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필드에 앞면 표시로 있는 '특별반' 카드의 수 x 100 만큼, 자신 필드 몬스터의 공격력/수비력은 올리고, 상대 필드의 몬스터의 공격력/수비력은 내린다. 2. 자신 필드에 '특별반' 몬스터가 존재할 경우, 이 카드는 패에서 특수 소환할 수 있다. 3. 상대가 마법/함정 카드의 효과를 발동했을 때, 손에서 카드 한장을 버리고 발동할 수 있다. 그 효과를 무효로 하고 파괴한다.
1. 이 카드의 발동 시의 효과 처리로서, '특별반' 몬스터 카드 1장을 덱에서 패에 넣을 수 있다. 2. 자신 필드에 '특별반' 몬스터 카드가 소환될 경우 발동할 수 있다. 자신 필드에 '캡틴 토큰' 1체를 특수 소환한다. (캡틴 토큰 / 레벨 3 / 튜너 / 신 속성 / 공격력 0 / 수비력 0) 3. 자신 필드의 '특별반' 몬스터가 상대 몬스터를 전투로 파괴했을 경우 발동할 수 있다. '히어로 모멘트' 1장을 덱에서 손으로 가져온다. (히어로 모멘트 / 일반 마법 / 자신 필드에 '캡틴 토큰' 1체를 특수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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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급 몬스터 천지인 특별반 덱의 최중요 카드! 캡틴 토큰을 이용해 덱에서 싱크로 몬스터를 소환하자! 싱크로 몬스터는 캐릭터의 미래 모습이란 느낌으로, 캡틴 토큰+해당 '특별반' 몬스터라는 강한 소환 제약이 걸려있지만 그만큼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라는 설정.
...와버렸다. 이게 빈센트의 삶이었다. 일이 힘들면 어쩔 건가. 돈 버는 일이 힘든 거고, 힘들어서 못 견디겠으면 때려치고 쉬어야지. 이것도 그랬다. 헌터 일이 위험하면 어쩔 건가. 헌터 일이 위험한거고, 헌터 일 힘들어서 못해먹겠으면 특별반 들어가기 전에 진작에 손 씻고 범죄이력 세탁하고 때려쳤어야지. 그러지 못한 죄인지 업보인지, 빈센트는 이 위험한 도서관에 다시 들어왔고...
'좋은 거래를 하나 하죠. 책 정리만큼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 확실한 의뢰를요.'
...라면서, 궤종시계는 빈센트와 여선을 붙여서 의뢰를 보낸 것이다. 이번에는... 책을 읽다가 미쳐버리고, 이면에 잡아먹힌 광인을 잡아 족치라는 것 같은데... 빈센트는 의뢰 설명을 떠올리고는, 함께 전투 지역 직전까지 온 여선을 보며 말하는 것이다.
"의뢰 설명만 들어도 그 호기심을 여기서는 접어야 할 이유를 알 것 같지 않나요. 여선 씨?" //1
빈센트는 그러헥 이야기하면서, 여선의 진정성을 의심한다. 아니, 생각해보니 빈센트 스스로가 남의 진정성이나 남이 말 생각 없이 내뱉는 걸 뭐라 할 자격이 되나 싶기도 했다. 빈센트가 그동안 죽인다고 말하길래 기겁한 사람이 몇이었으며, 그걸 또 즐겼던 빈센트의 성정은 무엇인가. 빈센트는 여선을 보면서 뭐라 말하려다가, 적어도 남의 목숨이 아닌 자기 목숨을 가지고 농담을 한다는 점에서 여선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면서 한숨을 쉰다.
"아니, 아닙니다."
빈센트는 그렇게만 말하고, 여선의 물음에 의뢰 설명을 다시 떠올린다. 그리고 그 말을 눈을 감고, 다시 떠올려서, 그대로 말한다.
<당신들이 온 세계의 어떤 시대에서는 현상 수배자의 얼굴과 신상명세, 보상금을 종이에 그려서 넣었다고도 하는군요. 하지만 우리 세계의 종이와 활자로 구성된 정보가 당신들의 정신에 허용 가능한 해악만 끼칠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에 음성으로 대신합니다. 이면 숭배자, ND8712!-827831!U8^& 서재에서 발견. 중요 정보의 추가적인 무단 열람 시도를 제지하시오. 저지 대상의 생사 여부는 상관없습니다.>
"그렇죠~ 안됐다. 정도가 아니지만 굉장히 먼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읽으려고 하면 경고가 팍 올 수도 있으니까 더 그런 걸지도..." 사실.. 여선의 진정성은 비교적 낮은 수치일 것 같습니다. 그야 기본적으로 무관심을 관심으로 돌리려고 꽤 노력하는데 심력이좀 쓰이나보죠?
"...?" 뭘 말하려 했냐는 듯 빈센트를 바라보긴하지만 추가적인 질문은 없이 외운것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럼 그쪽으로 가자는 듯 발걸음을 하나 옮겼지만..
"....어디로 가는지도 알고 계시죠..?" 라고 묻네요. 하지만 여선이 내디딘 한발짝이 그쪽으로 가는 정확한 발걸음이긴 할 겁니다.
