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정산어장 : situplay>1596571072>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특수 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bd39e260-1342-cfd4-8665-99ebfc47faca/ai6IEVBGSoO6-pfXaz5irP9qFmuE-ilnRVFMvkOGO8DAThiEnkHf-SoIPw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40085/
나는 잠깐의 일탈을 했다. 너와 내가 떠났던 모험기랄 것들은 사실 별 것 아닌 모험들이었다. 어둠 속 괴물들과 맞섰다는 것은 바람에 나부끼는 빨래 따위였고, 고통을 덜어주는 환상의 약은 타이레놀 따위였고, 그 무엇보다 달콤했던 물은 사실 설탕 탄 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야 나는 어른이 되었다.
이제 와서 캐릭터를 어떻게 세계관 내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여야할지 감이 잡힘,, 진짜 막연하게 이거 재밌겠다하고 낸 업보로 캐릭터의 목표의식이나 그에 마땅한 행동방향이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아서 헤멘시간이 너무 길었음.
>>359 세계관 내적으로 그럴만한 시간이 있을까 싶어. 그리고 그 동안 경험에 따르면 뉴스를 찾아봐도 딱히 도움되는 거는 나오지 않았었어 차라리 헌터넷으로 자세히 검색해서 내부에서 떠도는 말 같은 걸 알아 보는 게 나을지도 사실 뭣보다 제대로 액팅을 할만할 시간이 없어보이는게 많이 걸려,,
강산은 여선이 건네 준 간식거리를 품에 안고 나온다. 악기는 인벤토리에 챙겨뒀으니까. 길거리에서 먹기 좋은 핫바 종류면 바로 포장을 까서 먹으려고 할 지도.
"어. 그 무슨 게이트였지, 이름은 생각 안 나는데...아무튼 그 게이트에서 왕국을 수호하는 성검의 용사라는데. 용사님이 일 땡땡이치고 탈주해서 찾아와달라는 의뢰 받고 가봤더니 그새 저기 연극뮤지컬부 애들이랑 친구먹었더라고. 애들이 머리랑 눈색을 전부 똑같이 맞춰놓고는 정체를 숨기면서 나한테 누가 진짜 용사님인지 맞춰보라지 뭐야. 그때 일로 알게 됐어. 용사님은 그 이후에도 가끔 놀러와서 연극부 애들이랑 같이 노는 것 같더라고."
여선을 따라 걸으며 영원고 학생들과 성검의 용사와의 인연을 간략히 설명해본다.
"아, 그렇지? 내가 봐도 꽤 열심히 준비한 것 같던데 파토나지 않아서 참 다행이야."
여선이 좋은 공연이었다고 하자 강산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한다.
"조금 신경쓰이는 게 있긴 한데...음, 남의 일이라서 개입하기가 좀 그렇긴 하네. 걔네들이 알아서 하겠지."
강산은 마저 답하기 전에 뒤를 돌아본다. 각성자 부원들의 힘을 빌렸는지 공연 뒷정리를 빠르게 마친 영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이미 강산과 다른 방향으로 멀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자, 다시 여선 쪽을 보며 입을 연다.
"공연에서 음악이 안 나오는 건 분명히 큰 문제지만, 라이브가 안 되면 보통은 기계로 음악 파일을 재생해서 반주를 튼다는 방법도 있잖아. 근데..."
당사자들과 일정 거리 이상 멀어져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후, 목소리를 낮춰서 다시 말한다.
"...원래는 라이브 연주를 못 하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사전에 밴드부의 연주를 녹음한 파일이 있었는데, 어쩐 일인지 그 파일도 갑자기 없어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급하게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는 대타를 구한 거라고 하더라고. 누군가가 일부러 공연을 방해한 게 아닐까 싶어."
낌새를 보니 연극뮤지컬부 측에서도 이미 이것이 고의로 벌어진 방해공작임을 의심하고 있던 듯 해서 강산도 굳이 말을 더 얹지 않았지만. 그 누군가는 아마, 용사가 설마하니 특별반의 주강산과 면식이 있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