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데뷔전 1착으로 커리어의 산뜻한 스타트를 끊습니다. 뒤따라 들어오는 포 이그잼플.」 타토 트레이너 「2착인가.」 미모토 트레이너 「언더커버는 벌써 담당까지 구한 유망주니까, 2착이면 선방한 거지.」 타토 트레이너 「저기, 미모토 씨. 포 이그잼플이...」 미모토 트레이너 「... 그러게, 웃고 있네.」
「1착은 디스코 오 키카나이, 당당히 미승리전의 골 라인을 가장 먼저 빠져나갑니다. 이어서 만나카 펭귄, 상하이 타코스!」 타토 트레이너 「이번엔 4착...」 미모토 트레이너 「마군이 안 좋았네. 참, 지금이 기회야. 타토 씨.」 타토 트레이너 「네?」 미모토 트레이너 「눈독 들이고 있는 포 이그잼플 양이 담당도 못 구한 채로 죽을 쑤고 있잖아. 가서 말이라도 걸어 봐야 하는 거 아냐?」
【주니어 시즌(가개장)】
현재 가개장 중으로, 본편 시작 1년 전, 우마무스메들의 경우 데뷔 1년차의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인연 토큰의 획득 등은 불가능합니다. 【링크】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 모두가 불을 끄고 있을 시간에 니시카타 미즈호의 맨션에는 불이 켜져 있습니다. 맨션 안에서는 무언가를 준비하는 소리로 굉장히 분주하였는데, 그걸 증명하듯 부엌 한켠에는 수많은 다과들이 즐비하게 꺼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코코아에 마시멜로를 올리고 있는 순간, 현관문에서 벨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ー삐이이ーー
"네, 간답니다~ "
니시카타 미즈호는 그렇게 말하며 바로 현관으로 향해 문을 열었습니다. 벨을 누른 사람들의 정체는.....
>>421 이미 준비가 거의 다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듯, 거실에는 이전과 달리 파자마 파티를 위한 준비가 다 되어 있습니다. 바닥에는 이전과 달리 폭신한 이불이 여러 개 깔려 있고, 하얀 베개 몇 개가 놓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그렇게 해도 사람사는 것 같지 않은 집 같은 건 여전합니다만, 미즈호 트레이너가 이번에는 제대로 준비를 해 놓은 듯 하네요!
그녀는 오늘 유달리 들떠있었다. 평소같았으면 하지 않았을 파자마 파티, 그것도 이 시간에 트레이너네 집에서 라는 상당한 민폐행위를 저지르게 된 계기는 바로 신작 웹만화 '잠자는것이라면 세계1등인 내가 후와후와 몽실몽실 호에에한 이세계에서 수면무쌍?! ~100명이랑 파자마파티 할때까지 돌아가지 않아~' 라는 대작 만화를 봐버린 것. 무려 조회수 572회라는 어마어마한 업적을 세운 이 만화는 정확히 유키무라의 취향이었다. 그리고 아주 좋은걸 봐서 들뜬 기분을 주체하지 못한 유키무라가 결국 행동으로 실행해버린것.
문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조금 기다리자 달콤한 냄새와 함께 트레이너가 문을 열었다.
"안녕, 트레이너."
이미 파자마 차림새인 그녀는 씩 웃으면서 주저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갔다.
"벌써 와있었네?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말하고는, 먼저 온 우마무스메를 바라봤다. 저 아이가 메이사겠지? 초면부터 허접이라고 했겠다. 뭐, 조금 친밀하게 먼저 다가가도 잘 받아주는 아이려나.
아무리 그래도 첫 만남부터 허접이라고 하진 않는다고! 나름대로 기준이 있다니까? 마-사바랑 사미는 어릴 때부터 알았으니 허접이라고 부를 수 있고, 또레나도 그렇지만 임시 팀원이나 이 신입하고는 만난지 오래 안 됐으니까. 아직은 아니다 아직은. 그렇다. 아예 안 부르겠다는 건 아니니까.
저런 표정도 지을 줄 아는구나. 다 먹은 숟가락을 입에 물곤 차가운 미소를 바라보며 야망있는 트레이너임을 재확인했다. 이 아래에서 제대로 트레이닝을 받는다면 정말 다시 중앙에 나가도 될 만큼의 실력이 쌓일까? 찰나지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하나 상대는 아직 미숙한 신참 트레이너였다. 부끄러우나 저는 이 트레이너 저 트레이너를 전전했기에, 많은 트레이너들의 각자 다른 가능성 있는 조언을 들어왔었으니. 치기 어린 트레이너의 욕심이 담긴, 곧 무너질 꿈이라 생각하는 것을 굳이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그럼 내일 트레이닝에서 뵐게요~. 잘 먹었습니다."
의자 끌리는 소리와 함께 일어난 그는 맛있었다는 양 만족스런 미소를 지은 채 부른 배를 통통 쳤다. 더 먹겠냐는 말을 뒤로하고 먼저 가게를 나서는 그 눈에는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스며있었다.
"그거 우연이네, 나도 추입에 중장거리인데. 다음번에 모의 레이스 하지 않을래? 진 쪽이 평생 허접동생 하는거야."
자연스럽게 어마어마한 내기를 제안하며 씩 웃었다. 같은 주법에 거리도 맞으니, 한번 실력을 보고 싶었다.
>>437
"아, 나 그거 알아. 여러가지 사정이 있는거지? 나 이래보여도 연애 전문가니까, 모르는게 있으면 의지해도 좋아, 트레이너~"
읽어온 러브코미디 만화의 갯수만 무려 300편 이상. 이쯤되면 온갖 클리셰와 메타, 해답법과 심층심리까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 ...라고 생각하는 그녀는 아직 모른다. 진짜 연애는 만화같지 않다는 걸... 그리고 러브코미디 만화를 아무리 읽어도 연애의 전문가라고 칭할 순 없다는 사실을. 하지만 그녀는, 어쨌든 오늘 기분이 꽤 좋았다. 당당하게 폼을 잡으며 우쭐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