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진행 후기는.. 여러가지로 엄청 난 진행이야. 당장에 기억 나는 것만 해도 A랭크 달성한 두 사람이랑 전쟁 스피커, 그리고 태식이 쪽이네.
전쟁 스피커는 미함 스님이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불교 계열 종교는 진짜.. 정신력이랑 결계쪽에 특화되었다는 느낌을 엄청 받았어. 그리고 시간이 더 넉넉했다면 이 인물들을 따로 만났다면? 하는 생각이 드네. 순쉬항이랑 쌍둥이 뮤지션들은. 특히 쌍둥이 뮤지션. 얘네는 어떻게 만났고 또 어떻게 협력을 요청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태식이쪽은.. 태식주가 여러가지 생각이 엄청 많아서 많이 고생한 것 같아. 현실적인 문제와 캐입적인 문제 그런 게 다 겹쳐서.. 태식주나 캡틴이나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 하지만 마지막에 나온 레스를 보면 잘 마무..리.. 된 것 같아서 참 다행이고.
아 그리고 흑기사랑 우빈이쪽도 있었지.
가디언을 지망하는 사람 중에는 역시 나쁜 사람은 없는 것 같아. 처음엔 좋았지만 저마다 벽을 느끼거나 절망해서 꿈을 포기하고 망가진거겠지.. 우빈이는 그래도 미리내고로 와서 강산이를 만나서 참 다행이네! 혐성은.. 아닌 것 같아. 사람은 착해.
흑기사는 기사들만 노린다는 게 뭔가.. 뭔가.. 기사재전에서 다시 등장할 것 같고. 침식형 필드? 라는 것도 나왔었지/ 그게 뭐지..
>>256 그건 아냐! 육성어장이라는 설정은 사실 이야기를 풀어내고, 진행시키기에 막막한 내용들이 생겨서 많은 신입 캡틴들이 어려움을 토로하는거지. 그들이 나보다 잘할 자신이 없어서는 아니라고 생각해. 다만 초기의 막막함이나 어색함을 해소할 방법이 적으니까 다들 헤매거나 어려워하다 그만두는 거지. 그 단계를 넘어가면 보통 롱-런을 시작하거든.
정말 오랜만의 진행이 6시간 짜리여서, 생각보다 진도를 더욱 나갈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외삼촌 이라던가 어머님이 뭘 했었는지 같은... 직접적인 정보라 읽으며 즐거웠었네요! 다른분들 진행도 이런저런 사건들이 있어서 흥미롭게 봤습니다. 주기술 A도 두 분이나 나오고 npc의 심마를 해결해준다거나 전쟁스피커의 묘사도 잘 봤습니다. 6시간이나 진행 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고 푹 쉬시길 바랍니다 캡틴!
강산이가 초반에는 자기 입으로 말했다시피 장래희망이 없었기에 새로운 장래희망을 정하는 것을 나름의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특별반 이전까지 미리내고에 관심 없었다가 갑자기 방랑하던 것도 관두고 특별반에 오게 된 것에는 그런 이유가 있다는 설정이었어요. 무언가 '영감'을 받고자 유망한 친구들에게 가서 얼쩡거리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그래서 가끔 관심있는 사람(특히 특별반 소속)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는 기벽이 있다고 설정되어 있었고요. 이것을 뭐라고 해야 할지 (기벽?기믹? 버릇이라기엔 빈도가 낮음...) 몰라서 처음 제출한 시트에는 그런 내용이 없었긴 하지만 이후에도 은근 꾸준히 밀었던 기벽이었거든요. (예를 들어서 강산이로 격겜대사 써볼 때에도 "당신의 꿈은?"이라고 묻는 대사를 넣는다든지...)
그리고 지금 강산이가 가지고 있는 '청월고교 시열개정복'... ◆ 제한 : 레벨 26 이상, 신 한국 명성 10 이상, 귀족 작위를 보유했거나 또는 가문의 자제일 것. 이거 착용 제한이 이래서 사실상 별의 아이 메인특만 사용이 가능한 것 같더라고요.
