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과연, 도가에서는 기가 모이는 것은 삶이요, 흩어지는 것은 죽음이라 본다더니...수련에 도움이 된다면야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은 덜 수 있겠군. 그럼 좀 더 신세 지겠소이다 선생!”
야견은 육체를 검마냥 부수고 고치는 것으로 이야기하는 하란의 태도에 혀를 내두른다. 초절 정의 경지에 가면 저렇게 세상만사에 초연해지는 것일까. 야견은 잡념을 추스르고 내공을 전신을 도는 혈기에 담아 집중시킨다. 야견의 눈과 팔, 다리가 쇠로 달군 듯이 시뻘겋게 변하더니, 그대로 달려나가 진각을 밟고 정권을 발하기 시작한다.
추혼법권-혈불 백팔타
“폭ㅡ!”
주먹이 쏟아져나가는 속도도, 한발한발의 위력도 아까 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합장을 한 이후 터져나가는 폭발의 위력 역시 마찬가지였다. 신체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려 백팔타를 최대한 빨리 명중시키고, 그 위력을 배가시킨다. 백팔타가 가진 한계를 다른 무공의 묘리를 도입해 정면돌파 해보자는 심산이었다.
“허억....허억...내 빈약한 내공으로는 꽤 지치는군. 보다시피 더 빨리, 더 강하게 주먹을 날려보려 생각한 수단이요. 주먹이 빨가니 적당히 적(赤)이라 부르고 있고.”
“........저기, 잠시. 엄청 타당한 분석이긴 한데, 피 철철 흘리는 모습에서 재생하시면서 이야기 굉장히 무섭거든요 주선생! 기담에서 나올 법한 섬뜩한 모습이라고! 뭣보다 안 아파요?”
야견은 차분히 망가진 몸을 수습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주선생을 보고 식겁하며 그렇게 말한다. 초절정이 되면 감정이 옅어진다는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주선생이 그런 부류일까. 자신도 절정이 된 이후로 차분해지긴 했지만.
“이미 완성된 무언가. 적당한 때에 잘 사용하면 되는 수법이라.....”
야견은 주선생의 메모를 머릿속에 새기듯이 말한다. 다시 말해 기존 백팔타의 발전형에 가깝다는 것일까. 어떤 의미에서는 개량형과는 거리가 먼 발상일지도 몰랐다.
“다음 수법도 비슷한 것이긴 해요. 하나로는 안 되니 다른 하나로 매꿔보자는 누구나 할 법한 생각이지. 적당히 풍(風)이라 부르고 있는데.”
법화심법-살법도 백팔타
야견은 주선생에게서 멀찍이 떨어지고, 주먹에 바람의 기를 맺게 한다. 그리고 세 번째의 백팔타를 쏟아내기 시작하자, 주먹에서 일어나는 권풍이 연속으로 불어닥치며, 주선생의 몸에 직격하기 시작한다. 권풍은 마치 폭풍처럼 몰아닥치고, 합장을 하자 바람을 머금은 폭발을 일으킨다. 백팔타를 장풍처럼 개조한 것이었다.
“후우....이젠 정말로 내공이 바닥났군”
작지만 일격일격마다 내공을 담은 주먹이다. 내공을 숫자로 환산하자면 100도 넘는 내공이 쓰였으니 기진맥진 할 수 밖에. 그러나 그만큼 위력은 강하다. 권풍의 형태이니 공격을 적중시키도 용이하고, 거리를 둔 채 공격하니 반격당할 위험도 적다. 다만 주선생도 예전의 경험을 보면 바람을 제 몸처럼 다루니, 그녀의 입장에선 어설픈 기술일수도 있겠다.
저 사람은 절대 적으로 돌리면 안 되겠다. 야견은 바닥난 내공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부좌를 틀면서 몸을 재생시키는 하란의 말을 차분히 듣는다. 어라, 잠깐. 멀리서부터 치면서 접근이라? 멀리서부터 치면서, 하체를 공략하면서. 야견의 머릿 속 주판이 주선생이 던져준 열쇠로 맞춰지고 있었다. 야견은 이리저리 눈을 굴리면서 중얼거리기를 멈추지 않는다.
“삼(三), 안이비설신의 6, 색성향미촉법의 6, 과거 현재 미래의 3. 이를 세번에 나눠서 친다.” “적(赤), 법화심법 혈불. 증강초식과 결합해 단순하고 명료하게 위력을 강화시킨다.” “풍(風), 추혼법권 살법도, 권풍으로 상대의 의표를 찌르고 발을 묶는다.”
이후에도 계속되는 중얼거림과 눈굴리기. 야견은 어느새 동정호의 모래밭에 의미 모를 문자를 잔뜩 쓰고 있었다. 그렇게 조금 시간이 지났을까. 내공을 모두 회복한 야견은 자리에서 일어선다.
“고맙수다 주선생. 지금까지 들은 말로 뭔가 힌트를 얻은 것 같아.” “마지막 백팔타를 써볼까 하는데 받아줄 수 있겠소?” “그리고...주제넘은 이야기긴 하지만, 이번에는 내공으로 막아줬으면 감사하겠소.”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주선생에게 포권지례를 올린다. 내공으로 막아달라는 것은 자신이 구상한 기술이 어디까지 통할지 알고 싶기 때문이겠지. 물론 통하지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