.
"음... 어떻게 할까..."
진심으로 축복해주려던 거라면 경우가 좀 다르지만 장난이라면 조금 주의를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다이고는 다소 뜸을 들였다.
콧수염과 안경, 그리고 돋보기를 쥐어주면 꽤 그럴듯한?가? 케이프랑 파이프 쪽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오, 상상하니 제법 괜찮은데? 왜 웃는진 모르겠지만 웃고 있는 우마그린처럼 나도 웃었다.
"뭐어 반쯤은 장난이니까~ 아, 그래도 순산 부적은 진짜로 살거라구? 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엔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공모전이라고 해두긴 했지만 상품은 뭐, 적당히 하야나미의 정식 세트 하나라던가... 난 그 정도 상품밖에 못 거는걸. 참가자도 그리 많지도 않을 거고, 애초에 반은 장난이었고. 그냥 적당히 괜찮은 이름이 모이면 그걸 정리해서 순산 부적과 함께 전해줄 예정이었다. 아, 근데 생각해보니 전해주는 과정에서 또레나랑 [대화]하게 되어버리는게 아닌가? 으악, 안돼. 이건 철회.
"아, 그치만 부적을 전해주는 과정에서 또레나랑 [대화]하게 되어버리니까... ...으으으으... 우마그린! 나 대신 부적 전해주면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