우빈이의 상황은 언급한 대로 '이정표만 있고 길이 없는 상황'에 대한 좋은 예시였지요. 그래서...강산이가 생각하는 답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해서 내봤는데요. 그렇게 해서 이번에는 또 강산이가 다른 누군가에게 깨달음을 주게 되었네요.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은근 감격했습니다...😭 우빈이 떡밥은 에피소드 1 초기부터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초반 5판 이내가 첫등장이었지 싶어요) 그게 이런 식으로 회수되어서...좋은 쪽으로 풀려서 참 다행이다 싶기도 해요!
진짜 엄청 노력해서 적었고, 1년간 윤시윤이란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요소들. 일상과 진행에서 계속 쌓였던 빌드업을 터뜨리면서 새로운 경지에 도달. 캡틴이 말한 큰그림이 이뤄진 것 같아서 솔직히 기뻤어.
특히.
' 나는 아저씨니까. '
그 말로 자신의 생각을 속였습니다. 가족을 버린 게 아니라, 단지 거친 지금의 상황만을 신경 쓰면 되도록. 잊혀진 전우들을 떠올려야 한다는. 그 이름을 위해 다른 이름들을 버리면서.
타인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설파했으면서도. 타인에게 친구의 필요성을 설파했으면서도. 타인에게 동료의 우정따윌 설파했으면서도. 그리 많은 것들을 말하고 답했으면서도.
스스로는 그 많은 이름들을 뒤로 돌렸다는 것이 어쩌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싶지 않은 이유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이 아주 정확했던 것 같음. 윤시윤은 선성향을 명백히 지향하는 캐릭터고 그걸 남들에게 설파하지만. 근본적인 부분에서 소년 윤시윤이 가지고 있던 근원을 내버리고 왔다는 점이 있지. 스스로가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을 외면하고, 그러니까 선행에 집착하는 점도 있었다고 생각. 죄지은 것을 갚으려는 것 마냥 말이야.
깨달음이란게 단순히 사격술로만 끝나지 않았던 것 같아. 사격이란 것이 윤시윤이란 인물의 근본과 깊게 얽혀 있고 그렇다면 그 근본과 마주봐야 한다는 점 같다. 이러면 옛날에 써준 히모 내용은 이제 완전히 극복한 것도 같네.
사실 이 고생 하면서 A 찍었는데 여선이가 휙 A로 올라가니까 말은 안했지만 '어? 어...어??' 하는 기분은 좀 있었지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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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전쟁 스피커
이 쪽은.....사실 개인적인 감상으론 아쉬운 부분들이 많아. 특히 알렌쪽이 진짜 많이 아쉬운듯.
무당 설득 -> 마카오 이동 -> 전쟁 스피커 추적 -> 조우 및 패배 가 전부 스킵된 것도 그렇고. 기어코 오뫼르의 대장간도 스킵 되었고....
뭐랄까 전쟁 스피커 전을 위해서 편의를 봐주는게 이해는 가지만. 좀.....너무 넘겨서 그런지, 와 정말 고생해서 준비하는 구나. 같은 생각이 잘 안들어... 솔직하게 말해서 '이래도 되는거야...?' 라는 라인에 걸친 느낌임. 알렌의 혜택은.
토고의 전쟁 스피커 빌드업은 상당히 길고, 집중적이고, 깔끔하게 묘사 되었는데. 다른 둘은 잘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사실 아직까진 그다지 감흥이 묘한 것 같아.
본 전투 시작했으니 거기서부터 치열해질 것이라고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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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 태식의 헨리 파웰 무덤
음. 이 부분은 솔직히 좀 식겁한듯. 시나리오 액시던트는 무섭지. 나는 GM의 의도를 따르는 편이기 때문에 만류하는 측에 섰지만. 그럼에도 태식 캐릭터성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는 이해가 갔고. 태식주가 얼마나 몰입하고 고뇌하고 있었는지가 전해져서 꽤 안타까웠어.
