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632 평소에 메모장에 조금씩 기록해두긴 했는데 확실히 그랬다간 호흡이 긴 게 아니고 제가 죽을 수도 있겠어용... 일단 그럼 제가 주당 캐릭터 하나씩 잡고 진행 정리해둔 다음에 3주마다 한 번씩 정리하는 식으로 할게용! 아무래도 위키관리자 당선된 떄하고 현생관리자 당선이 한달 차이로 겹쳐서 죽을 것 같아용...
호쾌한 소리를 내며 저 멀리 날아가는 객잔의 문. 그리고 뒤이어 곱상한 차림새의 무인이 입가에서 침인지 피인지 모를 무언가를 내뿜으며 땅바닥으로 나가 떨어진다. 그리고 손에 묻은 먼지를 탁탁 털며 여유롭게 걸어오는 야견. 붉은 구름이 수놓아진 검은 비단옷은 근방을 주름잡는 흑천성의 표식이오, 왼쪽 팔의 옻칠한 염주는 야견의 출신인 파계회를 의미하고 있었다.
“으음. 아직 잘 모르겠네..”
야견은 팔을 한 두 차례 빙빌 돌리더니, 그렇게 중얼거린다. 일의 내막은 간단하다. 흑천성에서 비도술을 수련하는 것에도 질려 잠시 시내로 내려왔고, 객잔에서 만난 세상 물정 모르는 정파 도련님 한 분이 마땅찮은 눈빛을 보내길래 몇 마디 도발을 되돌러주자 싸움이 났을 뿐. 막 절정에 이른 자신의 경지가 어느 정도인지 알 필요도 있었겠다, 운 좋게...크흠, 아니 원치 않지만 적절한 시기에 붙은 시비였다.
“거 운이 없었다 생각하시고, 다음 생에서는 더 열심히 해보시게나. 나무아미타불.”
유감인 것이라면 상대가 아직 일류의 경지였다는 것. 실력을 시험해보기에는 마땅찮은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목숨을 걸고 덤벼왔으니, 그 각오는 높이 사야겠지. 야견은 이름 모를 도련님의 눈을 감겨주기 위해 억지로 일으키고 손을 뻗으려 든다, 그러나 그 순간ㅡ,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TMI....야견이 놈 싸움 피니시는 대개 백팔타가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백팔타가 어려운 무공이 아니라 존나 많이 때리고 터트리는 단순한 원리라 응용이 가능할 것 같아서 궁리 중이에용...! 야견이놈이 배운 법화심법이나 추혼법권의 무공을 조합해서 대응폭을 넓힌다거나,....
<백팔타> 1성 폭爆 : 지정한 단일 대상을 향해 108번 주먹을 휘둘러 가격한다. 백팔타 시전 후 내공 5를 소모할 경우 지정된 대상에게 백팔타로 인해 누적된 피해를 한 번에 터뜨린다.
이거에 <추혼법권> 8성 혈불 : 내공을 40 소모합니다. 눈, 손, 발, 목이 붉어지며 모든 신체를 이용한 움직임에 매우 큰 행동보정을 얻습니다.
이걸 조합해서 연타속도나 위력을 강화시킨다거나....
<법화심법> 7성 살법도 : 1성 파계승의 효과가 사파 무인에게도 적용됩니다. 파계회의 인물이 사용할 경우 모든 권격에 권풍 효과가 붙습니다. 한 번 사용할 때 마다 내공이 추가로 1 소모됩니다.
캉!!! 적지 않은 듯한 굉음이 객잔을 가득 울렸다. 이미 손이라 보기보단 무기에 가까울 법한 기세로 뻗어진 주먹을 향해 건곤대나이의 묘리가 담긴 그릇을 던져내어 막아내면서 중원은 이 상황의 시발점을 바라본다. 분명, 아문세가라 하는 영미한 세가의 도련님이었을 것이다. 얌전히 음식이나 먹으면 좋을 것이지. 괜히 손이 닿기도 힘든 곳에서 까부는 꼴이 썩 맘에 들진 않았으나 주위를 바라보는 시선이 썩 곱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먼저 시비를 건 것도, 그걸 좋게 넘어가려 한 것을 무시한 것도 아문세가의 무사였기 때문이다. 일순이었지만 중원은 분명히 볼 수 있었다. 불룩히 튀어나온 태양혈로 보아, 절정의 무인이 술이나 한 잔 하려고 하던 것을 괜한 마음에 시비를 건 것이겠지.
쯧, 하고 혀를 찼지만 별로 마음에 드는 상황은 아니다. 객잔의 관심이 '아문세가의 도련님'이 아니라 '소가주'인 자신에게 향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여기서 어정쩡히 빠져나가려 하다간 비웃음을 당하던 일이 생길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러니 중원은 느긋히 일어나면서 주먹을 휘두르던 야견을 보곤 아! 하는 작은 소리를 뱉어낸다. 익숙한 얼굴, 벌써 절정의 경지를 밟았나 싶어 흥미가 동했으나 여기서 괜히 서로의 관계를 말할 필요는 없다.
"오랜만이외다. 파계회의 인물이여."
중원은 황금빛의 눈을 반짝이며 야견을 바라본다. 묵직한 내공의 흐름이 객잔을 뒤덮으며 그 기세가 약한 이들을 짓누른다. 아문세가의 도련님은 거기서 목을 긁어대기까지 하고 있으나 중원은 간단히 무시하곤 말을 이어갔다.
"아쉽게도 같은 정파의 인물을 상대로 칼을 휘두르게 놔둔걸 지켜봤다가는 이 중원의 이름값에 별로 좋지 않어서 말이오. 어찌...내 얼굴을 봐서 넘어가지 않으시겠소?"
서글한 미소와는 달리 검을 붙잡은 기세는 마치 검이 아닌 몽둥이를 붙잡은 것처럼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하나 남은 왼팔의 핏줄이 선명히 올라오고, 거대한 대도가 천천히 들려일어난다. 북위검의 진듯한 핏냄새를 퍼트리면서, 싸움을 바란다면 날 꺾을 수 있나? 하고 물어보는 듯 싶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