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51124>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21 :: 1001

◆tAmEvu6UqY

2023-05-30 00:02:07 - 2023-07-20 22:48:26

0 ◆tAmEvu6UqY (3qyBP0oTDc)

2023-05-30 (FIRE!) 00:02:07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02072/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849 강건주 (LKzeDZT64.)

2023-07-16 (내일 월요일) 16:47:15

미래라고하 니까 미래 재하 막 여자고 그런거 아니죠 ???

850 고불주 (9RhyhHPQf6)

2023-07-16 (내일 월요일) 16:47:20

아 술자리에서 족보 알려주는 그런 느낌은 실패로군

진행 고생하셨어요 캡틴! 푹 쉬시길

851 야견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16:49:01

>>849 어?

852 ◆gFlXRVWxzA (wVLjb63J/M)

2023-07-16 (내일 월요일) 16:54:44

>>848 아뇽??
비슷비슷해용!

853 미사하란 (jMiALDFRic)

2023-07-16 (내일 월요일) 16:55:52

애초에 어장 초기 사람들이 고서점가챠만 죽어라 돌려대니 나온게 무릉도원비급이에용

854 ◆gFlXRVWxzA (wVLjb63J/M)

2023-07-16 (내일 월요일) 16:56:50

도화전 40개는 좀 많구, 일상을 제일 많이 돌린 사람 2명에게 도화전 40개
그 외에는 전부 참가상 10개로 할게용!
거기에 기존 도화전 지급은 이벤트 기간 동안 2배로 하고...

이벤트기간동안 일상을 5회 이상 돌린 사람에 한해서 추첨을 통해 1명에게 기연 지급

어떠신가용?

855 ◆gFlXRVWxzA (wVLjb63J/M)

2023-07-16 (내일 월요일) 16:57:16

>>853 무료가챠에 김캡이 직접 가챠를 손으로 돌리던 시절..

856 강건주 (LKzeDZT64.)

2023-07-16 (내일 월요일) 16:58:17

조은 이벤트

857 수아 (csOIo82ZNw)

2023-07-16 (내일 월요일) 16:59:40

와 그럼 지금부터 시?작인건?가요

858 야견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17:01:38

>>854 으으음......캡틴의 의견에 반대드리는 것 같아 죄송한데....
이 경우 경쟁적으로 일상을 빠르게 돌리고 마무리하는 사태가 있을 것 같아서욧...!

그래서 절충하자면
① 일상을 돌린 인원 전원에게 참가상으로 도화전 10개 지급
② 기존 도화전 지급은 이벤트 기간 동안 2배
③ 이벤트 기간 동안 일상을 3회 이상 돌린 사람에 한해 추첨을 통해 2명을 선정 각 기연 1개, 도화전 40개 지급

은 어떨까용...?

859 미호주 (LQq./irTQE)

2023-07-16 (내일 월요일) 17:01:56

집이다.... 다들 진행 고생했어........

860 ◆gFlXRVWxzA (wVLjb63J/M)

2023-07-16 (내일 월요일) 17:03:46

>>858 으음 그것도 그것대로 문제가 될 수 있겠네용!
일상시작했다 일상끗나따
해버리면 슬프기 때문에...

괜찮네용!

861 ◆gFlXRVWxzA (wVLjb63J/M)

2023-07-16 (내일 월요일) 17:03:55

>>859 ㅎ ㅗ ㅇ....

862 수아 (csOIo82ZNw)

2023-07-16 (내일 월요일) 17:04:58

도화전 2배 이벤트하는거 커트라임을 정하는게?
합쳐서 16개 이상 이렇게요

863 수아 (csOIo82ZNw)

2023-07-16 (내일 월요일) 17:05:07

레스 수가

864 야견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17:06:12

>>863 음 그럴까용? 양심에 맡겨두고 싶었는디....! 그래도 규칙있는게 좋을지도

865 야견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17:08:34

미호주 수고하셨어용...

866 야견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17:10:41

【일상 이벤트 What if...?】

오색경(五色鏡)이라는 보패에 들어 본 적이 있는가?

멀고 먼 옛날, 중원 제일가는 점쟁이가 옥황상제께 하사받은 거울이라지.
그런데 기묘한 것은 그 거울은 결코 거울이면서도 현세를 비추는 일이 없다네.
오색경에 보이는 것은 먼 과거 혹은 미래. 혹은 존재할리 없는 어떤 풍경이라더군.

