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랑몰랑거리는 걸 잔뜩 만졌다는 듯 만족스러운 얼굴로 손을 떼어냅니다. 쫀득이인형같아! 근데 여름에도 찹찹하게 만질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음.. 하는 듯한 불명의 얼굴에 메딕이 낯선 말인가? 하고 고민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치료죠 치료" 의사라고 하면되는데 굳이 메딕이라고 한 거는 그게 익숙해서였을까요...
"벚꽃난성에서 뭐 하실 거에요?" 그러다가 여선은 불명이 벚꽃난성에서 뭘 할지 물어봅니다. 저는 스테이터스 올리는 것도 관심 가고요... 가르침 같은 것도 흥미롭더라고요. 라는 말을 합니다. *스테이터스는 레벨 올라갈 때 같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 생각보다 올리기 힘들다고 한다.
또 일상 돌릴 땐 배경묘사 조금 안 맞아도 어지간하면 넘어갔지만, 진행 중에는 배경묘사 제대로 안 읽고 행동하시면 바로 제지할 거에요!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캡틴은 배경 묘사에 상태이상 플래그나 지형 태그, 적의 강함 같은 은근 중요한 정보를 넣는 분이시기 때문에!
강산이 엘 데모르를 쓰자 지휘관을 포함해 천막 주변에 있던 적 두 명이 천막째로 큰 구덩이에 빠진다. 한 명이 솟아오르는 벽 끝에 매달리지만, 닌자가 그 병사를 방해해서 병사는 넘어오지 못하고 같이 떨어진다.
"오케이, 부탁하지!"
강산은 여선에게 그렇게 답하고는, 의념보를 사용해 세워 놓은 벽 위로 올라간다. 적군의 움직임을 제약하면서도 그들과 같이 구덩이에 빠진 닌자가 빠져나오게 돕는 쪽으로 엘 데모르를 통제하는데 집중하려는 것이다. 겸사겸사 다른 병사들의 공격이 닿기 어려운 위치로 간다는 효과도 있다.
"이런 비기가 있으면 진작 말하지!"
붉은 옷의 검사가 다그치듯 말하면서도 눈웃음을 지으며 남은 두 명의 병사들 중 인간인 쪽을 상대한다. 오니 쪽은 나기나타 무사가 날렵하게 치고 빠지며 상대하고 있다. 여선이 '약점 간파'로 파악한 오니의 약점은 '양 무릎 아래'인 듯 하다. 집중해서 살펴본다면, 마침 일행들 중에서 신속 능력치가 높은 편으로 보이는 나기나타 무사와 비교되어 상대적으로 하체를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도 눈에 띌 것이다.
닌자는... .dice 0 9. = 9 -3+2 (적 인원수, 강산의 보조 보정) 0 적 병사들의 방해로 아직 구덩이에서 나오지 못했다 1~4 구덩이에서 나오긴 했으나 상당히 부상을 입었다 5~8 가벼운 부상을 입고 구덩이에서 빠져나온다 9 부상 없이 빠져나와 합류한다
한줄요약하자면 하늘바라기 때 제가 다른 분들 눈치를 좀 과하게 보면서 무리하게 참가하느라 스트레스를 은근 많이 받았었습니다...(시나리오 2때 한동안 파티플 안할거라고 하고 다녔던 이유...) 지금은 무직 취준생이니까 좀 나은데 그땐 저도 알바를 다니면서 공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또 일상 돌릴 때도 빈센트주는 상대적으로 배경이나 상황보다 캐릭터의 행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신데 저는 상황에 따라서는 배경도 고려하기 때문에 그런 차이에서 생기는 문제가 몇 번 있었기도 해서요.
>>874-875 해당 공지 확인하시면 되겠지만 잘 모르실 것 같은 부분 따로 설명해 드릴게요. '정사 편입'부터 먼저 하라는 말이 많은데 이게 뭐냐면요...
대부분 일상을 돌리면서 발생한 사건이나 레스주들이 진행과 별개로 하는 행동은 세계관이나 시스템에 적은 (그러나 제로는 아닌!) 영향력을 가집니다. (단 특수배경은 정사편입을 안하면 영향력이 거의 없어져요) 간단한 예시를 들자면...진행 중에 전투를 하면 사용한 기술의 숙련도가 오르고 경험치를 받지만, 일상 돌리면서 전투를 하는 것으로는 경험치를 받을 수 없어요.
정사로 편입한다는 건 말 그대로 돌린 일상들의 영향력을 더 올려서 정사(正史)로 집어넣는 거에요. 그러니까 얘네가 이 게이트를 다녀가서 이런 걸 했다는 것이 공식설정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게이트의 특수한 이벤트나 효과를 캐릭터의 성장에 이용할 수 있게되는! 그런 의미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어요.
