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방의 부려지산(鳧麗之山)에도 아홉 개의 꼬리를 가진 농질(蠪蛭)이라는 짐승이 있었는데, 사람을 잡아먹는 여우와 유사한 짐승이었다. 단, 이 짐승은 청구지산의 여우보다 훨씬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꼬리뿐 아니라 머리도 아홉 개에다가 호랑이의 발톱을 갖고 있다. 이 짐승 역시 아기 울음소리를 낸다고 한다.
>>411 전 또 비를 30분동안 맞으셨다는 줄(??생각해보니 왜 이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음) 흠.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 끼야아아아악 내가 자고 있을 때 올리시면 어케요(이게무슨소리니묵주야) 보여드리죠, 진행과 독백읽기 동시에 하는 멀티 스킬을(이러고 장렬히 실패하는거아니겟지)
당신들은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뛰어갔습니다. 학당의 정문 앞. 빗장마저 풀린 문 바깥에 서 있는 여인이 보입니다. 여우 자수가 놓인 흰 소복 차림인... 한 쪽 머리를 푸른 리본으로 살짝 땋아내린.. 머리가 끝으로 갈수록 백발로 흐드러진 여인이, 당신들을 보며 미소짓고 있습니다.
아.
' 후배님들, 안녕하세요~ '
당신들과 함께 나온 사감들 역시 그녀를 발견하고 미간을 좁혔습니다. 특히, 夏사감이 더욱 표정을 구겼습니다.
' 저 X은 왜 여길 다시 기어와서..!!! ' ' 학생이 스승님들과 후배들을 보러 오는 게 잘못인가요? '
그녀는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처럼 두 눈을 깜빡이며 물었습니다.
농질 H.p: 100,000
[무시한다]-side. 온화
~~~♬
당신은 비명소리를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귀에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은 이 소리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정말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소리입니다.
그 노래는 당신에게 오라고 계속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노래가 들리는 쪽으로 가야만 합니다.
[>가야만 해] [>가야만 해] [>당장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 [>서둘러 가] [>가] [>가] [>가] [>가] [>가] [>가]
불구경이나 하려는 생각으로 뛰어갔는데 되려 제 마음에도 불이 붙어버릴줄은 몰랐다. 아. 그때 잠깐 스쳐가듯이 만났는데, 여기서 다시 보게 될 줄이야. 표정을 구기는 사감님을 잠깐 바라보던 가현은 이윽고 미소를 머금었다. 어째서 오붓한 해후를 즐길 기회가 이리도 없는건지 원.
".. 다시 와줬구나? 언니. 보고 싶었어~"
이미 표정은 주체할 수 없을만큼 환한 미소를 띄고 있으면서, 목소리에는 애써 차분함을 담는다. 응. 역시 다시 만날거라고 믿고 있었다니까. 제 아버지에게 들었던 말이 떠올랐지만 간만의 해후인데 지금은 멋대로 굴어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이번에도 금방 떠나갈거야? 또 한참 있다가 나 보러 찾아와줄거야? 그런 건 아니지? 아니라고 이야기해줘. 내가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언니니까, 또 떠나버리면 조금 슬플거 같아서..."
정말 미치도록 허탈할것 같단 말이야. 만약 이번에도 떠나버리려 한다면 무슨 수를 써서든 잡아두겠다고 마음먹으며, 가현은 방긋 웃었다.
-어머. 부채 뒤편에서 붉은 입술이 작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눈앞 상대가 간만에 보는 얼굴이기도 하며, 곤경에 빠진 이만 구해주고 기숙사로 돌아가려 했던 계획이 산산조각 남을 직감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제 친우들을 도륙하고 신체 일부를 가져갔다던- 백 서화잖아.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별다른 감상은 없었지만, 여기서 또 그래준다면 이번에는 기꺼이 맞붙을 준비가 되었다. 여기서 선배님을 잡으면 명성이 어느 정도 올라가려나, 하고 퍽 오만하게 부채 뒤에 숨어 가늠하던 묵은 상냥하게 눈을 휘어 접었다.
"선배님께서 여긴 어인 일이시람."
아무래도 먼저 선수 치기엔 태가 안 산다. 명분 없는 전쟁은 반발을 살 뿐이니, 때를 기다리는 수밖에.
