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페브리즈라도 뿌리는 것이 어디인가요. 요즘 그런 것도 안 뿌리는 사람이 많은데. 고기냄새..으윽!! (아냐) ㅋㅋㅋㅋㅋㅋ 아앗..ㅋㅋㅋㅋㅋ 신의 나이의 위엄. 16xx살.. 엄청나!! 아무튼 나쁜 어린이라. 안되겠군요. 고위신 중에 교육의 신을 불러야겠어요! (안돼) 아무튼 제대로 된 파자마라. 뭔가 되게 편안한 느낌의 파자마를 입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막 화려하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뭔가 좀 수수하면서도 되게 부드러운 그런 느낌? 대충 그런 뇌피셜이 여기에 있어요!
빗방울이 가지 끝에 매달려 있었다. 키구치 요이카는 코를 훌쩍이면서 숲의 한가운데로 걸어갔다. ‘신도 감기에 걸리는군.’ 기억을 잃고 속세를 떠돌던 동안에는 한 차례도 앓아누워 본 적이 없건만, 별안간 며칠 전부터 소슬바람이 창문으로 조금 들어온 탓이었는지 열이 훅훅 오르고 목이 가렵고 코가 막혀 왔다. 오늘도 이른 새벽에 기침과 함께 눈이 뜨이고 보니 이불과 잠옷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대단히 쓴 가루약을 먹자 기침은 약간 멎는 듯 싶었다. 이렇게 해서까지 기침을 멈출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썼지만. ‘신도 약을 먹으니 낫는군. 신, 아니 유령, 아니 나무인가⋯.’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숲 속에는 가을비가 내렸다. 어쩌면 비를 내리게 하고 있는 건 요이카 자신인지도 모른다. 몸이 쇠약해지고 의식도 덩달아 약해져서 몸 속 원령들이 뇌운을 불러모으는지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거라면. 애초에 이런 날씨에 가미즈나 시내에서 꽤나 떨어진 곳까지 걸어서 나오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억지였다. 왜 이제 와서 이런 억지를 부리는 거지? 왜 이제 와서 미련을 지닌 것처럼 행동하는 거지? 왜 아픈 몸까지 이끌고⋯ 하지만 적어도⋯ 요이카는, 은행나무 숲을 찾아서 걸을 때는 한 번도 길을 헤맨 적이 없었다⋯. 그러니까, 미련은 아니라고⋯. 빗물이 이마를 타고 내려와서 열이 떠나갔다. 머릿속에서 차가운 어지러움이 흔들린다. 어깨에 걸친 블랭킷이 축축해졌다.
요이카는 더 이상 걸음을 내딛을 수 없을 때까지 왔다. 어떤 은행나무가 서 있었다. 주저앉듯이 몸을 낮추었다. 바람이 스산하게 일렁거리고 잎이 우수수 떨어졌다. 빗방울은 가늘어서 바람에 날릴 정도다.
만신창이군요. 라고 말했다. 내가? 그럼요. 잘려나가고도 살아왔고, 열이 나면서도 걸어왔지요. 마음을 잃었지만 가슴이 뛰고, 미련이 없지만 간혹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지 않던가요? 뒤죽박죽이네. 나는 만신창이가 맞나봐. 오래되신 아기씨, 우리는 당신의 자손이요 백성이니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든 당신에게 바칠 수 있어요. 하지만 귀하신 분이여⋯. 정말로 그것만으로 모두 나으리라 믿으시나요? 나도 알아. 무엇도 원래대로 돌아갈 순 없어. 그러면서도 부탁하러 온 거야. 난 지금⋯ 뒤죽박죽이니까. 수많은 원령을 품에 안고 살아가면서도, 고작 환절기 날씨로 감기에 걸리는 아기씨께서는 뒤죽박죽이지요. 하지만 과연 그게 전부인가요? 귀하신 분, 가장 뒤죽박죽인 일이 남아 있어요. 한낱 이름 없는 은행의 종자보다도, 아기씨를 진정으로 오래 살아가게 만들 일이요. 그 은유는 목숨의 끝을 말하는 건가? 아니요. 그보다 아름답고 아리송하고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예요. 하지만, 그 광경을 아기씨께서 꼭 보셨다면 좋겠어요.
요이카는 바닥에 처박힌 주먹을 들어올렸다. 손가락을 펴자, 그 위에는 은행나무 씨앗이 하나 올라가 있었다. 아무런 악취도 나지 않았다. 어지럼증 때문에 눈이 자꾸만 감겼다. 찬물이 휘감은 목에서는 쇳소리가 났다. 부축이 필요한 길을 혼자서 걸었다. ‘신도 떼를 쓸 때가 있는 거야.’ 집으로 돌아와서, 은은히 빛나는 물병 속에 씨앗을 빠뜨린 뒤, 요이카는 쓰러져 잠들었다. 한숨 자고 나서 감기는 씻은 듯이 나았다. 지금도 요이카의 책상 위에 올라간 물병 속에는 씨앗이 꿈꾸듯이 떠올라 있다.