일단은 어떻게 잘 넘어가게 된 것 같아서 다행이네. 다음 시나리오에는 주윤씨에 관한 것도 나온다고는 하는데. 헨리 파웰의 부활도 그렇고, 어쩐지 1세대 인물들의 예고가 나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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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 강산이의 꿈
와. 이건 솔직하게 내가 전혀 예상 못한 장면이었어. 어쩌면 이런게 즐거워서 영웅서가가 매력적인 걸지도 몰라. 알렌이 처참하게 커뮤 실패해서 혐성이라고 불리던 애지?
강산이랑도 꽤나 까칠하게 대했었고. 솔직히 커뮤가 어려웠을텐데. 이스터 에그 조건이 충족된 캐릭터란 점도 있었지만. 캡틴 말처럼 까칠한 태도에 그냥 쉬쉬하고 넘어갔다면 해결되지 않았겠지. 상대의 태도에 기죽지 않고 꿈을 물어보고, 진지하게 답해준 것. 그야말로 강산이니까 가능했던 상호작용이 아닌가 싶음.
검성을 따라하려다가 좌절했지만. 사실은 검성처럼 강해지고 싶다가 아니라, 검성처럼 사람을 구하고 싶다라는 자신의 진정한 꿈에 대해서 고민하고 되찾는 과정. 정말 인상 깊었어.
솔직히 강산주는 무척 기뻤을 것 같아. 이런 예상외의 선물이란 늘 행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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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 내 진행
ㅋㅋ 기여도랑 돈 고신 게이트 깨서 번거 ㅋㅋ 거의 다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기여도 얼마 쓸거냐고 물어볼 때 고민 많이 했다. 근데 지오테씨 완전 인성 좋던데, 쪼잔하게 굴기 싫더라... 그 덕에 '흑기사' 라는 주요한 정보를 꽤 구체적으로 손에 넣은 것 같음. 심지어 일단 다음 행선지도 정해졌네. 어디 갈지 잘 모르겠으면, 구 벨기에인가.
그리고 에브나가 생기니까, 삭막하던 진행 속에서도 깨알같이 재밌는 포인트나 대화 교류가 생기는 것 같아. 물론 그 만큼 에브나 챙겨주는데 턴도 더 많이 들지만. 솔직히 에브나는 사랑스러우니까, 이해가 가.
그리고 뭐랄까 에브나의 진로 관련으로 진짜 아빠의 마음이 되어가고 있어. 주변에서 애가 재능 있다고 알아보고 이것저것 권유 하는데. 그렇게 따지고 보면. 에브나는 문자 그대로 신의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고? 그 재능을 내려놓고 인간 아이가 되어서 온거란 말이야.
그러니까 시윤이는 도라를 봐서라도 결코 에브나가 재능에 휘둘려 강요받길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그러나 그러는 한 편, 에브나를 자신이 소유하듯 계속 곁에 돌고 있는 것이 성장이나 밝은 미래를 방해하는게 되지는 않을까 고민하고 있고....솔직히 참 어려운 문제야. 에브나의 가디언 건은 거절이 아니라 보류로 뒀으니, 언젠간 결론을 내야할지도 모르겠네.
솔직히 에브나랑 얼마나 오래 지내게 될지 모르지만, 그녀가 독립하게 되는 날 난 울 것만 같아.
원래는 되게 토고가 뜬금없는 시비에 걸린 거를 순쉬향 씨가 해결해주면서 만나기 시작해. 그 뒤에는 이제 순쉬향을 따라 사람들을 돕다가 보니 저 쌍둥이 뮤지션의 음악을 듣게 되고, 그 사람들이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혹시? 라는 생각을 하게 돼. 그리고 이 과정에서 토고도 전쟁 스피커와 충돌을 하고, 순쉬향이 토고가 도망칠 수 있게 길을 터주던 중에 쌍둥이의 음악을 들은 일부가 선동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고 토고가 확신을 가지게 되는 거였지.
이후에 저 둘을 만나고 나면 순쉬향의 안내로 미함을 만나 문답을 하는 걸로 스토리가 이어질 예정이었어. 그 뒤에 세 명의 기인을 만났으니 전쟁스피커 시작 빠밤. 같은 느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