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토 트레이너 「포 이그잼플... 양. 이렇게 바닷바람 맞고 있으면 감기 걸려.」 포 이그잼플 「와 주셨네요.」 타토 트레이너 「... 미안, 기다리게 해서. 레이스, 봤어. 괜찮아?」 포 이그잼플 「... 역시 트레이너님은 이번에도, 저를 봐 주셨군요.」 타토 트레이너 「응...?」
포 이그잼플 「처음 만났을 때, 트레이너님은 제가 어떻게 에스커 쨩에게 졌는지 정확히 꿰뚫어보고 계셨어요. 미승리전에서 1착을 했을 때도, 트레이너님은 보러 와 주셨고요. 저는, 그게 정말로 기뻐서...」 타토 트레이너 「......」 포 이그잼플 「어느 순간부터, 제가 잘 뛰었을 때는 쓰다듬어 주셨으면 싶었고... 제가 실패했을 때는, 토닥여 주셨으면... 이렇게 생각했어요. 트레이너님이, 저를요.」 타토 트레이너 「...... 포 이그잼플 양.」
포 이그잼플 「그런데 오늘, 레이스를 마치고... 관중석을 아무리 둘러봐도 트레이너님이 보이지 않아서.」 포 이그잼플 「트레이너님이 '좋은 달리기', '저다운 달리기'라고 응원해 주신 제 달리기가 보기 좋게 박살났는데, 실망시켜 드려서 미안하다고, 사과, 해야 하는데...」 포 이그잼플 「제가 늘 찾고 있었던 사람은, 제가 늘 꿈꾸던 사람은, 현실의 타토 트레이너님이 아니라... 제가 함께 있어 주길 바라는, 제 머릿속에 있는 타토 트레이너님이라는 걸, 깨달아서...」 포 이그잼플 「에헤헤, 뭐가 뭔지... 도무지 알기 어려워졌어요.」
【오프닝 피리어드】 8/28~9/3
아리마 기념도 끝났고, 주니어 시즌의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클래식 시즌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는 여유롭고 누군가에게는 바쁜 연말연시가 되겠군요.
【하츠모데(시작)】 9/1~9/3
클래식 시즌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정월 초하루 참배, 「하츠모데(시작)」가 9월 1일 금요일부터 9월 3일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신령님의 점지를 통해 앞으로의 운세를 점치고 인연 토큰을 획득하세요. 【링크】
아침의 1000m 달리기 연습용 더트 트랙. 어제 두번이나 왔기 때문에 이제는 익숙하다. 어제 그렇게 무리를 했는데 오늘은 괜찮으려나 싶겠지만, 이 정도 훈련은 견딜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기에 시도한 것이니 괜찮을 것이다. 니시카타 미즈호는 그렇게 생각하며 (아마도) 눈앞에 있을 마사바에게 말을 건네려 하였다.
"자. 오늘도 어제와 똑같이 1000m 달리기 세 바퀴. 한 바퀴 돌고 쉬고의 반복이에요. " "편히 뛰시되 너무 무리해서 뛸 필요 없다는 것 기억해 주었으면 한답니다. "
오늘의 미즈호는 기모노 차림으로, 안타깝게도 그녀의 시범 장면을 보기란 어려울 듯 하다......
>>440 "그 트로피 룸에서 보신 것들은, 다 한계를 모르던 아이가 따낸 것이랍니다.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몰랐던 아이.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한 끝에 스러진 아이. 저는 그 아이를 옆에서 응원하며 돕다가, 그 아이가 스러지자 모든 걸 내려놓고 이곳에 오게 되었어요. 견딜 수가 없었으니까요. "
"[ 중앙의 별을 무너트린 트레이너 ] ! 그것이 제게 붙은 별칭이랍니다. 썩 좋은 이름은 아니지요? 내 트레이닝 과정은 우마무스메가 한계를 뛰어넘고, 한계 그 너머로 갈 수 있도록 돕기에는 충분히 효과가 있지만, 그게 지나칠 정도가 되면 우마무스메에게 있어선 독이 되고 말아요. 아이에게 있어선 강박 수준으로 트레이닝에 몰두하게 되고 말아요. 레이스 말고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을 만큼 말이지요. "
"나는 더이상 그렇게 하기 싫어서, 예전의 실수를 반복하기 싫어서 이곳으로 내려왔지만, ......마사바 씨, 당신이 손을 내밀어준 덕에 이렇게 여러분들을 다시 지도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그렇게 다시 트레이닝 지도를 시작하면서 제 스스로 만든 철칙이 있어요. [ 절대로 아이들을 필요 이상으로 무리하게 하지 말것 ] . 그것이 제 스스로에게 내린 나름의 자물쇠랍니다. "
팀 교토는 다이애나 포그린의 투영이 아니다. 되려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안티테제인 것에 가깝다. 절대로 이전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리라. 그 다짐을 마사바를 비롯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지키고 있다.
물론 마사바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글로벌 G1을 목표한다고 말을 하지만 이것은 비현실적인 목표이며 클래식 시즌 내에 G2에 도전하는 것이 현실적인 이야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마무스메라면 모두 높은 꿈을 갖게 되질 않는가. 누구보다 빠르고 누구보다 앞서나가 모두의 찬사를 받는 그 순간의 꿈을?
"레이스가 전부라는건 아니야. 나도 친구가 소중하고 가족이 소중하고 츠나지가 소중해. 레이스에 나가서 고꾸라진대도 다음이 있다는 것도, 더 긴 삶이 있다는 것도 알고있어."
"그래도 만약에 더 빨리 갈 수 있다면 더 빨리 가고 싶어. 시간이 얼마 없으니까, 우마무스메의 전성기래봐야 앞으로 2년 남았으니까.... 무리하더라도....."
>>449 "후후, 마치 유키무라씨처럼 말씀하시는 물음이네요. "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주변을 돌아볼 틈도 없이 레이스에만 집중해 버리면 안 된답니다. 그 옆에 있는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안된답니다. "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난 뒤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니까요. 아무것도.... "
마치 이미 직접 봤다는 것마냥 이야기하고는, 마사바를 향해 미즈호는 계속해서 이야기하였다.
"저는 마사바 씨를 비롯한 여러분들에게는, 그래서 너무 무리하게 시키지 않으려고 했어요. 트레이닝 부분에 있어선 적당히 하되 레이스 이외에 다른 것에도 집중할 수 있으시도록 지도하려 했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그동안 불만이 있었을 거란 건 이해하고 있어요. "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힘들어하시면서도 따라오시려 하시는 걸 보고, 마사바 씨께 한가지 여쭙고 싶은 것이 있답니다. "
>>451 가볍게 머리를 쓰다듬을 수록 더욱 더 양 뺨은 상기되어, 이제는 귓볼까지 빨개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건 진짜로 나름 크게 용기내어 한 발언이 맞다. 그런데. 그런데......! 머리를 쓰다듬어지는 내내 미즈호는 진심으로 부끄러워지고 있었다. 꼭 이럴 땐 진짜로 자신이 어리다는 걸 알게 되는 것 같아서.
원래대로라면 가게 같은 데에서 해맞이 우동 같은 걸 먹을 생각이었지만, 이 츠나지에서 그랬다간 아이들의 시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단 둘이 있을 수 있는 곳에서 조용히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 낫다. 살짝 고개를 들며 미즈호가 겨우 말을 꺼내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