약점이 간파된 데다가 여선이 방해하기까지 하니 슬슬 화가 난 오니가 고함을 치며 큰 봉을 휘두르지만, 때맞춰 적 한 명을 무력화시킨 붉은 옷의 검사가 여선을 뒤로 빼낸다.
"어이 여선 씨! 여기 치료 좀!"
닌자를 구덩이에서 탈출시킨 후, 닌자가 부상을 입은 것을 확인한 강산이 외친다. 그리고는 다시, 구덩이에 빠진 세 병사의 탈출을 방해하는 것에 집중한다. 벽을 타려고 하면 허물거나 바닥을 꺼트리고, 발판을 어정쩡한 위치에 만들어 벽을 타려는 병사의 머리를 치거나 밀쳐내는 식이다.
"약점이 무릎 아래라고?" "그렇다고 하오."
나기나타 무사와 붉은 옷의 검사는 여선에게서 약점을 전해듣고, 여선이 닌자를 치료하는 동안 협공을 시작한다. 힘과 체력에 자신이 있는 듯한 붉은 옷의 검사가 오니를 상대하고, 나기나타 무사는 그 동안 오니의 무릎 보호대를 노리고 나기나타를 휘두른다. 닌자는 여선의 치료를 받자 목례로 답하더니, 기척을 숨기고 잠시 은신한다. 오니가 나기나타 무사와 검사를 상대하는 데 정신이 팔린 틈을 타서 닌자가 단검으로 오니를 기습하고, 뒤이은 다른 두 무사의 공격까지 이어지자 오니는 결국 쓰러진다.
"어이, 이 쪽의 두 명 끝났어!" "알겠습니다!"
그제서야 강산은 뒤로 빠지며 엘 데모르를 해제한다. 엘 데모르로 인해 변형되었던 공간이 원래대로 되돌아가자 남은 세 명이 허둥지둥 다시 자세를 잡는다.
남은 적 세 명은...
.dice 1 2. = 1 상황을 파악한 후 도주하려 한다. 전투를 속행한다. 강산에게 상당히 화가 나 있다.
"우앗" 붉은 옷의 검사가 여선을 뒤로 빼내자 조금 당황하는 듯한 소리를 내긴 하지만 금방 회복한 뒤 (강산에게 ok에요! 라고 말했을 거다) 닌자를 치료하려 합니다. 닌자의 치료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 다행이었을까요.
"어쩐지 다른 부분 보호대보다 무릎 보호대가 튼튼해 보이더라니!" 무릎 아래가 맞다는 사실을 전해주고는 방해를 슬쩍슬쩍 하려 합니다.
"네. 확실히 끝났네요" 이쪽의 두 명이 쓰러진 것을 보고는 나머지 셋도 지금이라면 처리가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엘 데모르를 해제한 것을 보고는 강산의 망념이 살짝 걱정은 되나 봅니다. 망념을 확인해주려 했을 것 같습니다.
"아 공격하려 하면 좀 더 수월했을 것 같긴 한데요.." 화가 나 있으면 시야가 좁아진다거나 할 수 있잖아요. 라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살아남은 잔당이 헛게 아닌지... 남은 적 셋이 도주하려는 것을 보고는 도주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될 것 같아요. 라고 말하려 합니다.
적들이 도주하려고 하자 가장 먼저 닌자가 몸을 날려 지휘관을 붙잡아 제압하고는, 독침까지 꽂아 마비시킨다. 그 순간 닌자의 표정을 보았다면, 감정표현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여태까지와는 달리 노한 기색을 보이며 눈을 희번뜩하게 뜨고 있는 것이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뒤이어 전열의 두 무사도 도주하려는 적을 뒤쫓으려 하고...
"아직 괜찮네. 아마도...?"
여선이 망념체크 결과를 확인해주니, 그래도 아직 조금은 여유가 있었다.
"그러니까 이거 하나는 더 써도 되겠지."
강산은 다시 신속과 영성 능력치를 강화해서 나무 속성 마도를 쓰되, 이번에는 중첩 캐스팅으로 굵은 밧줄처럼 나무줄기를 얽히게 해서 남은 두 명의 도주로를 차단하는 데에 힘을 보탠다. 남은 두 명은...
.dice 0 9. = 8 두 명 다 놓쳤다 빨간 옷의 검사가 한 명을 놓쳤다 두 명 다 붙잡았다
//17번째. 너무 오래끈다 싶으면 다이스 결과 무시하고 둘 다 잡힌 걸로 하셔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