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82091>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31 :: 1001

◆c9lNRrMzaQ

2023-07-01 22:48:52 - 2023-07-07 22:20:03

0 ◆c9lNRrMzaQ (Mn3X9/6vgo)

2023-07-01 (파란날) 22:48:52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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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알렌주 (pCjbMTFly2)

2023-07-04 (FIRE!) 01:38:35

재밌는 이야기요..?

오늘 달리는데 문뜩 한여름에 자전거타고 양평까지 가던 고2때가 떠올랐는데 그거라도 괜찮으시면?(아무말)

411 토고주 (nNea1afzGw)

2023-07-04 (FIRE!) 01:42:41

난 고등학생때 모험을 안 해봐서 대리만족 하고 싶어 말해줘

412 알렌주 (pCjbMTFly2)

2023-07-04 (FIRE!) 01:48:17

>>411 그닥 재밌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원하신다면 기억을 되돌려보겠습니다.

당시 알렌주 한창 파릇파릇하던 고등학교 2학년이였죠.

그 때 저는 아버지에게 새 로드 바이크를 선물받은지 얼마 안돼었을 때였고 넘치는 혈기와 자전거뽕을 이기지 못한 알렌주는 현재 사는 곳에서 서울을 거쳐서 양평까지 가는 당일치기 자전거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413 토고주 (nNea1afzGw)

2023-07-04 (FIRE!) 01:49:45

어째서 양평인지는 모르겠지만 청춘이구나

414 알렌주 (pCjbMTFly2)

2023-07-04 (FIRE!) 01:56:36

당시 함께 할 희생자로 같이 과외를 받던 친구한명을 꼬셔서 7월 중순 날씨가 맑은 무더운 토요일날 출발 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저와 친구는 공부한다고 스마트 폰이 없었고 저희가 가진건 피쳐폰과 각각 용돈 몇만원 그리고 자전거 여행 책, 도시락이 전부였습니다.

목적지가 양평이었던건 책에 나와있는 코스 중 양평 쪽 길이 가장 무난해 보여서 였습니다.

그렇게 물한병씩 들고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한 저희는 처음에는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만 한가지 중요한걸 놓치고 있었습니다.

책은 서울에서 출발하는걸 기준으로 두고있는데 저희는 그것보다 더 멀리서 출발했다는걸 간과했죠.

415 토고주 (nNea1afzGw)

2023-07-04 (FIRE!) 01:57:55

오... 이야기의 첫 도입부 두근두근한데

416 알렌주 (pCjbMTFly2)

2023-07-04 (FIRE!) 01:59:33

미리 길을 알아봐둬서 어찌어찌 서울까지는 무사히 왔습니다만 이미 서울까지 오는데 상당한 체력과 시간을 소비하고 설상가상 서울 내에서 길을 잃어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가며 겨우 한강 자전거 길로 진입하고나니 이미 해가져서 깜깜해진 상태였어요...

417 토고주 (nNea1afzGw)

2023-07-04 (FIRE!) 02:02:40

서울에서 양평까지 가는 게 생략됐잖아

418 알렌주 (pCjbMTFly2)

2023-07-04 (FIRE!) 02:05:52

거의 맨몸이나 다름 없었던 저희는 야간운행 장비나 취침도구 같은건 없었기에 그냥 한강에서 도시락 까먹고 노숙을 했습니다.(당시 그냥 지하철타고 집에 가는 것을 친구와 진지하게 고려함)

그렇게 다음날 해뜨고 출발하려는데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열사병 증세에 두통이 있다는건 그때 처음 알았어요...

하지만 미련한 저는 편의점에서 타이레놀 사서 먹은 뒤 중간 지점인 팔당댐을 향해 친구와 같이 출발했습니다.

