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토 트레이너 「교과서 같았어. 놀랄 정도로. 보폭, 발을 딛는 각도, 페이스 유지, 모두 트레이닝 교범에 나오는 그림처럼 완벽했고...」 타토 트레이너 「... 그래서 졌지. 가장 모범적이라는 건 가장 '평범'하다는 의미니까. '평범하지 않은' 키마구레 에스커에게 결국 추월당한 건 그것 때문이야. 예측당하고... 간파당했으니까. 맞아?」 포 이그잼플 「......」
타토 트레이너 「아무튼... 앞으로도 응원할게. 계속 좋은 모습 보여 줘.」 포 이그잼플 「저기, 트레이너님은... 담당 안 구하고 계세요?」 타토 트레이너 「난... 아직. 아직 신입이라서.」
【주니어 시즌(가개장)】
현재 가개장 중으로, 본편 시작 1년 전, 우마무스메들의 경우 데뷔 1년차의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인연 토큰의 획득 등은 불가능합니다. 【링크】
트랙에서 대기하다가 어쩐지 기합충분, 좋은 얼굴을 하고 있는 트레이너- 저번에도 팀 훈련을 같이 보던 트레이너를 보고 살짝 손을 들며 대답했다. 이름은 뭐였지, 시라기였던가? 잠시간의 딜레이 후 떠오른 이름을 되뇌며 가볍게 스트레칭.
"저번처럼 2000m 뛰고 올게~ 잘 부탁~“
그렇게 가볍게 말한 후 라인에 서서... 스타트. 조금 들뜬 걸까? 스타트 속도가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빨랐다. 자칫하면 선두그룹에 들어갈 것 같은 느낌. 의식적으로 페이스를 늦춰서 중반에 들어갈 즈음 적당한 위치에 자리를 잡는다.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그리고 마지막 스퍼트, 종반 코너에서부터 다시 속도를 내서—
"후... 하아... 어때, 트레이너?“
가상의 결승선을 통과한 후, 숨을 고르며 트레이너를 향해 물어본다. 어때, 이 정도면 꽤 괜찮은 결과였던 것 같은데.
인간인데도 달리는 주법은 우마무스메에 견주어도 이상하지 않을 따름이었다. 비록 속도는 느릴지언정 달리기는 안정적이었다. 넋을 놓고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가 진지하게 두 눈에 새긴다. 바닥을 힘차게 박차고 나가는 모습. 그렇네, 생각해보면 다들 파워는 강했는지도. 물끄럼 당신이 달리는 모습을 보다가 발목 돌린다. 팔짱 끼고 있던 팔 풀더니 거친 땅으로 한 발 한 발 딛기 시작한다.
"바닥을 차듯 뛰면 좋다고 했지. 한 번도 해본 적 없으니까, 웃기다고 놀리면 곤란해~?"
각질은 도주. 그 외의 주법은 택하지 않는다. 다 뛰는 것을 채 보지도 않고선 숨을 들이키더니 그대로 땅을 박찬다. 빠르게 땅을 박차고 뛰는 것이 완벽한 폼은 아니더라도 아까보다 훨씬 나아진 폼으로 빠르게 더트를 주행하고 있었다.
>>468 아까보다 상당히 빠른 속도, 그리고 안정적인 속도로 뛰고 있는 것을 보고 미즈호는 꽤 만족스럽다는 듯이 쟈라미를 응시하였다. 빠르게 더트를 주행하기 시작하고 있는 저스트 러브 미의 모습을 보고 흐뭇해하듯 미소젓던 미즈호는, 이윽고 그녀가 주행을 멈출 즈음에 그녀에게 다가가 가볍게 박수를 치며 말을 꺼내려 하였다.
"수고하셨어요. 러브 미 씨. 시범보인 대로 안정적으로 잘 뛰어주신 것 같네요. 역시 [ 중앙 ] 다워요. "
그렇게 부르는 쪽이 좋다면 그렇게 부르는 게 인지상정, 다이고는 메이사가 원하는 대로 불러주곤 몸을 푸는 그녀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그리곤 가볍게 달리고 온다는 듯이 2000m를 뛰고 오겠다는 메이사에게 "음! 조심해서 다녀와!" 라고 말해 준다.
"그럼 어디 한번 볼까..."
출발 신호가 따로 없는 만큼, 기본적으로 페이스 조절에 중점을 두고 달리기를 보게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시작은 상당히 빨랐다. 출발이 좋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메이사의 각질을 생각해 보면 다소 아쉽다. 중반에서는 초반 가속을 의식한 듯 다소 속도가 늦춰졌고, 종반에 이르러 놀라운 가속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고했어 메이사! 여기 물 있으니까 몇 모금 마시자, 목 마르다고 다 마셔버리면 안 된다?"
결승선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을 넘어, 숨을 고르면서 자신을 향해 돌아보는 메이사를 본 다이고는 준비해 둔 생수 하나를 내밀었다.
"숨 좀 고르고, 으음... 시작이 좀 급했다는 생각 들었지? 메이사는 내가 기억하기로 추입을 작전으로 삼고 있는데... 그렇게 초반에 가속하면 아마 마군에 갇힐 확률이 높아."
"중간에 그걸 의식해서 속도를 좀 낮춘 것 같아 보였는데, 맞을까? 초반에 비해 확연히 느려졌다는 게 보였어, 시작 때의 페이스로 계속해서 달리는 건 아마 위험할 테니까 그 판단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
그리고...
"종반 때의 속도는 깜짝 놀랐지 뭐야! 굉장한 가속이었어!"
그러니까 총평은...
"레이스가 시작하기 전에 미리 페이스를 길게 잡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임기응변은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아무래도 변수가 적은 편이 낫겠지?"
몸소 시범을 보일 수 있을 정도의 신체능력, 문제점을 단번에 잡는 눈썰미. 확실히 중앙에서 일한 경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여전히 더트는 뛰기 좋은 땅은 아니라지만, 한 번쯤 기분전환용으로 뛰어봐도 나쁘지 않다 생각하던 참이었다. 트레이너가 누구냐는 말에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장난스레 웃는다.
[ 저희 팀 팀원인 아이들이 대부분 다 이곳에 와있답니다 ]. [ 코우 씨 팀은 사미다레 양, 저희 팀은 유키무라 씨만 제외하고 다 모였어요 ] [ 어떻게 알았는지는 저도 모르겠답니다 ] [ 저희 팀의 메이사 양이 오후 훈련때 회식 장소를 방문했었다고 제게 귀뜸은 해주었는데, 아마 그것 때문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