지금부터 자네들이 볼 것은 오색경에 비친 이야기일세.
수많은 시간과 가능성이 겹쳐진 있을 수 없는 신기루일 뿐이지.
그러나 이런 덧없는 이야기일수록 즐길 가치가 있지 않겠는가?

※ 이벤트 세부 내용
- 기간: 7월 16일 ~ 8월 16일
- 내용: 과거, 미래, 혹은 어떠한 가능성의 캐릭터로 제한 없이 일상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세부 사항은 일상을 돌리는 이들의 합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가능
- 보상:
① 일상을 돌린 인원 전원에게 참가상으로 도화전 10개 지급
② 기존 도화전 지급은 이벤트 기간 동안 2배(레스 수는 총합 14개 이상)
③ 이벤트 기간 동안 일상을 3회 이상 돌린 사람에 한해 추첨을 통해 2명을 선정 각 기연 1개, 도화전 40개 지급

867 야견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17:10:57

캡틴께서 오케이 하시면 바로 시작하느 걸루다가..!

868 ◆gFlXRVWxzA (wVLjb63J/M)

2023-07-16 (내일 월요일) 17:11:27

오케이 좋아용!

869 수아 (csOIo82ZNw)

2023-07-16 (내일 월요일) 17:12:25

일상구합미다

870 야견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17:17:53

그럼 저는 한숨 돌리고! 저녁 때 일상을 구해보려고 합니다..!

다들 쉬시길...!!

871 야견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18:57:41

컴백!!

그럼 일상 구해봐영 홍홍

872 수아 (csOIo82Z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0:30:17

헉(손) 선레는 다이스로?

873 야견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20:31:35

헉! 그런데....어떤 상황으로 굴릴지 정하는게 먼저 아닐까용!

혹시 수아주는 원하시는게 있나여!

874 수아 (csOIo82Z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0:32:52

미래!!! 과거!!!는 너뮤 어려유ㅓ요!!!

875 수아 (csOIo82Z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0:33:32

예시강ㅇㅇㅇ!!! 필용행용!!!

876 야견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20:45:54

음. 그럼....! 심플하게 아가씨였던 시절의 수아는 어떨까유!?

오늘 나왔던 얌전한 모습이라던가....

877 수아 (csOIo82Z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0:48:27

아가씨... 수아...! 그러면 야견은요...?

878 야견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20:51:58

음.....!! IF니까 수아주가 돌리기 편하신대로 하셔도!

1. 심약한 도련님 시절 야견. 상류층 자제끼리 평온한 사교회?
2. 그냥 지금 그대로 야견. 이수아라면 그 망나니인데? 이렇게 얌전해? 동생인가? 하고 착각하는 전개.

편하신거 고르시면 될듯해용!!

879 야견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20:52:41

그리구 슨배임들 궁금한거 있는데요!

소속이 파계회인데 스승이 흑천성이면 욕먹거나 그러지는 않나유...?

880 수아 (csOIo82Z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0:54:36

2가 끌리네요!

근데 흑천성이 파계회를 품는 구조 아니에요? 그럼 문제 없는거 아닌가?

881 야견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20:57:29

알겠습니다! 그럼 그런 전개로 선레 써올게여! 아마 오늘은 돌리다가....주중에는 느지막하게 하루 하나 정도 쓸 것 같은데 느긋하게 하히져!

그리고...이왕 흑천성에 들어온거 좀 더 있어보고 싶은데 본가에서 배신자 취급 당하지 않을까 걱정되서용!

882 수아 (csOIo82Z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0:58:30

느?긋!

883 야견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21:09:07

가끔 그런 때가 있지 않은가. 오늘이 어제와 같은 날인 것처럼 느껴지는 날. 분명 아침에 눈을 뜨고 평소처럼 멍하니 노점에 앉아 시장을 오가는 사람을 지켜보는 일상이다. 그러나 야견은 왠지 지금이 머나먼 옛날처럼 느껴지지 뭔가.

“....뭔가 기묘한 기분인데.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먹었나?”

