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27086>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05. 蠪姪 :: 1001

이름 없음

2023-05-02 21:54:17 - 2023-05-09 01:19:04

0 이름 없음 (Im67E9X96o)

2023-05-02 (FIRE!) 21:54:17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동남방의 부려지산(鳧麗之山)에도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농질(蠪蛭)이라는 짐승이 있었는데, 사람을 잡아먹는 여우와 유사한 짐승이었다. 단, 이 짐승은 청구지산의 여우보다 훨씬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꼬리뿐 아니라 머리도 아홉 개에다가 호랑이의 발톱을 갖고 있다. 이 짐승 역시 아기 울음소리를 낸다고 한다.


당신들도 이 아름다운 여우가 그런 짓을 벌일 수 있을지 궁금하지?:)

492 ◆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22:54:23

>>489 다녀오세요:)!

493 ◆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22:55:01

연주 어서오세요!

참여... 는 다음 레스가 마지막 레스라.. ;ㅅ;

494 묵주 (nNJAeZpVxE)

2023-05-06 (파란날) 22:55:14

윤하주 다녀오시고 연주 어서오세요!
아닛.... 데미지가 안들어가는 이유가 몰까(곰곰..) 이 이러다 다 주거....!

495 임가현 (5YCypn9FBU)

2023-05-06 (파란날) 22:56:21

앗 일단 다이스부터 굴리고 써야겠다!

.dice 1 2. = 2

윤하주 다녀오고 연주 안녕~~

496 임가현 (5YCypn9FBU)

2023-05-06 (파란날) 22:56:56

(더 두려워지기 시작함)(일단 진행레스 쓰러 사라지는)

497 ◆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22:58:00

....... 우와.........................

498 ◆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22:59:13

축적데미지: 1152

499 임가현 (5YCypn9FBU)

2023-05-06 (파란날) 23:04:04

"그래도 우리가 주는 사랑을 다 피해버리기만 하면 못 써. 특히 내가 주는 사랑은... 알잖아? 내가 얼마나 언니한테 진심인지."

언니가 떠나고 나서 얼마나 마음 한 켠이 허했는지 몰라. 가현은 타이르듯 말하면서도 쉽사리 부적을 내려둘 생각은 하지 않았다. 분명 계속 공격하고 있는데, 어째서 그 무엇도 변하지 않는걸까.

".... 응?"

이윽고 가현은 농질의 말에 호기심을 느꼈다. 그 누구도 걱정하지 않는 것은 둘째치고, 인간인 척 하는 것이라니. 그건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임씨 가문 특유의 호기심이 다시 스멀스멀 피어오르려는 찰나. 그 짧은 순간에 흐트러진 집중은 제게 오는 부적을 피하지 못 하게 만들었다.

"..으긋, 큭... 하하... 언니가 주는 사랑은. 이런 느낌이야? 나. 정말 기뻐..."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끝내 입꼬리를 올려 미소짓는다. 그래ㅡ 이것 또한 사랑이라면 자신은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으니.

H.P 10000

500 가현주 (5YCypn9FBU)

2023-05-06 (파란날) 23:04:35

>>498 앗 지금 HP에서 저만큼 빼면 돼??

501 류 온화 (uJn1LqYjZs)

2023-05-06 (파란날) 23:05:04

또, 허공에서 사라진다. 부적이 말을 듣지 않는다.

왜? 어째서? 이러면 쓸모가 없잖아. 제대로 쓰지도 못 할 것을 왜 배운 거야? 왜 나는 여기 있지? 왜? 어째서?

마른 목이 시큰거렸다. 온화 손 더듬거려 목을 문질렀다. 어렴풋이 스치는 감촉에 정신이-

아니야. 아니. 생각하지 마. 생각하지 말고 눈 앞을 봐. 목표는 저기 있어. 다시 부적을 꺼내. 이번엔 할 수 있어.

연이어 움직인 손이 통증으로 파르르 떨렸다. 손 끝에 걸린 부적도 같이 떨렸다.

이번에야말로 불길을. 모든 것을 사르는 불길을 일으켜.

위태로이 떨리던 부적이 후- 내쉰 숨결 타고 흩날렸다.

.dice 1 2. = 2
.dice 1 10. = 9

502 ◆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23:05:49

>>500 아뇨! 이거 농질에게 쌓이지 못한 데미지예요!

503 온화주 (uJn1LqYjZs)

2023-05-06 (파란날) 23:06:09

쳇~ 마지막까지 노잼~

윤하주 다녀와~ 글구 연주 어서와~

504 가현주 (5YCypn9FBU)

2023-05-06 (파란날) 23:06:44

>>502 앗 그렇구나 :3 오케이 확인!

