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 의념 시안이 존재하지 않기에 의념에 대한 흐름을 볼 수는 없지만, 느껴지는 파장만으로 얘기해본다면.. 꽤나 답답하게 얽힌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정확한 해주 과정을 거치지 않고 억지로 문을 열려고 하면, 그 힘을 튕겨낼 것처럼 말이죠.
" 흐름 자체가 바깥에서 안으로, 다시 바깥으로. 강한 반발력이 느껴집니다. 특정한 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뚫으려 하면 금새 신호가 갈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도영의 확언까지 나이스!
>>521 의도적으로 인기척을 내고, 부름을 올리자 문 안에서 누군가가 천천히 걸어나옵니다.
" 걸자노야께서 보내셨다고 하셨는지요? "
키는 160에서 170을 넘지 못할 것 같은 모습입니다. 그마저도 어깨와 허리는 살짝 굽었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한 듯 마른 것이 온 몸에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얼굴은 잘 먹지 못한 영향까지 겹친 듯, 주름으로 자글자글한 얼굴에 두 볼이 폭 파여 있었으며 두 눈이 쾡하게 드러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피부는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선명히 보여주듯 반점 같은 것들이 보였고 눈썹은 나이에 견디지 못한 듯 희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느껴지는 감각에 토고는 모르는 사이에 고개를 숙여 인사를 올리고 맙니다. 표현하자면.. 그래. 아주 먼 과거이지만 신 한국에 유명한 사제님께 선물을 전하러 이채준과 함께 갔을 때.
자신의 신념을 다해 신앙에 몸을 맡겼기에 느껴지는 엄숙한 신성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 차라도 대접하고 싶습니다만.. 이 중늙은이 먹을 것도 없는지라. 드시지요. 찬수라도 대접하겠습니다. "
고승은 문을 열고 토고를 안으로 부릅니다.
>>525 안으로 들어간 시윤은 게이트에 대한 보고를 마칩니다! 곧 한 명의 가디언이 보고를 듣고 튀어나오는군요!
" 하하.. 긴장할 필요 없어요. 간단한 확인 과정이니 말입니다. "
지끈거리는 듯한 표정으로 나온 가디언은 시윤과 에브나를 바라봅니다. 살짝 딱딱한 느낌이 드는 고풍스런 남자입니다.
" 일단 내 소개를 할까요? UGN 소속의 허조 중령입니다. 일단은 게이트에서 넘어오시는 분들에 대한 확인과 상담을 맡고 있죠. "
그는 에브나를 바라보다가, 곧 시윤을 바라보며 웃음을 짓습니다.
" 손유 씨에게 들었어요. 아이슬란드의 게이트를 해결한 게 시윤 군이라고요. UGN의 일을 대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건, 가디언 허조로써 인사를 드리는 거에요. 그리고... 그 뒤쪽이? " " 에브나. "
1번) 시나타님에게 연락하여, 제가 감금되었습니다, 도와주시지 않으시렵니까? 라고 부탁한다 2번) 장지수에게 너희 아버지가 날 가뒀어, 라고 말한다. 3번) ㄷ토끼.. 친구님에게 연락해서 이 사태를 해결할 방법을 물어본다 4번) 이민혁이 에게 연락해서 조언을 구한다.
우선 1번은 제외. 가오가 안살아. 2번 제외. 이유를 묻고, 설명을 들으면, 그냥 거기 평생 살어. 라고 할 것 이다 3번.. 솔직히 실종되었다가 다시 왔는데 바로 비즈니스 이야기 하면 정 떨어질 것 이다 4번의 이유 역시 동일. 민혁이는 취업준비도 해야한다......
토고의 눈에 비친 고승의 모습은.. 상당히.. 수행한.. 아니, 고행에 몸 바친 이의 모습 같았다. 작은 키에 굽은 어깨와 허리, 잘 먹지 못한 것인지 몸은 말랐고 주름이 자글자글한 모습과 쾡한 눈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여러가지 의미로. 나이가 드신 고승 같은 그는.. 예전, 신 한국에 유명한 사제님을 만났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났다.
신성함.
자신의 신념을 다해 신앙에 몸을 맡겨 오랜 세월동안 종교적인 생활을 한.. 이에게서 느껴지는 것과 비슷했다. 토고는 저절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에이, 아닙니더. 오히려 시주도 못할 망정 물이라도 얻어 먹는게 어딥니까."
토고는 고승의 말에 그리 대답하곤 그의 부름에 따라 안으로 들어간다.
"저.. 제가 너무 성급하게 구는 걸지도 모르겠지마는.. 제가 온 이유에 대해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 웨어비스트. 말 그대로 짐승을 입는 자. 우리들은 먼 선조의 피를 타고나며 인간의 정신에 짐승의 육신을 입을 수 있게 되었지. 그러나 깨달아 인간의 영성을 깨친 그들과 달리, 우리는 인간의 영성에 짐승의 본능을 육신에 채워야 한다. 본능이 영성을 누르지 못하는 순간에 대해 더 설명이 필요할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