야견은 그리 중얼거리며 머리를 빗는다. 최근 지인에게서 머리를 빗는 법을 배우고 난 후, 언제가부터 몸에 베인 습관이었다. 물론 미(美)를 신경 쓸 생각은 없지만. 그런데 미(美)라. 언젠가 이 시장에서 보았던 포악한 창잡이가 떠오른다. 흑백 수묵화 같던, 그러나 성격은 흉기같아 종잡을 수 없었던 그 여자가. 이름이 분명 이수아라고 했나. 뭘하고 있으려나.

884 수아 (csOIo82Z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1:21:32


아침이 밝아오고 나른한 햇볕이 창을 통해 내리쬡니다.

간드러지는 온기가 수아의 눈을 간지럽히는 것을 느끼고 일어나지 시간은 묘시(卯時)의 정각(正刻)[오전 6시]쯤 되는 것 같네요.

일어난 수아는 잠시 눈을 껌뻑입니다. 무언가, 흠, 굉장히 옛날의 행동을 하는 것만 같네요. 뭐 기분탓이겠죠.

이수아, 명문이가(名文異家)의 막내, 말괄량이, 그렇게 불리며 수아도 그런식으로 보이게 행동했고 이것이 옛날의 일은 아닌데...

"모르겠네요."

수아는 그렇게 말하고 일과를 개시합니다. 하인을 불러 얼굴을 씻고, 밥을 먹은 뒤, 산책.

그리고 산책에서... 누구일까요? 이 주변에서는 본적 없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아니 애초에 뭔가 이 장소, 평소에 지나던 곳이 모르는 곳과 괴이하게 생긴것도 같은데...?

/2

885 야견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21:23:28

성격이 바뀌니까 묘사도 뭔가 확 바뀌었어......!

886 수아 (csOIo82Z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1:25:32

수아의 인생은 태정이를 만나고난 이후와 이전
그리고 태정이가 죽은 이후와 이전으로 나뉜다

887 수아 (csOIo82Z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1:26:21

수아의 아가씨 성격은 언니를 흉내낸 것이 대부분이고 그걸 흉내내게 된 계기는...

888 야견-이수아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21:34:11

“.........엥?”

야견은 고개를 옆으로 까딱 기울인다. 자뭇 익살스럽게까지 보이는 모습. 그도 그럴것이 야견이 예전에 봤던 그 예쁘기는 예뻤던 미치광이 망나니가 멀쩡한 비단옷과 곱게 씻은 얼굴로 아침 산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야견의 머릿 속에는 어째서일까 식인곰이 아가씨 흉내를 내며 걸어다니는 기묘한 광경이 겹쳐진다.

“....잠깐, 잠깐, 잠깐 거기. 거기 지나가는 소저. 혹시 이수아 아니요?”

야견은 워낙 충격이 컸던지 손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멍하니 산책을 하는 아가씨를 부른다. 그도 그럴 것이 너무나 충격이 컸기 때문이었으니까. 자기 몸보다 큰 창을 아류로 휘두르던 그 낭인이 맞기는 한데...

/3

889 야견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21:34:30

수아에게 태정이란 무엇인가

890 수아 (csOIo82Z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1:36:22

목숨 구해줌+한달간 진짜 엄청 수발 다들어줌+반항도 못하는데 친절함+자기 죽는거 감수하면서 수아 구해주려고 산적이랑 싸움+이후 세달동안 무림은 위험하니까 명문이가 거기로 호위하면서 여행시켜줌

891 야견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21:37:07

에브리띵이었던것;

892 수아 (csOIo82Z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1:46:26


낯선 얼굴이며 심지어 무언가 이상한 주변. 수아는 고개를 갸웃하며 고민하다가 이내 좀 일찍 산책을 마치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들리는 말은...

"...누구신가요?"

자신의 이름, 수아는 몸을 긴장시키고 앞을 바라봅니다. 낯선 남성을 한 번 제대로 보는군요.

갈색의 머리가 어깨까지 내려왔고 그것을 빗으로 빗은 것인지 언틋 너저분해 보일 수도 있는 머리칼이 단정하게 보이는 것같기도 합니다. 또한 눈은 흑안처럼 보이지만 햇빛이 비치면 살짝 붉은색이 도는 것 같습니다.

체구는 수아보다는 당연히 크고 근육도 단련되어 있네요. 그리고 오른쪽 눈가에 있는 흉터...

"제가 이가의 2녀, 수아라 불이긴 합니다만, 공자께서는?"

