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이쪽으로 옵니다! 브레스가 아니라 구석으로 들어가서 피할 수도 없습니다! 이런 사태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는지, 다른 사람들도 아직 대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더처럼 보이는 사람만은 빠져나갈 구석을 찾는 듯 사방을 미친듯 둘러보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이대로 뱃속 구경하는 게 더 빠르겠습니다! 뭐라도 해봅시다!
>>140 (악어가 아가리를 벌리고 돌진해온다. 크기가 엄청나서, 단지 그것만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위협이었다.) 이대론 혁명이고 뭐고 죄다 먹히겠어! (어떡하지? 사람 수는 많지만 정예는 아니었다. 다들 악어의 배만 채워줄게 분명해보인다.) (그 순간, 모든 짐승은 자신보다 큰 것에 경계한다는 말을 떠올렸다. 뭐, 엄연히 말하자면 저건 마물에 가까운 존재이고, 당장 우리가 큰 몸집을 불리는 건 무리지겠만…!) 젠장, 나도 이제 몰라! (멜루나는 에레키의 게인을 한계까지 올리고서는 마구잡이로 현을 때린다. 어지러운 배음이 동굴을 내달린다. 어떤 의미를 담은 연주가 아니라, 단순히 생존을 위한 소음공해에 불과했다.) 알아서 귀 막아!!
>>140 젠장, 저게 어딜 봐서 악어야! (거의 명중해 들어간 화살과 제대로 먹힌 루디의 공격. 한 방 먹였다는 사실에 기뻐하기도 전에 몸부림치던 악어가 입을 쩍 벌리고 달려들자 기겁을 한다. 천장에서 바닥까지라니, 뭐 저딴 게 다 있어? 다급히 주변을 둘러보지만 피할 방도도 없어 보이니 결국은 맞서 싸우는 길 하나뿐이다.) 역시, 괜히 하겠다고 했어! (다시 화살을 조준하고 이번에는 입 안을 겨눈다. 이왕이면 목젖 근처에 박혔으면 좋겠는데.)
<지하> >>144 이건 그냥 하나의 거대한... 재해입니다. 아니 대체 '그 녀석'은 누구기에 지하에 이런 괴물딱지를 키우고 있는 거죠? 잡으면 죽이기 전에 추궁이나 해봅시다. 일단... 여기서 살아서 나간다면요. 귀를 막을 정도로 정신이 있는 사람은 딱히 없어 보이지만, 연주를 시작합니다! 이건 연주라기보다는 약간, 폭력을 음악으로 구현한 것 같은 느낌이군요... 부디 악어가 겁을 먹고 뒤로 물러나주면 좋겠습니다.
.dice 0 10. = 2 15 소리에 신경을 쓰기엔 많이 다쳤다 69 움찔한다 10 물러난다 0 크리 *이어집니다
>>142 "그, 그래! 죽기 아니면 살기다!"
당신의 말에 몇몇 사람이 정신을 차리고 공격을 준비합니다! 악어의 입에는 아까 당신이 낸 거대한 상처가 있습니다. 그걸 중점으로 공격한다면 효과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는 와중에 노아는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고, 에메르는 목젖을 겨냥해서 활을 쏘고 있습니다.
.dice 0 10. = 6 13 오, 또다른 고통. 47 반응이... 있다! 89 입을 다물려다가 그만둔다 10 상관 없다. 씹는다. 0 크리 *이어집니다
>>149 버프까지 받아야 가죽을 뚫을 수 있다니, 이건 이미 악어라고 보기엔 무리가 좀 있는 수준입니다. 아니, 마기를 두른 시점에서 확실히 악어를 벗어난 생명체가 되었습니다. 분명합니다. 턱이 이렇게까지 벌어진다뇨. 당신이 화살을 매기자, 근처에 있던 마법사가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바람을 불러옵니다. 다행히 목젖은 노출되어 있고, 입 크기로 알 수 있듯 꽤 커다랗습니다.
