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포항의 장인단지. 역사를 되돌아보자면 여선이는 전혀 관련없지만! 그런 여선이는 할 일이 있는지. 여러 공고를 살펴보다가 조금 오래되어 밑에 깔려있던 의뢰를 발견합니다.
"레멘츠가.... 저긴가.." 모 게이트 내의 수정(처럼 생긴)을 캐오는 의뢰인데.. 아무래도 망념 대비 수지가 덜 나오는 것 같아서 그런지(주의사항에 적혀있는 망념량이 무시할 수 없었나 봅니다..) 방치되어 있었지만. 망념을 비교적 빼기 쉬운 이쪽은 나쁘지 않다고 여긴 여선은 이 의뢰가 아직 유효한지 확인하러 가는 길에 강산을 발견하고 인사를 하려 합니다.
"어. 강산씨 안녕하세요~" 손을 휘적휘적 흔드는데 그 손에 의뢰가 적힌 종이가 쥐어져 있군요.
"의뢰가 아직 유효한지. 확인해보고 받으려고요." 종이를 보면 낡은 것이 확연해서, 취소된 거일 수도 있다고 하다 같이 가실래요? 라는 말을 가볍게 건네봅니다. 아마 공방에서 확인받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사실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데 굳이 간 것은 강산을 만나기 위한 (천운의)수작이었을지도?
"그러니까요~" 취소된 이유는 모르는 일이지만 여선과 강산은 취소되지 않았다는 확언과 함께 의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강산의 어디로 가면 되냐는 물음에 간단하게 의뢰내용을 간추려서 말하려 합니다.
"포항장인단지의 울산 방향에 있는 모 게이트에서 자수정...처럼 생긴 광물을 캐오면 된다고 하네용." 황수정처럼 생긴 걸 캐오면 조금 더 보너스.. 라곤 하지만 그걸 별로 가능성이 없다구 하고요. 라면서 좌표를 찍으려 합니다. 포항과 울산 사이쯤에 있는 모양입니다. 미리내고에 가는 것보다는 확실히 가까운 편일지도?
"예쁘긴 한데 위험한 느낌?" 게이트 내로 들어가면 풀이나 그런 것들이 수정질로 이루어진 게이트 내부 환경이 보이고.. 조심하지 않으면 수정에 긁혀서 피를 볼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자수정처럼 생긴 건 땅을 파야 나올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멀었으면 텔레포트 이용 비용도 제해줬을까.. 싶긴 하네용." 정말로 안된다면 좀 의뢰비가 올랐을지도?라는 생각을 하며 여선은 수락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에 그럴지도요? 라고 맞장구를 칩니다. 강산과 여선 수준이니까 괜찮은 거지..
"언제 삽을 꺼내신 거에용?" 놀랍다? 스러운 표정으로 여선도 삽을 하나 꺼내려 합니다. 그런 뒤 강산의 의문에.. 종이를 펴고 주의사항을 살펴봅니다.
"수정 생물체를 가지고 나와선 안된다는 말은 있네요~" 가지고 나올거면 박살내서 생명반응을 없앤 뒤..라고 적혀있어용 라고 말합니다. 나가기 전에 마도 같은 걸로 탈탈 털어내고 나가야겠어요. 라는 말을 하면서 여선도 팔 자리를 신중하게 고르려 합니다. 판다고 해서 다 나오는 게 아니니까..!!
"상식이지만 예쁜 것에 혹할수도 있으니까 한번 더 말한 걸까요?" 가볍게 말한 여선은 외투에 붙은 수정을 떼어내려 하고는 이런건 별론데.. 싶은 표정이 됩니다.
"그런 것도 있겠네요~" 여선은 그냥 수정으로 만들어진 이것저것..을 생각한 모양이지만. 저런 종류를 확인하지 않았다가 망하면 귀찮아지지요. 강산이 자리잡고 파는 동안 여선도 팔 자리를 정하고 파려 합니다.
"수정처럼 생긴 건 꽤 되는데... 자색은 별로 없네용.." 파면 식물의 뿌리처럼 생긴 수정체들 사이에 크기로 따지자면 호두같은 결정들이 매달린 것이 간혹 보입니다. 완전히 투명한 것들은 감자나 고구마같은 크기도 있는 편이지만... 자색 종류는 여선은 이번 땅파기에서 호두같은 거 하나를 건지는데 그쳤습니다.
"감자밭에서 감자 캐봤어? 감자가 딱 이런 느낌으로 뿌리에 달려있던데...생긴 것만 그런 게 아니라 정말 덩이줄기나 덩이뿌리 비슷한 건가. 그럼 바로 가공해서 쓰면 괜찮지만 방치하면 싹이 날 수도 있겠네..."
수정 뿌리에 달린 수정덩이들을 들어보이며 장난스레 경험을 말하다가도, 여선의 설명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정뿌리들을 내려놓고 다시 삽질을 계속한다.
"오 그 쪽은 뭔가 좀 찾았어? 흠....아, 나도 하나 찾았다."
어째 여선이 자기보다 얕게 팠는데도 조금 더 잘 찾아내는 듯한 느낌에 자리가 문젠가...하려던 차에, 강산의 눈에도 자색 결정 하나가 빼꼼히 모습을 드러낸 것이 보였다. 정말 감자 캐듯이 결정이 부서지지 않도록 손으로 살살 파내보니 당구공 정도의 크기였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찾아낸 것이라고 들어보이며 뿌듯하게 웃는다.
"이 쪽을 더 파볼까..."
그리고 방금 자색 결정이 발견된 방향으로 땅을 더 파보려 한다.
.dice 0 9. = 2 0~3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4~6 나오라는 수정은 안 나오고 움직이는 수정생물체 발견. 7~9 의뢰 목표물 발견.
"감자밭에서 캐본 적은... 아마 없을걸요?" 근데 이런 느낌인가~ 라고 말하면서 바로 가공하면 괜찮은 거랑 싹이 나면 곤란한 거랑... 씨앗은 뭐가 다른 거지. 같은 생각을 하지만 게이트니까. 로 납득하고는 찾았다는 것에 생각보다 잘 찾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찾은 것들은 보관하려 합니다
"저도 힘내서 좀 찾아봐야겠어요!" 땅을 조심조심히 파내면서 혹시 황색도 있는지 찾아보려 하는 여선... 강산이 찾지 못한 것에 저쪽을 파보는 건 어때요? 라고 말합니다. 여선이 가리킨 곳은 수정초가 빽빽한 한 군데네요... 잘 파기는 어려운 곳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선은 저기가 꽤 괜찮다고 생각한 걸까요.. 일단 본인부터 잘 파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