수아는 묻습니다.

/4

893 수아 (csOIo82Z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1:47:39

불이긴->불리긴

894 야견-이수아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22:05:48

야견의 머릿 속에서는 다시금 식인곰이 떠오른다. 이번에는 식인곰이 명가의 아가씨가 되어 멀쩡한 말을 이어가고 있었다. 지금까지 여러 사경을 넘나들었지만, 이정도로 위화감이 느껴지는 일은 없었는데. 야견의 등 뒤에서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야견이라 하오만. 이가의 2녀....수아...?”

이래뵈도 어릴 적에는 문관의 가문에서 자라온 야견이니 만큼 눈앞의 수아가 하는 행동이 겉치레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대체 왜...? 고민을 하던 야견은 시험을 해보기로 한다.

“잠시 실례.”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재빠르게 정권을 뻗는다. 내공도 싣지 않았고, 거리도 닿기 전에 멈출 정도로 조절해서. 진실을 모르니 일단 주먹부터 뻗는다. 둘 다 무림인이니 이 이상 좋은 방법은 없겠지. 그 반응을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895 수아 (csOIo82Z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2:22:09


야견... 처음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그 차림새를 보아 무인인 것 같은데... 수아는 고개를 갸웃하다가, 순간.

후웅—!

자신의 눈 앞에 멈춘 주먹을 보았습니다.

"...어라?"

어느새 자신의 시야앞에 펼쳐진 거대한 주먹.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자신을 향한 폭력이군요.

"...암검(暗劍)이신가요? 오라버니나 언니라면 모를까... 저에게? 애초에 저희 집안에게 암살의뢰가 올 그런 곳도 아닌데...?"

수아는 신기하다는 듯 말합니다.

/6

896 야견-이수아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23:01:01

야견은 시시한 장난질이 질렸다는 듯이 주먹을 털어버리고 다리를 꼰 채 한숨을 내쉰다. 방금 권격에 반응하는 것을 보아 무인은 아니다. 내공이 실리지 않은 빈주먹 따위, 무인이라면 놀라지조차 않았을 것이다.

“됐수다. 아무래도 내가 아는 낭인 나부랭이랑 너무나도 닮아서 혹시나 했는데, 다른 사람인 것 같아. 대륙은 넓으니 이름이 같은 비슷한 사람이 한명 쯤 있어도 되겠지.”

야견은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인식을 고친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것이 있다. 자신에게 닥쳐온 갑작스러운 폭력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마치 길을 가다 부슬비라도 내렸다는 듯이 평온하게 대하는 태도. 그것이 문제였다.

“....내가 무섭지 않소? 이래뵈도 사파 무림인이요. 주먹을 조금만 더 뻗었다면 그땐..”

/7

897 야견 (i7o5Bmt6Cw)

2023-07-16 (내일 월요일) 23:01:31

저는....오늘 여기까지 할게영!!! 수아주 수고하셨어요! 평소랑은 다른데 매력이 있어요..수아...

898 수아 (csOIo82ZNw)

2023-07-16 (내일 월요일) 23:22:41


상대가 주먹을 회수하고 말한 이야기에 수아는 고개를 살짝 위로 들고, 눈에 힘을 주어 살짝 크게 합니다. 그리고 입가를 움직이며 조금 크고 높은 목소리로 말합니다.

"그런가요? 세상에는 참 기이한 일이 많네요."

어머나 참 신기한 이야기네요. 구주팔황에 기이한 사건이 참으로 많다더니(九州八荒奇事起多), 자신과 이름과 생김새가 같은 낭인이라니.

수아는 길게 늘어놓은 흑발의 생머리의 끄트머리를 꼬며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앞의 사내, 야견의 말에 수아는 고개를 갸웃하며 답합니다.

"옛날이면 모를까, 지금이면 죽는 것이 두렵지는 않네요."

세상에 겪지 못한 사건과 인연이 참 많다지만 그 근본적인 구조는 다르지 않습니다. 수아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런 세상은 참 재미없지요.

"—새로운 무언가가 있지 않는 이상은 말이죠."

그렇게 말하며 수아는 야견을 바라봅니다.

/8

899 수아 (bDR.qXPRp.)

2023-07-17 (모두 수고..) 01:51:45

구주팔황기다기사가 더 맞았으려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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