"그냥 이렇게 하시는 건 어떻습니까? 여기서 뭔가를 읽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뭔가 다른 걸 한다고 생각하시는 겁니다. 궤종시계 양반들한테 계속 귀찮게 질문을 한다던지, 아니면 뜨개질 도구라도 가져와서 책장을 꾸밀 장식이라도 뜬다던지요."
...라고 말하지만, 어쨌든 오늘 받은 의뢰는 장식 의뢰가 아니라 이면의 숭배자인지 삼발이인지를 잡는 의뢰다. 빈센트는 '어디로 가는지도 알고 계시죠...?'라는 말에, 어깨를 으쓱이더니 궤종시계가 이어준 말을 그대로 꺼내 놓는다. 그렇게 말하면 어딨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따지니, 궤종시계는 이런 말을 한 것이었다,
<물론 이해합니다! 고작 3차원까지만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4차원까지만 살며, 11차원도 이론적인 수준에서만 논의하고 있는 지구 세계의 차원 이해 수준으로는 거기까지 한번에 닿기가 어렵겠죠. 그러니 말씀드리자면, ND8712!는 여기서 서쪽에 있으며, 나머지 827831!U8^&는... 여러분의 2차원적 시각과 3차원적 행동 반경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울테니, 제가 계속해서 그 위치까지 갈 수 있도록 도서관 배치를 조금씩 바꾸겠습니다. 쉽게 말하면, 그냥 서쪽으로 무작정 걸어가시면 된다는 말씀입니다.>
"...라는군요.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하면 덧나냐는 이야기는 안 했습니다. 이 게이트 평균레벨이 108이라 하니 입이 다물어지더군요."
...라고 말하면서, 빈센트는 걸어간다. 그리고... 강산과 함께 왔을 때의 그 끔찍한 느낌이 드는 순간, 멈춰서더니 여선을 부른다.
느낌 확실하네요, 라며 가리킨 곳으로, 뭔가 알 수 없는 형체가 슬쩍 지나갔다. 책장과 책상 사이로, 그리고 책들과 책들 사이로. 빈센트는 정말로 힘든 싸움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한숨을 쉬었다. 이 책장은 어떻게 하지? 좀 파괴해도 되나? 아니, 그래도 될 리가 있나. 빈센트는 이제 와서 자기에게 물어봐야 아무 의미도 없는 고민을 되뇌이면서... 다시, 그 때의 목소리를 듣는다.
<오기 싫다면서, 다시 여기 왔군.>
"...그 목소립니다. 지난번에 들었던 거요."
<그렇다면, 이유는 뭘까?>
그리고... 빈센트의 귀에만 들렸을 목소리는, 형체를 얻어서... 둘 앞에 선다. 그리고 빈센트는, 눈 앞에 서 있는 것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온 몸에 알아볼 수 없는 글자를 새긴... 빈센트였다. 물론, 빈센트는 여선이 저것과 자신을 헷갈릴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빈센트는 온 몸에 문신을 하지도 않았고, 손발 말단이 저렇게 검게 물들지도 않았으며, 저런 옷의 최소한의 기능조차도 못 갖춘 것 같은 넝마를 입지도 않았고, 결정적으로... 빈센트가 눈에 괴물을 품었다고 욕은 많이 먹었어도, 눈구멍에 눈알 대신 수십개의 괴물이 들어있지는 않았다. 빈센트는 여선을 쿡쿡 찌르며 말한다.
빈센트는 중첩했던 마도를 이면의 자신에게 쏘아 버린다. 수천개의 가지들이 자라나서 엮인 그물망이 이면의 빈센트를 향해 날아가고, 이면의 빈센트는 손을 위로 휘저어 흙벽을 만든다. 하지만... 그 그물망은 흙을 찌르고 나가 이면의 빈센트까지 찔러버린다. 하지만 둘 다 알고 있듯, 이건 의미가 없었다.
<꽤 하는군.>
...이라는 말과 함께, 이면의 빈센트는 자신을 찌른 그물망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그리고 그물망이 이면의 공포에 물들고, 그 공포는 그물망을 타고 빈센트와 여선 바로 코앞까지 닿으려 한다. 빈센트는 그물망을 불태워버리면서,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한다.
"젠장. 생각 좀 하자 생각... 여선 씨! 뭐라도 써보란 말입니다! 바디 트레멀이건! 하이퍼텐션이건!"
"솔직히 빈센트씨의 모습을 하고 있다면 얼씨구나 하면서 잡아갈 것 같은걸요!" 아니다 이녀석아. 걱정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여선. 근경련이나 색전증이라는 말에 그걸 왜 일으켜요.. 라는 말을 할 것같은 표정으로 빈센트를 쳐다봅니다. 여선이는 치료가 주기술이지 그런거 만드는 기술이 없어요(?)
"어. 분석을 돌려본 결과 분석 썼다가는 망할 것 같은데욮" 물론 바디 트레멀을 써보려고 시도는 합니다. 얼마나 먹힐지..는 모르겠지만요. 저게 뭐 디버프.. 쪽이라면 ★최초 일상에서 제네바 선언쓰기 같은 걸 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