419 조디주 (Tg98vqBtNs)

2023-07-04 (FIRE!) 02:06:21

아직 토요일이야
토요일 밤을 새서 달리고 달려 아침 해가 뜸과 동시에 양평에 도착했다는 아름다운 엔딩일 수도 있다고

420 조디주 (Tg98vqBtNs)

2023-07-04 (FIRE!) 02:07:09

노숙했냐고
남고생들의 패기란 정말이지

421 토고주 (nNea1afzGw)

2023-07-04 (FIRE!) 02:07:56

부모님께 연락한다는 선택지는 없었냐고

422 알렌주 (pCjbMTFly2)

2023-07-04 (FIRE!) 02:08:51

>>421 쪽팔리잖아요.(아무말)
(사실 서울에서 길잃어 버렸을때 길좀 알려달라고 전화했었습니다)

423 토고주 (nNea1afzGw)

2023-07-04 (FIRE!) 02:11:04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그때는 여름에 열대야도 있고 야외에서 자는 게 이상하지 않았으니 그럴 수는 있어
하지만 부모님께 연락하지 않은 건 그럴 수 없어

424 알렌주 (pCjbMTFly2)

2023-07-04 (FIRE!) 02:13:39

아무튼 다음날 아침에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비가 왔어요.

도중에 친구 자전거가 펑크나서 자전거 정비소까지 걸어간 사소한 일들이 있었지만 크게 문제는 없었어요.

길안내 표지판을 보고있던 저희에게 샌드위치를 나눠주신 분도 계셨구요.

그렇게 오전에 팔당댐 옆 자전거 길을 달리는데 물안개가 낀 팔당댐의 풍경은 '고생할만 하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멋졌습니다.

425 토고주 (nNea1afzGw)

2023-07-04 (FIRE!) 02:15:42

이제 알겠어.
알렌주의 예상 못할 기행은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매력이구나

426 알렌주 (pCjbMTFly2)

2023-07-04 (FIRE!) 02:24:25

옛날 철길을 자전거 길로 개조한 루트여서 중간중간 터널이랑 철길 흔적이 남아있어서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오후가 되면서 비도 그치고 날이 개고 다시 숨막힐듯한 더위가 시작됐어요.

전날 이미 자존심과 체력이 박살난지 오래인 저희는 가파른 언덕길은 그냥 내려서 걸어올라가면서 목적지를 향해 갔죠.

그렇게 목적지인 양평역에 도착하기 직전에 자전거 휴계소에 들러서 빙수를 사먹었는데 아마 제 인생에서 그것보다 맛있는 빙수는 없을거 같습니다.(수돗가에서 등목까지 함)

그렇게 무사히 양평역에 도착한 시각은 이미 저녁이 가까워져 있었고 저희는 양평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몸살로 한 3일을 앓았던거 같네요.

427 알렌주 (pCjbMTFly2)

2023-07-04 (FIRE!) 02:26:10

(특별한건 없는 이야기지만 떠오를때마다 웃음이 나오는 재밌는 추억)

428 토고주 (nNea1afzGw)

2023-07-04 (FIRE!) 02:26:19

그러니까...

서울에서 출발 (이지만 서울이 아니고 더 멀리 있음)
가는 길을 잃어버려서.... 한강에서 노숙.
다음 날 약국에서 두통약 먹고 양평까지 출발
양평역에 도착 후 지하철로 서울 복귀

그리고 3일간 몸살

이란...거야..?

429 조디주 (Tg98vqBtNs)

2023-07-04 (FIRE!) 02:27:05

토고주의 이해를 위해 대충 인천이라고 하자

430 토고주 (nNea1afzGw)

2023-07-04 (FIRE!) 02:27:59

내가 경기권은 태어나서 손에 꼽을 정도로만 가봐서 거기다 길치라서

431 알렌주 (pCjbMTFly2)

2023-07-04 (FIRE!) 02:28:48

>>428 (정확한 요약)

432 알렌주 (pCjbMTFly2)

2023-07-04 (FIRE!) 02:29:32

서울로 돌아온건 아니고 집근처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433 토고주 (nNea1afzGw)

2023-07-04 (FIRE!) 02:30:34

그렇군... 아무튼..... 재미있었겠다

434 알렌주 (pCjbMTFly2)

2023-07-04 (FIRE!) 02:31:38

별거 아닌 이야기지만 재밌었다면 감사합니다.(꾸벅)

435 토고주 (nNea1afzGw)

2023-07-04 (FIRE!) 02:32:39

이야기해줘서 고마워 알렌주 뭔가 뭔가 이상하지만 그래도 나도 그런 모험 해보고 싶네

436 토고주 (nNea1afzGw)