505 (wrtw1hH3.2)

2023-05-06 (파란날) 23:11:39

묵은 부채를 단단히 잡아 더욱 얼굴을 묻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쪽 심기가 영 불편함을 내색할 것 같았다. 나만큼 사랑을 잘 아는 이가 어딨다고. 속으로 오만하게 뇌까린 묵은 농질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공격을 피하지 않는 이유도 부지했고, 더욱이 영향 일절 끼치지 못한 듯한 점도 의문이다. 뭐야 대체, 아무렇지도 않아 보여. 분신이라도 되는 거야? 그리고 저 썩어문드러진 사과는 대체 왜 들고 있는 거고.

​이해 안 가는 낯으로 골몰하던 묵은 농질의 말에 덩달아 힐긋 사감들을 향해 시선을 굴렸다. 인간이 아니라고? 아니, 이건 나중에 생각해야 할 일이다. 단지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장치일 수도 있고. 단지 본분을 다해야 할 뿐이다.

묵은 공격을 받은 가현의 근처로 다가가 앞을 막아서며 만지작거리던 부적을 다시금 찢었다. 농질을 칼로 베는 듯한 상상을 하며.

"나참, 소수 의견으로 살아남기 고되군요."

이게 사랑이라니까……. 미풍 처럼 아주 작은 중얼거림과 함께.

.dice 1 2. = 2
.dice 1 10. = 9

hp 10000


/ 묵이 눈썹 꿈틀뀸틀하지만 묵주는 아주 좋습니다 더 더 의견 마찰해줫.....!

506 가현주 (5YCypn9FBU)

2023-05-06 (파란날) 23:12:54

아앗 묵이 막아주는거야??? 멋지다 ^q^ (반해버림)(?)

507 묵주 (wrtw1hH3.2)

2023-05-06 (파란날) 23:13:58

이미 맞은 가현이 앞에 서서 공격해봣지만 그마저도 실패햇는데 멋 멋지다구욧..... 🫨

508 연주 (SmtPu6ResM)

2023-05-06 (파란날) 23:14:40

>>493 늦잠을 자버렸으니 어쩔 수 없지요. (앉아서 구경해요)

509 ◆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23:14:46

이야~~ 재미있는 반응 엄청 많네요~~~:D


근데 지금 공개하자면, 저 여기에 농질이 혼자 왔다고 한 적은 없어요:D

510 ◆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23:15:28

그런 의미에서 가현주! 다이스 번복하실 건가요?:)

511 묵주 (wrtw1hH3.2)

2023-05-06 (파란날) 23:15:59

>>509
ㅇ ㅔ

512 ◆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23:16:38

관련 복선은 제가 이미 몇 번 깔아뒀기 때문에.. :> 마지막 레스 가져올게요!

513 묵주 (wrtw1hH3.2)

2023-05-06 (파란날) 23:18:02

(묵주의 그간 복선 찾기 실력을 떠올림)(처참)

514 온화주 (uJn1LqYjZs)

2023-05-06 (파란날) 23:21:14

일단 인어 있는 건 확정이라고 생각했는데~ 궁기랑 불가살도 와 있는 건가? 아님 인어가 홀린 사람이나 뭐 요괴들...?

515 가현주 (5YCypn9FBU)

2023-05-06 (파란날) 23:23:32

아늬 맞아 노랫소리가 있었지...? (동공지진)

>>507 ㅋㅋㅋㅋㅋㅋ 괜찮아 후속타 막아주려는 의미라고 과대해석해버리면 되지 않을까 ^q^ (임가현주 양심 어디?)

>>510 어어... 한번만 다시 굴려봐도 돼...? 뭔가 좀 불안하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

516 거짓말은 안하지만 통수는 쳐요◆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23:27:12

>>515 한 번 더 굴려주세요!

어차피 지금 올라올 레스가 오늘 진행의 마지막이라.. :3

517 가현주 (5YCypn9FBU)

2023-05-06 (파란날) 23:29:16

오케이 그러면 일단 리다이스! 설마 또 2를 주지는 않겠지..?

.dice 1 2. = 1

518 가현주 (5YCypn9FBU)

2023-05-06 (파란날) 23:29:52

핫 일단은 1이 떴는데.. 저 다이스가 뭔지를 모르니까 이게 옳은건가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

519 거짓말은 안하지만 통수는 쳐요◆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23:33:29

우와......

520 거짓말은 안하지만 통수는 쳐요◆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23:35:34

이대로 가실 건가요?:)

521 니오주 (gkP7Rs3h12)

2023-05-06 (파란날) 23:36:02

돌아왔다 돌아왔어... 이제야 집이다..!
진행은 끝나가는 모양이네요~ 아쉽지만 다음에는 꼭.!!