모우⋯ 모우⋯ Mow⋯. 쥰주, 캡틴, 미카주, 존밤입니다! 이래저래 써 놓은 건 많지만 결국 냉장보관해 뒀던 성수의 쓸모 공개였네요.
>>92 땀으로 흠뻑 젖은(?) 잠옷썰! 요이카의 잠옷은 정말 무난해요. 화려하지 않은 투피스 파자마, 추울 때면 거기에 샛노란 한텐. 간혹 엄청 오래된 하오리를 꺼내 입을 때도. 파자마 파티라는 단어는 “잠옷 마츠리라고⋯?”라는 정도의 문화충격이라서인지 무슨 행사인지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05 이건 조금 고민하긴 했는데.. 할로윈 코스츔.. 치아키는 그때그때 따라서 다를 것 같아요. 하나만 고집한다기보단 그냥 그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올해 기준으로 본다면 아마 치아키는 문 모양의 코스츔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왜 문 모양인지는 각자의 판단과 상상에 맡기는 것으로. 그러니까 새우깡 코스츔처럼 막 문이 열려있는 그런 느낌의 박스복을 만들어서 그것을 입고 돌아다니지 않을까 싶어요. 위에 눈구멍 살짝 두 개 뽕뽕 뚫어놓고 말이에요.
>>10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앗... 겨울이 되면 다시 천천히 쪼그라든답니다. 애초에 살이 많이 찌는 것도 아닌걸요!
>>110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째서 문...?하지만 치아키가 하고 싶다면 ㅇㅈ해줘야겟죠 그런 것도 정성 가득 유머 가득이라 멋져~ 그치만~ 실제로는 별로 살이 안 찐다고 해도 소재가 생긴 이상 오타쿠는 열심히 귀여워해줄 수밖에 없는걸~ 히히히 치아키 귀여워서 잡아먹어 버릴래~ ⸜( ◜࿁◝ )⸝
>>111 우우웃 구체적인 일정을 알게 되니까 더 서글퍼...(⸝⸝o̴̶̷᷄‸o̴̶̷̥᷅⸝⸝) 겨울 일상은 열심히 돌려야지🥺 내일부터는 다시 일상 모드 on이라구~
>>119 ㅋㅋㅋㅋㅋㅋ 투명의자 자세 말이죠? 치아키는 아마 체력이 어느 정도 있긴 할테니까 그 자세를 어느 정도는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누군가가 앉아버리는 순간 바로 털썩 넘어지겠지만요.
>>121 어서 오세요! 하네주!!
>>124 치아키:...... 치아키:후배 군. 내가 포인트도 줬잖아. 나에게 무슨 원한이라도 있는거야? (이거 아님)
>>125 그거야 용기 있는 이가 아직 1호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사실..다들 우플을 노리지. 연플이나 그런 것은 별로 관심이 없어보이기도 하고. 어느 쪽이건 캡틴은 모든 관계를 다 응원하는 입장이에요! 아무튼.. 음. 핸드폰 멤버쉽 서비스라던가 그런 것을 잘 이용해보면 나름대로 싸게 볼 수도 있어요! 저만 해도.. 골드여서 만원에 보기도 했고.. 물론 얼마전에 VIP로 올라서 무료 영화도 가능하지만요!
영화값 올라간 다음부터는 진짜 꼭 반드시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니라면 안 보게 돼서 슬퍼...ᵒ̴̶̷̥́ ·̫ ᵒ̴̶̷̣̥̀
>>125 진짜로 우우우유우령 해주셨어...? 너무 행복해서 나까지 유령이 될 것 같아...😇 사실 지금처럼 아슬아슬하고 바스라질 듯한 처지인 것도 좋지만 마지막까지 따스했던 요이카씨가 더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도 좋아~ 요이카씨의 2차 부활은 과연 어떻게 될까...( •̀∀•́ )✧
>>127 아아... '포인트' 말인가? 린상 그런 것쯤은 벌써 [잊어버린 것이다]───.(진짜임🤦🏻♀️)
관심이 없다라⋯. ꉂꉂ(ᵔᗜᵔ*) 포항항, 과연 그럴까요! 요이카주, 모두들 혐생 때문에 꽁냥꽁냥단계까지 갈 시간이 없다는 데 한 표입니다⋯.
개인적으로 요이카주는 꼭 일상으로 만나서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학교 공간이니까 당연히⋯ 스레드 시간이 진행되면 아주 조금씩이라도 캐릭터들끼리 안면이 트이고 카피페처럼 이야기도 나누고 조금씩 친해질 거라 생각하는 주의인데⋯ 그것 때문인지 제 머릿속에서는 여러 캐릭터들 간의 친밀감이 실질 친밀감보다 더 과장되어 있는 경향이 있어요() (ʃ⌣́,⌣́ƪ) 이것은 병⋯! 망상에 이르는 병입니다⋯!