2023-07-04 (FIRE!) 02:46:40

그럼 이제 무서운 이야기 해줘

437 알렌주 (pCjbMTFly2)

2023-07-04 (FIRE!) 02:47:45

>>436 빠져나갈 카드값보다 제 통장 잔액이 더 적네요.(아무말)

438 토고주 (nNea1afzGw)

2023-07-04 (FIRE!) 02:49:42

그건 나도 그래.
지금 천원있어서 건보료도 못냄

439 알렌주 (pCjbMTFly2)

2023-07-04 (FIRE!) 02:51:36

흑흑...(눈물)

440 토고주 (nNea1afzGw)

2023-07-04 (FIRE!) 02:52:56

삶이란... 오늘을 죽이고 내일을 기대하며 사는거지

441 알렌주 (pCjbMTFly2)

2023-07-04 (FIRE!) 02:57:41

토고주 멋져...

그러면 저는 내일을 기대하며 잠에 들겠습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

442 이름 없음 (nNea1afzGw)

2023-07-04 (FIRE!) 02:58:28

알렌주 잘 자

443 ◆c9lNRrMzaQ (isAzNfA0U.)

2023-07-04 (FIRE!) 03:08:01

무서운 이야기...?
만나이 적용됐는데도 내 앞자리가 3이라는 거

444 토고주 (nNea1afzGw)

2023-07-04 (FIRE!) 03:29:05

때론 변함없는 게 좋을 때도 있는거야!

445 조디주 (Tg98vqBtNs)

2023-07-04 (FIRE!) 06:17:07

졸려

446 토고주 (nNea1afzGw)

2023-07-04 (FIRE!) 06:53:03

나두 졸려

447 태호주 (4LwlWp/lbg)

2023-07-04 (FIRE!) 07:59:27

나도

448 토고주 (nNea1afzGw)

2023-07-04 (FIRE!) 08:51:16

한달에 25일 정도 졸음 없는 날로 지정해서 실컷 자게 만들어야 한다

449 토고주 (GNfE5HtkX2)

2023-07-04 (FIRE!) 11:07:35

2차 교육 받는데 와이파이 없는 매장이다 큰일남

450 조디주 (CNEWgq9kJ6)

2023-07-04 (FIRE!) 11:13:08

나의 고통을 토고주도 겪는거야

451 토고주 (GNfE5HtkX2)

2023-07-04 (FIRE!) 11:27:14

그만도 나 데이터도 적단 말이야 안대

452 토고주 (GNfE5HtkX2)

2023-07-04 (FIRE!) 11:51:11

진짜 와이파이가 STR 2개랑 오피스넷 그리고이상한 거 1개이렇게4개있드라

453 조디주 (4QD4./GO9k)

2023-07-04 (FIRE!) 15:58:03

얘들아 일어나 오늘은 일상 돌려야지

454 준혁주 (fL6p71sBuQ)

2023-07-04 (FIRE!) 16:43:48

오케이 ..일상..돌려야지

(스멀스멀

455 준혁주 (fL6p71sBuQ)

2023-07-04 (FIRE!) 16:44:06

일상구함!

456 ◆c9lNRrMzaQ (ccFGr9cWbA)

2023-07-04 (FIRE!) 16:54:02

ㅋㅋㅋㅋㅋㅋㅋㅋ
오잉 정상화 기념 강철주 오잉 돌렸는데 오잉께서 순수검사의 길을 제시하신다ㅋㅋㅋㅋㅋㅋ

457 여선주 (qvXyc.kAb.)

2023-07-04 (FIRE!) 16:56:42

갱시인.. 모하여요~
일상도 느긋하게 구할까..

순수검사의 길이여...?
ㅋㅋㅋㅋㅋㅋ

458 조디주 (wbzCvWeJIU)

2023-07-04 (FIRE!) 17:14:11

집에 오자마자 이런거 만들고 있음
어떤거 마개조했는지 감 와도 말하지 말아봐;

459 여선주 (qvXyc.kAb.)

2023-07-04 (FIRE!) 17:15:28

어서오세요 조디주~ 엄청나네용...

460 ◆c9lNRrMzaQ (mz1MTdIoeA)

2023-07-04 (FIRE!) 17:23:04

뭐지 도기 대신 진도를 받고싶단 소린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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