522 가현주 (5YCypn9FBU)

2023-05-06 (파란날) 23:37:47

하 좋아.. 또 번복할수는 없으니까 불안하지만 그대로 간다...!

니오주 안녕~~ 늦은 시간까지 고생 많았어!

523 온화주 (uJn1LqYjZs)

2023-05-06 (파란날) 23:37:54

니오주 어서와~ 응응 꼭 다음엔 같이!~

524 묵주 (D3Zc17efDw)

2023-05-06 (파란날) 23:41:25

>>55 그럼요. 😊 (이참에 묻어가려는 속셈)

니오주 어서와요! 이제야 집이라니 현생아 니오주를 나줫

525 거짓말은 안하지만 통수는 쳐요◆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23:43:38

' 너... 그거 누가 말했냐. '

夏사감이 낮게 으르렁거렸고 농질은 눈을 데굴 위로 굴리며 딴청을 피웠습니다. 그녀는 곧 손뼉을 치더니, 그 말을 무시했습니다.

' 나에게 학생이 아니라 하셨으니까 말 안할거예요ㅡ 그렇지만, 사감님들 진명眞名도 알고 있는 걸요. '

그 말에 사감들의 분위기가 순간 달라졌습니다. 사감들의 분위기가 순간 날 선 듯한 긴장감이 팽배해지기 시작합니다.

' 그렇지이.... 가현아. '

농질이 당신에게로 가까이 성큼 다가갔습니다.

당신의 귀에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 가현아. 넌 나 도와줄 거잖아, 그치? '

당신은 그 말을 거절할 수 없습니다. 농질의 미소가 짙어집니다.

' 날 도와서, 사랑을 알려줄 거잖아. '

당신은 그녀를 도와야만 합니다.


농질: 100,000

온화: 상태이상! 반목하는 자. (3/3)
10,000
온화는 다음 턴부터, 상태이상이 풀리게 됩니다.


가현: 상태이상! 반목하는 자.
가현은 .dice 1 5. = 3턴 동안, 농질의 편에 서서 반목하게 됩니다. 반드시 공격 다이스를 굴려야만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고생하셨습니다!!!

526 ◆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23:44:29

니오주 어서오세요! 아아앗... 니오주를 놓아라 현생아!(눈물)

527 온화주 (uJn1LqYjZs)

2023-05-06 (파란날) 23:46:06

앗 끝난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오예(?) 이번 것까지 공격 레스 쓰면 되는 거야?

528 ◆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23:46:55

오늘 올리셔도 되고 내일 이벤트 체크하고 올리셔도 됩니다:) 이어지는 진행은 내일!!!:P

529 묵주 (PPP1SL3cWc)

2023-05-06 (파란날) 23:48:12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흐아악 이번엔 온화가 같은 편 되고 가현이가 저쪽 편으로 다버렸다!

530 가현주 (5YCypn9FBU)

2023-05-06 (파란날) 23:48:23

앆!! (상 엎으며)

하 내일은 내 다이스가 2가 뜨기를 빌어야겠다 ^-ㅠ 도화학당 친구들 절대지킬것임.. 캡틴 고생 많았어~~!

531 ◆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23:50:48

저는 이제... 공부를 좀 하다가 잘게요:P

오늘 배운 게 너무.. 너무 이해가 안 가요...(쾅) 다들 고생 많으셨고!!!


이제와서지만, 농질이 가장!!!! 난이도가 낮아요! 가장 높은 사람이요? 궁기요...^^....

532 묵주 (VL7ybyUsgQ)

2023-05-06 (파란날) 23:54:53

농질이...가장......낮.........? :ㅁ....

533 온화주 (uJn1LqYjZs)

2023-05-06 (파란날) 23:55:16

그럼 내일 시작 레스 보고 적을까나~ 다들 오늘 진행 수고했어!

534 ◆ws8gZSkBlA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23:55:25

:)

535 가현주 (5YCypn9FBU)

2023-05-06 (파란날) 23:57:08

아늬 농질이 이정도인데 궁기는 도대체...?? (동공지진) 캡틴 공부 화이팅이야..!

536 온화주 (uJn1LqYjZs)

2023-05-06 (파란날) 23:57:22

음믐므 전개 흥미롭지만 아직도 캐이입 얼레벌레해~ 감질맛 난달까~

537 묵주 (Dxosv4QHhE)

2023-05-07 (내일 월요일) 00:08:01

도캡 공부 수고해요! 저는 이만 가볼게요. 배터리가....(숙소 구조가... 충전을 하려면 바깥에 있는 콘센트에 꽂아햐 함....;-;)

538 아회주 (oV/YYhaC9c)

2023-05-07 (내일 월요일) 00:08:13

다들 고생하셨어요.. 잠시 짬날 때 갱신만 하고 갈게요.. 오늘 너무 바빠!!