.dice 0 10. = 1 14 그렇지만 빗나간다 57 근처의 여린 살에 박힌다 89 목젖을 맞춘다 10 목젖을 꿰뚫고 계속 날아간다 0 크리 *이어집니다
>>154 {}는 당신이 듣는 동물의 목소리입니다. {가방은 맡아주겠지만, 정말 들어가려고? 정말? 가죽이 이렇게 단단한데?} 티케가 말립니다. 안에서 못 나오면 그대로 소화되는 수밖에 방도가 없습니다. 일단 악어의 입이 다가오면 공격하기 위해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만... {...무언가 생각이 있으신 걸로 알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라비는 당신을 믿습니다. 라비는 악어의 콧잔등을 공격하기 위해 뒷발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혁명이라는 거, 무서운 거구나~} 마일로는... 태평하군요!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이 분명합니다! 가방을 지키라고 했으니, 여차하면 가방을 물고 뛰려고 합니다.
<지하> 멜루나의 연주는 분명 강렬했지만, 상대가 문제였습니다. 악어는 마기의 영향과 강렬한 고통으로 멜루나의 음악을 거의 무시하다시피하며 전진합니다! 그러던 중, 루디의 공격으로 악어가 크게 움찔거리고, 그 영향으로 목젖의 위치가 순간적으로 바뀌는 바람에 에메르의 화살은 크게 빗나갑니다. 목구멍 근처에 떨어졌지만 화살 자체는 멀쩡하니 주우려고 한다면 주워올 수 있겠습니다. 네, 뭐, 악어가 계속 돌진하고 있긴 하지만, 괜찮으시다면야...... 그런데 저 악어 무지하게 가까워지지 않았나요? 거의 코앞까지 다다랐습니다!
잠시 판정하는 얼음 마법사 .dice 0 10. = 8 13 집중이 깨져서 처음부터 다시 해야함 47 한 턴만 더... 810 시전 끝났다! 지금 간다! 0 크리
<지하> 악어가 지척까지 다가오자, 라비가 크게 도약하여 악어의 콧잔등을 뒷발로 강하게 내려칩니다! 작은 체구에서 나온 힘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강함입니다. 가죽도, 적은 범위지만 까져서 살이 드러납니다. 순간적으로 악어의 몸이 경직되는 틈을 노려서, 이번에는 티케가 뛰어올라 드러난 살에 발톱을 박아넣고 죽죽 긋습니다! 검은 피가 활화산의 용암처럼 터져나오고, 악어는 몸을 뒤틉니다.
그러는 사이, 노아는 악어의 뱃속에서 공격을 가합니다. 아무리 내장은 말랑하다지만 겉가죽은...... ......뚫리네요! 아마 외부 충격에는 강하지만, 내부에서부터 가하는 힘에는 꽤 약한 모양입니다. 노아는 악어의 배를 가르고 생환에 성공합니다. 사람들은 약간 기적 같다고 느끼며, 이런 악어가 대체 몇 마리나 더 있는 거지, 라는 생각에 신음합니다.
노아가 배를 가른 곳 근처의 살에 무언가가 단단히 박혀 있습니다. 여러분의 주먹만 한 크기의 검은 수정구입니다. 안에서는 검은 액체 같은 것이 꿀렁꿀렁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걸 관찰하기보다는, 일단 지금은 물러나는 쪽이 좋아 보입니다. 악어의 갈라진 상처들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서서히, 라고는 하지만 변화가 눈에 보일 정도라는 건 꽤 빠른 속도라는 뜻일 겁니다.
>>179 나이스잖아, 동물애호가!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위기를 넘긴 것은… 순전히 기적일까? 아니면 저녀석의 실력? 어찌됐든 목숨은 연장했다. 그리고 마침, 합류한 마법사도 영창 준비가 끝난 것 같았다!) 좋아-! 그럼 한 번 놀아볼까!! (방금 올려놓은 게인 그대로, 맹렬한 연주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