>>353 쫄래쫄래 일러바치러 온 아기 두명 뭐야아! 이 귀요미들 아주 볼 늘어트려버려. 쭈와아아아압. 온화 어릴 때 너무 사랑스러운데요(물론 지금도 사랑스럽지만 다른 매력으로 사랑스럽다는 뜻) 🥰 자기가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오라버니들 좋아하는 간식 들고 같이 먹자고? 이건 진짜 간식 회사 통째로 인수하는 수밖에 없는데. 하룻밤에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처음엔 온화 싸움이 그 하룻밤을 뜻하나 싶었는데 이번에 붕대 감은 거 보면 시간대 상 아닌 것 같고 분명 분명, 숨겨져 있구나! (누구나 할 수 있는 추리 하는 묵주) 거기에 배 다르다는 언급이 있었으니 그것과 관련된 일인가 싶기도 하고요…… 🤔🤔 와중에 속살! 온화야 속살! 싸우면서도 팜므파탈기질을 풍기다니 이 엄청난 여인…………. 사랑할 수 밖에 없. 다. 😤 온화 흐트러진 모습 보이는 걸 별로 안 좋아하나? 비틀거리니 수일 오라버니(누가 니 오라버니냐 묵주야)가 모른 척 해주네요. 그러니까 왠지…더…약한 모습 보여줬을 때 아는 척 하고 싶어지는 청개구리 묵주………. 검은 띠랑 연꽃이랑 하룻밤 풀릴 날만을 고대하고 있슴니다…………. 🥲🥲🥲🥲
아아. 웃어줬어. 또 웃어줬어. 보여? 나는 언니에게 이렇게나 예쁨받는 사람이라니까. 가현은 여전히 황홀경을 감추지 못했다. 역시 자신 말고 아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조금 아쉬운 일이기는 했지만 아무렴 어때.
이윽고 농질이 반기는 사람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어라. 분명히 아는 사람인데. 도움을 받겠다? 내 도움이 아니라?
".. 아하. 그렇구나. 그래도 다음에는 나한테 도움을 받아줘~?"
어쩔수 없다는 양 가현은 다시 웃었다. 주변 사람들이 듣든 말든, 당당하게 제 희망사항을 이야기하고는 소맷자락을 뒤진다. 도술을 잘 부리는지 보고 싶다면 친히 그렇게 해 주는 것이 예의일 것이다. 더군다나 다음에 만나게 된다면 그냥은 안 보낼거라고 당당하게 선포했지 않은가? 이윽고 가현은 부적 몇 장을 꺼낸다. 이렇게 쓰는 게 맞겠지.
"응! 한 없이 춤춰보자. 같이 가라앉더라도, 끝까지 함께 어우러지자."
그러니까 이제는 내 애정을 받아줄 차례야. 부적을 몇 장 날리며, 칼날이 휘몰아치는 상상을 한다.
>>290 아니 저 목 띠 대체 뭐죠? 신축성 장난아닌데 자기 목처럼 찰싹 달라붙어있다니 예사 물건은 아닌 듯 한데… 도술이 섞였나..... 🧐 놀이 상대라면 몇 밤이고 어울려 줄 테니. 드르륵 탁..... 놀이 상대라면 몇 밤이고 어울려 줄 테니. 드르륵 탁..... 놀이 상대라면 몇 밤이고 어울려 줄 테니. 드르륵 탁..... 묵주 출동합니다 날 갖 고 놀 아 조 (묵주 나가.) 온화가 저렇게 다가오면 ... 뜯길 수 밖에 없잖아!(샤우팅) 그리고 긁었습니다. 이 이 이 게 무엇이지....... 🫨🫨🫨 혹시 하룻밤과 연관된 것이려나 일단 묵주는 들어줄 수 있습니다 😚 힝 ... 머엉 우는 온화 ;_; 너무 마음 아파요. 만약 보면 소맷자락으로 슥슥 닦아주고 싶은....... 안 치근댄다고요?????? 이거 묵이면 단박에 눈치 깔 것 같은데요! ㅋㅋㅋㅋㅋㅋ 고 방탕한 여식께서 오늘은 왜 이러실까 하고 이마에 손등 한번 대볼듯 열 재보려구... 아니 잘 모르는 사람이 사라지는데 물어봐준다고요? (묵이 봄)(안봄) 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