539 온화주 (PzMR4Qxtmo)

2023-05-07 (내일 월요일) 00:13:18

묵주도 잘 가~ 진행 고생했구~ 충전 잘 하구 굿밤~

아회주도 안녕! 바쁘다니 아회주 힘든 것 너무 걱정인것이야 ;ㅅ; 화이팅! 얼른 퇴근시간 되길!

540 가현주 (rHucbcUiMw)

2023-05-07 (내일 월요일) 00:15:23

묵주 잘자 푹자~~!

아회주 안녕~~ 휴일인데도 많이 바쁜가보네 ^-ㅠ 현생 회이팅..!

541 연주 (lLTOWAKD.c)

2023-05-07 (내일 월요일) 00:27:27

모두 고생하셨어요. 들어가시는 분들 모두 좋은 밤 되길 바라요.

542 니오 - 가현 (E1xjFz.vag)

2023-05-07 (내일 월요일) 00:32:58

" 아하하.. 언니가 기쁘다니 니,니오도.. "

어찌어찌 잘 넘어갔다고 볼 수 있었다. 거기서 구태여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은 어떻게 봐도 옳은 선택이었다. 오히려 상대방이 '거기까지는 내가 말한 사이는 아닌데' 라고 말한 것에서 조금 의외였다면 의외였다고 말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입가에 화색이 돌려고 하던 차에 자신이 말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깨달았고 돌았던 화색은 금세 굳어져버렸다.

" 아,으에, 아,아니야! 언니야, 절대 아니야! 니,니오가 어,어,떻게 언니야를 쳐내.. "

영화나 드라마에는 그런 모습이 자주 나온다. 주인공에게 차가 다가오는데 주인공을 그 차를 피하지 못하고 가만히 바라만 본다. 너무 무섭고 긴장하고 놀라버리면 몸이 굳어버리는 것이다. 포식자 앞에 놓인 피식자도 마찬가지다. 포식자의 바라보는 눈빛과 그 저주파로 그르렁대는 소리를 들으면 오금이 저려 몸이 굳어버리는 것이다. 지금의 니오의 모습이 딱 그러했다. 고개를 숙이지도 발을 떼거나 팔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눈물이 눈가에 맺힐 뿐이었다.

" 어,언니야. 니,니오는 절대 벗어나려고 새,새,생각한 적 어,없어. 지,진짜야..! "

사랑스럽다는 뜻을 한껏 담은 눈동자를 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심연처럼 시커멓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 두려움을 자아냈다. 거기까지 참았을 때 니오는 이전에 그랬던 것 처럼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미소를 짓고 눈물을 흘린다. 이 모순된 표정을 지어내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세상에 몇 명 없을것이다. 허용할 수 있는 선에서 답을 들려달라는 말에 니오는 느리게 숨을 가다듬었다.

" 아, 에, 그게, 그러니까. 니,니오는 어,어,언니야한테서.. 가,감히 떨어지겠다는 생각을 해,해본 적도 없어.. "

이 말은 진짜다. 이전에 기숙사에서 한 번 난장판이 일어났을 때 그 때 니오는 깨달았다.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만큼 나는 감히 이 사람에게서 벗어날 수 없겠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하나 더 깨달은 것이 있다면 잘못해서, 만에 하나라도 이 사람의 눈에 어긋난다면, 내가 거리를 두려고 한다거나 '이제 이런건 그만하자. 아는 척 하지 말아줘' 하고 말한다면 그 때는, 죽을지도 모른다. 아니, 죽는다.

" 언니야. 나 니,니오야. 언니가 예,예뻐해주던 니오야. 응? 언니야. "

제대로된 변명을 한다거나 말을 주워담기전도 전에 제대로된 생각에 미치지 못해 정에 호소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조금은 어색한 차렷자세로 어색한 미소와 어색한 눈물. 그런 이상한 표정으로 올려다보며 '아하하' 하고 웃을 뿐이었다. 허용할 수 있는 선에서 답을 들려주어라. 어떻게든 이야기하는 수 밖에는 없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 무서워졌을 뿐이다.

" 그,그러니까. 괜히 어,언니야까지 나서면.. 그,그러면... 언니야가, 니오가 다치는걸 보,볼테니까. 그리고 언니야도 다,다,다칠 수 도 있잖아. 그러니까 니오가, 알아서 하려고 했,했어. 언니야는 소중하니까...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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