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있으니까요. 일단 스레는 공식적으로 일요일이 되면 마지막이기도 하고.. 겨울이 조금 썰렁하게 지나가버린 것 같아서 안타깝지만..여러분들의 일정이 바쁘다고 하니..(눈물)
아무튼 치아키는 치아키대로 이제 졸업을 하고서 대학에 진학하는데 성공했고 대학에서 뭘 공부할까 고민을 하다가 민속학을 공부하게 되었답니다. 마침 자신도 신사의 아들이라서 어느 정도 그런 쪽에 관심이 있기도 했고.. 자신은 어차피 신사를 이어서 계속 할 생각이라서 그냥 대학은 한번 이거 공부해볼까..라는 식으로 간 것이기 때문에.
갱신할게,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느낌이네. 🥲 하네와 잘 놀아주어서 모두에게 고맙고, 하나하나 매력적인 아이들 뿐이라 많이 만나보지 못한게 슬프지만........... 그만큼 캐릭터들도, 뒷사람들도 어디선가 잘 지내면 좋겠다. ☺️ 무엇보다 건강! 요즘 감기랑 독감이 엄청 유행이라던데 조심하자. 🤗
>>501 갑작스럽고 뜬금없이 질문! 돗가비신님의 2학년 반을 정했을까? 🤔 2학년 때 하네의 반과 같아서, 3학년이 된 개학날 하네가 실수로 2학년 교실로 가버리면 마주치는 얼렁뚱땅 새학기 첫 일상을 돌려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 당연히 강요는 아니니까 부담갖지 말고!!!!
>>537 아무래도 내옆신은 연애 스레이긴 하니까 고백 장면이라던가 약간 캐릭터들이 썸타는 장면이라던가 축제에서 훈훈하게 노는 장면이라던가 그런 것들이 기억에 남긴 하죠? 다만..가면 갈수록 다들 조용해지는 분위기고 바빠서 일상이 잘 안 돌아가는 분위기가 되어버리고.. 저 역시도 매번 돌리던 이하고만 돌리는 것보다는 못 돌리거나 못 만나본 분들과 만나기 위해서 일상을 조금 자제하고 상황을 지켜보다보니.. 그 점이 많이 아쉽게는 느껴지네요. 아무튼 청춘을 즐기는 여러분들의 캐릭터는 멋졌습니다!
은의 물방울이 아래로 떨어지네, 금의 물방울이 아래로 떨어지네. 나는 이 노래를 부르며, 강을 따라 인간들의 마을을 지나며, 밑을 내려다보았지. 강가에는 아이들이 작은 화살을 들고 놀고 있었지.
추억하려 했지만 기억나는 것들이 많지 않았다. 내가 처음으로 보았던 풍경, 처음으로 보았던 인간, 처음으로 나와 대화한 샤먼, 처음으로 받았던 이나우와, 처음으로 좋아했던, 처음으로 죽었던, 처음으로 보았던 한 일족의 끝. 텅 비어버린 마을에서 나는 묵묵히 앉아만 있었다. 베여있던 삶의 냄새가 모두 사라지고 나서야, 나는 슬픔이라는 감정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은의 물방울이 아래로 떨어지네, 금의 물방울이 아래로 떨어지네. 노래를 부르면서 나는, 바다를 따라 아래로 내려왔지, 인간 마을을 지날 때, 밑을 내려다보았지, 한때 모두가 평화롭던, 그 아이누 마을과 같은, 마을을 보았지.
한때 나는 나에게 아직 남아있는 무수한 시간들을 저주하며 어떤 장소를 찾아다녔다. 그곳에서도 예정된 끝, 장면으로만 가득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한시적인 위로를 찾아서 나는 헤매고 있었다. 한없이 외로웠으니. 찬 강물 위를 맨발로 걷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가미즈나에서 백 살은 되었다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나무로 날아와 앉는다. 두 팔로 무릎을 감싸고 앉아 바라보는 가미즈나의 풍경은 아득히 멀고도 아름다웠다. 깃털 처럼 천천히 낙하하는 눈송이들이 내리고 있는 어느 겨울의 밤이다. 새해를 향해서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다. 지켜보면 한 사람이 골목길을 지나고 있고, 한 사람은 가족을 기다리고 있으며, 다른 이들은 하루를 꿈으로 마무리하고 있고. 나는 그런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각자의 빛으로 반짝이는 이들. 위로를 찾아 내려온 이곳에서 당신들은 느닷없이 내 삶으로 들어왔다. 나는 당신들에게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우리는 마주 보고 웃고 떠들며, 때로는 슬피 울고 침묵하였지만 그보다 더 많이 웃었다. 유한한 시간에 쫓겨 내 곁을 스쳐 지나간 이들 또한 있었으나, 그 역시도 한 가닥의 인연으로 남는 것이었다. 그렇게 이어진 인연실을 모으고 모으다 보니, 하나의 실타래가 되어 있었다.
그때 나는 느꼈다. 당신들을 향한 내 사랑이 시작되었다고. 이 길의 끝은 결국 이미 경험했던 것과 같은 길일지도 모르지만, 아주 간혹 슬퍼 우는 날도 있겠지만, 어떤 결과의 삶이든 행복할 것이라고. 영원히 끝나지 않을 고통 같은 긴 터널 속에서 한 가닥의 실이 이어져있는 것을 알 때마다, 나는 혼자가 아닐 것이라고. 놓치지만 않으면 언제든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그 어떤 곳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것으로 남을 것이라는걸.
미유키는 날개를 펼치며 끝을 향해, 아니 새로운 시작일 가미즈나를 향해 힘차게 날아올랐다. 생은, 이곳에서도 있을 터였다.
내내 이런 마음이었는데 하나하나 마음을 정리하고 나아가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들을 읽게 되니까 나도 조금이나마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만 같아🥹 생은 이곳에서도 있을 터라는 말이, 미유키는 이곳에서 살아간다는 의미가 잘 와닿아서 아름다웠어 눈물 줄줄...
갱신이야~ 마지막까지 진득하게 붙어 있고 싶었는데 오늘도 얼렁뚱땅 하루가 지나가 버렸네~ 자러 간 사람들은 잘자!!! (:˒[ ̄]
>>534 ( ⁰▱⁰ )(그 부분은 완벽하게 까먹어서 전혀 생각 안 했던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아악 이대로 있었으면 시트 올리는 당일에 눈치챌 뻔했어 하네주 나이스~!!! 아직 안 정했는데 하네주 의견 따라도 전혀 문제 없어! 오히려 그렇게 일상 소재를 뽑다니 대단한걸~ ദ്ദി*ˊᗜˋ*) 그러므로 남궁린씨의 학년은 A반인 걸로 정해졌습니다 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